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7부 > -후회-
샤워실로 달려들어간 인혜는 질 안쪽에 남아있는 민석의 정액을 씻어냈다.
아무리 씻어도 계속 배어나오는 찐득찐득한 액체...열심히 닦아냈지만 여전히 그녀는 뱃속에 남아있는 그 액체가 느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눈물과 민석의 침으로 더러워진 얼굴을 박박 씻고 물에 젖은 얼굴을 거울로 잠시 바라보자니 다시 또 눈물이 나오려고 했다.
'이제 울지 말자...'
이미 더러워진 몸이다. 저 녀석에게 더 이상 나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민석에게 맞은 얼굴이 살짝 부어오른 듯 했다.
'나쁜 새끼..'
다시 한번, 그녀의 머리에는 죽은 남편이 떠올랐다.
대학시절 인혜는 학교에서 예쁘다고 소문이 자자했다.
도도할 듯한 외모였지만 의외로 털털하고 잘 웃는 성격 덕에 남자들의 인기를 독점했다.
여중과 여고를 나온 외동딸인 탓에 남자를 만나본 적이 없던 그녀는 1학년 때 동아리 선배를 사귀게 되었다.
큰 키에 잘생긴 외모, 활달한 성격으로 언제나 분위기를 주도하던 경제학과 3학년 선배였다.
남자를 잘 모르던 그녀가 보기에 그는 마치 영화속 주인공처럼 완벽한 남자였다.
그러나 그와 사귀었던 1년은 그녀에겐 상처만을 남겼다.
권위주의 타파를 외치던 운동권 학생이었던 그는, 정작 남녀관계에서는 권위주의의 덩어리였다.
그는 강압적이고, 독선적이었으며, 새디스트였다.
그의 자취방에서 가졌던 섹스가 인혜에게는 첫 섹스였는데 그는 그녀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이 자신의 욕심만을 채웠다.
그에게 있어서 여자는 그저 자신의 성욕을 배출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했다.
그와 헤어지고 1년쯤 후에 친구의 소개로 만나게 된 남자가 인혜 인생의 두번째 남자이자 그녀의 남편이 된 사람이었다.
그는 이미 대학을 졸업한 직장인이었는데 인혜보다 7살 연상이었다.
인혜는 그의 배려심과 성실함에 반하게 되었다.
그는 언제나 자신이 원하는 것보다 인혜가 원하는 것을 우선시 했고,
그것은 결혼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남편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내와 아들이었다.
유능하거나 잘생긴 남자도 아니었고 특히 친구와 함께 팔자에 없는 사업을 하다가 망한 이후로는 원망도 많이 했지만,
그래도 결혼 생활 거의 대부분의 시간동안 그녀는 남편에게 만족했다.
남편과의 첫 경험은 결혼 이후였다.
물론 남편은 결혼 전에도 섹스를 원했지만 첫 연인과의 관계에서 상처를 많이 받은 인혜는 몸을 열지 않았다.
결혼 후 첫날밤이 진짜로 두 연인의 첫날밤이었다.
남편이 추궁한 적은 없었지만 인혜는 자신이 처녀가 아니라는 것이 항상 마음에 걸렸다.
그 선배만 아니었다면 이 사람에게 나의 처녀를 줄 수 있었을텐데....
남편의 성적능력은 평균 이하였다. 40대로 접어든 이후에는 발기가 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발기가 되어도 그다지 훌륭하다고 할 수 없는 물건이었다. 더구나 테크닉은 아예 없었다.
10년이 넘는 결혼 생활동안 거의 대부분의 섹스가 정상체위로만 이루어졌다.
그러나 그녀는 거기에 불만을 갖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그런 남편이기에 오히려 더 마음이 편하기도 했다.
큰 즐거움을 주는 것은 아니었지만 큰 괴로움을 주지도 않는 사람이었다.
인혜가 샤워실에서 나왔을 때 민석은 여전히 알몸으로 침대에 걸터 앉아있었다.
몸은 땀에 젖어 번들거렸고 커다란 자지가 축 늘어져 있었다.
민석이 인혜를 향해 손을 까딱거렸다. 이리로 오라는 뜻이었다.
그는 어딘가 인혜의 첫 남자였던 그 선배와 닮아 있었다.
그에게 다가가는 인혜의 몸을 다시 아까와 같은 공포감이 서서히 휘감기 시작했다.
앉아있는 민석의 앞에 알몸인 인혜가 서자 민석은 손을 뻗어 그녀의 허벅지와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그의 눈 바로 앞엔 방금 자신이 정복한 인혜의 보지가 있었다.
"깨끗이 씻었어?"
