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잘 반하는 하프엘프씨 3부 32화 -- >
아이리나가 옷을 벗으면서, 기가 막힌 듯한 어조로 말한다.
「허나, 자지 하나로 모녀를 둘 다 굴복시키고 싶다니……남자의 정복욕이라는 건, 정말 천박하군」
「아니, 그건……이 에로 그림책의 설정일 뿐인데」
「굳이 그대를 탓하는 건 아니라네. 이 그림책을 그린 자도 사들인 자도, 그런 설정에 공감해서 많이 팔린 게 아니겠나?」
「으-응……엘프 스위트 나이트는 단순히 그림만 보고 사는 사람도 많으니까, 그 설정에 공감하는 사람이 많은 건 아닐지도」
일단 반론은 해 둔다.
하지만, 아이리나가 지적하는 천박함이, 일반적인 남자로서 특수한 성향이냐면……뭐, 그렇게 특수한 건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실제로 저지르는 놈은 아마 거의 없겠지.
하지만, 어느 쪽이든 섹스해도 문제 없고 시간이 지나도 아름다움이 시들지 않는 모녀가 있다면, 안아서 비교해 보고 싶다는 욕망은, 역시 있다. 모녀의 맛 비교도 재미있을 것 같고, 무엇보다도 원래는 강한 금기인, 「자기가 태어난 구멍을 자신의 성기와 비교하게 하는 딸」이라거나 「자신의 몸은 물론, 자신의 딸까지 반해 버린 자지에게 바치는 여자의 욕정」같은 문맥은, 읽는 이로 하여금 불끈불끈하게 만드는 배덕감이 있다.
「상식인인 척해도 소용없답니다―. 주인님도, 만약 앞으로 10여 년 뒤에 엘레니어 쨩이 셀렌 씨와 함께 침대에서 유혹해 오면 틀림없이 엄청 흥분할 거잖아요?」
「테테스……저기 말야. 만약 그렇게 된다면 백번 양보해서 기쁘다고 치자」
나는 한숨을 쉬고는, 테테스의 속옷을 벗기면서 말했다.
테테스는 허리를 살짝살짝 흔들면서 내가 속옷을 벗기는 순간을 즐기게 해 주고 있었고, 그런 그녀의 등 뒤에서는 나머지 세 건틀렛 나이트도 각각 옷을 벗기 시작했다. 나리스만은 「우와―, 깬다……」라고 말하고 싶은 듯한 표정이었지만.
「하지만, 만약 엘레니어가 어디선가 다른 남자……예를 들자면 루카스 장군에게 반해서 아이를 낳은 끝에……그러니까, 내게는 손녀들이겠지. 아무튼 내 손녀들이 처음부터 루카스의 성욕 처리용 도구로 길러진다는 미래가 만약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열받아서 죽어버릴지도 몰라」
「아, 그건 확실히 구역질이 나올 것 같네요」
테테스가 진지한 표정으로 단언한다.
아니, 테테스 너 루카스 장군과 제대로 만난 적도 없잖아. 그녀석, 실은 대단한 놈이라고? 순혈 흰색 엘프인 주제에 성욕이 엄청 왕성해서, 비록 대부분 납치하긴 했지만 아내도 여럿 맞아들였고, 아름답기만 하면 잡종인 하프 엘프라도 상관없다고 말했던,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엄청난……엘프라는 게 믿겨지지 않는 굉장한 놈이라고?
왜 그놈을 예로 들었느냐면, 내 손녀 대까지 현역인 채로 여자를 후릴 것 같은 남자……가, 그녀석 이외에는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게, 엘프는 기본적으로 성욕이 적으니까. 다크 엘프 남자들 중에는 내가 아는 사람이 별로 없고.
「걱정되신다면, 남아 있는 한쪽도 마저 박살내 버릴까요?」
옷을 벗은 채로 내가 속옷을 벗겨 주기를 기다리던 오로라가 진지한 표정으로 제안해 온다.
잠깐, 남은 한쪽이라니?
