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1부 > <암컷과 엄마> (16/24)

< 11부 > <암컷과 엄마>

황인문이라는 사람에게서 문자를 받은 다음날, 

인혜는 아들 형진을 만나러 구치소에 갔다. 

어딘가 예전보다 조금 더 수척해진 아들의 모습이 인혜의 가슴을 아프게 했지만, 

자신의 모습이 더 수척해져 있음을 깨닫지 못하는 인혜의 모습도 아들 형진의 모습을 아프게 했다. 

이전 면회 때 보았던 엄마의 상처. 화장 아래에 그 흔적이 아직 남아있는지 살펴보았으나 알수가 없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물어볼까 하는 순간 형진의 머릿속에 황인문의 얼굴이 스쳐지나갔다. 

왠지 형진은 입을 다물었다. 죄책감. 자신이 그에게 엄마를 팔았다는 그 죄책감이 형진을 움츠러들게 했다. 

어쩌면 황인문과는 아무 상관없는 상처인지도 모르지만,

며칠전 꿈속에서 엄마가 황인문에게 범해지던 모습과 엄마의 상처가 머릿속에서 순간적으로 함께 떠올랐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정말 일순간 스쳐지나갔을뿐, 형진은 무의식적으로 그런 생각을 머릿속에서 바로 지워버렸다. 

엄마를, 아들을 이토록 사랑하는 엄마를 본인이 다른 남자에게 팔았다는 것은 그가 감당하기 힘든 죄책감을 수반했기 때문이다. 

"형진아, 전에 말했던 그 변호사님이 도와주신대. 그것도 무료로."

무료인건 맞지만 공짜는 아니었다. 

민석과 합의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돈이 없는 인혜는 자신이 가진 유일한 것, 즉 몸을 바쳐야 했다. 

그러나 아들에게 그런 이야기는 할 수 없었다. 돈 대신 몸을 지불한다는 것은 창녀나 다름없다. 

엄마가 아들에게 자신이 창녀짓을 했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아들에게 그 일이 알려지는 것은 그녀에겐 사형선고나 다름없었다. 

그런 이야기는 그녀의 가슴속에 묻어두고, 

인혜는 공소사실이 변경될 수도 있다는 것, 집행유예가 될수도 있다는 것 등의 희망적인 이야기만 했다. 

접견시간 10분이 끝나갈 때쯤, 묵묵히 듣고만 있는 형진에게 인혜가 물었다. 

"그런데 형진아, 혹시 황인문...이라는 분 아니?"

"!" 

아래를 향하고 있던 형진의 눈이 크게 떠지며 엄마의 얼굴로 향했다. 

기다려도 형진이 대답이 없자 인혜가 다시 말을 이었다. 

"어제 문자를 받았는데...너하고 구치소에서 같은 방 썼던 사람이라고 하던데..."

"뭐라고 그러는데?"

"그냥..너하고 잘 지냈었는데 먼저 나오게 되서 걱정 많이 된다구....

 네가 엄마 도와주라고 연락처 가르쳐줬다던데, 믿어도 되는 사람이야?"

아직 둘이 만나진 않았구나....

황인문이 출소하기 전 형진에게 했던 이야기도 엄마에게 한 이야기와 비슷한 스토리였다. 

아들처럼 생각했는데 먼저 나가게 되서 네가 걱정된다. 어머님도 홀몸이시라는데 많이 힘드실거다. 

자기가 나가서 돌봐드리겠다. 그러니...연락처와 주소를 가르쳐주면 자기가 돌봐드리겠다. 

그리고 진짜 아들이라 생각하고 너의 구치소 생활도 잘 풀리도록 힘써주겠다.....

왜 나를 아들이라 생각한단 말인가. 내가 그의 아들이 되면 엄마는 그에게 뭐가 되는거지...

하지만 엄마에게 그가 위험한 사람이라고 말한다면, 왜 그가 엄마의 전화번호를 알고 있는지도 엄마에게 말해야 했다. 

절대로 믿으면 안되는 사람이야, 엄마. 그 남자는 엄마를...엄마를 잡아먹으려고 하고 있어. 

내가 생활하는게 너무 힘들어서, 잘보이려고 그 남자한테 엄마의 전화번호를 줬어. 

