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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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동안의 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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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를 떠난지 딱 3일만에 일행들은 다시 도쿄로 돌아왔다. 당연스럽게도 마리코는 내심 서우와 더 있고 싶어하는 눈치였지만 서우는 드물게 피곤하다는 표정으로 딱 잘라 마리코를 거절했고, 그 모습에 마리코도 별 수 없다는 듯이 서우를 놓아주었다. 

“그럼 나중에 교단으로 놀러갈게요...”

“그래, 그럼 마리코도 츠부미도 나중에 또 보자.”

“..아.... 안녕히 가세요, 오빠.”

그래서 서우를 잡을 수 없었던 건 츠부미 역시 마찬가지, 게다가 능력자 본부도 하네다의 사라짐으로 난리였기 때문에 저라도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능력자 본부가 추궁할만한 대상은 마지막으로 하네다와 함께 있었던 마리코 뿐인데, 마리코는 모른겠다는 말로 일관하니 다른 대답을 당췌 얻어낼 수가 없었다.

“마리코 왜 자꾸 귀찮게 하는 거예요? 마리코는 모른다고 했는데 왜 자꾸 물어봐요, 왜애애.”

“...아, 그게... 마리코님, 하지만 중요한 내용이어서....”

“레이코 씨! 마리코 더는 이야기 하기 싫어요! 모른다고 이야기 했는데 계속 똑같이 말하게 해..! 마리코 짜증나요!”

“카츠라 씨! 이제 그만...”

“예, 예에...! 죄, 죄송합니다 마리코님! 이만 쉬세요, 다시는 이런 일 없을 겁니다!”

“.....흥.”

그도 그럴 것이 마리코의 말은 절대였으니까. 마리코의 말 한 마디에 이제까지의 운영이 바뀌는게 대체 어찌하겠는가? 게다가 마리코가 하네다를 빼돌렸다면 그것은 어디? 그것 또한 알아낼 수 없었다. 

마리코에게 개인 공간 명목상 있긴 했지만 아이는 모르고 있었고, 한 번도 사용한 적 또한 없었다. 마리코의 정신연령이 제대로 성인이 되는 순간까지, 아이는 모든 생활은 정부의 간섭 하에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마리코는 일본 정부를 쩔쩔 매게 만들고 있으니 참 아이러니한 관계였다.

이후에야 겨우겨우 cctv에서 하네다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밖으로 나가는 것이 발견되기는 했지만.. 그 이후의 행방은 도저히 알아낼 수가 없었다. 곧바로 cctv가 없는 쪽으로 하네다.. 실제로는 하네다의 옷을 그대로 입은 인형이 이동해 버렸기 때문이었다.

해서, 급한 상황만 제대로 된 감시 하에 끝내게 한 후에 능력자들은 긴급하게 소집되어 츠부미와 마리코도 곧바로 본부로 향해야 했다. 

“.......”

하지만 츠부미의 마음에 서우가 걸리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서우가 묘하게 저를 피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것을 알 때마다 츠부미는 서우가 다른 여자와 있었을 때 같은 상황 같은 기분이 듬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런 시끄러운 감정이 마음속에서 쿵쾅쿵쾅 거리는 것도 모잘라 칼이 되어 제 마음을 베어내는 것 같았다. 

“츠부미님?”

“네, 넷!”

“그만 차에 타세요, 이제 이동해야 합니다. 좀 쉬신 다음에 바로 일이 있어서요.”

“아.. 네, 알겠습니다.”

츠부미는 몇 번, 다시 서우가 간 곳을 돌아보았다. 서우는 곧바로 근처에 보관되어 있던 제 차를 끌고 빠르게 사라져 버렸고, 츠부미도 그제야 차 안으로 다시 들어갈 수 있었다. 그렇게 차 안에 탄 서우는 최대한 시속을 올려 도로를 질주하기 시작했다. 

어차피 있는 스릴 없는 스릴 다 맛본 터라 오픈된 형태도 아닌데 이 정도 스피드 가지고는 성에도 차지 않았다. 차라리 커다란 돌연변이라도 타고 달리면 재밌을지도. 서우는 피던 담배를 아무렇지도 않게 조수석에 지지다가, 벌써 세 개 정도를 조수석에 담배빵 해 버렸다는 것을 깨닫고 조금 놀랐다. 

‘뭐, 알아서 해 주겠지.’

