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34
「..... 예,예엣!」
사토미는 잠시 멍해 있었지만 클래스안 학생들로부터의 시선을 느끼곤, 당황한 모습으로 일어섰다.
「...저, 저기... 어디부터 읽어야 합니까?」
(이, 이런... 왜, 왜 하필 이런때에...)머릿속은 패닉상태가 된 나머지 새하얀 백지가 되버렸다.
「잠깐, 이상하네. 시로이시답지 않은걸. 뭐 아무튼, 56페이지 제일 윗문장부터야.」
오다의 목소리는 여느때와는 달리 상냥한 말투였다.
「참, 그래, 시로이시는 자세가 좋으니까 발음도 좋던데. 선생인 나보다도 좋았었지. 오늘은 교단위에 올라가 모든 학생들
앞에서 읽어보도록 해.」
「...예, 예에...」
(어, 어떡하지!)사토미는 교단에 오르면서 필사적으로 머릴 굴렸다.(어, 어쨌든, 잘 읽어서 이 상황을 빨리 매듭짓는 수 밖에...)
사토미는 어쩔수 없이 의자에서 일어나, 교단을 향해 발을 내디뎠다. 그 순간,
「아, 아앙」
사토미는 자기도 모르게 무심코 소리를 질렀다. 다리 움직임으로 인해 질안에 있던 로터가 질을 자극한 것이다.
전류와 같은 쾌감에 사토미는 신음 하고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온몸이 굳어버렸다.(엣, 뭐, 뭐지, 이 느낌은?)
「이봐, 시로이시, 장난치지마! 빨리 해!」
오다가 엄한 목소리로 시로이시를 질책했다. 물론, 모든것은 미치요와 협의가 끝난 상태지만, 이 경우에 관한건 전혀 논의된 적이
없었다. 속사정을 알고 있는 클래스 메이트들은 억지로 시치미를 뗀 얼굴로 사토미를 응시하고 있었다.
「예, 예에... 아,앗... 아앙...」
교단까지는 불과 7,8,보 거리였지만, 사토미에게는 터무니 없이 먼거리처럼 느껴졌다. 발을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로터의 돌기들이 무수히 많은 미묘한 자극을 일으켰다. 사토미는 쾌감에 소릴 지르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쾌감을 참으면서 교단 앞에 이르렀다.
교단에 올라가 클래스 메이트 쪽을 돌아본다. 그 순간 자주 얼굴을 마주하던 클래스 메이트들의 얼굴이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사토미의 머릿속엔 질안에 있는 물체에 관한 걸로 가득차 있었다.(부, 부탁이야! 누가 좀 도와줘...)절대절명의 핀치에 내몰린채,
사토미는 필사적으로 마음속으로 빌었지만, 이미 사토미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빠, 빨리 읽고 책상으로 돌아가야해...)
사토미는 손에 들고 있는 영어책의 텍스트를 어색한 손놀림으로 펼쳤다. 그 옆얼굴을, 오다가 살짝 미소를 띄우며 응시하고 있었다.
「Living in New York is not always dangerous. There are many kind of people......」
교실에는 소녀의 맑은 목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침착하고 품위있는, 지성을 한껏 느끼게 하는 억양과 외국인과 다를바 없을 정도의
유창한 발음이다. 예전같으면, 남자 클래스메이트들은 그 미모를 훔쳐보면서 넋이 나간 표정으로 경청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은 예전과는 좀 차이가 있었다. 남자들의 얼굴은 진지한 표정을 하고는 있지만, 어딘가 모를 미묘한 분위기는 숨기지 못하고 있었다.
또한 그 시선은 사토미의 얼굴 뿐만이 아니라 하반신의 일부와 얼굴을 번갈아 왕래하고 있었다. 여자들 또한 그랬다.
심술굳은 미소를 띄우며 사토미의 미세한 움직임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주시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사토미의 목소리도
오늘은 약간 떨리고 있어 발음도 군데군데가 이상했다. 가만히 서있는 것만으로도, 정지되어 있는 로터는 질안에서 수치스런 성감을 계속
자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후후.... 사토미는 참 민감한걸, 그럼 이제부터는 좀 힘들거야)오다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미치요에게 시선을 돌린다.
미치요는 생긋 웃으면서 알겠다는 신호를 전한다.
오다와 미치요 일당의 무시무시한 계획을 알고 있을리가 없는 사토미는 필사적으로 영문독해를 계속 하고 있었다.
