< -- 잘 반하는 하프엘프씨 3부 40화 -- >

세레스타라는 나라는 다양한 인종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어디서나 항상 활기가 넘친다……라고 하면 일단 듣기는 좋지만, 치안이 만성적으로 나쁜 측면도 있어서, 토착 폭력조직이 세운 독특한 룰로 지배되는 마을도 적지 않다.

그런 가운데, 비교적 생긴 지 얼마 안 된 밧슨은 마을을 사적으로 지배하려는 놈도 아직 없고, 무시무시한 전설을 보유한 크로스보우대가 주둔한 덕에 치안이 유지되고 있었기에, 딱히 위험한 곳은 없는 평화로운 마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마을에서 여자를 데리고 러브호텔에 들어가도, 딱히 눈에 띄지는 않겠지. 나도 이런 장소에 이런 시설이 있는 건 오늘 처음 알았으니까.

보통, 여관은 술집과 붙어 있다. 스치듯이 만난 여자와 술김에 한판 한다……는 시추에이션은 대부분 그런 여관에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으니까. 일부러 야한 걸 하기 위해 존재하는 숙박 시설이, 이 밧슨에 따로 존재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

하지만, 있는 건 있는 거고 이미 들어온 이상 어쩔 수 없다.

「금화 20닢. 지금부터 저녁때까지. 그러고 나서 밤에도 계속 쓰고 싶으면, 또 20닢이다」

「저녁때까지라면……앞으로 겨우 3시간 정도밖에 안 남았는데」

「불만이면 해가 지고 나서 오든가. 겨우 그 정도 돈이 아까워서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날려버리고 싶으면 마음대로 하고」

접수석에 있는 것은 붙임성이 나쁜 할머니. 안 그래도 장사도 별로 안 될 것 같은데, 손님을 이렇게 막 대해도 괜찮은 걸까……라는 쓸데없는 걱정을 해 버렸지만, 뭐 나도 그 정도 돈이 아까워서, 혹은 느긋하게 섹스하고 싶다고 해서 기분을 억누를 정도로 바보는 아니다.

뭐 3시간 정도면 한바탕 즐길 수 있겠지. 느긋하게 즐기고 싶으면 나중에 부대 막사에 가서 할 수도 있고 말이야. 애시당초 여기에 들어 온 것도, 베아트리스에게 범해달라는 말을 들어서 였으니까.

다소 비싸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어쨌든 금화를 지불하자, 노파는 턱으로 안쪽을 가리켰다.

「비어 있는 방을 쓰면 된다. 방 안은 방음 처리가 되어 있으니까, 하고 싶은 대로 즐겨도 밖에는 들리지 않을 게야. 하지만 다른 손님과 마주치면 나중에 곤란해질 수도 있으니까 얼굴을 보이지 않게 조심해. 아, 그리고 즐길 때 방문은 잠궈 두고」

「아, 알았어요」

방음이라……방음 처리가 되어 있을 만한 건물로는 안 보이는데. 그리고 비어 있는 방이라니……관리가 너무 허술하다.

괜스레 불안해졌지만, 뭐 나야 방해받지 않고 섹스할 수 있으면 아무래도 상관없으니까, 그런 사소한 것까지 신경쓸 필요는 없다. 이런 곳에 드나든다는 것을 들켜서 딱히 곤란한 상대가 있는 것도 아니고.

북서어를 할 줄 몰라서 고개를 얌전히 숙인 베아트리스를 껴안고, 러브호텔의 적당한 방으로 들어간다.

도중에 문이 닫힌 방이 있는 몇 개 정도 있는 걸 보면, 일단 이런 곳을 쓰는 놈도 그럭저럭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방은 고물 침대 하나에다 거의 다 타버린 초 하나라도 있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우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훌륭했다.

격렬하게 해도 몸이 아프지 않을 정도로 푹신푹신한 침대와 깔끔하게 닦인 램프. 벽지 색은 취향이 꽤나 이상한 분홍색이었지만, 불결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침대 옆의 작은 탁자에는 물이 충분히 들어 있는 주전자와 컵도 준비되어 있고.

오히려, 술집과 붙어 있는 여관의 방이 허름해 보일 정도로 정리가 잘 되어 있다.

「……조금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꽤 괜찮네」

「그런 거야……?」

「응, 이 정도면 꽤 좋은 편이야」

방음 처리가 되어 있다는 것도 거짓말은 아닌지, 방 안에서 문을 잠그자 바깥의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다. 다른 손님들이 한창 즐기다가 지쳐서 자고 있을 뿐일지도 모르지만, 뭐 그런 것까지 내가 신경써야 할 이유도 없으니까.