그 남자가 왜 엄마한테 관심을 갖냐면...그때 엄마가 보내줬던 엄마 사진들, 그게 지금 감방의 공용 딸감이거든...

"...믿어도 돼."

큰형님이 엄마에게 나쁜짓을 할거라는것은 지나친 걱정인지도 모른다. 

큰형님은 이경준이나 한냐나 빠따같은 사람들하고는 다른 사람이다. 

그는 진짜로 나와 엄마를 돌봐주고 싶은 호의로 그러는 걸지도 모른다. 

믿어도 돼...라는 짦은 말을 하면서 그는 머릿속으로 이런 말을 되뇌었다.

그날 저녁, 인혜가 핸드폰을 손에 쥐고 황인문에게 어떻게 답장을 보낼지 생각하고 있을때 유변호사에게서 문자가 왔다. 

검사와 이야기가 잘 되었다고 했다. 조만간 검사가 변경된 공소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했다. 

구형도 최대한 낮게 잡을 것이라고 했다. 

판사쪽과 어떻게 되었는지는 언급이 없었지만 이것만으로도 인혜에겐 놀라운 일이었다. 

이렇게 빨리 일이 진행될 줄은 몰랐다. 사실 이틀전의 그 일 이후로 그에 대한 인혜의 믿음은 옅어져 있었던 것이다. 

이토록 쉬운 일이었다니...그들에겐 이렇게 간단한 것을 위해서, 그녀는 모든 것을 바쳐야 했다니....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때 또다시 누군가에게서 문자가 왔다. 

민석이었다. 

'지금 집앞으로 갈께. 30분쯤 걸림. 예쁘게 하고 있어.'

"아아..안돼..."

인혜는 그대로 주저앉아 버렸다.

딩동. 초인종이 울리고, 문이 열렸다. 

문을 여는 인혜는 헐렁한 트레이닝복 차림이었고 화장도 하지 않은 민낯이었다. 

그런 모습을 보고 민석은 피식 웃음이 나왔다. 

문은 아무 말 없이 열어주는 주제에 그게 무슨 반항이라고...

집안에 들어선 민석은 두리번거리면서 이리저리 집안을 살펴보았다. 

20평 정도 될까..정면에 방이 두개 있었다. 하나는 문이 열려있고 불도 켜져 있었다. 

아마 문이 닫혀있는 쪽이 형진의 방이겠지...

민석은 자연스럽게 소파에 앉았다. 인혜는 그 옆에 앉고 싶지 않아서 식탁옆에 어정쩡하게 서있었다. 

"합의하고 처음이네."

민석은 자연스럽게 반말로 시작했다. 인혜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약속은 기억하고 있지?"

인혜는 눈을 마주치지 않은채 고개를 끄덕였다. 

"고개 까딱거리지 말고 말로 해."

"....네."

민석이 만족스럽게 웃었다. 

"씻었어?"

"네."

"뭐 시원한거 없어? 더운데."

인혜는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컵에 따라 주었다. 

민석은 피식 웃으면서 물을 받아 들이켰다. 

그리곤 벌떡 일어나더니 인혜의 방으로 향했다. 

왠지 불안한 마음에 인혜는 종종걸음으로 그 뒤를 따랐다. 

"좁아도 깔끔하게 해놓고 사네."

민석은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그녀의 책상 겸 화장대 위에 놓인 가족사진을 발견했다. 

세개의 사진이 놓여있었다. 

인혜와 남편의 결혼사진, 그리고 인혜가 아기 형진이를 안고 찍은 사진, 

중학생 쯤으로 보이는 형진과 부부가 셋이 함께 찍은 사진.

민석은 그 중 셋이 함께 찍은 사진을 들고 재밌다는 듯 바라보았다. 

그 모습을 보며 인혜는 마치 몸위에 벌레가 기어다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보지마, 너는 내 남편과 아들을 볼 자격이 없어...

사진을 내려놓은 민석은 두리번거리다가 갑자기 옷장 서랍을 벌컥 열었다. 

"뭐하는 거에요!"

맨 윗칸에는 속옷이 있었다. 

"오오..."

민석은 킥킥거리면서 속옷들을 뒤적거렸다. 

