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잘 반하는 하프엘프씨 3부 14화 -- >
눈에 들어오는 건 진한 초록빛 침엽수와 파란 하늘, 하얀 구름.
그리고 주위에 자욱한 온천의 증기와, 파릇파릇한 풀과 나무들의 냄새.
온몸의 피부를 기분 좋게 쓰다듬는 온천의 열기.
그리고 귀를 즐겁게 하는 건.
「하으읏, 응, 하앙, 흐으응……크, 흐으응……♪」
손을 탕의 가장자리에 얹고, 온천의 얕은 곳에 약간 몸을 젖힌 채로 앉은 내 위에서, 피부를 맞댄 채로 허리를 계속 흔들어대는 나리스의 교성.
입으로는 싫네 어쩌네 떠들긴 해도, 막상 이렇게 되면 누구보다 찰싹 달라붙어서, 뜨거운 섹스를 하는 게 나리스의 재미있는 모습이다.
섹스를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건 어느 정도 익숙해졌어도, 교성을 올리는 건 부끄러운지, 어떻게든 한숨을 눌러 참듯이 작게 허덕일 뿐. 그건 그것대로 음란하지만.
「너와의 섹스도……꽤나, 오래간만이네 ……」
「그럴……리가, 요……후으응……흐읏, 하아앙……♪」
「너도 실은……테테스들처럼, 매일매일, 하고 싶은 거 아냐……?」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세욧……여자들이, 모두 당신의 자지에 굴복해 버린 발정 암컷이라고, 생각하지 말란 말입니닷……하응!」
「말은 그렇게 해도 허리는 열심히 흔드는데……?」
「이왕 하게 되었으니……흐읏, 하으으응……기, 기분 좋게 즐기는 게……내게도……당신에게도……좋잖아요……하으읏」
「마치 어쩔 수 없이 섹스하게 된 것처럼 말하지 말라고. 너, 스스로 따라 온 거잖아」
「그것도 그렇긴, 하지만……정말이지, 자지를 쑤셔넣고 나서 그런 심술궂은 말은 하지 말아 주세요」
「나리스 쨩, 주인님은 자지를 넣었을 때가 제일 새디스틱한데?」
「나도 알아!」
알고 있는 거냐. 아니, 「섹스하기만 하면 천박해지는 남자」라는 말을 바로 옆에서 들으면 그건 그것대로 괴롭지만.
「그럼……너는, 얼마나 자주 섹스하고 싶어……!?」
「어, 어차피- 스마이슨 십인장은……곧 이상한 모험을 시작할 테니, 그런 거 정해도 별로 의미 없잖아요……!」
「괜찮아, 앞으로는 에로에 더 중점을 두기로 했으니까……일단은 말이지」
뭐 곧 퇴역 수속을 하게 되겠지만, 드래곤 라이더로서 완수해야 할 임무도 아직 남아 있다. 암컷 노예들이 바라는 것처럼 날마다 섹스만 하는 생활은 아직 어려울 것 같기도 하지만.
나리스는 내 어깨에 턱을 얹고는, 허리를 약간 천천히 흔들면서 잠시 동안 고민하다가.
「……사, 3일에 한 번……정도……? 아, 아니면 이틀에 한 번 정도도 괜찮을 거 같네요」
「……에―. 싫다면서 왜 횟수가 늘어나는 건데?」
나리스의 의외로 욕심부린 요구에 테테스가 딴죽을 건다.
「나, 나도 자주 하는 게 본심은 아니라고? 스마이슨 십인장이 자주 하고 싶어할 거 같아서 말이야!」
「딱히 나리스 쨩이 걱정 안 해도, 지금의 주인님은 자지가 마를 틈이 없을 정도로 상대할 여자가 많잖아? 일부러 나리스 쨩을 불러내서까지 섹스하실 것 같지는 않은데―」
「으읏」
「그런 말하지 마 테테스. 나는 나리스의 보지에 싸는 것도 정말 좋아하니까」
「그런 이상한 걸 좋아하지 말아 주세요!」
「……그럼 나리스의 보지에다 싸도 별로 기분 좋지 않다는 말을 듣고 싶은 거야?」
「둘 다 싫어요!」
보지로 자지를 삼킨 채로 허리를 흔들면서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마 나리스뿐이겠지.
「……저, 저도 알아요……그야 샤론 기사장처럼 가슴이 큰 것도 아니고……그렇다고 해서 아이리나씨처럼 명기인 것도 아니니까, 나와 그렇게 자주 할 이유가 없다는 건……!」
「바-보」
나리스의 귀에 속삭인다.