그래도 생각보다는 정말 좋구만. 보이드 녀석에게도 가르쳐 줄까. ……아, 하지만 오거는 안 받아줄 지도 모르겠네.

「그럼……이제, 해도 되는 거, 지?」

「응―, 그렇……지가 아니라」

내가 방을 둘러보는 동안, 베아트리스는 옷을 아무렇게나 마구 벗어 버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 벗는 모습을 봐도 색기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아이가 목욕하려고 옷을 벗는 듯한 느낌이다.

「어, 어이 잠깐 베아트리스. ……말은 기특하게 해도 옷을 그렇게 벗으면 분위기가 가라앉아 버린다고」

「에, 어째서……?　세, 섹스……할 거 아냐?」

「하아~」

나는 한숨을 가볍게 쉬고는, 일단 베아트리스가 벗어던진 옷을 모아서 침대 구석에다 정리한다.

그리고, 알몸으로 서 있는 베아트리스를 끌어안아서 침대에 앉힌 다음, 아프지 않을 정도로 살짝 쥐어박는다.

「저기 말야. 옷을 벗는 것도 섹스의 일부라고? 남자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으면 에로하게 벗는 방법도 알아야 해」

「……에……하지만, 섹스는 자지를 여기에다 넣기만 하면 되는 거 아냐……?」

「거기에 집중하고 싶으면 상대의 분위기를 가라앉히면 안 되지……뭐, 그건 천천히 가르쳐 주기로 하고」

섹스하기 전에 이런 걸로 설교해도 효과가 있기는 한 걸까? 그리고, 알몸인 채로 잘 모르겠다는 듯한 베아트리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고민하는 동안, 나 자신이 아저씨가 되어 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이런 사소한 걸 꼬치꼬치 따지는 것도 나이를 먹었다는 증거일까. 뭐, 일단 한 번 한 다음에 느긋하게 설명해 주면 되겠지.

「그럼 약속한 대로, 베아트리스의 자궁을 자지로 귀여워해 줄게」

「……으, 응……」

낮은 목소리로 속삭이면서, 베아트리스를 껴안은 채로 벨트를 풀자, 베아트리스의 시선이 내 가랑이로 집중된다.

……정말이지, 솔직해도 너무 솔직하다.

만났을 때부터 인상이 뭔가 시건방지긴 했지만, 한편으로 섹스에 대해서는 놀랄 정도로 거부감도 없고, 협력적이다.

하지만 고양이 수인처럼 본능에 휩쓸려서 섹스를 즐기는 느낌은 아니고, 어딘가 미지의 것에 흠칫흠칫 접하는 듯한 순진함이 기존의 암컷 노예들과는 달라서 신선하게 느껴진다.

「자지가 그렇게 좋니?」

「에……그건 그러니까……좋아하는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은 그렇게 해도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왜, 왜냐면, 기분……좋았고……」

베아트리스가 우물거리다가, 몸을 움츠리면서 더듬더듬 설명한다.

「……이런 식으로 누군가에게 안긴 건, 처음이었고……내 빈약한 알몸을, 그렇게까지 좋아해 주는 것도……그건 그것대로, 기뻤으니까……이렇게 내 모든 걸, 누군가에게 드러내도……그게, 이런 기분이 될 수 있다는 걸,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어」

「어떤 기분이었는데?」

「……마, 말 안하면 안 돼……? 이, 이제 됐으니까, 어서 넣어줘」

「확실하게 설명해 주지 않으면 자지 안 넣어 줄 거야」

「……너무해」

나는 베아트리스를 껴안은 채로 몸을 이리저리 비틀어서 바지를 벗고, 셔츠도 벗은 다음, 그녀의 알몸을 구석구석 애무하면서 말로 이리저리 괴롭힌다.

……아, 그러고 보니 꼬치꼬치 따지는 건 아저씨 냄새난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느새 또 이런 걸 따지고 있다.

하지만―. 그래도, 이런 아이를 보면 괜히 괴롭히고 싶어진다―. 여러가지로 신선한 충동을 입으로 표현하게 하고 싶다.

