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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부 > -능욕의 시작- (11/24)

< 06부 > -능욕의 시작-

"엄마가 너무 오래 못왔지? 며칠동안 좀 바빠서...별일 없었어?"

"응.."

형진은 엄마와 눈을 마주치는게 힘들었다. 사진을 받았던 날 이후로 엄마를 직접 보는 건 처음이다.

지난 며칠동안 형진이 본 엄마의 모습은 화장실에 붙어있는 엄마의 사진들....화사하게 웃는 그녀의 얼굴 위로 정액이 뒤덮인 모습들이었다.

엄마의 얼굴을 보자마자 형진의 머리 속에는 그 모습이 떠올랐다.

오랜만에 들은 엄마의 목소리는, 그녀의 목소리는 어떠냐고 물으면서 자지를 주물러대던 빠따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체크 남방 위로 불룩하게 솟아오른 엄마의 가슴을 보면서는, 그녀가 형진에게 젖을 물리는 모습을 보며 딸딸이를 쳐대던 10번방 남자들의 헐떡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이 10분의 면회시간이 빨리 끝나길 바랬다. 엄마를 팔아넘겼다...라는 죄책감이 견딜 수 없이 고통스러웠다.

"형진아...다음 재판이 2주 정도 남았지?"

"응.."

"아마도 합의가 될 것 같아. 민석이...부모님이 합의를 해주실 모양이야. 그럼 아마 금방 나올수 있을거야.

 엄마가 어떻게든 해볼께."

"응.."

안쓰럽게 형진을 바라보는 엄마의 눈빛. 그녀는 모른다. 아들이 매일매일 무엇을 참아내고 있는지.

"엄마." 잠시 인혜의 얼굴을 바라보던 형진이 그녀를 불렀다.

"응?"

"얼굴...왜 그래?"

"아..일하다가 좀...넘어졌어..ㅎㅎ"

그녀의 한쪽 눈가가 빨갛게 부어올라 있었다. 마치 누구에게 맞은듯. 자세히 보니 립스틱으로 감추긴 했지만 입술도 조금 부어 올라 있었다.

면회가 끝나고 일어섰을 때 반팔 남방 밖으로 드러난 엄마의 하얀 팔뚝엔 손자국으로 보이는 시퍼런 멍이 들어있었다.

엄마가 어떻게든 해볼께....형진은 그 말이 뇌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그 역시 몰랐다. 엄마가 매일매일 무엇을 참아내고 있는지.

구치소에서 나온 인혜는 언제나 그랬듯 차안에서 혼자 핸들에 얼굴을 파묻고 엉엉 울었다.

지금까지는 언제나 아들이 불쌍해서 울었다. 울고 나면 '엄마인 내가 마음 단단히 먹어야지' 하며 마음을 다잡곤 했다.

그러나 지금은 스스로의 처지가 서러워서 울고 있었다.

아들에게 바로 이 소식을 전하고 싶어서, 어젯밤 그녀는 그 수모를 참아낸 것이다.

울고 있는 그녀의 머리 속에 다시 전날의 일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떨어지는 물줄기가 인혜의 하얀 나신의 구석구석을 적신다.

'내가 지금 뭘하고 있는거지...'

그녀는 아들의 친구이자, 아들의 인생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원수에게 몸을 바치기 위해 깨끗이 씻고 있다.

'내 나이의 절반밖에 안되는 아이에게...'

민석은 이미 샤워를 마쳤다. 저 문을 열고 나가면 그가 있을 것이다.

인혜는 자신의 몸을 민석에게 바치기 위해 준비 중이고, 민석은 그녀의 몸을 받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모텔에 오기 전, 둘은 커피숍에서 협상을 했다.

민석은 언제든 자신이 원할 때마다 그녀가 몸을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그녀는 민석이 자신을 범한 후에 맘을 바꿔 합의를 해주지 않을까 겁났다. 

그리고 민석이 해준다고 해도 그의 아버지가 진짜 합의를 해줄지 믿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합의가 먼저고 몸은 그 다음이라고 말했다.

결국 둘은 이렇게 내린 결론을 내렸다.

일단 오늘 하루 인혜가 민석에게 몸을 허락하고, 

그 이후에는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 즉 민석 측의 처벌불원서가 법원에 제출될 때까지 민석은 그녀의 몸에 손을 댈수 없지만

일단 합의가 이루어지고 나면 민석은 원할 때마다 언제든 그녀를 가질 수 있다.

