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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반하는 하프엘프씨 3부 30화 (30/100)

< -- 잘 반하는 하프엘프씨 3부 30화 -- >

「그, 그러니까 그게……일단 저기 헛간이라도 괜찮으니까 실내에서 하면 안 될까?」

「어째서 그렇게까지 실내를 고집하시는지요?」

「어째서긴……그, 그야 자위는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하고 싶으니까」

「그건 괜찮습니다 주인님. 환영을 펼친 덕분에 저 이외의 그 누구도 주인님을 볼 수 없으니까요. 또한 저는 주인님께서 수많은 여자들과 성교하는 모습도 많이 봐 왔으므로, 자위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자위는 기준이 조금 다르단 말이야!」

그렇달까 예쁜 여자를 내 자지로 꺄앙 아흥 울리는 모습은, 다른 사람에게 보여질 경우 부끄럽긴 해도 우월감을 느낄 여지가 있지만……자기 혼자 자지를 필사적으로 주무르다가 싸는 모습을 보여져 버리면, 그냥 비참하기만 할 것 같다.

「폴카에 남겨둔 그 둘은,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 보여져도 딱히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만……」

「그녀석들은 기본적으로 수치심이라는 게 없는 특수한 생물이니까 참고하면 안 돼」

뭐, 란츠와 고트 말고도 디아네 씨를 바라보면서 몰래 자위하는 녀석들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그녀석들만큼 자위하고 싶다는 욕망에 솔직한 놈들은 아마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혹시 있을지도 모르지만 별로 만나고 싶지는 않다.

그녀석들보다 더 대담한 놈이 있다면, 단순한 노출광이거나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거나 의식할 수 없는 계열의 정신병에 걸린 것이겠지.

일단 그건 제쳐두고.

「자위라는 건 말이지, 기본적으로는 혼자서 조용히 듬뿍 하고 싶은 거야」

「네, 네에……」

「할 수 있다면 이렇게……그래, 예를 들어볼까? 혼자 있는 방의 거울 앞에서, 누군가를 만났을 때 하는 인사 연습을 하고 있었다고 생각해보자. 그때 누군가가 갑자기 불쑥 들어와서는 「자기가 보고 있는 건 신경 안 써도 괜찮으니까 계속 연습해라」라고 말하면……기분이 어떨까?」

「……확실히 계속할 마음은 조금 꺾일지도 모르겠군요」

과연 드래곤이 이해할 수 있을지 없을지 다소 미묘한 예시였지만, 에마는 고개를 살짝 돌리면서 동의해 주었다.

역시, 레이 같은 팰리스의 동료에게 비슷한 일을 겪은 적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자위 행위도 그런 것과 비슷한 건가요?」

「그림을 기초로 이미지를 떠올리는 건, 눈앞에 다른 누군가의 존재가 있는 상황에서 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워. 자신이 바라는 꿈만 같은 시추에이션과, 여성의 환상적이면서도 요염한 자태를 상상하면서 흥분하는 건……그런 것이라고 생각해」

「과연……그러니까 현재 상황에서 제 모습은 안 보이는 게 좋다, 는 말씀이로군요」

「……뭐, 뭐, 그렇게 되겠지」

「맡겨 주십시오」

에마가 이해했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마법을 사용하자, 이번에는 에마도 내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실제로 사라져 버린 것은 아닙니다. 허나, 이 땅이 아무리 안전한 장소라 해도, 만약 주의를 잠깐 돌린 사이에 주인님께서 다치기라도 하시면 주인님을 지키지 못한 저 자신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부디 이대로, 제 존재를 의식에서 지워 주셨으면 합니다」

「……으, 응. 이 정도면……괜찮겠지」

실은 「달이 밝게 빛나는 옥상에서 자위해야 하는」 이 상황 자체가 근본적으로 이상하다, 는 의미를 전하고 싶었지만 조금도 전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실제로 모습을 마법으로 가려 버렸으니까,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다는 불안감도 어느 정도 사라진 건 사실이다.

어딘가 실내에 숨으면 그만큼 안전성이 향상되는 만큼, 에마에게 계속 떼를 썼으면 「그럼 여기가 실내처럼 느껴지도록, 환영을 한층 강화하겠습니다」라면서 환영을 조절해 줬을지도 모른다.

관객이 없……다고 믿을 수 있을 정도로 배려해 줬으니까, 이 이상 투정을 부리지 않아도 괜찮겠지.

내쪽에서도 어느 정도의 양보는 필요할지도.

그렇게 생각한 끝에, 나는 심호흡을 한 번 하면서 불만을 억누른 다음 손에 든 에로 그림책 중에서 첫 자윗거리를 고르기 시작한다.

그래. 어쨌든 자위하기에 완벽한 환경을 만드는 것보다는 일단 뽑는 게 훨씬 중요하니까.

환경 정비에 시간을 들이면 들일수록, 라이라나 마이아가 의심을 품고 나를 찾으러 다닐 가능성도 높아진다. 그녀들도 에마가 나와 함께 있다는 걸 알고 있으니만큼, 굳이 찾지 않고 내버려두는 것이겠지.

