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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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나는 너를 그리워한다. 대륙의  어머니, 바다의 신성한 휴식 태풍---. 억겁을 내  

       리쳐도 그 깊이를 모르는 신비여. -

[훅!...]

찬호는 별안간에 자신이 깬  사실을 알았다. 까마귀가 창밖에서 까악하고 울

고 있었다. 팬티를 들춰보았더니, 정액이 하얗게 말라 팬티와 털에 달라붙어 

있었다. 손으로 털을 만져보았다. 마른 정액이 가루가 되어 부수어지며 떨어

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상징은 수그러들지 않고 발기해있었다. 손

으로 어루만지자, 기분좋은 감각이  왔다. 어느덧 아침이다. 푹 잔것 같기는 

하지만, 꿈속의 내용이 아직도 머리에 생생했다. 기분나쁜 꿈이었다. 찬호는 

자신이 그런 꿈을 꾼 게 믿겨지지 않았다. '무슨 내용이었지?...' 다시금 눈

을 감고 머리속에 꿈을 새겨보았다.

... 인류는 멸망했다. 거의 멸망했다. 적어도 찬호에겐 그렇게 느껴졌다. 공

포의 (*)에볼라 바이러스. 아프리카 자이르에서 발견되었다가 잠잠해지던 그 

바이러스가 새로운 변종으로  다시 마각을 드러냈다. 미국질병센터의 의학자

들은 그 바이러스에게 에볼라-GOD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신과 같은 재앙

을 인류에게 주는  바이러스... 아프리카가 거의 초토화되고, 유럽과 동남아

시아를 거쳐 극동에도 번지고  있었다. 대서양을 건너 남미와 북미도 쑥밭으

로 만들고 있었다.  이번엔 확실했다. 에볼라-GOD은 호흡기로도 감염이 되었

다. 이전까지의 에볼라는  공기중으로 전파되는지가 불확실했었으나, 에볼라

-GOD은 누가 봐도 그  경로가 뚜렷했다. 인간의 불치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

스. 즉 감기처럼 인간의 호흡기로도 전염이 되었다. 과학자들은 손을 들어버

리고 말았다. 백신조차 만들  수 없었고, 예방수단이란 것도 없었다. 예방수

단이래야 불가능한  호흡하지 않는 것. 아무리  공항, 항만에서 면역 조치를 

취하고 감염지에서 오는 사람들의  입국을 거부해도 막을 수 없었다. 태평양

의 하늘을 건너, 대서양의 하늘을 건너 시원한 바람을 타고 마침내 도달하고

야 말았다.잠복기  일주일이 지나면 발병하기 시작해  3일안에 사망, 전신의 

세포가 녹아내려 온몸의 구멍에서 피를 쏟으며 쓰러지는 치사율 100%의 공포

의 에볼라-GOD바이러스. 에볼라바이러스가 드디어 공기중으로 자신을 이동시

키는 지혜를 터득한 것이다. 더  많은 인간의 세포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진

화시킨 것이다. 인류가 멸종하면 자신도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까지 

그 바이러스는 계산하지 못했다.

찬호는 천재 의학도였었다. 중학교과정을 생략한채 미국의대에서 박사학위를 

따고 귀국해서 이제 겨우  18살의 나이에 KIST의 강단에 섰다. 미국질병센터

로부터 샘플을 건네받아 연구하기 시작한지 6개월. 그동안 나머지 대륙의 인

류는 차츰 죽어갔다. 미국질병센터로부터의 연락도 끊겼다. 필시, 그들도 감

염되어 사망했으려니했다. 정부에서는  필사적으로 해외로부터의 입국, 출국

을 금지시키고 비행기, 배등 모든 교통수단의 국제선 운행을 중지시켰다. 철

저히 외부세계로부터 한국을  고립시키고, 국민에게 연일 안심하라는 방송을 

내보냈다. 하지만, 정부는  알고 있었다. 에볼라-GOD바이러스로 오염된 공기

가 중국쪽에서 오고 있었다. 이젠, 어쩔 수 없었다...

'정말 무시무시하군...'  수 천번을 들여봐  보았지만, 전파현미경으로 보는 

에볼라-GOD은 끔찍했다. 세포안에서 엄청난 속도로 자신을 복제, 증폭시켜나

가면서 세포안을 바이러스로 가득 채웠다. 막대기같이 생긴 바이러스가 활발

하게 움직이며 세포를 파괴시키는 것이었다. 세포가 바이러스로 가득 찼다고 

생각한 순간, 세포가 퍽하며 터졌다.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폭발해버린 것이

다. 녹았다고 할까... 엄청난  수의 바이러스가 다음 세포를 찾아 이동했다. 

