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 밤은 무수히 많은 별들을 사랑하고 있다. 차가운 이마의 감촉처럼 그것들을 향
해 내뿜는 나의 입김은 너무나 새하얗다. 밤은 너무나 춥다. -
시계가 째각이고 있었다. 어둠에 익숙해져 있는 눈으로 시계를 보았다. 녹색
의 야광불빛이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왔다. 밤 12시, 잠이 든지 꼭 1시간만에
깨어난 것이다. 혜연은 학원에서 새로온 선생님과 음료수를 너무 많이 먹었
다고 생각했다. 방광이 차올라 신체가 저절로 자신을 깨운 것이다. '친절한
선생님인것 같지만, 실력이 별로인거 같단 말이야...' 포근한 이불을 제치고
방을 나섰다. 통칭 거실로 통하고 있는 방밖도 역시 어둠에 쌓인채 어슴푸레
한 윤곽만 보였다. 혜연은 스위치를 올리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청결한 느낌
을 주는 파란색 타일로 꾸며져 있는 화장실. 보들보들한 잠옷의 감촉이 느껴
졌다. 하얀색 바탕에 보라빛의 제비꽃이 그려져있는 잠옷으로 혜연이가 직접
고른 잠옷이었다. 혜연은 잠옷과 팬티를 한꺼번에 무릎까지 내리고 변기위에
앉고는 비데의 버튼을 눌렀다.
[쉬이...ㅅ...]
미세한 물의 입자가 자신의 음부와 항문을 세척하는게 느껴졌다. 비데가 아
파트에 설치된지 몇달이 채 안됐다. 비데라는 메이커의 물을 분무시켜 세척
하는 화장실제품이었는데, 혜연이는 처음에 이게 뭔가하고 의아해했다. 엄마
에게 물어보니, 할인해 준다길래 아파트주부회에서 설치하기로 계약한 것이
라고 했다. 고급형으로 물분무의 강도조절까지 가능하게 되어 있었고 여성을
위해 질세척액만 따로 넣는 통도 있었다. 화장지만 사용하다가 물로 씻어내
자 처음엔 간지럽기도 하고 털에 묻은 찌꺼기가 남아있는 것같이 느껴져 불
쾌했지만, 며칠이 지나자 그곳에 이상한 감각이 생겼다. 물입자가 그곳을 씻
을때마다 차츰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았다. 혜연이는 곧 그게 성감대가 자극
을 받아 그렇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분무강도를 세게 하면 할수록 기분이
더 좋아진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화장실에서의 일이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아...]
혜연이는 보지가 시원하다고 생각했다. 이제 고1의 소녀였지만, 혜연이의 보
지는 이미 여자로서의 기능을 완성한 단계였다. 그곳의 털은 길지 않았지만,
빼곡히 음부에 들어차있었고 꼬불꼬불하게 꼬아진 털들이 여러결로 누워있었
다. 음부근처가 완연히 부풀어올랐고, 한번도 자극을 받아보지 못한 빨간 공
알이 갈라진 계곡아래에 조심스레 숨어있었다. 그아래에 씹두덩이 보지를 감
싸듯 솟았고 청초한 꽃잎이 씹두덩속에 달라붙어 있었다. 혜연이의 소음순은
씹두덩속에 잘 감춰져 있었다. 그리고 그 감춰진 소음순을 벌리면 한번도 이
물질에 뚫려보지 못한--그리고 누가됐든 무엇이든 뚫어주기를 기다리는 처녀
막이 질입구안에 가로놓여있었다. 물론, 처녀막안에는 질벽들이 달라붙은채
로 한달에 한번씩 피를 배출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분무된 물이 그런 혜연이
의 보지에 와닿으며 보지털들을 흔들리게 하고 있었다. 털가락에 맺힌 물입
자들이 털을 타고 고이기 시작해 결국엔 물방울로 변해 변기안으로 떨어졌
다.
[...음...]
[쏴아...아..]
혜연이가 잠시 숨을 고르고 복부에 힘을 넣자 혜연이의 클리토리스밑의 잘보
이지 않는 요도가 꿈찔거리더니 곧이어 소변을 내놓기 시작했다. 작은 구멍
에서 나온 소변이 변기아래에 고인 웅덩이에 떨어지지 않고 변기를 직접 때
릴 정도로 세찼다. 방광에 소변이 많이 찼는지 혜연이는 오줌이 참 많이 나
온다고 생각했다. 배설의 쾌감은 좋았다. 비데에서는 물입자가 보지를 상큼
하게 씻어주고 요도에서는 오줌이 시원스레 나오고 있었다. 혜연이는 마음까
지도 상쾌해지는 것 같았다. 그렇게 보지를 내놓고 오줌을 누는 혜연이의 모
습은 상큼한 소녀의 모습 그대로였다. 갸날프지만 매끄러운 복숭아뼈, 의외
로 근육이 조금 박혀있는 건강한 종아리, 길고 토실토실한 허벅지, 그리고
숫처녀의 보지로 이루어진 혜연이의 하반신은 누가 봐도 탐이 날 정도였다.
