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해진 여교사 35
여름의 태양이 내리쬐는 교사의 옥상에서 사유리의 벌거벗은 갈색 육체에는 구슬과 같은 땀에 솟아 있었다.
그런 한편으로 온몸에 소름이 돋아 있는 것은 이런 못브을 누군가가 ㅂ면 어떻게 하나 하는 공포와 불안이었다.
빨리 10바퀴를 달려 풀려 나고 싶었지만 익숙해지지 ㅇ낳는 높은 하이힐이 방해가 되어 스피드를 내지 못했다.
사유리의 포정이 고통으로 일그러져 있는 것은 신체의 피로 때문이 아니라 강한 수치 떄문이었다.
흔들리는 유방이나 도발적으로 흔들리는 히프 사유리의 수치스런 못브을 코무라는 비디오로 비추면서
"그러면 지금부터 아래에 가서 찍을까요?"
라고 말했다.
"에?"
사유리는 놀라 멈춰섰다.
"모처럼의 노출 마라톤인데 옥상으로 부터의 경치는 아쉽지요. 분명히 밖에서도 보인다늕 점을 찍어두지 않으면"
코무라는 그렇게 말하면서 옥상 문쪽으로 걷기 시작한다.
"누군가 오면 어떻게 해야돼. 이런 곳에 혼자 두지 마"
사유리는 불안하게 신체를 떨며 코무라에게 호소했다.
"괜찮아요. 석면 투성이인 이런 곳에 올 녀석은 없으니깐. 선생님은 내가 아래로 내려 가는 동안에도 분명히 가장자리를 뛰고 있어야 해요.
내가 올려 봤을때 선생님이 안보이거나 하면 처벌로 대변보는 예의 범절도 학습시킬 때니까"
코무라는 그렇게 말을 남기고 옥상의 문을통해 모습을 감췄다.
사유리는 단번에 불안이 배가 되어 펜스 주위를 달릴 용기가 나지 않았따. 다만 언제까지 그렇게 주저 앉고 있다가 코무라에게 잘못보이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랐다.
사유리는 구교사의 현관으로 시선을 보내면서 흠칫흠칫 달리기 시작했다.
(빨리 나와)
사유리는 비는 것 같은 기분으로 현관에 시선을 보내면서 여름의 햇볕 아래 갈색의 피부를 땀으로 번뜩거리면서 코무라가 빨리 나오기 만을 기대 했다.
간신히 코무라가 현관에 나와 비디오를 옥상으로 향했다.
(이제 곧 풀려난다.)
사유리가 안심했던 것도 순간.
돌연 코무라가 비디오를 뒤로 숨기고 시선을 옥상에서 지상으로 옮기면서 시치미 뗀 얼굴로 그 자리에서 멀엊 갔다.
코무라가 보고 있던 쪽으로 사유리가 시선을 향하자 교감 야마시타가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사유리는 당황해 주저앉으며 펜스로 얼굴만 가져가 보며 야마시타쪽을 봤다.
(설마, 이쪽으로 오는 것은...)
사유리의 불안은 적중했다. 교감 야마시타는 구교사의 현관을 통해 안으로 들어왔던 것이다.
사유리는 피가 얼어 붙는 것 같은 공포를 느꼈다. 이런 못브을 야마시타에게 목격 당하면 어떤 변명도 할 수 없다.
(어디엔가 숨지 않으면 안된다)
사유리는 필사적으로 둘러보았지만 옥상에서 숨을 장소 같은 것 없다. 사유리는 어슴푸레한 교사 안으로 돌아왔다.
콘크리트 바닥에 울리는 하이힐의 소리가 점점 크게 들리는 것 같아 심장이 바싹 오그라 든다. 사유리는 당황하며 하이힐을 벗어 그것을 손으로 든채 계단을 달려 내려왔다.
4츠으이 복도를 달린다. 그러나 어느 교실도 석면의 비산을 막기 위해 봉인되어 있었다.
(어떡 하지?)
사유리는 울고 싶을 정도의 공포를 느꼈다. 방금전까지 땀을 흘리고 있던 밝은 다갈색 피부에는 어느새 땀이 식고 소름만 돋아 있었따.
(비상 계단)
구교사의 비상 계단은 교정으로 부터 환히 들여다 보였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다. 비상구로 달렸다.
손잡이에 손을 대고 돌리려고 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따. 열쇠로 잠겨 있었던 것이다.
"아"
사유리에게는 절망의 어둠이 덥쳐 왔다.
사유리가 이제 숨을 장소는 옥상 밖에 없었다. 사유리는 다시 계단으로 달려 돌아왔다.
아래층에서는 교감의 것인 것 같은 발소리가 자꾸자꾸 가까워져 왔다.
발소리를 죽이듯 뒷꿈치를 들고 옥상의 계단을 올라와 닫혀 있던 문을 연다 여름의 햇볕이 다시 사유리에게 덤벼 들었다.
사유리는 구르듯이 옥상에서 뛰쳐나와 문을 닫았다. 닫을 떄의 문이 삐걱거리는 소리가 한층 더 사유리의 마음을 괴롭게 했다.
"제발 여기에 오지 않게 해주세요"
사유리는 마음 속으로 부터 신에게 기도 하듯이 중얼 거렸다.
그러나 사유리의 그 기원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옥상에의 계단을 올라오는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 졌다.
(이제... 안대..)
사유리는 절망 안에서 오열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