'이 바이러스의  백신을 어떻게 만들지?... 무리야...'  찬호는 진저리를 쳤

다. 수많은 의학자가 오직  여기에만 달라붙어 백신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

했지만, 신은 인간을 멸종시키기로  작정한 것 같았다. 드디어, 한국에도 에

볼라-GOD이 상륙했다. 방송국, 경찰 모든 공공기관이 기능을 정지했고, 사람

이 썩어나가 길 여기저기에  나뒹굴고 있었다. 오염된 공기를 호흡할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온몸을 비닐로  감싸고 방독면으로 호흡한다 해도 몇 시간이 

고작일 것이다. 정부수뇌부는  무사한 듯 싶었다. 밀폐된 세계에서 비축해둔 

공기를 마시며 바이러스가 자연적으로 소멸할 때를 기다리고 있을테지... 연

구원들은 이제  감시받고 있었다. 아직은 깨끗한  외딴 곳에서 정부요원들의 

감시를 받으며 백신을  만들어내기를 종용받고 있었다. 정부요원들의 요구는 

노골적이었다.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였지만 백신을 못 만들어

내면 에볼라-GOD에 쓰러지기보다 먼저 총에 맞아 죽을 분위기였다. '총에 맞

아 죽는게 고통도 덜하고 미관상 깨끗할테지...' 냉소하는 찬호의 머리에 연

구원들 사이에 떠돌았던  소문이 떠올랐다. 여자탤런트들이 집단으로 정부요

원들에게 끌려가  어디로 사라졌다는 소문. 아마  정부수뇌부가 있는 곳으로 

갔으려니 했다.  '그곳에 숨어있다가 바이러스가  가라앉으면 인류의 조상이 

되겠다는 속셈인가... 인간이 다  죽어 바이러스도 활동을 더이상 하지 못할

때를 기다려서...'  찬호는 그들이 경멸스러웠다.  하지만, 인류가 멸종하는 

것보다는 나았다. '백신만  만들어내면...' 찬호는 입가에 굳은 결의를 띄었

다.

요즈음은 (*)페니스원숭이에게 희망을 걸고 있었다. 에볼라-GOD은 인간과 마

찬가지로 원숭이에게도 치명적이었다.  모든 원숭이 종류가 감염되어 쓰러져

갔지만, 유독  페니스원숭이만큼은 멀쩡했다. 학명으로  다른 이름이 있었지

만, 사람들은  너나할것없이 그 원숭이를  페니스원숭이란 별명으로 불렀다. 

페니스원숭이는 독특했다. 오직  인간만이 성행위를 종족보존의 이유가 아닌 

쾌락을 위해 즐긴다라는  통설을 보기좋게 깨뜨려버린 원숭이였다. 페니스원

숭이의 암컷은 발정기가 아니어도  수컷과 교접을 했다. 그것도 뒤로하는 자

세가 아닌 인간이  하는 것과 같은 자세,  서로 마주보고 교접을 했다. 처음 

이사실이 보고되었을때 동물학자들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단순히 

종족보존을 위한 교접은  뒤로하는 자세여도 족했다. 하지만, 서로 마주보고 

한다는 것은 교접에 다른  목적이 있다는 것을 나타내주는 증거였다. 서로간

의 대화, 애정표현이 그  안에 있었다. 그래서 더불어 쾌감을 즐기자는 의도

였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페니스원숭이란 이름이 붙게한 수컷들의 독특한 놀

이, 페니스결투는 놀라웠다. 수컷의 페니스는 발기했을때 대략 20센티미터나 

되었다. 수컷들은 장난삼아 나무가지에 거꾸로 매달려 발기한 페니스로 인간

들이 펜싱을 하는  것과 같이 칼싸움을 하는  것이다. 인간에게도 없고 다른 

원숭이, 모든 동물에게서 찾아볼수 없는 페니스원숭이만의 고유한 놀이였다.

페니스원숭이의 골수에서  빼낸 세포조직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에볼라-GOD바이러스는 페니스원숭이의 세포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었다. 주사기로 주입된  바이러스는 활동을 억제한채 세포질안에 죽은듯이 

자고 있었다. 휴면기에 들어간 것이다. 바이러스를 죽이지는 못했지만, 바이

러스가 활동하지도 못했다.  바이러스도 사멸하지 않은것이 다행인듯 세포질

안에서 동면하고 있었다.  페니스원숭이와 에볼라-GOD은 공존할수 있는 관계

인듯 보였다. 무언가가 있긴 있었다. 바이러스를 잠들게 하는 인류의 마지막 

희망이 페니스원숭이의  세포속에 있었다. '도대체  어디에서 만들어지는 걸

까...' 그 물질을 아직 규명하지 못하고 있었다. 획기적인 발견이었지만, 그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이룰수 없었다.  페니스원숭이의 골수를 원심분리기로 

갈아 백신을 만들어보았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초기엔 바이러스의 활동이 

잠잠했으나, 곧 세포가 파괴되었다. 보다 근원적인 엑시트-찬호는 미지의 그 

물질을 엑시트라고  명명했다.-가 어디서  만들어지는지 알아야했다. 마지막 

희망이었다.