"...."
마치 검사라도 하는 양. 마치 자신이 선생님이라도 된 듯한 말투.
"깨끗이 씻었냐고."
"......네"
아니꼬왔지만 벌거벗은채 엉덩이를 내주고 있는 그녀가 뻗댈 입장도 아니었다.
"무릎꿇고 앉아봐."
인혜는 망설였다. 그는 다리를 벌리고 앉아있었고 그녀는 그 바로 앞에 서 있었다.
그녀가 앉으면....민석이 뭘 원하는지 대충 짐작이 된 그녀는 망설일 수 밖에 없었다.
"꼭 두번 말하게 만드네."
"....."
인혜는 결국 시키는대로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녀의 눈 앞엔 커다란 민석의 자지가 축 늘어져 있었다.
방금 전 섹스의 흔적이 그의 자지에 허옇게 묻어있었다.
인혜는 보고 싶지 않아 시선을 아래로 향했다.
"빨아."
예상했던 대로의 주문. 인혜는 반응이 없었다.
"빨으라고."
"제발..." 인혜가 민석을 올려다보며 애처롭게 말했다.
"빨리 빨아."
"그럼 씻기라도 하면..."
"니 입으로 씻을라고 하는거니까 빨리 빨아. 지금 네번째 말하는거야. 다음번엔 말로 안해."
인혜는 그의 자지를 쳐다봤다. 울지 않겠다고 했는데...어느새 또다시 울음이 차오르려고 했다.
그녀는 손가락 끝으로 음경을 잡았다.
남편은 펠라치오를 요구하는 경우가 없었다. 그녀가 싫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특별한 날이나, 발기가 잘 되지 않는 경우 인혜가 스스로 해준 경우가 몇번 있었을 뿐이다.
민석의 자지는 발기하지 않았는데도 남편의 자지가 발기했을 때와 크기가 거의 비슷했다.
방금 전까지 그녀의 보지를 괴롭히고 사정까지 했던 자지. 제대로 닦지도 않아서 아직도 정액이 묻어있는 그것을 향해,
인혜는 눈을 꽉 감은채 입을 살짝 벌리고 얼굴을 가져갔다. 울음이 터져나왔다.
터져나오려는 울음을 막으려는듯 그의 자지를 입에 물었다. 역한 냄새가 입과 코로 밀려왔다.
머리속을 완전히 비우고 가능한 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그녀는 머리를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좋아..."
방금 사정을 하여 예민해진 그의 자지가 인혜의 따스한 입속으로 들어가자 민석은 미칠듯이 기분이 좋았다.
세수를 하고 온 인혜에게서는 은은하게 비누 냄새가 났고, 입 안은 따뜻했다.
형진이의 엄마, 자신보다 두배나 나이가 많은 이 여인이 자신의 다리 사이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자지를 빨고 있었다.
민석은 손을 뻗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의 자지가 다시 발기하기 시작했다.
남편에게 익숙해져있던 인혜에게는 '역시 젊구나'하는 것을 느끼게 하는 에너지였다.
말랑말랑하던 살덩이는 그녀의 입안에서 뜨거워지고 단단해지면서 점점 더 목구멍 안쪽으로 파고 들었다.
가능하면 혀나 입천장에 닿지 않게 하면서 입술만으로 빨고 있던 그녀였지만,
그 크기가 커지니 그것도 쉽지 않았다. 그녀의 입안에 들어가는 부분은 귀두 근처 뿐이었다.
"빼봐."
인혜는 자지를 입에서 빼고 고개를 숙였다.
민석이 자지를 손가락으로 살짝 들어올리면서 말했다.
"핥아."
올려다 본 인혜의 시선에는 자지의 아랫부분이 보였다. 밑에서 올려다 본 자지는 더욱 흉칙하게 느껴졌다.
젊은 나이인지라 색깔은 밝았으나 핏줄이 툭툭 불거져 있어 거칠어 보였다.
"어디를..."
"여기."
민석은 불알에서부터 음경의 아랫부분을 손가락으로 죽 훑었다.
인혜는 체념한듯 작게 한숨을 쉬곤 손가락을 끝으로 음경을 잡아 들고, 혀를 내밀어 그 아래쪽을 핥기 시작했다.
민석이 원하는 대로 불알부터 귀두까지 길게 핥아 주었다.
"아..."
민석은 자신의 자지를 핥고 있는 인혜의 모습을 마치 애완견을 바라보듯 내려다보며 그 짜릿한 느낌에 몸을 떨었다.
한동안 애무를 받던 민석이 갑자기 일어서더니 인혜와 자리를 바꿨다.