「……너의……아빠의 자지가 내 여기에 들어왔던 걸 생각하면, 그것만으로도 배꼽 아래가, 꾸욱 쑤시고, 간지러워져 버려……그런 느낌이 가슴과 머리까지 퍼져서, 계속 울리고 있어……뭐랄까, 이제는 그것만 생각하게 되어 버린 것 같아」

「꾸욱 쑤신다느니 간지럽다느니 해도, 쉽게 와닿지가 않는데」

「……너무나도 새콤달콤하고, 기분 좋아서……생각하기만 해도 화악- 가 버릴 것만 같은, 이상한 느낌……」

「그걸, 더 맛보고 싶어서 유혹했다?」

「……그, 그래……이제 넣어줄 거지?」

「난 여자가 아니라서 무슨 느낌인지 잘 모르겠는데. 그래도, 뭐」

옆구리를, 어깨를, 배를, 허벅지를, 목덜미를.

무방비하게 알몸을 맞댄 그녀의 온갖 성감대를 주무르고 비비면서, 희롱한다. 단, 보지와 유두는 제외하고.

그렇게 마구 희롱하다가, 마침내 그녀의 보지에다 가운뎃손가락을 쑤욱 집어넣는다.

「흐읏!」

「나도 베아트리스의 음란 보지를 맛보고 싶어졌어」

「……이, 일일이 그런 말을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거야……!?」

「음란 보지 아냐?」

「그러니까……」

「음란 보지 맞잖아?」

「……그건, 그럴 지도 모르지만 ……」

「내 자지를 계-속 삼키고 싶어서 참을 수 없었던 음란 보지 맞잖아?」

「……며, 몇번이나 말 할 셈이야……소, 손가락, 그렇게 난폭하게 움직이지 말아 줘……」

「베아트리스가 확실하게 인정할 때까지」

「……음란 보지……라도 좋으니까, 빨리 넣어 줘……아빠」

내 손가락으로 보지를 쑤걱쑤걱 쑤셔지던 베아트리스가, 토라진 듯이 속삭인다.

마지막에 「아빠」라고 부른 건 계산일까 천연일까. 어느 쪽이든, 내 성욕을 강하게 자극한 건 사실.

나는 베아트리스를 냅다 밀치듯이 침대에 눕힌 다음, 그 한쪽 다리를 안아올리고 보지에다 자지를 갖다대고서……힘껏, 밀어넣었다.

「흐으으으으응……♪」

「후웃……!」

베아트리스의 성욕이 강해진 만큼, 나 자신의 성욕도 강해진 걸까.

쾌락에 대한 기대로 부들부들 떨던 내 자지가, 베아트리스의 질 주름을 그대로 쯔즙쯔즙 뚫고 들어가서 자궁 근처까지 돌진했다가, 질의 조임에 막혀서 멈춘다. 질을 조일 때마다, 베아트리스의 허리도 함께 움직인다.

하지만, 내가 기세를 올려서 허리를 여러 번 때려박듯이 흔들어대자, 베아트리스도 그 조임을 계속 유지하지 못하고, 곧 자궁구에 귀두가 부딪치기 시작했다.

「흐아앙♪ 아흐아아 ♪ 하아아앙♪ 아흣♪」

베아트리스가 교성을 지른다.

그 칼윈의 왕궁에서 적으로 싸운 지 아직 몇 개월도 안 지났는데, 지금은 내 자지에 너무 빠져든 나머지 러브호텔에 스스로 따라와서는, 거의 하라는 대로 다 하면서 이렇게 범해달라고 조르는 그녀가 매우 이상하게 느껴진다.

암컷으로서의 쾌락이 뼛속까지 각인된 소녀는, 그런 내 감개를 뒷전으로, 어디까지나 음란하고도 천박한 표정으로 내 삽입을 받아들이면서 즐기고 있다.

나도 허리를 흔드는 동안 어느새 잡념을 잊어 버리고, 그저 눈앞의 젊은 암컷과의 교미에 집중한다.

그리고.

「베아트리스, 갖고 싶니……? 내 정액을, 듬뿍 받고 싶어……!?」

「받고 싶어……여기에, 받고 싶어……듬뿍, 싸 줘……♪」

쾌락 때문에 혀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그녀에게, 나는 재미삼아 사악한 주문을 가르치는 사악한 마법사가 된 듯한 기분으로 속삭인다.

「임신시켜 주세요, 아빠! 라고 말하면 싸 줄게……!」

「임신시켜 주세요……아빠, 임신시켜 주세요……아기를, 갖게 해 주세요!」

쾌락으로 눈동자에서 초점이 사라진 베아트리스가 그대로 외치자, 나는 만족하고 그녀의 몸을 꼬옥 껴안은 다음, 그대로 키스를 거듭하면서 그 질 안에다 정액을 듬뿍 쏟아부었다.