[휴우... 힘들군...]

이마에 흘러내리는 땀이 축축했다. 연구실 한 귀퉁이에서 정부요원이 눈살을 

찌푸렸다. 휴게실로 가서  오렌지쥬스를 뽑았다. 찬호는 이제 인류의 시대는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화론이 옳다면 다음 인류는 아마 페니스원숭이

가 조상이  될테지... 후후. 생식기 길이가  20센티미터가 넘는 인간이라... 

여자들이 무척  좋아하겠군... 페니스원숭이의  페니스라...' 찬호는 머리에 

무언가가 섬광처럼 번뜩이는 걸  느꼈다. '가만, 아직 추출해보지 못한 곳이 

페니스원숭이의 불알이던가... 혹시 그곳에서 엑시트가 생성되는건... 맞아. 

분명할거야.' 찬호는 논리적인 이유도 없이 과학적 근거도 없이 자신의 생각

이 옳다고 여겨졌다. 그건 마지막에 처한 인간이 지푸라기를 집는 심정과 비

슷했다. 맞기를 바라는 마음이  지나쳐 확신과도 같이 찬호의 머리에서 떨어

지지 않았다. 시간이 없었다.  급했다. 찬호는 이미 여러날전에 자신이 감염

되었으리라고 여겨졌다. 발걸음을 빨리해 연구실로 돌아갔다. 누가봐도 상기

된 찬호의 얼굴을 눈치챌 수 있을 정도였다. 재빨리 페니스 원숭이의 불알을 

잘라 조각조각을 냈다. 원심분리기에 그 조각들을 넣고 회전시켰다. 곧 투명

한 액체가 만들어졌다. 주사기 3대정도의 분량이었다. 찬호는 정신없이 주사

기들을 챙겨 주머니에 넣고 한대로 자신의 팔에 찔렀다.

[이봐! 뭐하는 거야!]

정부요원이 급박하게 찬호의 곁으로 달려오더니 주사기를 빼앗았다.

[이게 뭐지? 백신을 만든 거 아냐? 나머지는!]

총구가 자신을 겨누고 있는  것을 보았다. 손가락이 꿈틀거리며 방아쇠가 당

겨질 것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고맙게도 에볼라-GOD이 더 빨랐다. 정부요원

이 고꾸라지더니 눈,  귀, 코, 입, 땀구멍가릴것  없이 피를 쏟아냈다. 입을 

구역거리더니 시커멓게 녹아내린  내장덩어리를 토해냈다. 찬호는 바닥에 오

물을 토해냈다.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빨리  가족에게도 주사를 놓아야 했

다. 연구실건물 밖으로 뛰어나온  찬호는 차를 타고 근방으로 특별히 옮겨온 

가족이 살고있는 집으로  향했다. 뒤에서 총소리가 들렸다. 도로에 나뒹구는 

시체들이 즐비했지만, 찬호는 그런것에까지 신경쓸 여유가 없었다. 타이어밑

에 무언가가 깔리는 묵직한 감이 들었다. 여태까지 몰랐던 사실을 방금 알았

다. 찬호는 무면허였다. 자신이 어떻게 운전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의식했다. 잠이 깰뻔했지만, 다시 꿈속으로 빠져들었

다. 찬호는 계속 운전을 하고 있었다.

[엄마!]

부엌에서 엄마가 일을 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아니, 무슨 일이니. 여길 이시간에 다오고.]

[빨리 팔 걷어요! 빨리!]

머뭇거릴 시간이 없었다.  당황해하는 엄마의 소매자락을 걷어올리고 찬호는 

급하게 주사를 놓았다.

[백신이에요. 아버지와 혜연이는요?]

이제 주사는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 찬호로서도 어쩔수 없었다. 누가 더 소

중하냐의 문제를 떠나 내심  혜연이에게 놓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아버

지도 이해해줄거라고  생각했다. 어쨌든 인류가  멸망할수는 없었다. 하지만 

엄마에게 혜연이만 물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둘다 쌀을 받으러 갔는데?]

[이런. 제길!]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과학자들의 가족은 근처로 집단 이주해와 연구실에서 

식량을 보급받고 있었다. 처음에 과학자들은 특별대우에 감사했지만, 나중엔 

그것이 압력용인  것을 눈치챘다. 오늘이 바로  그 배급날이었다. 잊고 있었

다.

[여기서 꼼짝말고 기다려요!]

찬호는 다시 차를 타고 연구실로 향해 기어를 올렸다. 얼마가지도 못해 찬호

는 연구실로 갈 수  없으리라는 것을 알았다. 커브길을 돌자마자 반대편에서 

맹렬한 속도로 달려오는 차가 보였다. 검은색 소나타, 정부요원들의 차였다. 