단 민석 역시 인혜가 약속을 지킬것을 믿을 수 없기 때문에 담보용으로 오늘 그녀의 사진을 찍을 것이다.

만약 인혜가 약속을 어기면 그는 이 사진을 형진에게 보여줄 것이다.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이었지만, 어차피 인혜는 약속을 어길 생각이 없었기에 결국 승낙했다.

어떻게 봐도 인혜에게 불리한 거래이지만, 그녀는 이 거래가 너무나 절실했던 것이다. 

만약 그녀가 약속을 어기지 않았는데도 민석이 그 사진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거나 형진에게 그들이 관계를 가진 사실을 알리면,

그땐 인혜 역시 더이상 잃을게 없으므로 민석과의 약속은 끝이고, 그녀 역시 어떤 식으로든 민석에게 보복할 것이다.

어차피 인혜는 약자의 입장이었다. 그녀가 원한 것은 단 하나였다.

합의를 해주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것. 그것을 위해서 그녀는 자신의 육체를 민석이 어떻게 쓰든 다 감내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처지가 비참해진 것은 사실이었다. 수건으로 젖은 몸을 닦으며 그녀는 거울을 바라봤다.

20대 때의 가냘펐던 몸은 이제 없지만, 터질 듯 무르익은 농염한 육체가 거기 있었다.

남자라면 누구나 탐낼만한 균형잡힌 몸. 그리고 눈가에 살짝 어린 주름이 오히려 고혹적인 느낌을 더해주는 단아한 얼굴.

'미안해요, 여보.'

남자와 마지막으로 섹스를 한 것은 재작년이었다.

남편이 죽고, 몇년이나 독수공방하며 욕구를 자제했던 그녀였지만, 한창 성욕이 피어오를 나이는 속일 수 없었다.

남자의 따스한 품이, 온몸을 노곤하게 만들어줄 넘치는 힘이 너무나 그리웠다.

친구들의 유혹에 못 이기는 척 나이트를 따라갔지만, 그녀는 쉽게 몸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결국 집요하게 달라붙던 어떤 남자에게 몸을 허락했고 관계 후 그녀에게 남은 것은 후회 뿐이었다.

자신이 결국 이것밖에 안되는 여자였나 하는...그리고 죽은 남편과 집에 있을 아들에 대한 미안함.

그 남자와 두 번 정도 관계를 가진 후, 결국 그녀는 더 이상 그를 만나지 않았다.

여자로서의 자신은 끝났다고 마음 속으로 선언했다. 여자로서의 인생을 굳이 살고 싶지도 않았다.

그녀를 지금까지 행복하게 해주었던건 아내로서, 엄마로서의 삶이었지 여자로서의 삶이 아니었다.

샤워를 마친 인혜가 타올로 몸을 가리고 샤워실 밖으로 나갔을때

민석은 팬티만 입은 채 침대에 누워 TV를 보고 있었다.

그녀는 화장대에 앉아 머리를 말렸다.

어느 정도 머리가 말려졌다 싶을 때쯤 민석이 침대에서 일어나 인혜에게 다가오는 것이 거울로 보였다.

못본채 했지만 인혜의 몸은 조금씩 떨려오기 시작했다.

민석의 손이 그녀의 어깨 위에 올려졌다.

그는 인혜의 부드러운 살결을 음미하는 듯, 어깨와 부드러운 목선을 어루만졌다.

인혜는 마치 몸 위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듯 소름이 끼쳤다.

반면에 민석은 극도로 흥분하고 있었다. 대체 어떤 부분이 이토록 매혹적인 걸까.

옷 밖으로 드러난 여자의 목과 어깨선을 처음 본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인혜만큼 아름다운 여자를 만나보지 않은 것도 아니다.

그러나 지금 인혜의 모습은 어딘가 민석을 미치도록 자극하는 부분이 있었다.

친구의 엄마이기 때문일까. 자기보다 훨씬 연상이기 때문일까. 

아니면 아들을 위해 몸을 바치려는 절절한 모성, 그 모성을 자신이 범한다는 사실 때문일까.

그의 자지는 이미 완전히 발기해 있었다.

민석은 인혜의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몸을 가린 수건을 거칠게 벗겨 옆으로 던졌다.

인혜의 눈부신 알몸이 그의 눈앞에 완전히 드러났다.

민석은 오들오들 떨고 있는 그녀를 세워놓고 이글거리는 눈으로 그녀의 몸을 구석구석 감상했다.

