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저속해진 여교사 9 (7/49)

저속해진 여교사 9

사유리는 도망치듯이 택시를 뒤로 했다.

추잡한 택시 기사의 웃음이 사유리의 마음을 괴롭혔다.

유두에 남은 택시 기사의 팔이 스친 느낌이 남아 조금씩 야릇한 쾌감을 주고 있어서 사유리는 동요하고 있었다.

(내가 어떻게 돼 버린거지?)

사유리는 갑자기 닥친 육체의 변화에 당황한 나머지 노출 광적인 모습이나 흐트러진 스커트의 옷자락에까지는 미처 신경이 닿지 못했다.

스커트의 옷자락이 말려 올라가 엉덩이가 반가까지 노출되고 있는 것을 눈치 챈 것은

"저것봐. 저여자 일본인 맞는건가?"

라고 속삭대는 소리가 귀에 들려왔을 때였다. 당황해 스커트를 잡아 당겨 엉덩이를 숨겼을 때에는 남자가 지정한 가게의 앞에 와 있었다.

사유리는 좁은 계단을 뛰듯이 올라갔다.

도착한 점포는 밝은 조명이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자리가 8할에 가깝게 들어차 있었다.

그 중에서 남자의 모습을 찾기 위해 두리번 거린 끝에 관엽 식물에 숨은 듯한 안쪽 자리에서 선글라스를 쓰고 있는 남자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남자의 앞에는 DVD의 케이스 같은 모습이 보였다.

(이런 곳까지 저런 것을..)

사유리는 조심조심 남자에게 다가갔다.

오쿠다니는 여자의 뒤를 쫓듯이 따라가 계단 아래서 계단을 올라가는 여자를 아래에서 올려다 보듯이 찍었다.

노출이 된 두 엉덩이가 보기 좋게 눈앞에 그대로 드러났다. 게다가 앞쪽의 추잡한 버터플라이까지 두눈에 훤히 들여다 보였다.

눈앞에 드러난 버터플라이의 중앙 부분은 습기를 띠고 젖어 있었다.

택시 기사와의 노출 플레이로 발정한 증거였다.

그 증거 사진도 물론 카메라에 그대로 저장시켜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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