두 차 모두 완전히  피할 수 없었다. 아슬아슬하게 차를 돌렸지만, 뒤트렁크

에 충돌하는 느낌이 왔다.  찬호의 푸른색 아벨라가 길옆 풀밭으로 나뒹굴었

다. 찬호는 직감적으로 주머니의  주사기가 찢어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옆

구리에 주사기의 파편이 찔렸다. 하지만, 고통은 느낄 수 없었다. 그전에 찬

호의 의식은 달아나고 없었다.

[.....]

찬호는 온몸이 쑤셔온다고 생각했다.  다리와 팔이 움직이는 걸로 보아서 부

러진데는 없는 것 같았다. 그제서야 자신이 깨어있다는걸 알았다. 눈을 떠보

았다. 낮의 햇살이 열려진 창을 통해 자신에게로 밀려오고 있었다. 집안이었

다.

[찬호야...]

엄마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어떻게 된 상황인지 짐작이 갔다.

[아버지와 혜연이는요.]

[으흑...]

묻는게 아니었다. 눈이 따끔따끔한게 충혈되어 있는 모양이라고 찬호는 생각

했다.

[그사람들은요.]

[죽었어. 모두. 다... 다 죽었어.. 죽었어.]

정부요원들뿐만 아니라 다  죽은 모양이었다. 다른 과학자들도 페니스원숭이

의 불알을 눈치채기 전에 쓰러진 것일까? 백신이 효과가 있었던 모양인지 찬

호와 엄마는 살아남았다. 그러나 백신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사람은 엄마와 

자신밖에 없었다. 이제 인류는 찬호와 엄마가 죽으면 멸종할 수밖에 없었다. 

이 백신으로도 바이러스는 죽지  않는다. 다만 세포속에서 휴면하고 있을 뿐

이었다. 즉, 바이러스가 소멸되는 일은 결코 없었다. 정부수뇌부의 기다림은 

결국 헛수고가  될것이다. 입안이 씁쓸했다. '결국  여기서 끝나는 건가...' 

찬호는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왔다.

인류가 멸망하고  두 사람만 남은지 여러달이  흘렀다. 찬호는 눈감을새없이 

바빴다. 살아야했다. 우선 엄마와 함께 목장을 찾아 그곳을 새터전으로 삼았

다. 할일이 많았지만  좋은 점은 필요한 물건에  대해 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었다. 무엇이든  찬호의 마음대로였다. 인류가 지구에 남겨둔 모

든것이 찬호의 것이었다. 마음내키는 대로 가축을 길렀다. 사실 농사를 짓지 

않고 한도시만 뒤져도 두사람이  평생 먹을 쌀과 반찬거리가 나왔지만, 언젠

가는 썩을  것이었다. 조금만 농사를 짓고  차츰 늘려나가기로 했다. 전기도 

수도시설도 기대할 수 없었다. 다행히 주유소마다 지하탱크에 가솔린이 있어 

차는 그럭저럭 움직일 수  있었다. 문명은 그 운행을 중지했지만, 찬호의 세

계는 평범한 일상사라면 부족하지 않게 즐길 수 있는 생활이었다. 찬호의 나

이는 고작 18살이었다.  언젠가는 자가발전시스템을 구성해 집의 전기정도는 

충족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했다.  그때를 대비해 실생활에 필요한 책들로 찬

호만의 도서관을  꾸미고, 가전제품도 가져다  놓았다. 비디오가게마다 들러 

성인비디오만 골라오기도 했다.  어차피 고독한 세계가 될 것이다. 수도걱정

은 없었다.  인류가 사라지자, 오염도 사라져갔다.  목장근처의 냇물은 그냥 

마셔도 괜찮다는 것을  확인했다. 혼자서 오염시킨다해도 자연의 자연정화가 

너끈히 견뎌낼 수 있었다.  또 중요한 일이 있었다. 연구실마다 샅샅이 뒤져 

구한 페니스원숭이의 불알조직을  배양하는 일이었다. 연구실의 기자재를 옮

겨와 언제고 필요할때 사용할 수 있도록 배양시켰다. 정부수뇌부와 탤러트들

이 어디에 숨어있는지 찾기도 힘들것 같았고 힘들여 찾을 생각도 없었다. 그

들이 오래 견디리라고는 생각되어지지 않았다.

매일매일이 창세기였다. 찬호는 해가  있을 동안에 미래를 대비하고 해가 지

면 엄청나게 많은  전지와 초로 공부를 하든가  엄마와 대화를 하며 지냈다. 

엄마는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찬호의 식사를 챙겨주며 집을 가꿔 나가며 나

날을 보냈다. 다행히 둘 다 아파 드러누운 적은 없었다.

[찬호야. 나 목욕하러 가는데, 등밀어주지 않을래.]

