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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반하는 하프엘프씨 3부 26화 (26/100)

< -- 잘 반하는 하프엘프씨 3부 26화 -- >

루나의 몸은 근육이 조금 많긴 했지만, 키와 가슴이 너무 큰 것도 작은 것도 아니라서, 껴안으면 적당한 존재감이 느껴진다.

강하게 껴안으면 부러질 것 같은 가녀린 몸매나, 손바닥에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큰 가슴……은 아니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런 부분에 의식을 빼앗기지 않고, 그 몸 전체에서 「여자」를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루나는 한 번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탐욕스러울 만큼 적극적으로 달라붙는다.

평소에는 그 누구와도 거리를 어느 정도 벌리는 것처럼 보여도, 응석부릴 때에는 전력. 가슴의 두근거림과 자궁이 요구하는 대로, 그 뜨거운 성욕을 내게 격렬하게 부딪쳐 온다.

그런 루나의 해방된 암컷이, 내 수컷의 야성을 자극한다.

그 날씬한 몸을 꼭 껴안고, 이 아가씨의 자궁에다 내 씨앗을 듬뿍 부어넣는다, 라고 생각하자, 그 흥분으로 내 자지가 움찔 튀어오른다.

그걸 하반신으로 직접 느낀 루나는, 어딘가 음란한 미소를 띄우면서 자지를 살그머니 움켜쥐고는, 스륵스륵 문지른다.

「교배, 곧바로 할 거지?」

「물론」

「힐다에게 들은 이야기에서는, 남자들은 보통 자지를 박아넣기 전에 여러가지를 해 보고 싶어한다고 했는데……앤디는 아냐?」

「그야 그런 것도 좋긴 하지만, 나는 딱히 집착은 안 하는 편이야. 여자가 넣어주기를 바라는데, 그걸 참게 하면서까지 하고 싶은 건 아니니까」

「……상냥하네」

「글쎄 그건 어떨까나……」

상냥……한 걸까?

이런 얘기가 나왔을 때에(라고 해도, 암컷 노예가 늘어나기 시작한 이후로는 그리 쉽게 떠들어댈 수 있는 주제가 아니라서, 크로스보우대 시절 동정들만 모인 자리에서의 화제이지만) 그게 딱 자기 취향이라든가, 하반신 빼고 볼일은 없다든가, 너는 죽어도 모를 거다 등등 별별 이야기가 다 나왔었지만.

「나도, 함께 기분 좋아지고 싶다」

「뭐, 딱히 넣지 않아도 둘이서 함께 기분 좋아지는 방법은 있긴 하지만……」

「?」

서로 성감대를 자극한다든가 등등.

그렇달까, 원래 남자 쪽은 일단 발기하기만 하면 곧바로 섹스할 수 있고 발기 자체도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으므로, 어느 정도 먼저 준비가 필요한 건 여자 쪽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런 의미에서 남자가 전희해달라는 요구는, 그냥 불필요한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을 뿐일지도 모른다.

「사실은 더 부드럽게 들어갈 수 있도록 여자의 보지를 충분히 자극하는 게 더 중요한데 말이야……물론 내 암컷 노예들은 대부분 쉽게 젖어서 딱히 손이 많이 가지는 않지만」

그렇달까, 나도 사전에 딱히 만졌던 기억은 없다. 처녀였던 여자 상대로는 긴장을 풀어주려고 노력하긴 했어도.

……그런 걸 생각하자.

「수인은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성욕이 솟아오를 때의 수인 여자는, 스스로 만지지 않아도 보지가 흠뻑 젖어 버리니까……이전에는 보름달이 떴을 때 뿐이었지만, 최근에는 앤디와 섹스하는 걸 상상하면, 만지지 않아도 몇분만에 끈적끈적하게 젖어 버린다」

「그래?」

「고양이 수인 이외의 다른 암컷 노예들은, 차례를 기다리면서 몰래 자위해 두면 좋다……라고, 고참들이 알려줬다」

「……그런 연결은 변함 없이 긴밀하구만」

「앤디가 도중에 멈춰 버리면 모두 기다려야 되니까」

「…………그것도 그렇군」

나도 한명과 할 때에는 전희에도 수고를 들이지만, 한창 난교 도중 템포가 느려져서 암컷 노예들이 기다리게 되는 건 싫다.

「그러니까 고양이 수인은 앤디의 취향에 딱 들어맞는다」

「너무 그런 기준으로 자기 종족을 평가하는 건 조금 그렇지 않니?」

나는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루나를 내 허리 위에 올렸다.