서우는 다시 앞으로 고개를 돌렸다. 맞은 편에서 오던 트럭을 아슬아슬하게 피하며 핸들을 꺾었다. 기껏해야 차 하나 가지고, 망가지면 그만이려니 싶어 시속을 180까지 올리면서 서우는 과격하게 운전하기 시작했다. 딱 이런 순간, 제 아래에서 입을 놀려줄 여자만 있다면 완벽할 것 같은데..

뭐, 그래줄 여자야 교단으로 돌아가면 금방 구할 수 있다. 얼마든지. 서우는 가볍게 고개를 휘젓다가 유턴해서 방향을 틀었다. 교단과 전혀 정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속력을 높이자, 얼마가지 않아 하늘을 뚫을 것처럼, 목이 아프게 올려다 보아야 그 모습이 다 보이는 빌딩숲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제 그만 잊고 한 바탕 놀기나 하자, 잊고 놀면 속 시원해지겠지. 안에는 하네다까지 있으니까......’

서우는 혀끝으로 메말라 살짝 갈라진 입술을 축축하게 핥으며 과연 안에서, 하네다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기대했다. 어떤식으로 사쿠라가, 그리고 다른 여자들이 하네다를 제가 먹기 좋게 조리해두었을까?

서우는 부러 사쿠라에게 연락을 하지 않고 바로 교단 안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서우가 주차장에 주차를 할 때가 되어서야 서우가 교단으로 돌아온 것을 알아차린 사쿠라는, 예상했던 시간보다 조금 빨리 도착한 서우 때문에 조금 당황했지만 반대로는 악마처럼 짓궂게 웃었다.

이미 서우가 먹기 좋게, 준비는 완벽하게 끝났기 때문이었다. 서우의 즐거움을 생각해 부러 한계까지 밀어붙히지는 않았지만.. 특실에 누워 있는 하네다를 생각하며 사쿠라는 입술을 조금씩 제 이빨로 문지르며 웃었다. 이내 cctv에 보이던 서우가 1층 안으로 들어오자, 사쿠라는 곧바로 달려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서우를 와락 끌어안았다.

“서우니임! 다녀오셨어요-! 사쿠라가 무지무지 기다렸답니다아아아!”

“어이쿠.”

“으항하핫!”

웃으면서 멀리서부터 달려 뛰어들었기에 다른 남자라면 그대로 허리가 꺾여, 아무리 예쁜 여자라도 이 ‘아니 이 요망한 여편네가 허리를 작살내려고 작정을 했냐’며 역정을 내겠지만 서우는 가뿐하게 사쿠라를 안아들어 강아지라도 드는 것마냥 반바퀴를 돌렸다. 사쿠라가 까르륵 웃으며 서우의 어깨에 강아지처럼 얼굴을 부볐다.

“정말인지 오시기만을, 내내... 내내 기다렸어요, 우힛. 식사는 하셨나요? 밥부터 드실래요?”

상당히 오래간만에 안아보는 사쿠라의 부푼 가슴이 제 몸위에 부드럽게 슥 문질러지는 것을 느끼며 서우는 저도 모르게 안도하며 웃었다. 그래, 역시 이 느낌이 좋았다. 딱히 거유는 아니여도 좋으니 이렇게 부드럽게 부풀어 오른 것이 제 살에 닿는 느낌. 그리고 그 끝의, 단단한..

‘뭐야 이거, 속옷도 안 입었나본데....?’

손을 내밀어서 확인사살한 서우는 속으로 휘파람을 불었다. 제가 교단에 도착해서 아예 벗고 온 것인지, 아니면 애초부터 입지 않은 것인지 은근히 사쿠라의 유두가 제 위에 슬슬 비벼지는 느낌이 들었다. 

“아니며언...”

거기에 한술 더 떠서 사쿠라는 서우의 입술 근처에 제 입술을 느리게 부비면서 은근히 조르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서우의 가벼운 손장난에 헐떡이는 사쿠라의 뜨거운 숨결이 얼굴위로 쏟아졌다. 손짓 하나로 흥분했는지 사쿠라는 특유의 조르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목욕부터 하셔두 되고..... 우웅.” 

가뜩이나 몸이 달아 있던 서우여서, 그녀가 입고 있던 하이 웨스트 치마를 단숨에 걷고 손을 들이 밀어 보기 좋게 뻗은 허벅지를 손으로 잡으려는 찰나, 사쿠라가 서우의 손을 잡았다. 사쿠라는 여전히 웃고 있었다. 

“아니면.”

“...?”