햇살이 따가운 날이라고  생각되어졌다. 목장근처의 냇물은 상수도가 되기도 

하고 하수도가 되기도 하고  목욕탕이 되기도 했다. 어차피 흘러가는 물이었

다. 누가 그 물을 먹고 배탈이라도 날 염려는 없었다.

[예. 그러죠 뭐.]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할일이 있긴 했지만,  느긋하게 한다고 달라지는 것도 

별로 없었다. 멀지 않은 냇물을 초록색의 풀이 깔려있는 오솔길을 걸어 찾아

갔다. 새들이 짹짹거리며  나뭇가지를 푸득이며 머리위로 지나갔다. 다른 동

물이 있을지도 몰랐다. 들개같은...  찬호는 항상 총을 가지고 다녔다. 구하

고 싶으면 마음대로  구할 수 있었다. 경찰서에  가도 되었고 군부대에 가도 

됐다. 찬호가 비축해놓은 개인화기는 엄청났다. 엄마에게도 목욕하러 갈때만 

아니라 집밖에 나갈때는 항상  총을 지니고 다니게 했다. 맞추리라고 기대하

는 건 아니지만,  총소리의 효과라는게 있었다. 에볼라-GOD은 인간과 원숭이

들에게만 재앙이었다. 다른 동물들은 유전인자가 다른지 영향을 받지않고 멀

쩡했다. 차를  타고 다니면서 개들이 무언가를  뜯어먹는 것을 보기도 했다. 

찬호는 그게 무엇인지 알고 싶지도 않았다. 다만 빨리 총을 구해야겠다는 생

각이 들었을 뿐이었다.

나뭇잎사이를 비집고  내리쬐는 햇살이 눈에 따가왔다.  푸르른 길을 지나자 

곧 너른 곳이  나오고 그 가운데를 냇물이  흐르고 있었다. 새하얗게 투명한 

물줄기아래로 맑게 다듬어진  돌멩이들이 뒹굴고 있었다. 송사리인듯한 물고

기가 꼬리를 치며 바위밑으로  사라져갔다. 엄마가 물가에 놓인 큰 바위위에 

등을 보이고 옷을  벗어 놓았다. 찬호가 보고  있다는 사실을 괘념치 않는듯 

싶었다. 브래지어와 팬티도  벗어놓았다. 찬호는 엄마의 등허리가 무척 매끄

럽다고 생각했다. 허리가 옴폭  들어간 꼬리뼈 있는 부근에서 탐스러운 둔부

가 허옇게 움직이고 있었다. 허벅지가 참 희다고 생각했다. 아름다운 둔부가 

움직이는가 싶더니 물속에 잠겼다.

[이리와서 등좀 밀어줘.]

물결에 따라 일렁이는 여인의 동체가 매혹적이었다. 찬호는 바지를 걷어올리

고 물속으로 들어갔다.  얼굴에 내려쬐는 햇살은 따가왔지만, 발에 느껴지는 

물은 매우 시원했다. 냇물이 흘러가는 소리가 베토벤의 전원교향곡같이 들렸

다. 상류에서 흘러내려온 물이 찬호의 발에 부딪쳐서 하얀 거품을 내곤 뒤로 

사라져갔다. 타올을 건네받고  엄마의 등을 부드럽게 밀었다. 왼손으로 물을 

끼얹을때 만져지는 엄마의 등은 보들보들했다. 뽀드득소리가 났다. 피부찌꺼

기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좀 아래를.]

손을 아래로 내려 등허리부분을 열심히 밀었다.

[더 아래...]

엄마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더 아래는 엄마의 둔부였다. 차마 손이 아래로 

가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찬호가 머뭇거리자 엄마가 몸을 돌렸다. 풍만하고 

농염하고 성숙한 여자의 몸이  보였다. 엄마의 유방이 물위에서 뽀얗게 우유

빛으로 흔들리고 있었다. 다리가  모아진 사이로 검은 털들이 물속에서 수초

처럼 흔들리고 있었다. 엄마가  찬호의 손을 잡더니 자신의 젖가슴으로 이끌

었다. 보드라운 살결이 만져졌다.

[엄마!]

[아무말 하지마. 나도 그동안 많이 생각한 끝에 내린 결론이야. 내가 아들에

게 이런 말을 하게 될줄은 정말 몰랐어. 이런걸 극한 상황이라고 한다지. 너

와 내가  죽으면 인류는 멸망하겠지... 찬호야.  우리는 이미 죽은 전인류에 

대해 책임이 있어. 인류를 계속 번영시켜나가야 할...]

[엄마!]

[윤리같은 것도 생각하지 마.  찬호야. 윤리는 사회가 존재해야 의미가 있는

게 아니니? 우리말고는 아무도 없어. 그런데 무슨 윤리같은게 존재해?... 우

리가 무슨 일을 하든  이세상에 윤리라는 건 없는거야. 근친상간은 인간사회

가 궤도에  들어갔을때 생겨나는 개념이야. 인류를  지속시켜 나가기 위해선 

어쩔수없이...]