요도근처의 털들이 위아래의 물줄기에 시달려 이리저리 흔들렸다. 이제 혜연
이의 보지털들은 그 힘을 잃고 이제는 과거의 학설이 되어버린 뉴턴의 만유
인력의 법칙에 따라 혜연이의 중심핵이 아닌 지구의 중심핵을 향해 늘어져
있었다. 천안삼거리의 능수버들같이 제멋에 겨워 축 늘어져 있었다.
혜연이의 오줌구멍에서 나오는 오줌이 잔스러워지더니 주르르 털에 맺혀 아
래로 떨어졌다. 몇방울 나오곤 그쳤다가는 곧 오줌구멍이 더이상 열리지 않
았다. 시간이 되었는지 비데도 그쳤다. 혜연이는 팽창된 방광이 줄어든것을
알고는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다가 비데의 강도조절 버튼을 조심스레 올렸다.
푸른 물결이 일렁이는 화장실안은 어둔 밤을 잊은듯 은은하게 빛났다.
[쉬이잇....]
[음, ...]
분무되는 소리가 크게 들려 가슴이 덜컹했지만, 혼자만의 제발저린식이지 결
코 그것을 은밀한 즐거움과 연관시켜 생각할 사람은 없었다. 너무 시원했다.
여름의 밤하늘이 보지에 와닿는 모양, 새파란 별들의 무리가 보지안으로 밀
려드는 모양 혜연이는 시원한 감각을 느꼈다. 보지털들이 마구 뒤흔들렸다.
밀려드는 물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보지쪽으로 달라붙었다. 보지와 항문사
이의 홈을 따라 유난히 길게 자란 털한자락이 항문입구를 간질거렸다. 비데
의 물들은 혜연의 개방된 소담스런 보지를 황홀하게 만져주었다. 조용한 쾌
감이 증폭되어 느껴졌다. 잔잔하면서도 꾸준한 고문이었다. 물입자들이 혜연
이의 보지에 닿고는 물방울로 변해 변기속으로 떨어졌다. '조금만 더...' 혜
연이는 마음이 긴장되었지만, 조금더 대담해지기로 했다. 양손을 아래로 내
려 보지를 쫙 벌렸다.
[우음... 아...]
곧 세찬 물입자들이 연약한 살들을 때리는 게 느껴졌다. 뻘건 살들이 쭉벌어
져 자극을 받았다. 대음순에 가려진 대부분의 살들이 모습을 드러내 기분좋
게 자극을 즐겼다. 혜연이는 성감을 느끼는게 이런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
다. 이렇게 자극을 받아도 좋은데 남자와 하면 어떤 기분이 들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들의 섹스는 어떤 것일까...'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들은 얘기
들이 생각났다. 누군 걸레다. 어떤 애가 자기 오빠랑 해봤는데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더라. 그런데 그만 외삼촌에게 들켜서는 나중에 외삼촌에게도 먹혔
대더라는 진저리를 치던 얘기도 생각이 났다. 혜연이의 소음순이 물살을 이
기지 못하고 씹두덩에서 떨어져 파들거렸다. 혜연이는 자신이 어느새 무릎을
비비꼬고 있다고 생각했다. 자동으로 조절되어 있는 시간이 되었는지 분무가
또다시 그쳤다. 혜연은 다시 누르려다가 잠옷속에 파묻힌 팬티를 허리에 올
렸다. 코튼제품의 하얀 면팬티. 아무장식도 없고 다만 순수한 빛깔로 처녀의
팬티임을 자랑하는 작은 천. 잠옷을 추리고는 비데의 분무강도를 다시 원래
대로 했다. 그리고 화장실문을 조용히 열고 자신의 방으로 가려는 순간 안방
에서 엄마가 신음하는 소리가 났다.
'하고 있구나...'