하자는 것처럼 달려들었으면서 막는 건가? 하지만 사쿠라가 거부할 것 같지는 않고, 그럼 뭐지? 어디 좀 만져달라고 하려고? 팬티 속으로 넣어달라고 하려는 건가? 순식간에 별별 생각이 다 드는 서우에게 사쿠라는 씨익 웃으면서, 연한 분홍빛 립스틱이 살짝 번진 입술을 벌렸다.

“하네다 씨부터?”

서우는 무심코 웃음이 나왔다. 아니면 나부터? 이럴줄 알았더니, 이건 침대 위에 제일 맛있는 걸 꺼내 놓으라고 했더니, 자기가 올라갈 것처럼 해놓고 하네다를 올리는 격 아닌가. 

“흥분하긴 했지만 급한 일도 일이니까 이번엔 양보할게요, 하지만 나중에는 꼭 서우님을 하루 종일 독점할 거예요!”

“...감당할 수 있겠어요?”

“....무, 무리겠네요. 그래도!”

나쁘지는 않지만 밑장빼기인가. 그렇지만 즐거운 이벤트라고 생각하며 서우는 큭큭 웃음을 터뜨렸다. 얼굴을 잔뜩 붉히고 있던 사쿠라가 서우의 양뺨에 연속으로 쪽, 쪽, 키스를 날렸다.

“이리로 오세요, 이리로요.”

이내 코알라마냥 매달려 있던 사쿠라는 곧바로 바닥으로 탁, 내려와 서우의 손을 잡아끌었다. 아무것도 없는 사쿠라는 걷기 쉽지만 서우는 그게 아니어서 다소 버거워 엉거주춤, 그 뒤를 따라가자 가까운 방에서 희미하게나마 하네다의 기운이 느껴졌다. 

거기에 그 방은 재미 있게도 과거, 유우리의 조교실로 사용되던 곳이었다. 서우는 입꼬리를 말아올리며 안으로 들어갔다. 문은 3중으로 되어 있었는데, 비밀번호를 누르면서 사쿠라가 생각났다는 듯 말을 이었다.

“그런데 좀 놀랐어요. 하네다 씨가 처음이셔서......”

“유우리 씨도 그렇게 말하던데요, 아마 처음일 거라고. 예전에 안 좋은 일도 있었고 그 이후로는 남자는 만나지도 못한다고 그러던데.”

“에에, 역시 그랬구나...”

그렇게 말하면서 사쿠라가 마지막 번호를 눌렀다. 그리고는 슬쩍 옆으로 비켜선다. 마지막 문은 혼자 열고 들어가라는 것처럼 보였다. 대체 하네다가 어떤 모습일지.. 서우는 가볍게 입맛을 다셨다.

“자, 들어가세요. 서우님~”

사쿠라의 안내, 그 안내대로 안으로 들어가면서 서우는 문득 생각했다.

....너도 능력자 나도 능력자, 우리 사이에는 애가 생기지 않아요. 그렇다면 파워 칠십사가 되는... 그런...... 더 이상 제 아들에 합성고무로 만든 현대과학의 산물을 끼우지 않아도 되는, 그런....

“..능력자라서 행복해요.”

광고라도 찍을 기세로 서우는 중얼거리면서 마지막 문을 열고 들어갔다.

============================ 작품 후기 ============================

적절한 곳에 끊어버렸다....?

.....................................ㅎ

전 이제 잘 겁니다. 새벽 여섯시예요 으악.

짐승 올렸을 그때부터 30kb 쓰고 자야지, 히히! 했는데 결과적으로 실패.

하지만 짐승 연참은 예약으로 올리고 자니 저는 행복합니다. 아부지가 오늘 애슐리 데려가 주시겠다고 하셨는데, 자고 일어났을 때 제 피부가 보송보송해서 간만에 얼굴에 화장이라도 도닥도닥 하고 갈 수 있게 빌어주시고, 아부지가 진짜로 애슐리에 데려가 주시기를 빌어주세요.

데려가 주신다고 하셨잖아요 엉엉!

아무말도 안 했는데, 가고 싶은 생각도 안 했는데 아부지가 먼저! 제발 애슐리! 그곳의 연어를 먹고 싶어요, 엉엉. 그곳의 훈제연어인지 연어 샐러드인지를 고 3 교실에 풀어놓은 과자마냥 게걸스럽게 세상에서 삭제하고 싶어요!

아무튼 아버지가 데려가 주시기를 앙망하면서 잠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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