[엄마! 다시 생각해 봐요.]

[찬호야. 그렇게 엄마마음을 모르겠니?  아들한테 먼저 이런말을 하는 내 심

정을... 몇달을  고민했어. 그리고.... 난 외로워.  남자에게 익숙해져 있는 

여자란 말이야. 더이상 참기가 힘들어...]

엄마가 일어서더니, 바위에 몸을 눕혔다. 터질듯이 익은 여자의 몸이 찬호에

게 보여졌다.

[어쩔 수 없어. 인간의 종이 끝나게 할 순 없어.]

[엄마!]

[찬호야. 너도 여자가 필요하잖아. 날 가져...]

엄마가 다리를  벌렸다. 성숙한 여자의 조개가  봉긋이 입을 열었다. 새빨간 

살들이 물기에 젖어 생선비늘처럼 반짝였다. 찬호는 엄마의 보지에서 파닥거

리는 은어가 생각났다.

[어서...]

찬호의 몸도  부풀어올랐다. 찬호도 더 부정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 엄마의 

말은 옳았다.  근친상간이 문제가 아니었다. 인류를  지속시켜 나가야 했다. 

그게 마지막 남은 사람들의 의무였다. 찬호는 지구를 지키기로 결심을 했다. 

옷을 벗어 물밖으로 던졌다. 18세의 늠름한 상징이 고개를 들고 엄마의 보지

를 향해  있었다. 찬호는 누워있는 엄마에게로  다가가 자지를 보지에 댔다. 

달빛같은 차가운 감촉이  느껴졌다. 용암같은 뜨거움이 느껴졌다. '이제...' 

찬호는 처음이었다. 여자라고는  알지도 못했다. 첫여자가 엄마가 되는 것이

다.

[으..음]

찬호는 이를 다물고는 허리를 밀었다. 처음 느끼는 여자의 보지의 느낌이 강

렬했다. 살결이 갈라지며 자신의  자지가 습기찬 동굴에 들어가고 있다고 생

각했다. 머리한구석이  멍해져갔다. '엄마한테  박은거야...' 엄마의 얼굴이 

옆을 향해 있었으나 찬호의 자지가 들어가자 손이 찬호의 등을 감싸안았다.

[엄마...]

[이젠 엄마라고 부르지 마. 난  이제 엄마가 아니야. 새로운 인류를 낳을 너

의 여자야. 이젠 네  여자가 된거야. 조물주가 이렇게 되도록 했다면 어쩔수 

없는 일이야. 날 엄마라고 부르지 마. 난 네 여자야. 언제라도 네가 하고 싶

다면 맘대로 할수있는 네 여자야... 진희라고 불러줘...]

엄마--아니, 진희의 말은  옳았다. 이제까지의 엄마와 아들의 관계에서 남자

와 여자의 관계, 남편과 아내의 관계로 변해야 했다. 새로운 인류의 씨를 태

동하기 위해서는 둘다 달라져야  했다. 진희는 찬호의 여자였고 찬호는 진희

의 남자였다. 엄마였다는 생각을 머리에서 몰아내야 했다. 30대 후반의 농익

은 보지를 가진  여자가 자신의 여자라는 생각을  해야 했다. 진희의 보지가 

자신의 것이라는 걸 잊지말아야  했다. 사회의 교육에 맞추어진 관념의 틀을 

깨면 되었다. 인식의 틀,  패러다임을 바꾸어 엄마를 여자로 보면 되는 일이

었다.

[좀..더 들어와도 좋아...]

진희가 감은 눈을 파리하게 떨며 말했다. 찬호는 마음이 하늘 어디론가로 붕

떠가서 없어지는 것 같았다. 골반에 진희의 하복부가 느껴졌다. 찬호의 자지

가 진희의 보지안에 다 들어간 것이다.

[아..그래.. ...처음이지?...]

[...예.]

진희는 아들의  자지가 자신에게 깊숙이 들어온것이  느껴졌다. 이젠 남자로 

인정해주어야 했다. 몇달동안 밤마다  혼자 외로움에 몸을 떨며 자위를 하던

게 생각이 났다.  남자의 침입에 익숙해져 있는  몸, 섹스의 기쁨을 잊을 수 

없는 자신의 몸이었다. 찬호도  남자라는 사실에 생각이 미치는 순간 새로운 

세상이 눈에 보이는 것  같았었다. '남자로 보는 거야...' 어쩌면 인류를 존

속시켜야 한다는 당위는 진희의 욕망에 비해 이차적인 것인지도 몰랐다.

[나이가 많지만 어쩔수 없잖아. 난 마지막 남은 여자인걸...]