「There are some people who think japanese are too difficult to learn ...」
(이제 1페러그래프 남았어, 조금만 더...)어떻게든 일이 무사히 끝날것 같은 예감에 사토미는 약간 안도의 빛을 띄우고 있었다
「but chinese is more difficult because much more character ... 아앙! 아아앙! 그, 그만!!」
미치요가 오른손에 들고 있던 리모콘의 버튼을 누른 순간, 사토미는 비명을 지르며 털썩 주저 앉아 버렸다.
로터의 리모콘 버튼이 ON이 되어, 사토미의 질속에서 진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우, 우욱...아, 아앙...아욱...」
사토미는 필사적으로 참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신음이 새어나와 버린다.(시, 싫어, 이런것! 부, 부탁이야, 용서해줘, 용서해줘 미치요...)
사토미는 간신히 시선을 올려 미치요를 쳐다봤지만, 미치요는 그저 싱글벙글 순진하게 웃을 뿐이었다.
그 자리에 있는 전원이 쾌감을 필사적으로 참고 있는 사토미를 응시하고 있었다. 수업중에 로터가 삽입되어 쾌감에 떨고 있는 모습이
클래스메이트 전원에게 노출된다. 사토미가 당하고 있는 치욕을 생각하면 남자들뿐만 아니라 여자들도 묘한 쾌감을 느낄수 밖에 없었다.
(후후, 꼴좋네, 사토미. 혼자서만 그토록 잘난척한 벌로, 모두가 보는 앞에서 가버리는(절정에 오르는것)거야.)
「잠깐, 시로이시, 뭐하고 있지? 몸이 안좋은거야? 이제 조금 남았어, 분명하게 읽어.」
오다는 사토미의 반응의 의미를 전혀 눈치채지 못한 듯한 말투로 말했다. 클래스메이트들도 사토미의 낯뜨거운 반응을 지적해
조롱하지는 않는다. 그것이 사토미이외의 전원이 협의한 시나리오였기 때문이다. 사토미에게는 끝까지 읽으면 구원 될거라는 희망을
갖게 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후후후, 그렇다곤해도 잔인하구나, 미치요도,)
「분명하게 읽지 않으면 몇번이라도 계속 읽게 할거야! 이봐, 마지막 패러그래프 처음부터 한번더 읽어!」
「...예, 예에....아앙...으, 으응....」
사토미는 참다못해 튀어나오는 신음소리를 흘리면서, 비틀거리며 겨우 일어났다. 질안의 로터는 아까전부터 계속 진동하고 있는 상태다.
로터의 자극을 참아내면서 음독을 하게하는 미치요의 악의를 사토미는 알아챘지만, 오다를 포함한 다른 모두가 아직 진상을 알아차리지
못한 것처럼 생각되는게 유일한 희망이었다.
(빠, 빨리 다 읽어야....)사토미는 그것만을 생각하면서 필사의 힘을 다했다. 더 이상 이 쾌감이 지속되면... 카즈히코의 집에서
겪었던 최악의 치태를 상기하고는, 사토미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아, 안돼... 그것만큼은...절대로, ...안돼...)자신에게 주어질
운명이 그것보다 훨씬 가혹하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수 없는 사토미였다.
「There are... 아,아앙... 써、썸(some) 피, 아앙, 피, 피플(people)... 응, 으응... who think 제, 제페닛(Japanese), 아앙, 아아앙...」
사토미는 하반신으로부터 끊임없이 일어나는 쾌감과 싸우면서 필사적으로 영문을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소리는 이미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가 되 버렸다.(이, 이제 조금 남았어, 힘내, 사토미!)
그것은 너무나도 묘한 구경거리였다. 청초하고 지적인 클래스 위원인 사토미가 질안에 로터를 집어넣고 그 진동을 참으면서 영문을
읽고 있는 것이다. 언뜻보기엔 청순 그자체인 세라복을 입고 있는 사토미지만, 여자로서 가장 부끄러운 부분에 이물질을 집어넣고
쾌감에 젖어 있다... 눈치채지 못한 얼굴들을 하고 있어도 그것은 전원이 알고 있는 주지의 사실이었다. 만약 사토미의 목소리가
떨리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사토미가 참지 못하고 계속 허리를 움직이고 있는 걸 보면 그것은 분명했다.
클래스메이트 전원 앞에서, 쾌감에 떠는 부끄러운 모습을 지겨울 정도로 보이면서, 사토미는 필사적으로 영문독해를 계속해, 간신히
마지막 한 문장만을 남겨두게 되었다.(조, 조금만 더... 아, 앞으로 한문장이야...)단숨에 끝마쳐 버릴려고, 사토미는 잽싸게 숨을 들이마셨다.
