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저속해진 여교사 26 (24/49)

저속해진 여교사 26  

휘청거리는 발검음으로 사유리가 화장실로 향하려고 하자 오카다는 사유리의 목걸이에 달린 쇠사슬을 잡아 당기며

"너의 화장실은 이쪽이다"

라며 욕실쪽으로 유도하려고 했다.

"에?"

사유리가 놀라 올려다 보자 오카다나 능글능글 웃으며 말했다.

"빈 노예 주제에 인간과 같은 화장실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너의 변소는 이제 이것이다"

오카다는 사유리의 코끝에 손에 들고 있던 금속제 세면기를 내밀었다.

"....!"

사유리는 놀란 나머지 말을 잃은채 전신을 떨었다.

"그런.. 너무 합니다. 제발 보통 화장실을 사용하게 해 주세요"

사유리는 눈물이 가득찬 눈동자로 오카다를 올려다 보며 애원했다"

"보통 화장실? 보통 화장실이라.. 빈노예에게 보통 화장실이라면 길거리의 전봇대 밑에 볼일 보는 것일 거다. 이제 부터 그럼 밖으로 산책이라도 가볼까?"

오카다는 그렇게 얘기하며 쇠사슬을 잡아 당겨 문쪽으로 가려고 했다.

"아니. 싫어! 그만 둬 주세요. 심하다. 이런 모습으로 밖으로 나갈 수는 없어요"

사유리는 필사적으로 오카다에 저항하려고 했지만 쇠사슬을 잡아 당기자 숨이 막혀 힘이 빠지는 순간 오카다에게 자꾸 자꾸 끌려가 버렸다.

"부탁입니다. 안에서 시켜 주세요. 밖에서는 싫습니다. 적어도 안에서.."

사유리는 필사적으로 간절히 바랬다.

"화장실이라고 말해서 밖으로 애써 데려가 주려 했더니 이제 안에서 하고 싶다는 건가?빈노예 주제에 제 멋대로구만. 

도련님 어떻게 할까요? 저는 이녀석이 스스로 빈노예라고 깨닫기 하려면 밖에서 시키는 것이 제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코무라군 부탁입니다. 안에서 시켜 주세요"

사유리는 이번에는 코무라에게 간절히 애원했다.

"코무라군이 아니라 코무라 님이다. 너는 아직 자신의 입장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것 같군"

오카다는 그렇게 얘기하며 사유리의 등을 발로 걷어찼다.

"우우.... 코무라님.... 제발 부탁입니다. 안에서 시켜 주세요"

사유리는 오열하면서 부탁했다.

"안에서 해도 좋은 것 같군. 이번에는 처음이니까... 예의 범절을 가르치는 것은 서서히 익숙해 지게 하고 나서도 괜찮을 테지..."

코무라의 말을 듣자 오카다는

"도련님에게 감사해라. 빈노예인 너에게 세면기를 빌려 주셨으니. 히히히히"

사유리가 어깨를 진동시키면서 굴욕의 눈물을 흘렸다.

"감사의 말을 분명히 드려라. "코무라님, 음란 빈노예 사유리에게 세면기를 화장실 대신에 빌려 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라고 분명히 말해라!"

오카다는 쇠사슬을 잡아당기며 재촉했다.

고개를 숙인채 주저하고 있는 사유리를 보며

"역시 빈노예인 너는 야외가 좋은 것이군"

이라고 말하며 다시 현관으로 걸어가려 하자

"그만둬 주세요. 말할게요. 말할테니 밖에는 제발 데리고 나가지 말아 주세요"

사유리는 필사적으로 애원하며 굴욕에 찬 감사의 말을 입밖으로 끄집어 냈다.

"코무라님.... 음란.. 빈노예인.... 사유리에게 세면기를....... 화장실 대신에 빌려 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좋다. 그걸로 봐주지"

오카다는 쇠사슬을 잡아 당겨 욕실 쪽으로 데려 갔다. 결국 사유리는 저항하는 힘 없이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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