진희가 다리를  올려 찬호의 허벅지를 감았다.  찬호의 허벅지가 튼튼하다고 

생각했다.

[좀 움직여 볼래?...]

찬호는 음경에 느껴지는 진희의 보지가 여성적이라고 생각했다. 생각외로 구

멍이 좁았다. 단단하게 서로 결합되어 있었다. 찬호는 허리를 서서히 움직여 

갔다. 진희가 은어처럼  파득이며 찬호의 몸밑에서 즐거워하고 있었다. 찬호

의 머리위에서는 여전히 햇살이 따갑게 내리쬐었다. 그러나, 그보다 더 뜨거

운 열기가 자신의 자지에 느껴졌다. 섹스의 열기에 휩싸여 찬호와 진희가 엉

키고 있었다. 따가운 햇살아래 바위위에서 꽃뱀처럼 격렬하게 엉켰다.

[응응...아응으응.. 응...응..응응으응응.. 아... 응응..]

[흐으.. 흐으.. 흐으.. 흐으..]

진희는 보지를 돌리며 앓는  소리를 내었고 찬호는 자지를 쑤셔대며 거친 숨

을 내쉬었다. 새로운 인류의  시작이 바야흐로 눈을 뜨고 있었다. 비록 종족

보존의 본능에 입각해 인륜을 저버리고 결합되었다고는 하나, 둘에게는 어느

덧 육체의 쾌락이 우선적인 요소가 되었다. 여자로서 남자의 자지를, 남자로

서 여자의 보지를 본능적으로 즐기려했다. 이렇게까지 된 마당에 더 참을 필

요가 없었다.

[아앙앙앙앙... 흐응...흥..응응..아앙.. 음.. 아앙..]

[응, 응, 응, 응응, 아으으응, 응응..]

진희의 유방이  찬호의 입안에서 뒹굴었다. 새까만  유두가 굳어져서 찬호의 

혀에 농락당했다. 진희는  찬호의 자지가 미래적이라고 생각했다. 섹스의 경

험이 많은 자신이 허리를 더 움직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허리를 바짝 들

어오리고 빙빙 돌렸다. 찬호의  자지가 원을 그리며 자신을 찌르는게 느껴졌

다. 찬호의  자지가 이제 날마다 자신에게  들어올 거라고 생각했다. 찬호가 

날마다 자신의  보지에 자지를 박아줄거라고 생각했다.  찬호가 자지를 가진 

남자인게 너무나 행복했다. 하루에 몇번이고 박아줄 수 있는 남자. 사정해도 

금방 다시 서버리는 남자. 진희는 온몸이 달아올랐다.

[흐으.. 허으.. 흐으.. 흐으..]

찬호는 진희가 허리를 돌려대자 견딜 수 없는 쾌감이 몰려옴을 느꼈다. 터질

듯 익어버린 여자가 자기밑에  있다는게 믿겨지지 않았다. 누구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이 둘만의 섹스가 있는 세상. 섹스를 아는 여자에게 이렇게 자지를 

박을 수 있다는게 너무나 행복했다.  풍만한 유방이 참을 수 없을 만큼 탐스

러웠고, 밤송이처럼 벌어진 진희의 보지에 마구 박고 싶었다. 찬호는 정신없

이 빠르게 진희의 보지에 박고 있었다.

[응응응.. 아앙앙앙아응.. 아응.. 아응.. 응응응..]

진희의 손이 찬호의 겨드랑이를 껴서 어깨를 부여잡고 하반신을 흔들어댔다. 

보지에 꽉차는 찬호의  자지였다. 진희는 오르가즘이 멀지 않다고 생각했다. 

생소한 찬호의 자지가 자신의  보지를 놀랍도록 즐겁게 해주고 있었다. 남편

것과는 다른 자지의 느낌에 보지가 쉽게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남편과는 다

른 방식으로 다른 세기로 찬호가 보지를 찌르고 있었다. 마구 뚫려지고 있었

다. 진희는 찬호와 박기로 결심한게 잘한일 같았다. 오르가즘이 다가오고 있

었다.

[아으응응응.. 으응응으응!.. 나.. 다됐어..아앙앙앙아앙!!.. 응! 응!..]

[흐으..흐으..나도..나도요!.. 나..나가요!!..]

찬호의 자지가 불룩해지더니, 남자의 정액을 진희의 질안에 쌌다. 진희는 보

지안이 두둑해지는  것 같았다. 온세상이 보지안에  담겨져 있는 것 같았다. 

그건 어떤 의미론 사실이기도  했다. 인류의 미래가 드디어 진희의 보지안에 

담긴 것이다. 미래의  씨가 움트기 위해 진희의  자궁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

다. 진희는 자궁에 와닿는 찬호의 정액이 좋았다. 찬호의 사정이 기뻤다. 둘

은 비로소 새로운 인류의 조상이 된 것이다.