루나도 그런 내 의도를 알아차렸는지, 순순히 내 허리 위에 앉는다. 중요한 건 루나가 움직이는 체위다.

「그럼……넣는, 다……흐, 응……아, 흐응, 하앙……♪」

온천이 출렁출렁 물결치는 가운데, 루나의 요염한 콧소리가 조용한 숲에 울려퍼진다.

돌로 된 욕조 안에 비스듬히 앉은 내 위에서, 루나가 은빛 머리칼과 꼬리를 적시면서 허리를 음란하게 흔들어댄다.

그 보지의 감촉도, 내 가슴을 비벼대는 가슴의 감촉도 꽤 훌륭했지만, 내가 기분 좋은지 확인하듯이 흘긋흘긋 곁눈질하면서 허리를 열심히 흔드는 루나가 견딜 수 없이 사랑스럽다.

「좋아, 루나……기분 좋으니까 계속해 줘」

「응……♪ 노력할 테니까……나도, 아기, 낳게 해 줘……♪」

「물론」

은빛 머리카락 아래로 보이는 눈이, 자애와 음욕과 환희로 물든다.

매우 음란하지만, 어딘가 고상하면서도 성스러워 보이는 건, 평소 루나의 삼가는 태도 때문일까.

아니면 욕구에 너무나도 솔직해서, 오히려 속셈 같은 게 들어갈 여지가 없는 순수함이, 그녀와의 섹스에서 그런 분위기를 느끼게 했을지도 모른다.

나는 그런 그녀의 자궁 안에, 내 아이가 깃들기를 빌면서……높아진 쾌락에 따라 정액을 루나의 질 깊숙한 곳에 발사한다.

「응하앗……아, 아흐아앙……냐아아아앗……♪」

「루나앗……!」

루나의 몸이 크게 젖혀진다.

딱 좋은 사이즈의 유방이 흔들리고, 땀방울이 유두 위를 춤추면서, 그 순간 어떤 거유보다도 아름답고도 음란한 광경이 펼쳐진다.

그런 루나의 안이 내 정액으로 채워지고, 그녀의 표정이 절정의 쾌락과 아이 만들기의 행복으로 채워져 가는 것을 즐기면서, 나는 한숨을 작게 내쉬었다.

역시 목욕탕 안에서 섹스하면 숨이 조금 차는군…….

결국, 남쪽으로 가게 된 것은, 일단 내 호위로 안제로스, 오로라 둘. 그리고 루나.

그리고 렌 판가스로 돌아가는 테테스•나리스•알메이다•샤론.

애플이 산후 조리 중인 셀렌과 엘레니어를 돌보기 위해 남는 대신, 페넬이 요리 겸 잡무처리로 동행.

아, 힐다 씨도 물론 함께 가게 되었다. 이번에 데려 올 마약 환자를 진단해야되니까.

그리고 아이리나도 이러니 저러니 티격태격한 결과, 또 함께 하게 되었다.

앞서 약속했던 대로 네이아와 베아트리스도 가고.

남자들은 벡카 특무백인장과 보이드 뿐. 그 이외에는 모두 남는다.

드래곤은 물론 3마리 모두 데려 간다. 폴카의 방비는 브롤 씨를 비롯한 미스티•팰리스의 드래곤들이 맡아 주고 있으니까 괜찮겠지. 뭐 폴카를 위협할 만한 건, 기(氣)의 웅덩이에서 생겨나는 마물 정도밖에 없겠지만.

그리고 바우즈와, 그의 라이더인 유파. 그리고 전 마약 환자들.

덧붙여서 사훌은, 리카 씨가 아직 폴카에 머무르고 싶어해서 그녀에게 어울려 주는 것 같다. 뭐, 우리로서도 딱히 사훌들의 행동을 제한할 이유도 없고, 돌아가고 싶으면 스스로 돌아갈 수 있으니까 어떻게 하든지 상관없다.

「그럼 남작님. 앞으로 당분간, 셀렌들을 부탁합니다」

「음. 여름의 정령제도 다가왔군. 어디서 맞이하게 될지는 모르겠네만, 아무쪼록 즐기고 오게나」

……그러고 보니, 어느새 시간이 그렇게 됐구나.

이번 여행도, 얻는 게 많은 여정이 되었으면 좋겠군.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남작 저택을 나온 다음, 창가에서 손을 흔들어 주는 쟌느와 셀렌, 애플들에게 마주 손을 흔들어 주고 나서, 모두가 기다리는 마을 변두리를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그럼, 날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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