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제 4장 변화 (5/7)

제 4장 변화

--띵동 띵동

들려오는 벨소리가 선미를 잠식해 들어가던 수마를 몰아냈다.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출근하는 남편을 배웅하고 막 잠이 들려던 참이었다.

선미는 힘겹게 눈꺼풀을 밀어오리고 몸을 일으켰다.

"누구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민욱이와 같은 반 친구인 재희하고 하는데요. 민욱이 있어요?"

인터폰 저편에서 마치 여성의 그것과 같은 가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선미는 고개를 갸웃하고는 문을 열어 주었다.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현관을 들어서기가 무섭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는 소년이 선미의 눈에 투영됐다.

소년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도 고운 자색이었다.

남고에 다니는 아들과 같은 반이라고 했으니 여자애는 아닐 것이다.

'어쩜, 남자애가 저렇게 예쁘게 생겼을까...'

졸린 듯 모호해 보이지만 사람을 빨아들이는 것 같은 매력이 있는 커다란 눈동자,

오똑한 코, 도톰하고 붉은 입술, 갸름한 얼굴 윤곽까지...

머리가 짧은 것을 제외하고는 소년의 용모에서 남성을 느낄수 있는 점은 한가지도 없었다.

인사를 마친 소년이 자신을 빤히 쳐다보고 서 있자, 선미는 자신의 실태를 깨달았다.

"어머, 미안해요... 손님을 이렇게 세워두다니... 나도 참... 어서 들어와요."

다소 긴장된 표정을 짓고 있던 소년의 안색이 풀리며 화사한 미소가 지어졌다.

"고맙습니다."

선미는 몸을 비켜 주면서도 소년의 행동거지 하나하나를 유심히 관찰했다.

용모 하나만으로도 사람의 시선을 묶어둘 수 있는 매력이 소년에겐 있었다.

그 외에도 아들의 친구가, 더구나 이렇게 예쁘장한 소년이, 집을 방문한 것은 처음 있는 일

이었다. 어찌된 일인지 아들이 누군가를 집에 데려오는 일이 그 동안엔 전혀 없었다.

"민욱이 방은 이층이에요. 하지만, 아직 자고 있을텐데..."

"괜찮아요. 기다리고 있을께요."

선미의 말에 소년이 예의 그 미소를 지으며 이층으로 올라갔다.

선미는 소년의 뒷 모습을 바라보다가 코너를 돌아 사라지자 안방으로 돌아왔다.

침대 끝에 걸터 앉으며 선미는 엉뚱한 상상을 했다.

혹, 소년과 아들이 보통의 평범한 친구 사이가 아닌가 하는 것이었다.

'풋, 설마...'

선미는 실소하며 자신의 엉뚱한 상상을 접었다.

한데, 그러려고 하자 도리어 상념이 끊이질 않고 일어선다.

그 소년이 아들의 방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도 궁금해졌다.

'아직 일어나려면 멀었는데...'

깨우지 않는 한 점심 무렵까지는 계속 잠들어 있을 터였다.

아들을 깨우지 않고 소년만 올려보낸 일이 후회됐다.

소년의 여성스런 용모 마음에 걸렸다.

모르는 일이 아닌가...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자신의 가정이라고 안전지대는 아닌 것이다.

급기야 선미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방문 손잡이를 잡았다.

'안되겠어. 한 번 올라가 보아야...'

그러나, 문을 열지 못하고 다시 침대에 털썩 주저 앉았다.

'그런데, 아무일도 없이 가만히 앉아 있는 거면... 내가 너무 신경과민인가...'

선미는 방안을 서성거렸다.

한 번 일어나기 시작한 상념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졌다.

선미가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데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반사적으로 문을 확 열어제꼈다.

"......"

딸 민지였다.

"아, 민지구나..."

놀란 쪽은 민지일텐데도 민지는 무표정 했고, 오히려 선미가 더 놀란 듯 했다.

"엄마한테 무슨 볼일이라도..."

딸 민지의 무감각한 얼굴을 보며 선미는 말끝을 흐렸다.

"목욕 가요."

그 표정에 딱 어울리는 목소리로 민지가 말했다.

'아....!'

유난히 친해지기 어려운 딸이었다. 그래서인지 평소에도 거의 대화를 나눌 기회가 없었다.

생각 끝에 선미는 매주 일요일에 딸과 같이 대중 목욕탕에 가기로 마음 먹었다.

딸은 흔쾌히 승낙했고 그 이후로 연례행사와 같이 되었다.