그러나, 그 때, 미치요의 오른손이 살짝 움직인 순간, 하반신에서부터 윙-하는 소리와 함께, 사토미는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엄청난 쾌감에 직면했다.
「The world is, 아, 아아아아아아아앙~~!!」
사토미는 절규섞인 비명을 지르며 다시 주저 앉아 버렸다.
「아앙, 아아앙, 응, 하앙, 하앙!」
지나친 쾌감에 이미 제대로 된 영문독해를 할수가 없었다. 수치도, 남들의 시선도 잊은채, 사토미는 교단에 주저앉아 신음을 연발했다.
(아, 안돼 , 이, 이젠 도저히 안돼!)
사토미가 절정에 이르기 직전, 로터의 진동이 갑자기 멈췄다.
「....하아하아, ...휴우우.....」
사토미는 교단에 양손을 붙인채, 고조되는 쾌감의 큰 파도의 여운을 맛보고 있었다.
「...잠깐, 시로이시...」
오다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리자, 사토미의 몸이 굳어졌다.(아, 안돼, 어떻게 하지? 나는, 나는....)
최악의 사태가 일어날것 같은 예감에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지금건, 어찌된 일이지?」
오다가 기분 나쁠 정도로 얼굴에 웃음을 띄우고 있었다. 클래스메이트들도, 다음 쇼의 개막을 기다리듯, 기대에 부푼 눈으로
사토미를 응시하고 있었다.
「....네?.......저, 저기....그게, 가, 갑자기...모, 몸상태가 안좋아져서...」
기어들어가는듯한 목소리로 간신히 사토미가 대답했다. 질문이 너무 노골적이라, 아직 발각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기는 힘들었기 때문에,
사토미는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계, 계속 읽을테니...」
고개는 숙인채, 간신히 일어선 사토미는, 그 대답을 쥐어짜내듯이 말했다.(어, 어쨌든 앞으로 한 문장이야...)
「잠깐, 그전에 확인하고 싶은게 있어.」
사토미의 말을 딱 잘라버리듯이 오다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너, 학교에 가지고 와선 안돼는 물건이 뭔지, 알고 있지?」
「...네, 네에... 하지만, 학교... 공부에 영향을 주지 않는 물건입니다...」
사토미는 간신히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의 희미한 목소리로 대답했다.(어, 어떡하지! 들켜버렸어, 어떡하지...)
「리, 리딩을 계속해도, 조, 좋을까요?」
그러나, 마지막 한가닥 희망에 매달린 그 말은 깨끗이 묵살됐다
「너, 스커트 안에 뭘 가지고 있지?」
그말은 표면적으로는 의문형이지만, 어투는 분명히 단정형이었다.
「지금 당장, 여기에 꺼내 놔!」
오다는 고양이가 빈사 지경에 이른 작은새를 괴롭히듯, 사악한 고문을 즐기고 있었다.
「...저, 저기... 저는... 교칙에 위반되는 일같은건,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정말입니다, 믿어주세요...」
사토미는 필사적으로 그렇게 말했지만, 그 말의 힘은 너무나도 약했다.(부, 부탁드립니다, 용서해주세요. 같은 여자니까, 아시잖아요...)
「뭐라고 말해봐, 아까 있었던 부끄러울 정도의 소란은 뭐야! 게다가, 모터소리같은것도 들렸어!
적당히 하지 않으면, 나만으론 끝나지 않을거야.」
「아, 아니에요! 저, 정말로 전, 우웃, 꺄아아아아아아아악!!」
사토미의 하반신으로부터 다시 둔한 모터소리가 울리면서, 사토미는 절규와 함께 무너져 내렸다. 그리고 10초정도 사토미에게 쾌감의
신음소리를 지르게 하고는 그 모터음은 겨우 멈췄다.
「아직도, 변명할 생각이야? 음란한 클래스 위원?」
오다의 우쭐대는 목소리가 교실에 울렸다.
「모두들, 증인이 되주지 않을래?」
동의를 나타내는 무언의 분위기에, 오다는 만족해 했다.
「좋아, 그럼, 교칙위반에 해당되는 물건을 몰수 하겠어. 당장 내놓지 않으면, 직원회의를 거쳐, 최소한 정학이야. 아마,
전교생에게 알려질지도 모르지, 괜찮을까?」
쾌감의 여운에 허리를 떨면서, 치욕지옥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걸, 간신히 알아차리기 시작한 사토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