「아니, 그건 어디까지 예시일 뿐이라니까? 딱히 루카스 장군을 고자로 만들고 싶은 건 아니라고?」
「미리 박살내 놓는 게 나중을 위해서라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오로라 너, 네 친오빠에게 너무 가혹한 아냐!?」
정말 무섭다. 친오빠를 어째서 그렇게까지 성적으로 끝장내 버리고 싶은 건데?
일단 지난 번 칼윈에서의 마지막 전투 당시 열심히 싸웠던 원군 중 하나라고?
「음……하지만 확실히 그런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군요……」
「셀렌 씨의 딸이니까 앤디 씨를 정말 좋아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합니다만……」
「아니 너희들도 진정하라고. 루카스 장군을 예로 든 건, 지금 내가 알고 있는 장수 종족들 중에서 가장 인기 있고 여자를 좋아할 것 같은 녀석이 그놈밖에 없어서 예로 들었을 뿐이야. 가족 이외의 누군가와 연애하는 건 지극히 건전한 거라고?」
오히려 루카스가 조금만 더 얌전하고 신중한 성격이었다면 여자가 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일단 생김새와 강함과 집안은 완벽하니까.
그러니까, 숭배에 가까울 정도로 사랑받는 모습도 쉽게 상상된다는 거지.
그렇달까 지금 이야기의 주제는 그게 아니다.
「대상이 자신이라고 상상하면 당연히 기쁘지만, 역시 근친상간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고! 픽션이니까 좋은 것일 뿐이야!」
「응―……그래도 저는 만약 딸을 낳게 되면, 언젠가 딸과 함께 주인님께 안기고 싶은데요……」
「정신차려 테테스!」
정말로 어디서 그런 이상한 것들을 배운 건지, 나 참.
「뭐, 그건 일단 제쳐두세, 나. ……어흠」
아이리나가 작게 헛기침하고는, 내게 얼굴을 가까이 대면서 다소곳한 목소리로 속삭인다.
「아•버•니•임. ……이몸을 범해 다오……」
「!?」
많이 부끄러워 보였지만, 아이리나가 변함없이 가녀리고 미성숙한 알몸을 내 눈앞에 드러내면서 「아버님」이라고 속삭이는 건 역시 엄청난 파괴력을 갖고 있었다.
아버님, 이몸을 범해 주세요.
딱 그 한 마디만 했을 뿐인데, 너무나도 배덕적이고도 자극적이다.
「……아버님. 이몸의 자궁은 아버님 전용이라네♪」
「……」
「이 몸은 아버님의 씨앗으로 태어난……아버님께 더럽혀질 몸이라네. 구멍이라는 구멍들은 모두, 아버님께 봉사하기 위해서 존재할 뿐. 오늘 밤도, 효도하게 해 줬으면 하네만……♪」
아이리나는, 진짜 내 딸이 아니다.
그런 건 알고 있다. 당연히 알고 있지만, 방금 아이리나가 내게 한 말이, 그 인식조차도 뒤흔들어 버린다.
플레이라는 걸 알아도, 그 어린 몸과, 어린 목소리의 딸에게 그렇게 유혹당하면, 딸을 상대로 매일 밤마다 잘못을 저지르는 아버지가 된 듯한 기분이 들어버린다.
효도라면서 몸을 기꺼이 바치는 딸.
그런 게, 당연히 괜찮을 리가 없다. 하지만.
「……후후. 딸에게만 신경쓰는 당신을 보니 왠지 외로워졌네요, 여보」
그리고, 아이리나가 불을 붙이자 샤론도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제 몸도 사랑해 주세요……이 아이처럼 자지를 정말 좋아하는 음란한 딸을, 앞으로도 몇 명이든 낳아 드릴 테니까요……♪」
「어이 어이……」
샤론도 또한, 금기를 일부러 짓밟는 듯한 말로 나를 부추긴다.
모성이 풍부한 거유를 일부러 내게 밀어붙이면서 유혹하는 모습이, 아내라기보다는 창녀처럼 보이지만……에로 그림책의 설정에 따른다면 그것도 괜찮겠지.