한 번도 빼먹은 일이 없었는데... 오늘은 소년의 갑작스런 등장으로 인해 깜빡 잊었었다.

"아, 그래... 가야지..."

선미는 자신이 바보같다고 자책하며 마지 못해 입을 열었다.

사실은 딸아이 한테는 미안하지만 목욕보다는 이층 아들의 방에 신경이 더 쓰였다.

하지만 딱히 거절할 이유도 못찾고 있는데...

"누구 왔어요?"

벨소리를 들었는지 딸이 물어왔다.

순간, 선미의 머리속을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응? 아, 민욱이 친구... 그래서 말인데... 목욕 오늘은 혼자가면 안될까? 

민욱이 친구가 왔으니 고자라도 좀 내주고 해야..."

"그럴께요."

딸의 눈치를 보며 어렵사리 말을 꺼냈는데 민지는 생각도 해보지 않고 바로 대답했다.

민지는 잠시 엄마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다가 몸을 돌렸다.

민지가 돌아서자 선미는 방문을 닫고 침대위에 벌렁 누었다.

'아, 내가 요즘 왜 이럴까...? 마치 내가 아닌 것 같아....'

잠시후에 민지가 현관을 나서는 소리가 들려왔다.

방안은 아직 어둠의 영역에 속해 있었다.

재희는 방문을 소리나지 않게 조심해서 닫고는 빛을 가로막고 있는 블라인드를 조금 움직였

다. 사물을 분간 할 수 있을 정도로 주위가 밝아졌다.

재희는 제 자리에서 몸을 돌리며 방안을 주욱 훑어 보았다.

그리고는, 깊이 숨을 들이 마시었다.

'흠... 민욱이 냄새가 나네...'

방안은 침대, 책장, 책상과 옷장이 가지런히 배열되어 있었다. 소박함이 느껴졌다.

재희는 책상 앞에 놓인 의자를 끌어다가 침대 옆에 놓고 앉았다.

잠든 민욱의 얼굴이 시야를 가득 메웠다.

'후훗... 귀여워...'

재희는 손 끝을 민욱의 입술 위에 슬며시 대어 보았다. 따뜻한 체온이 느껴졌다.

민욱은 세상 모르고 자고 있었다.

민욱의 어머니께는 친구라고 소개했지만 사실 그럴만한 사이는 아니었다.

그 날 이후로는 제대로 말을 나누어 본적도 없었다.

하지만, 재희의 시선은 늘 민욱을 쫓고 있었다.

괜히 웃음이 터져 나왔고 눈이라도 마주칠라 치면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랐다.

그만 생각하면 가슴 가득 애틋함이 피어올랐다.

태어나서 이런 감정을 느낀 상대는 처음이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다가설수가 없었다. 다가서기는 커녕 그 앞에서는 말 한마디 할 수가 

없었다. 자신은 괜찮지만 그가 다른 아이들에게 손가락질 받는 것은 원치 않았다.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도 해보지 않고 이랬느니 저랬느니 소곤대는 그들과 민욱은 달랐다.

그러다가, 용기를 내어 무작정 집으로 쳐들어 온 것이다.

민욱이 잠에서 깨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과 깨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

운데, 재희는 하염없이 민욱을 바라보며 앉아 있었다.

"으응..."

'민욱이 아직 안 일어났니'라고 재희에게 물으며 선미가 여섯 번째로 방문을 여는 소리에,

민욱은 잠에서 깨어났다.

졸린 눈을 비비며 상체를 일으킨 민욱에게 사물이 점차 제대로 보이기 시작했다.

민욱은 재희와 어머니를 번갈아 쳐다 보며 고개를 갸웃했다.

'재희가 왜 여기에....?'

민욱이 멍하게 앉아 있는 사이 선미는 과일좀 내오겠다며 부엌으로 내려갔다.

"많이 놀랐지?"

재희가 말을 건네왔다.

"응? 으..응... 조금..."

당혹감을 감추며 민욱이 답했다. 재희는 그런 민욱을 바라보며 생글생글 웃고 있다.

블라인드 사이로 비치는 햇살에 반사된 재희의 실루엣이 유난히 화사한 것 같다고,

민욱은 잠깐 생각했다.

"실례인 줄 알면서도 갑자기 찾아와서 미안해..."

살짝 숙이 재희의 목선이 갸날프면서도 고와 보였다.

"실례는 무슨... 그보다 내게 그만큼 급한 볼일이 있어?"

"응..."

민욱은 다음 말이 이어지기를 기다렸으나 재희는 선뜻 입을 열지 않았다.