「만약 내가 극상의 여자 하나만 있어도 만족할 남자였다면, 암컷 노예를 이렇게 많이 안 받았겠지?」
「흐읏……최, 최악이에요, 이 남자……」
「네가 하고만 싶다면, 많이 해 줄게. 매일이라도 상관없으니까」
「그, 그러니까 이틀에 한 번 정도면 만족……흐으으읏♪」
나리스를 껴안고 키스하면서, 아래쪽으로부터 때려박듯이 허리를 격렬하게 쳐올린다.
나리스는 그런 내 허리놀림에 놀랐는지, 지금까지 바닥에 딛고 있던 발이 미끄러지면서 내가 흔드는 대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호. 정말이지, 어느 암컷 노예에게나 매일 범해 주겠다고 약속했으면서 범해 주지 못한 주제에, 암컷 노예가 아닌 여자에게 그런 말을 해도 괜찮은 건가?」
「그러네요―」
「뭐 이몸들도 그게 거의 불가능한 건 잘 알고 있네만, 가능한 한 노력해 줬으면 좋겠군」
라이라나 테테스, 아이리나가 야유하는 게 들리지만 무시. 그렇달까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고. 지금 확실히.
그리고, 나리스와 서로 녹아들듯이 얽힌 채로, 허리를 흔들다가……그 보지의 안쪽에 자지를 깊숙히 박아넣고, 사정.
「응, 흐으읏-……으, 후으으응……♪」
「크읏……하, 아아아앗……나리스……」
「후아, 아아앙……후응……정말로 매일 덮치지는 말아 주세요?」
「알았어. 이틀에 한번이었지?」
「…………」
나리스가 얼굴을 붉히면서 시선을 휙 돌려 버린다.
「솔직히 그거 거의 암컷 노예나 다름없는 거 아닌가요?」
「그, 그렇지 않아!」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암컷 노예라고 해도 매일 섹스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이틀에 한 번이면 암컷 노예보다 더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세보리나 오레가노도 나리스를 놀려댄다.
나는 사정의 여운을 맛보면서 그녀들의 모습을 지켜보다가, 하늘을 올려보고 숨을 크게 내쉬었다.
그리고, (다시 기세 좋게 발기한 자지를 느끼고) 벌떡 일어서서, 이번에는 테테스의 엉덩이 구멍을 범한다.
「흐아앙, 아, 아아아앙, 크흣, 아흐으응♪」
「…………」
교성을 올리는 테테스. 베아트리스에게 과시하듯이 잘 보이는 각도로 엉덩이를 내밀고, 자지를 즐겨서 그런지 그 교성은 크고도 음란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바로 앞에서 지켜보는 베아트리스는 압도되었는지 시선이 내 자지에 못박혀 있다다.
「앗……저럴 수가……설마, 엉덩이 구멍에다 넣는 거야……?」
「호. 뭐, 초심자에게는 조금 어려워보일지도 모르겠군」
「우리 이외에도, 안제로스나 셀렌도 즐기는 편이다. 그리고 힐다도」
두 드래곤이 베아트리스의 혼잣말에 대답해 주자, 베아트리스는 자신의 아랫배와 한창 하고 있는 테테스의 교태를 흘긋흘긋 보면서 비교한다.
「……그래도 역시, 밖에다 싸겠지……?」
「뭐……밖에다 싸느냐 안에다 싸느냐가 중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요」
베아트리스의 중얼거림을 들은 네이아가 쓴웃음을 짓는다.
「……당신도, 저런 걸 요구당하면……할 수 있어?」
「네」
「……즉답……」
「아, 아뇨, 저는, 그게……음, 그 쪽이 도의적으로 올바르다고 해야 할까요」
나는 네이아가 자신의 이상한 섹스 경험을 본의 아니게 밝히는 걸 들으면서, 테테스의 엉덩이 구멍을 마음껏 즐기고, 테테스도 내 자지를 엉덩이로 충분히 맛본 끝에……정액을, 그 장 안에다 마구 토해낸다.
「하으으으으응♪」
「오, 오옷……크읏, 테테스, 너무 조이는 거 아냐……?」
「하, 하지만 ……주인님의 자지가, 너무, 기분 좋아서요……♪」
테테스가 황홀한 표정을 띄운 채로, 매끄럽게 다듬어진 바위 위에 추욱 늘어진다.
내가 그녀의 엉덩이 구멍에서 자지를 뽑아내자, 자지 굵기만큼 벌려진 엉덩이 구멍이 움찔움찔 꿈틀거리면서 정액을 주르륵 늘어뜨린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흥분해서, 다시 자지를 푸욱 쑤셔박고 허리를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하아아앙……또, 또 해 주시는 건가요……?♪」
「한 번 더 하고 싶어졌어」
「아, 앞도 범해 주셨으면 좋겠는데……♪」
「거긴 나중에」
상대를 내 마음대로 골라서, 하고 싶은 만큼 듬뿍. 그것 또한, 암컷 노예들의 주인인 나만의 특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