C컵도 꽉 채울듯한 풍만한 유방, 그 위엔 나이답게 짙은 색의 유두가 올라서 있었는데 유륜은 그다지 넓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가는 허리였지만 군살이 살짝 붙어 있었는데 골반이 넓게 벌어져 있어 크게 티가 나지 않았다.

아담하게 솟아오른 아랫배, 그리고 그 아래 그녀의 가장 은밀한 삼각지에는 보지털이 짙게 나 있었다.

"사진부터 찍을께요."

인혜는 고개를 끄덕였다. 민석은 핸드폰을 가져와서는 인혜의 알몸을 몇장 찍었다.

그리곤 그녀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자신과 인혜의 얼굴이 모두 나오도록 셀카를 한장 찍었다.

또 인혜 옆에 나란히 서서 거울에 비친 둘의 모습도 한장 찍었다.

그는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느꼈는지 핸드폰을 탁자 위에 올려놓고 다시 인혜의 몸을 감상했다.

이번엔 그녀를 화장대 거울을 향해 세워놓고 그 뒤에 서서 뒷태를 즐겼다.

돌아선 인혜의 눈에는 화장대 거울을 통해 자신과 민석의 모습이 보였다. 그녀는 무의식 중에 주먹을 꽉 쥐고 있었다.

온몸이 긴장으로 굳어져 경직되어 있었고 수치심과 두려움에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런 인혜의 뒤에는 민석이 그녀의 어깨를 잡은채 잔뜩 흥분한 표정으로 그녀의 뒷모습을 내려보고 있었다.

그는 미남이었다. 다비드상처럼 완벽하게 균형잡힌 몸매에 짙은 눈썹과 반듯한 콧날을 가진 잘생긴 청년이었다.

비록 몸 여기저기엔 보기 흉한 칼자국이 남았고, 한쪽 눈에는 아직 안대를 하고 있었지만...

그러나 인혜에겐 그의 잘생긴 얼굴이 어딘가 징그럽게 보였다. 

붉으스름한 방안의 조명이 더해져 먹잇감을 눈앞에 두고 혓바닥을 날름거리는 뱀처럼 느껴졌다.

그 먹잇감이 자신이라는 것에 갑자기 그녀는 전에 없던 공포를 느꼈다. 

어깨를 잡고 있던 손이 그녀의 엉덩이를 몇번 주무르더니 이번엔 앞으로 뻗어와 젖가슴을 한손에 하나씩 움켜쥐었다.

한손 안에 다 들어오지 않는 커다란 유방이 그의 손 안에서 터질듯 찌그러지면서 그의 손가락 사이로 살집이 삐져나왔다.

"흑..."

인혜의 목에서 지금껏 꾹 참아왔던 흐느낌이 터져나왔다. 수치심은 여전했지만 갑자기 참기 어려운 공포심이 그녀를 사라잡았다.

그러나 민석은 이제 그런건 안중에도 없었다. 

극도로 흥분한 그는 인혜의 몸을 품안에 꽉 껴안고 목과 어깨에 키스를 퍼부으면서 젖가슴을 주물러댔다.

인혜의 엉덩이 부근에 몽둥이처럼 단단한 민석의 자지가 느껴졌다. 

그녀는 엉덩이를 앞으로 빼며 몸을 비틀었지만 민석은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 엉덩이에 자지를 비벼댔다.

어깨와 목에는 흥분한 민석의 입김과 뜨거운 혀가 느껴졌고, 

그녀의 고통을 전혀 개의치 않는 그의 거칠고 억센 손은 젖가슴을 터뜨릴듯 주무르고 있었다.

아들을 위해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계속 참았던 인혜지만, 자신이 능욕당한다는 사실이 점점 실감될수록,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여자의 본능이 앞서기 시작했다.

"흐흑....하지마....하지마...."

인혜는 민석의 품에서 벗어나려고 필사적으로 발버둥쳤다.

그러나 인혜의 힘으로는 민석의 품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고 오히려 그런 그녀의 움직임은 민석을 점점 더 자극할 뿐이었다.

뼈가 없는듯 부드러운 여인의 몸이 자신의 품 안에서 몸을 비틀며 발버둥치고 있었다.

아들을 위해 자신과 자신의 아버지 앞에서 무릎꿇고 사정하던 그 엄마뻘 여인의 풍만한 엉덩이가

좌우로 흔들리면서 그의 발기한 자지를 비벼대고 있었다.