[나, 좋았어... 고마워.]

[내가 ...를 가진 건가요?..]

찬호는 호칭이  어색해서 어물거렸다. 무엇이라고  불러야하나? 이젠 엄마가 

아니었지만, 자신보다 18살이나 많은 여자를 어떻게 불러야할지 난감했다.

[뭐라고 불렀어?.. 진희로 부르라고 했잖아..]

진희가 조금씩  느껴지는 오르가즘의  여운을 맛보며  보짓살을 움찔거렸다. 

'내가 진희의 남자가 된건가?..' 찬호는 형언할 수 없는 마음의 격정에 휩싸

였다. 무언가 뿌듯했다. 자신이 남자인 것이, 방금 진희라는 여자의 몸을 즐

긴 것이 믿기지 않았다. 아직  삽입되어 있는 자지가 다시 커지는 것을 느꼈

다.

[아... 커졌네...]

진희는 자신의 생각이 맞았음이 기뻤다. 하루에 몇번이고 자신을 누를 수 있

는 남자. 정력이 좋은 남자. 찬호의 자지... 해가 저물때까지 그들은 몇번이

고 뒤엉켜 서로의 몸을 즐겼다.

날마다의 삶이 정말 창세기가  되었다. 찬호는 더욱 바빠졌다. 틈만 나면 진

희와 섹스를 해야했다. 진희가 더 늙기전에, 난자가 만들어지지 않는 폐경기

에 접어들기 전에 진희가 낳을  수 있는 한 자식을 낳아야했다. 그러기 위해

서는 빨리빨리  정자가 난자와 결합하도록 진희의  보지에 자지를 넣어야 했

다. 하루에도 몇번씩 진희와 성교를 했다. 다양한 방법으로 진희와 했다. 진

희는 찬호에게 헌신적으로 봉사했다. 불꽃을 태우게 하는 젊고 싱싱한 남자. 

진희는 온맘으로 찬호를 위했다. 드디어 진희의 배가 불러갔다. 첫번째 인간

이 태어나는 것이다. 새로운  인류가 태어나는 것이다. 두 사람의 사랑의 결

정체가 나오려고 했다. 찬호와 진희는 기쁨의 희열에 휩싸였다.

자궁속에 든 태아가 꿈틀거리며 나올 때가 되었다. 찬호가 아기를 받아야 했

다. 진희가  고통에 찬 신음을 발하더니  질이 늘어나며 핏덩어리가 보였다. 

찬호는 얼른 손을 질안으로  집어넣어 아기를 잡고 몸밖으로 끄집어냈다. 응

애하는 소리대신에 깨액하는  소리가 났다. 아기의 고추가 무척이나 길었다.

아기는 페니스원숭이였다. ---

잠에서 깨어난 찬호는 속이 느글거렸다. 창밖에서 까마귀가 까악하고 울어댔

다. '별 꿈도 다있네...' 하지만, 여자의 보지에 박을때의 기분은 아직 잊혀

지지 않았다.  황홀한 감각이었다. 찬호는 그  감각이 사라지기 전에 휴지를 

귀두에 대고 손으로 귀두의  포피를 문질러 자극시켰다. 몇번을 빠르게 왕복

하자, 음경이 굵어지며 기분좋은  배설을 했다. 밤꽃냄새가 났다. 휴지를 버

리고는 화장실로 가서 말끔히 몸을 씻고 아침을 기다렸다.

[오늘은 네가 왠일로 이렇게 일찍 일어났니?]

엄마가 반찬을 다듬고 있는 뒷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간밤의 꿈이 다시 머리

에 떠올랐다. 치마에  감춰져 있는 엄마의 둔부가  묘하게 일렁이는 것 같았

다. 꿈에 본 엄마의 모습이 떠올랐다. 아래의 피가 땡기는 것 같았다. '이런 

생각을 하다니...' 찬호는  신성을 범한 신부같이 자신이 죄악으로 가득차있

는 것 같았다.  학교에 갈때까지 엄마와 말을  나눌 수 없었다. 학교로 가는 

버스안에 사람이 너무  많은 것 같았다. 인류는  너무 많이 지구상에 번식해 

있었다. 봄의 청명해야  할 하늘 빛이 우중충한  도시의 연기에 싸여 아득했

다. 찬호는 사람들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우연히 KBS  일요스페셜의 에볼라바이러스에 대한 방송을 보고 스토리   

      구성을 하였습니다. 

(*)== 페니스원숭이의 학명을 모르겠습니다. 페니스결투를 하는 원숭이가 있  

      기는 있는데, 예전에 GEO를  읽었기 때문에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편   

      의상 페니스원숭이라고 제멋대로 이름을 붙였습니다. 물론 제마음대로  

      변형을 시켰기  때문에 이글에 나오는  페니스원숭이의 묘사는 대부분    

      사실무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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