특유의 향긋한 냄새가 풍겨 올라오면서 민석을 더욱 흥분하게 만들었다. 

"이런 속옷들 밖에 없냐. 좀 화끈한거 없어?"

"그만해요."

인혜는 억지로 서랍을 닫았다. 

그런 인혜를 싱글거리면서 쳐다보던 민석은 갑자기 방밖으로 나가더니 닫혀있는 형진의 방문을 벌컥 열었다. 

"거긴 왜 들어가요!"

"오, 여기가 그 새끼 방이야?"

지난 몇달간 아무도 사용하지 않은 깔끔한 방. 

인혜가 계속 청소를 하기 때문에 바닥에도 책상 위에도 먼지 하나 떨어져있지 않았다. 

이번에도 민석은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나가요, 빨리."

인혜는 민석의 팔을 붙잡고 잡아당겼다. 이곳에 그를 들이고 싶지 않았다. 

마치 형진이가 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아들 앞에서 죄를 짓는 듯한 기분이었다. 

그러나 민석은 꿈쩍도 하지 않고 기분 나쁜 웃음을 지으면서 인혜를 쳐다보기만 했다. 

"왜 여기 있는 거에요, 볼 것도 없잖아요."

민석은 인혜를 쳐다보다가 입을 열었다.

"알았어, 알았어. 그럼 니 방으로 가자."

민석은 다시 인혜의 방으로 향했고 인혜는 부랴부랴 다시 민석을 따라갔다. 

민석은 그녀의 침대 위에 걸터앉았다. 

인혜가 안절부절하며 그 앞에 서자 민석이 말했다. 

"벗어봐."

"네?"

"벗어보라고, 지금 안에 뭐 입고 있나 보게."

어차피 예상했던 일이었다. 그래도 잠시 망설이던 그녀는 결국 떨리는 손으로 옷을 벗기 시작했다. 

흰색 면으로 된 수수한 브라와 팬티. 

그러나 속옷이 아무리 수수해도 그녀의 화려한 몸매를 감추진 못했다. 아니, 오히려 더 돋보이게 했다. 

"옷장에서 제일 예쁜 속옷으로 한번 갈아입어봐."

하아...인혜는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그냥 대충 빨리 하고 나가면 안될까...그러나 그녀는 그의 요구에 따를수밖에 없었다. 

"별로 예쁜 속옷이 없어요."

"그래도 한번 골라봐."

속옷을 뒤적거리는 인혜의 풍만한 엉덩이를 감상하던 민석은 책상 위에 놓인 그녀의 남편과 아들의 사진을 다시 한번 보았다. 

'너희들의 여자가 내것이 되는 걸 잘 보고 있으라구...'

인혜는 그에게 등을 돌린채 속옷을 벗고 다른 것으로 갈아입었다. 

레이스가 약간 달려있는 하얀색의 속옷이었다. 

"돌아."

다 입은 인혜가 돌아섰다. 확실히 아까보단 좀더 야했다. 사이즈도 좀 더 작았고 무늬도 화려했다. 

"그게 제일 야한거야?"

"아마도.."

"다른거."

인혜는 한숨을 쉬고 다시 속옷을 골랐다. 

사실 민석은 그녀가 뭘 입든 별로 기대하지 않았다. 그냥 그녀에게 그런걸 시키는것 자체가 즐거웠다. 

그런식으로 몇번 더 요구한 끝에 그녀가 입은 것은 살짝 망사가 들어간 검은색 속옷이었다. 

"다른거."

"이제 다른게 없어요, 그냥.."

인혜가 애원하는 투로 말하자 민석은 킥킥 웃더니 말했다. 

"알았어, 그럼 이리 와봐."

그녀는 주저하면서 그의 앞으로 걸어왔다. 

침대 끝에 걸터앉은 그의 눈앞에 그녀의 새하얀 나신이 놓여졌다. 

그의 눈 바로 앞에는 보드라운 아랫배와 검은 팬티가 보였다. 

그는 손을 뻗어 그녀의 허벅지를 쓰다듬다가 엉덩이를 주물렀다. 

'기가 막히네 정말...'

인혜의 피부는 일품이었다. 젊은 영미와 비교해도 전혀 차이가 없을 정도로 매끄럽고 탱탱했다. 