민석은 벌써부터 아랫배에서 사정의 기운이 몰려오는 걸 느꼈다.

'안되지...쪽팔리게...'

그는 인혜의 몸을 거칠게 침대 위로 집어던졌다. 

일어나려는 그녀의 몸을 민석이 덮쳐 누르고는 그녀의 가슴을 빨아대기 시작했다.

"흑...하지마...그만해 제발...."

민석의 한손이 인혜의 가랑이 사이로 향했다.

"꺄아아악!!"

인혜는 반사적으로 가랑이를 오므리며 허리를 옆으로 비틀었지만 소용없는 짓이었다.

민석의 두 다리가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밀고 들어와서는, 억지로 그녀의 두 다리를 좌우로 벌렸다.

그리고 한손으로 그녀의 가장 은밀한 부위를 만져대기 시작했다.

"아흐으윽....그만..그만해...제발..."

민석의 몸을 밀어내려고 애썼지만, 그녀의 가느다란 두 팔로 단단한 남자의 몸을 밀어내는 것은 무리였다.

민석은 신경도 쓰지 않고 인혜의 양쪽 유두를 번갈아 가며 빨고,

그녀의 다리 사이에 수줍게 자리 잡은 보지를 주물러댔다.

'도저히 못 참겠다, 이제.'

원래 천천히 음미해가며 즐길 생각이었지만 민석은 인혜의 보지를 갖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다.

'일단 한발 싸자. 어차피 시간은 많으니. 오늘 안에 몇번을 싸든 상관없잖아.'

이렇게 생각한 민석은 그녀의 두 발목을 잡아 좌우로 벌렸다.

적나라하게 드러난 친구 엄마의 가랑이 사이...인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직감한듯 흐느낌을 멈추고 동그래진 눈으로 민석을 쳐다보고 있었다.

민석은 굳이 손으로 잡을 필요도 없을 정도로 단단하게 곧추선 자지를 그녀의 보지 구멍에 갖다대기 시작했다.

인혜는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애원하는 표정을 지었다. 제발 그만...제발 여기까지만....

귀두 끝부분이 보지 입구에 닿았다.

"흑...안돼...하지마...."

귀두가 살짝 보지 안으로 밀려 들어갔을때 인혜가 거칠게 허리를 흔들면서 민석의 몸을 뿌리쳤다.

그때, 철썩하는 소리와 함께 인혜의 고개가 한쪽으로 홱 돌아갔다.  

뺨이 불이 난듯 화끈거리고 귀에선 윙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 씨발년이 계속 봐주니까...지금 니 상황을 아는거야, 모르는거야. 그만 할까?"

"...."

인혜는 충격에 빠진 표정으로 민석을 바라볼 뿐이었다.

"그만 할거면 나가고, 계속 할거면 얌전히 있어. 알았어?"

"...."

"그리고 앞으로 나한테 반말하지마. 한번만 더 말 놓으면 싸대기 정도로 안 끝난다."

잡아먹을 듯한 눈으로 그 말을 한 민석은 다시 인혜의 다리를 벌리고, 허리를 앞으로 밀었다.

"아아으으윽......"

민석의 자지가 인혜의 보지 속으로 뚫고 들어왔다.

자지를 뿌리까지 모두 인혜의 보지 속에 밀어넣은 민석은 한동안 움직일 수가 없었다.

이 정도로 기분이 좋을 줄은 몰랐다.

내가 3년동안 꼬붕으로 부려먹던 그 녀석, 내 눈을 이 꼴로 만든 녀석...그 녀석이 태어난 구멍을 내가 정복했다. 그 녀석의 엄마를 내가 먹었다...

넣은 것만으로도 쌀 것 같았다. 인혜가 흐느낄때마다 보지 속도 움찔움찔 하는게 너무 기분이 좋았다.

자신이 깔고 엎드린 그녀의 몸의 감촉도 너무 좋았고, 맞닿은 가슴의 느낌도 너무 좋았다.

그는 인혜의 몸속에 들어간 여운을 만끽하면서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퍼붓기 시작했다.

인혜는 입을 굳게 다물고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그의 입술을 피하려고 했지만,

민석은 손으로 그녀의 턱을 움직이지 못잡게 붙잡고는 앙다문 입술을 빨고 핥았다.

잠시 후 자지가 좀 진정이 되자 그는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 온몸을 쪼개는 듯한 쾌감에 민석이 신음을 토했다.