에마에게 이런 저런 불평을 해서 시간을 소비하면, 필연적으로 라이라들이 움직이게 되서, 내 자위의 관객이 쓸데없이 늘어날 뿐이다.

그보다는, 5분이든, 1분이든 낭비하지 않고 뽑아낸다. 그것이야말로 시간을 건설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아닐까.

응. 딱히 라이라들이나 암컷 노예들과의 섹스가 질려 버린 건 아니다. 처음 보는 훌륭한 에로 그림책을 보면서 뽑아낸다, 라는 과정을 순수하게 즐기고 싶은 것뿐이다.

선택 결과, 첫 자윗거리는 「100발 발사 이야기」3권.

이미 갖고 있거나, 보고 뽑았던 적이 있는 것들(「엘프 스위트 나이트 9권」과「밤의 과수원」은 나도 갖고 있다)을 제외하면, 일단 가장 흥미가 가는 그림책은 바로 이것이었다.

어쨌든 그림 하나에 들어가는 알몸의 수가 대단히 많으며, 그러면서도 여체 하나하나가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한 번만 등장할 뿐인 배경 같은 알몸들이든 스토리에 관련되서 몇 장에 걸쳐 등장하는 캐릭터든 상관없이 확실하게 그려져서, 만약 목 위가 가려졌다 해도, 끈기 있게 살펴보면 어느 캐릭터의 알몸인지 세세하게 구별할 수 있을 정도다.

같은 구도의 그림이 거의 없는 가운데, 옷이나 특징적인 머리색이나 머리 모양, 기형적인 체형 따위에 의지하지 않겠다는 집념이 느껴지는 그림들은, 인쇄 기술의 한계에도 도전하고 있다고 평가될 정도다.

그 스토리 또한 화가의 세심한 배려가 무색하지 않게, 하렘 라이프 엔터테인먼트로서 호평을 받고 있다.

스토리라고 해도, 1권과 2권을 거치면서 완성된 하렘을 3권에서 다시금 모두 음미한다는 내용이라서, 나로서도 남말할 처지는 아니지만 내가 처한 상황과는 다른 훌륭한 하렘이 아름다운 그림으로 묘사되어 있다. 그렇달까 「에로 그림의 궁정 만찬회」라고도 일컬어질 정도로 호화롭다.

또한 이 3권은 프리미어가 붙는다.

후기작을 그린 화가들과는 터치가 조금 다르고, 후기작에서는 전기작의 그것만큼 섬세한 그리기가 불가능했는지 기호(記號)에 의지하는 캐릭터가 하나둘씩 있어서 그 찬반양론이 거세다…….

등을 생각하는 채로, 한손으로는 그림책의 페이지를 천천히 넘기면서 다른 한손으로는 자지를 열심히 비벼댄다.

그림책을 감상하면서 본능이 내키는 대로 자위. 솔직히, 옆에서 지켜보고 있을 에마에게는 매우 꼴사나워 보일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혼이 떨리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리비도가 넘치는 에로 그림을 감상하면서 자지를 격렬하게 주무르는 바로 이 순간은, 이것대로 큰 만족감이 느껴지는 시간이다.

화가가 나의 이 끝내주는 그림을 보면서 뽑아봐라! 라고 외치듯이 열정을 기울여서 그렸다면, 그 열정에 하반신으로 솔직하게 응하는 것이야말로 독자의 의무. 이건 화가와 독자의 진지한 승부, 혹은 열렬한 치크 댄스(cheek dance).

그게 아름다운 에로 그림일수록, 본능이 열광하고, 하반신으로 박수를 보낸다.

그것이야말로 훌륭한 에로 그림책과의 최고의 컨택트이며, 예의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이 에로 그림책은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명품이었다.

나는 무릎을 꿇은 채로 자지를 정신없이 주무른 끝에 절정을 느끼면서 사정하……려는 순간, 문득 에로 그림책을 눈앞에 펼쳐놓은 채로 사정해 버렸을 경우 내 엄청나게 강화된 사정량이 그림책을 더렵혀 버린다는 무서운 사실을 알아차려 버렸다.

「이, 이런……!」

하지만 도저히 멈출 수가 없다.

손이 멈추지 않는다. 훌륭한 망상이 엄청난 쾌락을 이끌어내서, 머리는 「손을 멈춰서 사정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몸이 제멋대로 움직여 버린다.

내 손인데도 제어할 수가 없다. 나는 본능이 내키는 대로 손을 움직이면서 엄청난 쾌락을 맛본 끝에, 이 훌륭한 에로 그림책을 내 정액으로 엉망으로 만들어 버린다는 절망을 느끼면서……결국 허리의 힘을 빼 버렸다!

「아아앗……흐, 아아아아앗……!」

뷰웃 뷰우우웃 기세좋게 뿜어져 나오는 백탁액.

허공으로 뿜어져 나온 정액이 그림책 위로 흩날리면서 떨어질 때까지의 시간이, 너무나도 길게 느낀다.

…………어라?

「아흣……아, 아아아아……」

목구멍으로는 쥐어짜는 듯한 신음이 나오고, 전립선이 맥동을 반복하면서, 정액을 허공으로 끊임없이 내뿜는다.

