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저속해진 여교사 49 (47/49)

저속해진 여교사 49

버스가 마침내 정거장에 도착했다.

"정말로 정말로 감사합니다."

사유리가 정중하게 고개를 숙인다. 단단히 굳어 있던 표정이 풀려 평소의 웃는 얼굴이 돌아오고 있었다. 

그 눈부시게 웃는 얼굴이 오타에게 있어서는 무엇보다 기뻤다.

사유리는 일이서서 하차구로 향해 걸어갔다. 오타는 그것을 선 채로 배웅했다. 

사유리의 초미니의 뒷모습을 본 순간 오타의 하반신은 이제껏 필사적으로 참고 있었던 것을 분출하기라도 하듯이 순식간에 발기했다.

오타는 다른 승객이 눈치치지 않도록 당황하며 사유리가 떠난 자리에 앉았다.

좌석에는 사유리의 따스함에 남아 있었다.

사유리가 직원실의 자기 자리에 앉을 떄까지 교사들의 차가운 시선이 신체를 찌르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사유리가 자리에 앉자 미이케 야스시다가 가까워져 왔다.

"교감 선생님의 보증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 모습은 교사의 모습이 아니라 풍속녀나 AV여배우 같은 모습이군요. 그런 모습으로 학교까지 잘도 오셨네요."

아무래도 교감으로 부터 무언가 이야기라도 들은 듯 했다. 

그러나 교감도 설마 사유리가 어제 보다 더 짧은 이런 초미니를 입고 올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거라고 사유리는 생각했다.

만약 교감에게 주의라도 받으면...... 그러나 한편으로 사유리에게 있어서는 형편상 그 쪽이 더 나을 지도 몰랐다. 

그러면 이제 이런 의상을 입지 않아도 될 빌미가 생기는 것일 수도 있었다.

사유리가 고개를 숙이고 그런 생각을 하고 있지 끈적끈적한 시선이 달라 붙는 것같은 느낌을 느끼고 얼굴을 들었다. 

국어과 주임인 나베시마가 빨듯이 사유리를 보고 있었다.

사유리는 당황하며 초미니의 옷자락을 누른다.

"선생님.. 그게..."

"아니아니. 교감선생님한테 들었어요. 과연. 후후후 후훗"

교감으로 부터 대체 무엇을 들은 것인가? 나베시마의 의미심장한 웃음에는 사유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을 숨기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나베시마가 떠난 후에도 사유리 의 불안은 사라지지 않았따.

그런 사유리의 어깨를 무언가가 갑자기 펑펑 때렸다. 사유리는 깜짝놀라 돌아보았다.

"어이쿠 미안합니다. 놀라게 해버렸나 보죠?"

거기에는 교감이 서있었다.

"아 교감 선생님"

"후후후, 오늘도 꽤 훌륭한 옷이군요. 사유리 선생님 같이 스타일 좋은 아가씨에게는 그 정도의 초미니가 역시 어울리죠. 후후후후후"

교감은 주의를 주기는 커녕 사유리의 이 부끄러운 모습을 칭찬하고 있었다.

사유리는 이유를 알 수 없어 혼란스러웠다. 적어도 여교사가 남자학교에 이런 파렴치한 모습으로 수업을 하겠다고 오는 것에 대해 한마디 지적은 해야 하는것 아닌가?

사유리의 곤혹을 읽어낸듯이

"염려 마세요. 선생님 일은 분명하게 모두에게 전했으니깐요."

(도대체 누구에게 무엇을 말했다는 건가?_

사유리의 불안은 야마시타의 말로 더욱 증폭되었다. 

코무라에 대한 변명거리를 만들어 주었으면 하고 기대했던 교감은 마치 코무라와 보조를 맞추는 것 같이 

사유리를 놀림감으로 만드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런 사유리의 불안을 부추기기라도 하듯이 교감은 더욱 속삭이듯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점심시간의 일광욕 기대하고 있어요.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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