그는 인혜의 등 뒤로 보이는 그녀의 남편과, 형진의 사진을 보면서

그 몸을 매만지고, 그녀의 배와 허벅지에 입을 맞추고 핥고 빨았다. 

인혜는 가족의 보금자리인 이곳에서 아들뻘의 남자에게 몸을 내맡긴 이 현실이 너무나 치욕스러웠다.    

하체에서 느껴지는 그의 입술과 혀, 그리고 뜨거운 손의 감촉을 가능한 느끼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주먹을 꽉 쥐고 눈을 감았다. 

그가 인혜의 팬티를 벗겼다. 그리곤 손으로 그녀의 보지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확실히 그의 손길은 능숙했다. 질 입구가 있는 곳에서부터 음순을 거쳐 클리토리스까지 핥듯이 매만지는 그의 손길은 망설임이 없었다. 

민석이 몸을 일으켰다. 

"내 옷도 벗겨줘."

티셔츠를 벗기자 탄탄한 가슴이 드러나면서 한여름의 땀냄새, 젊은 남자의 살냄새가 훅하고 풍겨왔다. 

시선을 아래로 내리니 그의 바지 앞섶은 이미 잔뜩 부풀어 있었다. 단추를 풀고 지퍼를 내리자 바지는 툭하고 아래로 흘러내렸다. 

민석의 자지는 이미 드로즈를 뚫고 나올듯이 꼿꼿하게 발기해 있었다. 

잠시 망설이던 그녀는 쭈그려앉아 그의 팬티를 잡고 아래로 잡아내렸다.

팬티에서 해방된 자지가 튕겨오르면서 그녀의 눈 앞에서 꺼떡거렸다. 

힘줄이 툭툭 불거진 자지가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흔들리면서 진한 남자의 냄새를 풍겼다. 

순간적으로 머릿속이 몽롱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은 인혜는 다시 바로 서서 시선을 옆으로 향한채 그에게 신경을 쓰지 않으려 애썼다. 

민석은 인혜의 브라까지 벗겨내었다. 하얀 살덩어리가 갑갑한 천쪼가리에서 해방되어 출렁였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채 자신의 눈 앞에 서있는 친구 엄마의 육감적인 몸. 

민석의 눈엔 둥글게 부풀어오른 인혜의 두 유방이 내려다보이고, 그 아래엔 최대로 발기한 자신의 자지가 보였다. 

'이런 여자는 너희들에겐 아까워.'

민석은 다시 한번 그녀의 남편과 아들의 사진을 보면서 그렇게 생각했다. 

그는 그녀의 뒷덜미를 붙잡고 그 도톰한 입술에 격렬하게 키스를 했다. 

한손으론 풍만한 엉덩이를 주무르면서, 몸을 밀착시키고 그녀의 아랫배에 단단한 자지를 눌렀다. 

민석은 미칠듯한 흥분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의 몸에 달라붙은 이 말캉말캉한 몸뚱아리가 너무나 먹음직스러웠다. 

인혜는 뜨겁고 단단한 그의 몸에 파묻힌채로 입으론 그의 격렬한 키스를 받아내고 있었다. 

'빨리 이 시간이 지나가기를...빨리...'

인혜는 머릿속으로 계속 그 말만을 반복하고 있었다. 

수치심, 죄책감, 모욕감, 그녀는 자신의 가슴을 요동치게 하는 것들이 그것들이라고 믿었다. 

'끔찍해....하지만 어쩔수 없어. 난 어쩔수 없이 이런 짓을 하는거야...'

민석이 그녀의 몸을 침대 위에 내던지고는 그 위에 올라타더니 입으론 젖가슴과 젖꼭지를 빨고 핥아대면서

손가락 하나를 그녀의 보지 구멍에 밀어넣었다. 

"하으윽..."

인혜가 눈을 꼭 감고 입술을 깨물면서 나지막히 신음했다. 

그의 가운뎃손가락이 그녀의 몸에 난 구멍들 중 가장 은밀한 구멍으로 거침없이 밀고 들어와, 질벽 이곳저곳을 문질러대기 시작했다. 

하지 말았으면...그냥 이런것 하지 말고 빨리 끝냈으면 하는 바램 뿐이었다.