'무슨 일일까...?'

언뜻 떠오르는 게 없었다. 지난번의 일이 고마워서라면 너무 늦은 것 같았다.

재희의 입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선미가 손에 쟁반을 들고 방으로 들어왔다.

선미는 쟁반을 책상위에 놓고는 한 두마디를 하고는 민욱을 빤히 쳐다보다가 황급히 방을 

나갔다.

'엄마는 또 왜 저러시나...?'

평소와 다른 어머니의 모습에 의문이 들었다.

"좋은 분이신 것 같아..."

재희의 말이 들려오자 민욱은 어머니에 대한 생각을 접으며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응, 좋은 분이셔."

재희는 한마디를 툭 던지고는 또 다시 침묵에 잠겼다.

'자꾸 딴 소리만 하네... 뭘까...?'

계속되는 어색한 정적이 부담스러워 졌다.

참지 못하고 민욱이 막 입을 여는 순간 재희가 먼저 말을 했다.

"내 얘기좀 들어 줄래?"

어느 샌가 재희의 얼굴을 감싸던 미소가 사라지고 슬픔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그래."

재희는 숨을 크게 들이 마시고는 천천히 자신에 대한 얘기를 했다.

그것은 이재관에게 당한 일이 주류를 이루었다.

"누군가가 도와주기를 간절히 바랬어... 그리고 네가 나타났고...."

재희의 볼을 타고 눈물이 흘러내렸다.

"너라면... 친구가 되어 줄 것 같아서..."

민욱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저 짓굳은 장만이려니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민욱은 손을 뻗어 눈물을 닦아 주려다 멈칫했다.

아무래도 남자가 남자에게 행하기에는 부끄러운 행동 같았다.

대신 침대 맡에 놓여 있는 휴지를 건네 주었다.

"저기, 나는 친구가 하루 아침에 되고 안되고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그러서, 뭐라 장담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서로에게 신뢰감을 쌓아 갈 수 있다면,

미래의 어느 순간에 우리는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어 있을거야."

젖은 눈망울로 민욱을 바라보던 재희의 입가에 다시 미소가 피어올랐다.

"고마워... 정말..."

"고맙기는..."

재희의 미소가 눈부시다고 생각하며 민욱은 머리를 긁적였다.

'얼마나 친구에 굶주렸으면...'

애처러워 보였다. 재희의 여성스러운 용모가 거기에 무게를 더 했다.

사실 민욱에게도 친구는 없었지만 재희처럼 갈증을 느끼지는 못했다.

예전에야 어땠을지 모르지만 지금에 와서는 원래의 몸 주인의 중학교 친구를 알 리가 없는 

것이다. 전화가 와도 회피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어느새 아무도 남아 있지 않은 것이다.

"안 아파?"

뜬금없는 말에 멀뚱히 재희를 바라보았다.

재희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올라서는 고개를 숙이고 손으로 민욱의 중심을 가리켰다.

"나는 이상하게도 그런 적이 없어서... 아플 것 같아..."

들릴 듯 말 듯 작은 목소리였다.

"앙, 이거 소변 보면 괜찮아 져."

민욱의 말에 재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 보니, 이렇게 발기해 있는데도 요의가 느껴지질 않는다. 드문 일이었다.

"저... 저기... 괜찮으면 내가 해결해 줄까?"

재희가 발갛게 상기된 얼굴로 민욱을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커다란 눈망울에는 안개가 끼어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민욱은 일순 말문이 막혔다. 민욱이 마주 쳐다보자 재희는 이내 고개를 수르렸다.

민욱이 한참만에 입을 열었다.

"너, 그거 싫어하잖아..."

민욱은 말을 꺼내 놓고 바로 후회를 했다.

하고 보니 나는 바라는데 너는 어떠냐는 식이 되어버린 것이다.

주워 담을 수만 있다면 주워 담고 싶었다.

"난, 괜찮아... 친구잖아... 게다가 민욱이인걸..."

민욱은 잠깐 친구의 정의에 대해 생각해 보았지만 다가오는 재희를 바라보며 그만 두었다.

몸이 확 달아오르는 기분이었다. 

'젠장, 이녀석은 왜 이리 예뻐 보이지...?'

재희는 민욱을 살짝 밀어 눕히고는 잠옷을 내렸다.

민욱은 엉덩이를 들어 거들었다.

그 동안 답답하게 한 것에 대한 시위라도 하는 듯 민욱의 성기가 불쑥 튀어 나왔다.

재희는 그것을 빤히 바라보다가 볼에 살짝 비볐다.