인혜는 침대에 등을 기댄채 바닥에 앉고 그 앞에 민석이 서있는 자세였다. 여전히 인혜의 눈앞에는 민석의 자지가 있었다.
민석은 자지를 붙잡아 다시 인혜의 입으로 갖다대었다.
그녀는 잠시 망설이다 입을 벌렸고, 그러자마자 민석의 자지가 목구멍까지 쑤욱 밀고 들어왔다.
"우욱..."
인혜가 놀라 두 손으로 민석의 허벅지를 밀어내려고 했지만,
그는 그녀의 손을 붙잡아서 머리 위로 들어올리고는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침대와 민석의 몸 사이에 끼인채로 두 손까지 붙잡혀 그녀는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두 다리만 발버둥쳐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민석은 친구엄마의 입이 마치 보지인 것처럼 거기에 자지를 박아댔다.
남편에게도 잘 허락하지 않았던 입. 입은 식사를 하고 말을 하는 곳이었다. 그녀는 그곳을 성기로 사용하는 것이 너무 역겨웠다.
특히 자지에서 조금씩 흘러나오는 쿠퍼액이 입안에서 느껴질때면 마치 자신이 남자의 성욕을 풀어주기 위한 인형이 된듯한 기분이었다.
그러나 그래도 남편을 기쁘게 해주고 싶어서 꼭 해야 할때, 그녀는 어둠속에서 이불로 얼굴을 가리고 사랑을 담아 정성껏 빨아주었다.
그래야 조금 덜 비참한 기분이 들었다.
남자가 내 입을 성기로 사용하고 있는게 아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서 애무하고 있을 뿐이야.
하지만 지금 민석이 그녀의 입을 사용하는 방법은 정확히 그녀가 가장 혐오하는 바로 그 방식이었다.
그의 자지는 빠져나가려는 그녀의 입을 무자비하게, 강제로 쑤셔댔다.
지금 이 남자에게 있어서 자신의 입은 말을 하고 음식을 먹는 곳이 아니라 그냥 보지 비슷한 구멍에 불과한 것이다.
"욱..우욱...욱!!.."
구역질이 났다. 숨도 막혔다. 눈에선 눈물이 줄줄 흐르고 침까지 흘러내렸다.
눈물과 침이 범벅이 되어 젖가슴 위로 흘러내리고 있었지만 민석은 멈추지 않았다.
그녀는 발버둥을 치면서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민석을 애원하듯 올려다 보고 있었지만 민석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입에 자지가 박히면서 몸부림치는 그녀의 모습을 내려다보면서 즐기고 있었다.
그녀가 한계에 다다를 때쯤 민석이 자지를 빼냈다.
"커억...윽..우우욱...."
인혜는 숨을 몰아쉬며 바닥에 대고 헛구역질을 해댔다.
하지만 민석은 쉴틈을 주지 않았다. 그녀의 머리채를 붙잡아 침대에 엎드리게 했다.
그리곤 여자의 침으로 흠뻑 젖은 자지를 그녀의 보지 속에 쑤셔넣었다.
"아아악...."
인혜의 머리채를 움켜쥔채 침대에 짓누르고, 그녀의 엉덩이에 대고 미친듯이 하체를 박아대는 민석.
"아아악!! 그만해....아파!!!"
그녀의 비명은 침대시트에 묻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가느다란 두 팔을 바둥거렸지만 뒤에서 박아대는 민석을 멈출 수는 없었다.
그녀의 등뒤에서 그녀를 박아대고 있는 민석의 몸은 마치 돌덩이 같았다.
보지를 찢을듯이 밀고 들어오는 그의 커다란 자지는 마치 목구멍까지 밀고 들어오는 것 같았다.
머리채를 붙잡혀 침대에 짓눌리고, 엉덩이를 남자를 향해 내민 이 자세는 너무나 굴욕적이었다.
비참하게 울부짖고 있는 그녀의 얼굴과 다르게,
민석이 박아댈 때마다 인혜의 둥글고 풍만한 엉덩이는 너무나 음란한 형태로 출렁였다.
그 언밸런스함이 민석에겐 참을수 없는 자극이었다.
이렇게나 착해빠진 여자가, 이렇게나 꼴리는 몸을 하고 있다니.
이 몸은 특상품이다. 큰 기대를 하고 있었지만 먹어보니 심지어 그 기대 이상이다.
40대 중반의 몸이 자신을 이 정도로 흥분되게 할 줄은 미처 몰랐다.
결국 이것 역시 장난감. 어느 정도 쓰고 버릴 물건이지만 그래도 이 장난감은 꽤나 오래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이미 한번 사정을 한 민석은 얼마든지 사정 시기를 조절할 자신이 있었다.