그러나 민석의 애무는 집요했다. 그리고 능숙했다.

젖가슴을 애무하는 그의 입술과 혀, 보지 속을 문지르는 손가락, 모든 것이 그녀가 경험해본적 없는 새로운 세계였다.

점점 더 쿵쾅거리는 인혜의 심장. 그것은 불쾌감이라고, 인혜는 굳게 믿었다. 

이곳저곳을 누르고 문지르던 그의 손가락 끝이 점점 한쪽으로 집중되기 시작했다. 

질벽 위쪽, 방광과 맞닿은 곳. 그의 손가락이 그곳을 점점 더 강하게 문지를수록, 그녀의 마음속 불쾌감도 점점 더 커져갔다. 

심장이 빠르게 두근거리고, 온몸이 뜨거워지고, 눈물이 터져나올것 같았다. 

"그만해요, 그만해요, 거긴 그만, 그만.."

인혜가 다리를 꼬면서 허리를 비틀었지만 그는 손을 빼지 않았다. 

가느다란 양손으로 그의 몸을 밀어내보았지만 그는 꿈쩍도 하지 않고 계속에서 그곳을 자극했다. 

점점 더 아랫배에서 무언가가 위로 밀고 올라오는듯, 아래로 터져나가려는듯 했다.

숨이 거칠어지고, 수치심도 의무감도 다 잊고 몸안에 쌓인것을 밖으로 내지르고 싶은 마음이 커져갔다.

"그만 하라구요, 하윽..하지마요, 하지마..하지마..그만!!"

눈앞이 환해지면서 온몸이 힘이 들어가는 그 순간, 무언가가 터져나오기 직전에 인혜는 강하게 몸을 비틀면서 그의 손에서 벗어났다. 

"하악..하악..."

인혜는 옆으로 쭈그려 누운채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이게 뭐지? 방금 이건 대체 뭐지? 그녀의 몸이 아직도 조금씩 떨리고 있었다. 심장의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았다. 

등뒤에서 민석이 킥킥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옆으로 누워있는 그녀의 몸위로 민석이 올라오며 그녀를 엎드리게 만들더니, 

그녀의 목 뒷덜미에 입을 맞추었다. 

"윽..."

그의 뜨거운 입술이 목덜미에 닿은 곳에서 온몸으로 짜릿한 전류같은 것이 퍼져나갔다. 

인혜는 입술을 꽉 깨물면서 침대에 얼굴을 파묻었다. 

아직 몸이 진정되지 않았다. 여전히 온몸이 찌릿찌릿하다. 그의 피부가 자신의 피부에 닿는 곳마다 그 찌릿함이 폭발하며 온몸으로 퍼져나간다. 

건드리지 마...위험해...제발 내 몸을 건드리지 마.

그때 그녀의 엉덩이 사이를 무언가 뜨겁고 딱딱한 것이 건드렸다.

다른 부위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큰 자극이 온몸으로 밀려왔다.

"아...."

그녀의 입에서 탄성이 나오고, 그 뜨거운 것이 그녀의 엉덩이의 살덩어리 사이 균열을 조금씩 문지르면서 마치 들어갈 구멍을 찾는듯 조금씩 찔러댔다.  

그녀의 머릿속엔 계속 해서 경보음이 울렸다. 

'안돼, 저게 들어오면 안돼...'

왠지 오늘은 이상했다. 지금까지 그녀는 이미 민석에게, 그리고 유변호사와 박사무장에게 수차례 능욕을 당했다.      

그러나 오늘은 그때와 달랐다. 

어디가 다른지는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면서, 그녀는 다만 무언가 부끄러운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만을 하고 있었다. 

그의 자지 끝부분이 들어가야할 그 구멍, 남자의 자지를 받기 위해 뚫려있는 그 구멍에 정확히 닿은 순간, 그것은 빨려들듯이 그 구멍으로 밀고 들어오기 시작했다. 

"흐으응.."

인혜는 보지에서 등언저리와 목덜미를 거쳐 머리까지 찌릿해져 오는 것을 느끼면서 온몸을 빳빳히 한채 목구멍으로 터져나오는 신음을 막지 못했다. 

진입은 끝이 없었다. 다 들어왔다고 생각했는데도 계속해서 밀고 들어왔다. 