그는 두 팔로 상체를 일으켜 지탱한 채 자신의 허리 움직임에 따라 흔들리는 인혜의 모습을 감상했다.

눈물과 침으로 범벅이 되었지만 여전히 그녀는 아름다웠다.

검고 풍성한 머리카락이 베개 위로 흐트러져 있었고 슬픔과 고통으로 일그러진 표정도 일품이었다.

풍만한 가슴은 누워서도 불룩한 존재감을 잃지 않고 있었는데 그가 허리를 치받을 때마다 위아래로 출렁였다.

"하아...하아..."

민석은 사정의 느낌을 절제하면서 최대한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이름이 인혜라고 그랬지?"

"....."

"대답 안 해?"

"....맞아."

순간 이번엔 아까와는 다른 쪽 뺨에서 불꽃이 튄다. 자세가 자세인지라 아까처럼 강하지는 않다.

"반말하면 맞는다고 하지 않았나?"

"흑....흑....."

"다시 한번 물어볼께. 이름이 인혜 맞아?"

"......맞아요."

"그래, 그래야지. 성은 뭐야?"

"정..."

"정인혜? 좋아..."

그는 만족한듯이 인혜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계속 허리를 움직였다.

"약속은 오늘 하루였어. 그치?

 약속대로 오늘 자정이 지나면 합의될 때까지 난 니 몸에 손 하나 안 댈거야.

 대신 오늘 자정까지는 내가 무슨 짓을 하든, 몇번을 하든. 군소리 말고 반항도 하지 마. 알았어?"

"그건...."

"알았어??!!!!"

민석이 고함을 친다. 인혜는 원망에 가득찬 눈으로 그의 얼굴을 올려본다.

허리의 움직임에 따라 위아래로 흔들리는 그의 얼굴. 그의 얼굴이 위로 올라갈때마다 그녀의 보지에서는 뻐근한 통증이 느껴진다.

굵기도 길이도 남편의 것보다 두배는 큰 것 같은 느낌이었다. 자궁 입구에까지 닿는 듯 했다.

거기다 너무나 단단하고 뜨거웠다.

이건 짐승이다. 사람이 아니라, 그냥 짐승. 자신의 쾌락을 위해서라면 내 몸으로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 맹수.

그녀는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고개 까딱거리지 말고 말로 해."

"....알았으니까 마음대로 해요."

그녀는 더이상 저항하는 것은 부질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스스로만 더욱 고통스러워질 뿐이다. 이미 그는 그녀의 몸을 뚫고 들어와 있었다.

몸의 고통도 마음의 고통도 너무나 생생했다.

민석은 다시 인혜의 입에 키스를 시도했다. 이번에는 인혜의 입이 닫혀 있지 않았다.

민석의 혀가 그녀의 입 속으로 점령군처럼 밀고 들어왔다.

민석의 혀는 인혜의 혀를 휘감고, 입 안 구석구석을 애무했다.

민석의 허리 움직임이 아까보다 빨라졌다. 그에 따라 인혜가 느끼는 고통도 더 커졌다.

민석은 두 손을 아래로 내려 인혜의 엉덩이를 한쪽씩 붙잡고 주물러댔다.

헐떡이며, 몸을 인혜에게 완전히 밀착시킨채, 미친듯 허리를 흔들어대는 민석의 모습은 옆에서 보기엔 발정난 개와도 같았다.

그러나 인혜에게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그저 입과 엉덩이와 보지에서 동시에 느껴지는 고통에 정신이 없을 뿐이었다.

민석은 도저히 더 이상 사정을 참을 수가 없었다.

'씨팔, 쪽팔리지만 어쩔 수 없지. 일단 한번 싸자.'

그의 허리 움직임이 더 빨라졌다. 그의 자지는 점점 더 단단해지고 뜨거워졌다.

"윽...윽...헉...."

인혜의 입에서도 나지막한 신음이, 그러나 쾌감의 신음이 아닌 고통의 신음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으...싼다...."

반사적으로 인혜는 움찔했다. 

안전한 날이긴 했지만, 그래도 자신의 몸 안에 원치 않는 정액이 들어온다는 것은 여자에겐 두려운 일이었다.

"하지마...바..밖에...윽....."

이미 그녀의 뱃속엔 뜨거운 액체가 뿌려지고 있었다. 눈물 범벅이 되어 있는 그녀의 얼굴에 또다시 한줄기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러나 이것은 능욕의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했다. 아직도 자정까지는 3시간 정도가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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