민석은 벽에 걸린 시계를 보았다. 아직도 시간은 충분히 남아있었다.
민석은 허리를 숙여 인혜의 귀에다 대고 속삭였다.
"내가 전에 했던 말 기억나? 합의해줄테니까 내 변기가 되라고 그랬지?
넌 이미 내 변기야. 앞으로도 계속 그럴거고.
앞으로 두번만 더 싸고 집에 보내줄테니까 구멍 깨끗이 닦아놓고 기다리고 있어.
합읜지 뭔지 빨랑 끝내고 내가 계속 이 구멍 써야겠으니까..."
정말로 그는 이후로 두 시간정도 그녀를 더 괴롭혔고 두번 더 사정을 했다.
한번은 또다시 질 안에. 그리고 한번은 얼굴에 정액을 뿌렸다.
민석은 집까지 태워주겠다고 했지만 인혜는 거절하고 택시를 탔다.
온 몸이 욱신거렸다. 여기저기에 멍자국이 남아있었고 그에게 맞은 뺨도 아직 화끈거렸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녀를 괴롭히는 것은 강렬한 죄책감이었다.
'난 잘못한게 없어. 아들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을 뿐이야.'
아들한테도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널 감옥에 들어가게 만든 그 새끼한테 내가 다리를 벌려준 것은 널 위해서였다라고.
엄마는 널 위해서 그 놈의 정액을 뱃속에 받았단다라고 말하면 아들이 고맙다고 할까?
'그럼 대체 내가 뭘 어떻게 했어야 된다는거야? 나야말로 피해자야.
나라고 좋아서 한게 아니잖아. 내가 가장 괴롭단말야. 다른 방법이 없었어
좋아서 한게 아냐...좋아서 한게 아냐...난 피해자야. 내 잘못이 아냐.
아들이든 남편이든 날 원망할 수 없어. 날 이렇게 만든건 그들이야.
내가 왜 미안해야 돼? 내가 이렇게 괴로워하는데, 아무도 날 지켜주지 않았잖아.'
첫남자였던 선배와의 1년은 그녀에게 지우고 싶은 기억이었다.
그러나 아마도 앞으로 그녀의 삶은 지우고 싶은 일의 연속일지도 모른다.
그러면 차라리 죽는게 낫지 않은가? 하지만 그녀에겐 지켜야 하는 사람이 있었기에 죽을 수는 없었다.
견뎌야만 했다.
'오늘과 같은 고통이 계속된다면 견딜 수 있을까?'
아니, 이런 고통이 계속 된다면 아마도 견디기 힘들것이다. 하지만 결국엔 뭐든지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익숙해지다니...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정인혜. 창녀가 되겠다는 거야?'
하지만 이미 난 창녀나 다를바가 없지 않은가. 생각이 거기에 이르자 인혜는 더 이상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았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택시 안에서 억지로 참았던 울음이 터져나왔다.
그녀는 텅빈 침대에 엎드려 한참을 엉엉 소리내서 울다가 잠이 들었다.
인혜가 오랜만에 형진에게 면회를 간지 며칠 후, 10번방에서는 몇가지 변화가 있었다.
큰형님 황인문의 1심 판결이 나왔다. 징역 1년에 집행유예 6월이 선고되었다.
피해자와 합의가 이루어져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동종 전과가 없다는 이유였다.
그 합의가 조직원을 동원한 협박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는 법원은 집행유예를 선고했고 황인문은 바로 출소했다.
큰형님이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둘째형님 이경준이 다시 방장이 되었다. 그리고 그날 오후 신입이 들어왔다.
황인문의 재판이 있기 전날, 그들은 이미 그가 집행유예로 나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날 운동시간에 황인문과 이경준, 형진 세명은 운동장 한 구석에서 무언가 한참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야기가 끝났을 때 인문과 경준은 기분좋게 웃으며 형진의 등을 툭툭 쳤지만 형진의 얼굴은 시체와도 같았다.
그리고 다음날 신입이 들어왔을때 형진은 구치소에 들어와 처음으로 잡일에서 완전히 해방되게 되었다.
그는 이제 노예 신분에서 벗어난 것이다. 그러나 그의 표정은 여전히 밝지 않았다.
그의 머릿속엔 며칠전 면회를 왔던 엄마의 얼굴이 자꾸만 떠올랐다.
어디서 생겼는지 모를 상처를 짙은 화장으로 감춘채 그를 바라보며 억지로 환한 웃음을 짓던 엄마의 예쁘장한 얼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