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해진 여교사 50
사유리가 교실에 들어가자 지금까지의 소란이 순식간에 고요해졌다가 이번에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늘어난 웅성거림이 교실을 가득 채웠다.
사유리가 교실에 들어가기 전에는 어제의 사유리의 초미니 모습이 화젯거리였는데
이제 교실에 모습을 드러낸 차유리는 어제 보다 더 짧은 길이의 신체에 딱달라 붙는 타이트한 초미니 모습이 되어 있었다.
모두가 사유리의 복장에 대한 감탄으로 교실이 온통 소란스러워 졌다.
"조용히 해 주세요"
어제는 그럭저럭 사유리의 말이 들어 먹었지만 오늘은 그다지 효력을 발휘하지 않았다.
그만큼 학생들에게 준 임팩트가 컸던 것이다. 학생들과 같이 사유리 자신도 동요하고 있었다.
학생의 반응은 객관적으로 자신의 모습이 남들에게 얼마나 상스러운 모습으로 보이고 있는 건가 하는 객관적인 거울 역할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당장이라도 도망가 버리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런데도 어떻게든 수업을 진행 할 수 있었던 것은 아직은 사유리에게 협조적인 몇 안 남은 학생들 덕분이었다.
여전히 학원의 마돈나 사유리르 동경하는 학생들 몇몇이 협조적으로 도와준 덕분에 수업이 간신히 시작되었다.
사유리는 초미니의 옷자락을 누르고 뛰듯이 계단을 뛰어 올랐다.
국어과 준비실에 돌아와 들고 있던 책을 사유리의 책상에 올리자 탁 소리가 났다.
그와 동시에 휴대폰의 벨소리가 울렸다. 사유리가 당황하며 휴대폰을 들자 액정화면에 "주인님" 이라고 하는 착신네임이 떠올라 있었다.
사유리는 당황하며 주위를 둘러본다. 흥미심에 고참 교사가 이쪽을 보고 있었다.
사유리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전화를 받았다.
"선생님 수업은 어땠나요. 모두 기뻐했겠죠."
"코무라군... 당신..."
"이제 비로소 우리 교실인 3교시네요. 어제 처럼 교단에 계속 선채로는 안돼요.
모처럼 초미니를 입은 의미가 없으니깐 수업중에는 여느 떄처럼 교실을 이리 저리 순회하며선생님의 예쁜 다리를 모두에게 보여줘야 해요"
"뭐라는 거야."
사유리는 절규했다.
그렇지 않아도 스커트 안을 사진으로 찍힌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가득한데 교실에서도 사유리를 괴롭히려 하는 코무라의 요구에 사유리는 공포마저 느꼈다.
사유리가 말하고 있었지만 코무라는 계속해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런데 선생님 어제 수영복을 입은채로 똥을 지려 버렸다면서요. 똥묻은 수영복은 오카다가 처분한 것 같지만 오늘 일광욕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엣?"
그렇다 오늘은 나가기 전에 필사적으로 찾았는데 수영복이 눈에 띄지 않았던 것이다.
잘게 잘려진 의복안에 섞여 버린가 하고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던 것은 오카다가 가지고갔기 떄문인 것이다.
"수영복이 없으면 알몸인 채로인데 그대로 좋은가요?"
"그런 알몸은 절대 무리입니다. 오늘의 일광욕은 제발 그만두게 해 주세요"
"일광욕의 이야기는 교감이 마음대로 결정한 것으로 저랑은 관계 업기도 하고. 실은 대신에수영복을 분명하게 준비해 뒀어요.
선생님이 수업중에 교실안을 이리 저리 걸어다니면서깨끗한 다리를 보여주면 포상으로 선물해 주지."
마치 생색을 내는 것처럼 말하는 코무라의 수법에 사유리는 섬뜩함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