「어머님, 이몸이 먼저라네. 이몸이 임신당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기다려 다오……여동생 만들기는 그 다음에♪」
「어머머. 당신이 딸을 낳게 되면 나는 할머니라고 불릴까요, 아니면 어머니라고 불릴까요」
「오늘 밤 생길 이몸의 여동생도 입장이 매우 복잡해 질 것 같으니, 무승부려나」
등등의 대화를 나누면서, 성숙한 알몸을 가로눕힌 채로 가랑이를 벌리면서 나를 유혹하는 샤론. 그리고 아이 같은 엉덩이를 밀어 올린 채로 내게 보지를 보여 주는 아이리나.
「그럼, 아버님」
「마음에 드시는 구멍으로 즐겨 주세요……♪」
두 고귀한 엘프가 유혹해 오는 「모녀 육노예」플레이.
그걸 본 다른 여자들도, 나를 요염하게 유혹하기 시작한다.
「……주, 주인님. 이쪽도 있다……나도, 많이 임신시켜 주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나? 아직 한 명밖에 못 낳았다만」
「아버님……내게도, 자지를 쑤셔넣어 줬으면 좋겠다」
알메이다와 마이아도 경쟁하듯이 가랑이를 쯔걱쯔걱 쑤시면서 유혹.
그녀들의 서투르면서도 적극적으로 음란하게 유혹해 오는 모습은, 종족 자체가 엘프와 용으로 완전히 다른데도 진짜 모녀처럼 보이는 이상한 설득력이 있었다.
「에 저기……저, 저는, 아직 경험은 없습니다만, 이번 기회에 하시겠다면 아무쪼록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그렇게 무리하지 않아도 괜찮답니다. 아버님도 에마에게 추억이 될 것 같은 멋진 첫경험을 맛보여 주고 싶다고 생각하실 테니까요」
에마와 페넬 「모녀」는 어딘가 조심스러운 태도였지만, 어떤 플레이든지 함께 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느껴진다.
그리고.
「……아빠나 엄마 같은 말을 할 뿐인데, 왜 저렇게들 흥분하는 거야?」
「호호. 뭐, 그런 말을 한다고 혀가 닳는 것도 아니잖나. 어서, 불러보도록」
라이라와 베아트리스, 흑발 모녀.
베아트리스는 하렘 플레이에 섞여드는 것에는 아직 소극적이었지만, 주위 사람들이 전부 알몸이 된 상황에서 라이라와 힐다 씨, 네이아에게 재촉받은 끝에 더 이상 저항하지 못하고 옷을 벗게 되었다.
그렇달까, 섹스에 대한 입장을 아직 명확하게 정하지 못한 것 같았다.
하지만 다른 암컷 노예들처럼 자기가 나서서 유혹하는 것은 아닌 만큼, 그 반응이 너무나도 신선했다.
「자, 말해보거라」
「……아, 아빠……나, 나랑, 섹스, 하, 할래……?」
작은 가슴을 팔로 가린 채로, 나를 올려다보면서 흠칫흠칫 말하는 베아트리스.
갑자기 딸을 연기하게 된 당황스러움이나, 원래 부모라는 존재와 단절된 어린 시절을 보낸 칼윈 사람이기에 느끼는 곤혹스러움이, 우연히도 「아버지의 성욕을 받아들인다는 것을 실감하지 못하는 딸」이라는 느낌의 구도가 되서, 방금 전부터 딸을 범하는 쓰레기 아버지에게 감정을 이입한 내게는 너무나도 위력적이었다.
「……범한다」
「엣」
「일단은 베아트리스부터」
「에, 엣……자, 잠깐, 역시 난 나중에……」
「안 돼. 베아트리스」
당황하면서 도망치려는 베아트리스를 뒤에서 꽉 껴안는다.
「너부터 범해 주지」
확실히 「딸을 범하는 쓰레기 아버지」같은 목소리로 속삭인다.
베아트리스는 마음만 먹으면 내 팔 따위 간단히 풀어 버릴 수 있는데도, 그저 멍 하니 멈춘 채로 침을 꿀꺽 삼킨다.
……이건 픽션일 뿐이다.
그러니까 나는 실제로 이런 짓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절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