혜연이는 얼굴이 조금 붉어졌다. 이미 자신이 어떻게 해서 태어나게 되었는
지는 공식적으로는 학교교육을 통해 자세히 알게되었고 비공식적으로는 이미
그전에 친구들한테 들어서 다 알고 있었지만, 아빠와 엄마가 그짓을 한다는
게 처음엔 충격이었다. 생물학적으로 그러지 않고는 자신이 태어날 리가 만
무했지만, 아빠와 엄마가 성기를 맞대고 헉헉거린다는 걸 상상하자 얼굴을
보기가 꺼려졌었다. 그러나, 자신의 보지도 여물어간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남녀간의 교접이란 것에 충격을 받는 강도가 차츰 약해지다가 아빠와 엄마의
행위도 자연스럽게 생각되어졌다. 오늘처럼 한밤중에 우연히 신음소리를 듣
게되었을때는 엄마가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 어른들의 섹스가 궁금했다. 엄
마와 목욕탕에 가서 엄마의 보지를 자연히 보았었지만, 그후에는 유심히 보
게 되었다. 어른여자의 보지는 자기거와 달랐다. 혜연은 자신의 보지가 아직
덜 자랐다고 생각했지만, 충분히 할수있다는 것은 몰랐다. 엄마의 보짓살은
자신의 것보다 컸다. 소음순이 검붉은 색으로 변해 밖으로 나와 있었다. 친
구들한테 들은 얘기로는 섹스를 많이 하면 그렇게 된다고 했다. 공알도 포도
알만큼 컸다. 거기를 입으로 빨면 극도의 쾌감이 온다고 들었다. 눈앞에 보
이는 엄마의 보지에 남자의 자지가 들어가는 상상을 하자 괜스레 부끄러워져
얼굴이 달아올랐다. '아빠게 저기에 들어가는 걸까... 아빠게 저기에 들어가
면 엄마가 좋아서 신음하는 걸까... 내거에도 남자게 들어오는 걸까...' 혜
연은 문득 아빠자지의 모습을 그려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흠칫 놀랐
다. 자신의 생각을 남들이 알아차린 것 같아 얼굴을 들수 없었다. 생물학 교
과서를 통해 남자의 음경의 대략적인 윤곽은 알고 있었지만, 아빠도 그런 것
이 있다는 생각까지는 차마 하지 못했는데, 그 남자의 음경에 아빠의 모습이
겹쳐지자 그런 생각을 하는 자신이 불경스러웠었다.
엄마가 좋아하는 소리가 계속 들렸다. 혜연은 발소리를 죽여 살금살금 자기
방으로 갔다. 아니, 가려고 했다. 가는 도중에 문득 자신이 오빠방앞을 지나
고 있다고 생각되자 자신도 모르게 오빠방앞에서 발걸음이 멈췄다. 입술에
침이 마르고 친구한테 들은 누가 오빠하고 해봤다라는 얘기가 다시 생각나고
엄마가 여전히 좋아하는 소리가 귓가에서 윙윙거렸다.
혜연의 손에 문손잡이가 잡혔다. 차가운 알루미늄의 감촉이 서늘했다. 손아
귀에 땀이 고여 손잡이가 미끌미끌해졌다. 손잡이가 아무소리도 내지않고 스
르르 돌아갔다. 혜연은 어느덧 오빠방안에 들어와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뿌
옇게 떠오른 유리창으로 달빛이 비추고 있었다. 익숙한 방안이 눈에 들어왔
다. 짙푸른 어둠이었지만 침대위에 누워 있는 사람의 형상이 어슴프레하게
보였다. 숨이 팍팍 막히는 것 같았지만 용기를 내어 오빠곁으로 갔다. 숨을
고르게 내쉬고 있는걸로 보아 잠이 깊게 든 모양이었다. 이불로 가는 손이
무척 떨리는 것을 느끼며 혜연은 당장에라도 밖으로 나가고 싶었으나, 마음
한구석에선 여전히 깊은 호기심이 강하게 발을 붙들어맸다.
오빠는 팬티만 입고 있었다. 이불을 든 손에 힘이 빠지며 이불이 오빠의 허
벅지부근에 떨어졌다. 색깔은 알수없었지만, 팬티만 입은 것은 확실했다. 팬
티가 조금 볼룩해있었다. 혜연이는 입술을 다물고 손을 팬티위에 살며시 놓
았다. 입이 바짝바짝 타들어가고 등언저리에서 땀이 흐르고 있었지만, 알수
있었다. 남자의 자지였다. 조그만 막대기같은 살덩어리가 팬티밑에서 누워있
었다. '이게 남자...' 혜연은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소리가 오빠에게 들릴까
봐 조마조마했다. 숨이 커지고 몸이 마비된 듯 움직일 수가 없었다. 시계초
침 돌아가는 소리만 요란하게 째각거리는 것 같았다. 가만히 그러고 있은 채
로 몇분이 흘러갔는지 알수 없었다.