드디어 그의 자지가 그녀의 몸속으로 뿌리까지 모두 들어오고 엉덩이에 그의 음모의 감촉이 느껴질때, 그녀는 온몸이 꽉 채워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민석은 자신이 깔고 엎드려있는 그녀의 몸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다리 사이의 구멍을 그의 자지로 꿰뚫린채 할딱거리고 있는 이 부드럽고 풍만한 여인의 몸. 

검고 풍성한 머리카락이 헝클어져 있었고 어깨에는 잔뜩 힘이 들어가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처음 모텔에서 가졌을 때와 달리 그녀의 구멍 안쪽은 축축히 젖어 있었다. 

뜨겁고 축축한 질벽이 움찔움찔 거리면서 자지를 주무르고 있었다. 

아무런 전희도 없이 메말리 있는 구멍을 그냥 쑤셔대어 고통만 주었던 그때와는 달랐다.

'생각보다 민감한 년이네 ㅋㅋㅋ'

민석은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윽...윽..."

그의 자지가 밀고 들어올때마다 인혜는 목구멍에서 터져나오려는 신음을 겨우 눌러 참으면서 베개를 가져다가 얼굴을 묻었다. 

'왜 이러지...왜 이러지...인혜야..너 왜 이러는거야...'

첫남자와의 불쾌한 기억 때문에 생긴 섹스에 대한 거부감, 

성적으론 형편없었던 남편과의 결혼생활동안, 그리고 그가 죽은후 6년동안 억지로 눌러 왔던 성욕.

그러나 그녀는 44살의 무르익은 몸을 가진 여자였다. 여자가 가장 성욕이 왕성하다는 시기이다. 

지난 두번의 능욕은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이었기에, 

그리고 어떤 배려도 없이 남자가 그의 몸을 마치 자위도구처럼 사용했던 섹스였기에 고통과 불쾌감만을 남겼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이미 몇차례에 걸쳐 익숙해져버린 능욕, 준비하고 있던 마음, 그리고 민석의 공들인 애무.

거기다 민석은 여자를 자극시키는 남자의 향기를 풀풀 풍기는 젊고 잘생긴 남자였다. 

엄마로서, 그리고 여성으로서의 인혜는 그가 너무너무 싫었지만, 

암컷으로서의 인혜는, 그리고 그녀의 보지는 그에게 문을 열어주었다. 

미끈거리는 인혜의 보지 속을 민석의 뜨거운 몽둥이가 찢을듯 드나들면서 쑤셔댔다. 

인혜의 아랫배에선 계속해서 온몸으로 뜨거운 전류를 쏘아댔다. 

'안돼...그만해...이러면 안돼, 그이가 보고 있는데, 형진이가 보고 있는데.'

그러나 그녀의 입에선 하지말라는 말이 터져나오질 않았다. 

"하악..하악...아흐으응...아..."

어느새 인혜의 목구멍에선 스스로도 들어본적 없는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귀엔 그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의식해서 내는 소리가 아니었다. 

척추에 힘이 들어가면서 상체는 점점 활처럼 휘고, 

더욱 자지를 깊이 받아들이기 위해 엉덩이를 위로 한껏 올리면서, 

무릎은 직각으로 꺾이고 발가락은 꽉 오그라들었다. 

아까 민석이 손가락으로 문질렀을때와 같은 느낌이 보지에서 느껴졌다. 

무언가 터져나오려고 했다. 

"하악..하악...안돼..아흑..그만해..그만해...여보 그만해요!!!"

'멈추지마, 멈추지마, 계속 쑤셔줘, 계속, 더 쎄게!'

머릿속과는 반대되는 말이 그녀의 입에서 튀어나온 순간, 그녀의 몸이 붕 뜨는듯 하면서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고개를 위로 쳐들고 입을 벌린채로 그녀는 목소리조차 내지 못했다. 

그리고 보지에선 그녀가 평생 한번도 싸본적 없는 양의 애액이 터져나오면서 민석의 자지를 적시고 

그녀의 다리와 민석의 다리를 타고 흘러내리면서 침대를 적셨다. 

민석은 미처 몰랐지만 그것이 인혜가 난생 처음 느껴본 오르가즘이었다.