"크다... 근대 귀엽네..."

단지 손으로 가볍게 쓰다듬고 볼을 대었을 뿐인데 민욱은 사정할 것 같은 기분이 되었다.

재희는 혀를 내어 귀두 주위를 핥았다.

잠시 그것을 반복하던 재희는 입을 벌리더니 민욱의 성기를 서서히 삼켜갔다.

민욱은 고개를 들어 그 광경을 지켜 보았다. 

짜릿한 쾌감이 척추를 타고 뇌에 전달되었다.

잠시 바라보던 민욱은 깍지를 껴서 머리 뒤에 받치고 눈을 감았다.

재희의 목구멍까지 침투했던 육봉이 서서히 빠져나가는 듯 싶더니 다시 들어찼다.

한손으로 밑둥을 감싸고 다른 한손으론 고환을 살살 간지렀다.

재희의 고개가 서서히 아래위로 움직였다.

민욱은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다시 고개를 들어 침대맡에 받치고는 재희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자신의 성기가 한 순간 완전히 사라지더니 이윽고 서서히 모습을 들어냈다.

재희의 푹 패인 두 볼이 애처러워 보였다.

민욱이 사정할 것 같은 느낌을 참지 못하고 시선을 천장으로 옮기는 순간,

방문이 열려 있는게 눈에 들어왔다.

'이상하다. 아까는 닫혀 있었는데....'

열린 틈 사이로 어머니가 보인 것 같았다.

하지만, 다음 순간 뒷덜미에 느껴지는 오싹한 느낌을 받으며 생각을 멈추었다.

"윽..."

민욱의 몸이 경직되며, 재희의 입속으로 정액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민욱의 성기가 연신 꺼떡대며 재희의 목구멍 속 깊이 뿜어내는 정액을,

재희는 눈썹하나 찡그리지 않고 받아 마셨다.

안방으로 들어서며 선미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아무래도 아들과 눈이 마주친 것 같았다.

조심을 한다고 했는데 어느새 너무 몰입을 했나보다.

'아아, 설마 했는데...'

선미는 지금 자신의 마음속을 혼란시키는 감정을 수습할 수가 없었다.

그것을 본인은 도덕적인 관습에서 오는 거라 여겼지만 정확히는 질투였다.

아들의 친구, 그것도 남자 친구에 대한 질투심. 그리고, 흥분.

보지 않아도 자신의 팬티는 축축히 젖어 있을 것이다.

요즘 선미는 욕구 불만과 아들에 대한 자신의 갈피를 못 잡는 마음으로 연일 고민이었다.

그러고 보면 남편도 이상했다.

'적어도 한달에 두어번은 안아 주었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아들이 퇴원한 이후로 남편과 한번도 섹스를 하지 못했다.

'그것 보다도... 이 일을 어째야 하지...'

갈수록 머리가 복잡해 졌다.

설상가상이라더니 하나의 혼란을 수습하기도 전데 또 다른 혼란이 덮쳤다.

'이대로 가다가는 내가 미쳐 버릴 것만 같아...'

그러면서도 몸의 흥분은 여전히 남아 있어, 

선미는 팬티속으로 들어가는 자신의 손을 막을 수가 없었다.

민지는 저녁을 먹으면서 엄마와 동생사이에 흐르는 묘한 기류를 포착했다.

'흠, 내가 목욕 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나...? 하지만 내가 돌아 왔을 때까지도 민욱이 친

구가 집에 있었는데...'

엄마는 동생의 시선을 동생은 엄마의 시선을 의식적으로 피하는 것이었다.

자연, 식탁에는 정적이 흘렀다.

'그러고 보니 아까 동생친구가 돌아갈 때 엄마의 시선이 곱지 않았어. 그건 마치... 마치 질

투에 휩싸여 연적에게 보내는 듯한...'

동생이야 아무일 없다는 듯이 친구를 배웅하고 방으로 돌아갔지만,

어머니의 몸이 떨리는 것이 눈에 보였다.

그러려니 했는데 아무래도 자신이 없는 동안 무슨일이 있긴 있었나보다.

'그게 뭘까...? 갈수록 모를 일 투성이야....'

동생은 얼른 식사를 마치고 방으로 도망치듯 돌아갔다.

어머니도 동생의 뒤로 시선을 던지다가 식사를 멈추고 안방으로 돌아갔다.

민지는 식사를 마치고 설거지를 하면서,

자신의 집안을 감싸는 이 묘한 일련의 사건들을 조사해 보기로 마음 먹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요 근래에는 아버지도 이상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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