하지만, 그 정액들은 허공을 춤추다가……마지막에는 기세를 잃고 뚝뚝 늘어지는 것까지 포함해서 모두 공중에서 멈춰 버린다.

그렇달까 뭔가 보이지 않는 것에 걸려서, 그대로…….

「에, 어라……?」

「……읏」

「호, 혹시 에마!」

잠시 뒤에 환영이 풀리자 그림책 앞을 몸으로 가려서 더러워지지 않게 막아 준 에마의 모습이 나타났다.

가슴부터 얼굴, 그리고 양손, 무릎 등등……몸 앞쪽 전체에 정액이 끈적끈적하게 묻어 있었고, 특히 코끝에서는 정액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저, 정말 고마워……그런데 어째서 그런 행동을?」

「사, 사정하시기 직전에 주인님께서 당황하신 모습을 보고……이, 이건 중요한 물건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순간적으로 끼어들어서 그림책을 가려 준 것 같다. 역시 정말 착한 아이야.

「괜찮니……?」

「ㄴ, 네……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옷이야 갈아입으면 되니까요……」

「그, 그래……사실 나, 정액이 이렇게 많이 나오거든」

보통 남자의 사정은 싸 버리는 순간에 자지를 손으로 억누르면, 사정량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내 사정량은 이미 오줌과 비슷하거나 더 많다. 어쩌면 쌓인 눈 위에다가 정액으로 이름을 쓸 수 있을지도 모를 정도로.

사정량이 이렇게까지 강화되고 나서 에로 그림책으로 자위한 적이 없으니만큼, 무릎을 꿇은 채로 그림책을 보면서 자위하면 사정하는 순간 그림책을 정액으로부터 보호할 수 없다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아차……이, 이래서야 그림책을 깨끗하게 유지한 채로 자위하는 건 어려울지도 모르겠네……」

살짝 실망해 버린다. 높은 독서대를 준비하거나 정액을 흩날리지 않도록 자지를 미리 가죽주머니로 감싸는 등의 대책을 세워두지 않으면, 자위도 마음놓고 할 수가 없다.

이건……응. 지금은 일단 미뤄둘 수밖에 없겠구나. 「100발 발사 이야기」3권도 반밖에 못 읽었고, 아직 못 본 것도 8권이나 있는데…….

자위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에로 그림책을 보는 건 의미가 없다. 감동도 없다. 화가와의 진검승부를 할 수 없다.

에마가 그렇게 실망해 버린 나를 보고는, 손수건으로 얼굴을 닦으면서 사명감으로 불타오른 듯한 표정을 짓는다.

「거,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모두 받아낼게요!」

「에? 아, 아니……그게 아니라, 이것들을 이대로 즐기는 건 어려울 것 같아서……」

「방금 한 것처럼 제가 사정을 받아내면 되니까, 주인님은 신경쓰지 마시고 계속 즐겨 주십시오」

「에, 에마?」

「몸은 환영으로 확실하게 가려두겠습니다……주인님의 소망을 실현하는 것은 용으로서의 의무니까요!」

「……아―, 저기……으, 응, 잘 부탁해」

결국 나는 에로 그림책을 마저 확실하게 즐기고 싶다는 눈앞의 욕망에 져서, 에마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환영으로 모습을 가린 실버 드래곤을 에로 그림책 자위의 정액받이로 사용하는, 터무니 없는 자위 쇼가 시작되었다.

도중에 에마는 옷을 벗어서 알몸이 된 채로 정액을 계속 받아냈지만, 물론 내게는 그녀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으므로 에로 그림책을 계속 즐긴 끝에 모든 에로 그림책 감상을 무사히 마쳤다.

그리고.

「굳이 그런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아도, 이몸에게 부탁했다면 간단한 마법으로 도와줄 수 있었네만. 그림책을 액체에 젖지 않는 소재로 바꾼다거나, 이미 달라붙은 오물이나 구겨진 부분을 원래대로 되돌려 버리는 것도 문제없는데 말일세」

사정을 들은 아이리나가 기가 막힌듯한 표정으로 말한다.

총 20번에 가까운 내 대량 사정을 계속 받아낸 에마는, 마지막으로 사정할 때쯤에는 거의 모든 몸 앞쪽이 정액으로 흠뻑 뒤덮여 있었다. 그런데도 불평하지 않고 끝까지 받아내 주다니 정말 고맙고도 미안하다.

「하지만 에마도 멍청하군」

「뭣……지, 지금 저를 모욕하는 겁니까 청룡!」

「아이리나가 말한 정도의 마법은 너도 다룰 수 있었을 텐데」

「……그, 그건……허나, 주인님의 정액을 받을 준비가 안 되었다고 해서 받아내지 않고 땅에 흩뿌리는 건 , 주인님을 섬기는 몸으로서 반드시 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변명하듯이 중얼거리는 에마를 본 아이리나가 한숨을 내쉰다.

「정말 바보로군」

「당신도 그런 말을!?」

그치? 사실 나도 에마는 조금 바보 같구나- 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그런 에마가 귀여워서 계속해 버린 건 부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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