온몸을 부들부들 떨던 인혜의 오르가즘이 점차 가라앉을때도 민석의 쑤심은 멈추지 않았다. 

'물건이네, 이년 ㅋㅋㅋ 내숭떨어서 그렇지 몸은 영미보다 더 하겠는데.'

민석은 그런 인혜를 내려다보며 계속해서 허리를 내리박았다.

고개를 들자 형진의 얼굴이 보였다. 

'너네 엄마 정말 맛있다. 진짜 끝내주는 년이야, 니 엄마.'

커다란 절정이 지나갔지만 계속되는 민석의 움직임에 인혜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머릿속이 전부 곤죽이 된듯, 온몸이 연체동물이 된듯 흐느적거렸다. 

"그만해...제발 그만해...이제...그만..."

인혜는 계속 그 말만을 되뇌일 뿐이었다. 

"여긴 침대가 젖어서 찝찝하니까 다른데로 가자."

민석이 갑자기 몸을 일으켜 세우면서 그녀의 골반을 잡고 들어올렸다. 

"꺄아악!"

보지엔 여전히 민석의 자지가 박힌채로 상체가 들어올려지자 인혜는 정신이 번쩍 들면서 비명을 질렀다. 

억센 민석의 손이 그녀의 허리를 붙잡고 침대 아래로 내려왔다. 

"하지마!! 내려줘!!"

민석보다 다리가 짧은 그녀는 발이 바닥에 닿지 않았다. 

다리는 민석의 허리를 휘감은 채로 그녀는 손을 뻗어 바닥을 짚었다. 

"그래 그렇게 하는거야 ㅋㅋㅋ"

그는 앞으로 걸어갔다. 

인혜는 손으로 바닥을 짚고 하체는 민석에게 들어올려진 채로, 그리고 보지에 자지가 박힌채로 앞으로 기어갈수밖에 없었다. 

'이게 무슨 꼴이야...'

겨우 정신을 차린 인혜의 머릿속에 다시 돌아온 수치심. 

그렇게 인혜를 밀어 민석은 그녀의 방을 나가서는 옆으로 돌아 형진의 방으로 향했다. 

"왜 여기로 가는거에요!"

인혜가 팔에 힘을 주면서 버텼다. 

아무리 밀어도 그녀가 필사적으로 버티자 민석은 자지를 뽑고 그녀의 몸을 들어 옆구리에 낀채로 형진의 방으로 들어갔다. 

"하지마요! 여기선 제발!! 옆방으로 가요!!"

인혜가 애원했지만 이미 잔뜩 흥분한 민석을 막을 수는 없었다. 

그는 인혜를 아들의 침대에 엎어놓고 온몸을 비트는 그녀의 몸을 찍어누른채로 다시 보지 속으로 밀고 들어갔다. 

"아아악!!!"

여전히 축축한 그녀의 보지. 그녀의 비명은 고통의 비명이 아니라, 수치심의 절규였다. 

물이 흥건한 인혜의 보지를 민석의 자지가 꽉 채우면서 밀고 들어오자 애액이 밖으로 흘러내려 침대를 적셨다. 

엄마의 보지에서 흘러나온 애액이 아들의 침대를 적시고 있었다. 

"흑흑...하지마...하지마..여기선 제발..."

어느새 인혜는 침대에 고개를 파묻고 눈물을 흘렸다. 

다리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물과 함께, 눈물도 흘러내려 침대를 적셨다. 

"뭐 형진이 그 새끼 어차피 없는데 뭘 그렇게 신경써. 

 자꾸 그렇게 반항하면 너 따먹은거 진짜로 그새끼한테 확 다 까발려버릴거야. 

 그러니까 그냥 얌전히 있어. 너도 좋았잖아. 아직도 보지에서 물이 줄줄 흐르는데 뭘 그래? ㅋㅋ"

그랬다. 아들을 범죄자로 만든 이 남자. 아들과 동갑인 이 남자에게 범해지면서, 

그녀는 욕정을 이기지 못해서 엉덩이를 흔들고, 신음을 내지르고, 보짓물을 질질 흘려댔더랬다. 

'미안해...형진아...미안해. 엄마가 이렇게 더러운 여자라서....너무 미안해.'

< 12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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