「흐으으으으응--……♪」

황홀한 표정의 베아트리스가, 움찔움찔 떨리는 혀로 입 안에 들어온 내 혀를 휘감고 얽으면서 절정을 맛본다.

폭발적으로 쏟아져 들어간 엄청난 양의 정액이 그녀의 작은 질을 순식간에 가득 채우고, 틈새로 푸슛, 뷰웃 소리와 함께 뿜어져 나온다.

사정이 완전히 멈추자 자지를 뽑아낸 다음, 대야에 준비된 물로 베아트리스의 몸을 닦아 주면서, 옷을 벗는 방법이나 유혹하는 방법에 대해 지나가는 말투로 가르쳐 준다.

「옷을 벗을 때에도, 분위기가 깨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해. 난교할 때야 별로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지만, 앞으로 1대1로 사랑을 나누게 되면 상대의 반응을 보면서 한 번에 한 장씩만 벗을 것. 아무리 당장이라도 섹스하고 싶어도, 벗은 옷은 아무렇게나 내버리지 말고 다시 입을 걸 생각해서 잘 정리해 두는 게 좋고. 그리고 난, 속옷은 내 손으로 직접 벗겨 주는 걸 좋아하니까 다음에 할 때는 벗지 말아줘」

「……까다롭네. 서로 하고 싶으면 그냥 다 벗고 푹푹 쑤시면 되는 거 아냐?」

「그런 말은 남자 입장에서도 별로 기쁘지 않다고!」

「정말 귀찮은 녀석이구만, 너도……」

아, 베아트리스가 노골적으로 나를 아저씨 취급하고 있다.

「또 아까는 그렇게 말하긴 했지만, 나중에 힐다 씨에게 제대로 진찰받도록 해. 임신이라도 해 버리면 곤란해질 테니까」

「에, 어째서?」

「……어째서라니」

「섹스는, 아이 만들기……잖아?」

「……그건 그렇지만」

베아트리스는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진심으로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말하자, 나는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고민하면서 관자놀이를 누른다.

「저기 말야……칼윈에서는 상대를 선택할 기회 자체가 애시당초 없었을 지도 모르지만, 여기서는 아이를 낳고 싶은 상대를 여자가 직접 선택하는 게 보통이거든」

칼윈의 특수한 사정과 함께, 전 용사였던 베아트리스는 섹스를 할 기회도 필요도 없었다. 임신 같은 걸 할 틈이 있으면, 나가 싸워서 마물을 죽이는 것이 용사로서의 본분이었으니까.

그리고, 용사가 아닌 칼윈 국민은 일정한 조건에 따라 소집된 다음 불특정 상대의 아이를 낳는다. 혼인이라는 제도도 딱히 없고, 낳은 아이를 기르는 것도 전문 육아 시설이 따로 존재하지 부모가 직접 기르는 것이 아니므로, 섹스는 정말로 아이를 만들기 위해서 하는 생산 행위에 불과할 뿐이다.

그러니까 베아트리스의 머릿속에는 누군가 특정 상대를 선택해서 생식 행위를 하고, 아이를 낳는다, 라는 과정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그걸 그녀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건 매우 고생스러웠다.

하지만.

「……따, 딱히 아빠의 아이라면……임신해도 되는데」

「……저기 말야」

「애시당초, 처음에 팔을 되찾아 줬을 때부터 그럴 생각으로 받아들이기도 했고……이제 와서 임신하지 말라는 말을 들어도」

「……브라이언과 친하지 않았어? 어느 쪽이냐면 그게, 아이를 가질 거면 오랫동안 사이 좋게 지낸 남자의 아이를 갖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지」

「……그런 생각은 안 해봤는데」

「엣」

베아트리스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한다.

「그렇달까, 브라이언?　내가, 브라이언과 아이 만들기를 한다니……왜?」

「어째서 그렇게까지 싫어하는 건데……」

「……왜냐면 그녀석 자꾸 성가시게 해서 싫은 걸」

「…………」

그 친구 이런 취급을 받고 있었구나……베아트리스를 그렇게나 걱정해 줬었는데 정말 불쌍하다.

애시당초 못 들은 걸로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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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번역이 영 손에 안 잡히네요......

기다리시던 분들께는 정말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