마른 침을 삼키고는 손가락으로 윤곽을 더듬었다. 살갗이 움직이는 것 같았
다. 끝이 뭉툭했고 아래에 고환인듯 동그란 것들이 있었다. 혜연은 더듬는
가운데 오빠의 자지가 단단해지는 것을 알았다. 손가락으로 눌러지던게 이제
는 눌러지지 않고 팬티가 점점 솟아오르더니 텐트모양으로 섰다. 생물시간에
배운 발기라는 단어가 생각이 났다. 남자가 성적으로 흥분했을때 생식기에
혈액이 몰려 팽창하는 것을 가리킴. 친구들이 꼴렸다라는 은어를 가르쳐준게
생각이 났다. '이게 꼴린 건가...'
떨리는 손으로 팬티를 내렸다. 알수없었다. 어둠에 익숙해진 눈이었지만, 자
세한 색깔이나 모양은 알 수 없었다. 대충의 윤곽만 눈에 들어왔다. 오빠의
자지가 커져서 복부를 향해 솟아 있었다. 3센티미터는 됨직한 굵기로 살덩이
가 커져있었다. 자지의 포피가 벗겨져 귀두가 3분의 1가량 드러나 있었다.
혜연은 알수 없었지만, 찬호는 포경이었다. 찬호는 아직 포경수술을 하지 않
았다. 대학입학이 확정되면 그때할 작정이었다.
혜연은 오빠의 자지를 감싸쥐었다. 손안에 얌전히 들어왔다. '아...' 처음
쥐어보는 남자의 자지였다.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막대기. 뜨거운 막대기.
살갗밑의 혈관이 느껴질정도로 성난 남자의 막대기. 오빠의 자지. '아...'
혜연의 가슴이 몹시 뛰었다. 머리가 아득해져갔다. '내 손안에 있는게 여자
의 거기에 들어가는 걸까... 아빠의 이런게 엄마의 거기에 들어간 걸까...
엄마가 이걸 안에 넣고는 좋아한 걸까....'
손에 자신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다. 자지가 움직인다고 생각한 순간 포피가
다 벗겨져 귀두가 완전히 드러났다. 남자의 자지는 생김새가 묘했다. 막대기
가 죽 뻗었다고 생각한 순간 그 끝에 지붕처럼 해면체가 불쑥 드러나 있었
다. 신기했다. 자지를 감은 손을 위로 조금 움직였다. 귀두가 다시 포피에
감춰졌다. 손을 내렸다. 바나나 껍질이 벗겨지듯 포피가 벗겨지며 귀두가 나
왔다. '까졌다는 게 이런건가...' 그제서야 어릴때 동네아이들이 욕지거리를
할때 자지를 깐다고 하던게 생각났다. 혜연은 계속 자신도 모르는새 오빠의
자지로 손장난을 하고 있었다. 찬호의 입장에서 본다면 동생이 자위행위를
해주고 있는 셈이었다.
자지아래에는 고환이 두개 있었다. 불알을 감싼 피부가 뻣뻣이 솟은 자지와
허벅지 사이에서 삼각을 이루며 늘어져 있었다. 혜연은 손으로 불알을 만져
보았다. 느낄 수 있었다. 여러 실관들이 만져지고 중심에 핵처럼 알이 만져
졌다. 주머니안에서 이리저리 굴릴 수 있었다. 주머니 끝에서 끝으로 불알이
이러저리 미끄러져다녔다. 혜연은 다시 손을 오빠의 귀두로 가져갔다. 손가
락으로 쓰다듬어보았다. 최정상에 갈라진 틈이 있었다. 요도였다. 그 부근의
살은 스폰지처럼 푹신푹신했다. 귀두 전체가 스폰지같았다. 손가락에 힘을
주어 눌러보았더니 얼마간 들어갔으나 다시 단단한 게 만져졌다. 혜연은 오
빠의 자지를 다시 손으로 매만졌다. 귀두를 나타나게 했다가 사라지게 하는
마술을 계속 했다. 오빠의 막대기는 딱딱했다. '이런게 들어가면 아프지 않
을까...' 좋았다는 얘기가 믿기지 않았다. 어차피 어디 성고민 카운셀러집에
서 줏어들은것이려니 했다. 그런데, 오빠의 자지가 더 단단해지는 것 같았
다. 힘줄이 돋아나고 팽창하는 것 같았다. 손에 잡힌 자지의 느낌이 힘찼다.
귀두가 아까보다 더 부풀은 것 같았다. 혜연은 자세히 보기위해 머리를 하복
부쪽으로 갖다댔다. 손에 잡힌 자지로 뭔가가 지나가는 것 같았다. 늦었다.
갑자기 뜨듯한게 얼굴에 느껴졌다. 놀라서 자지를 놓고 얼굴을 만졌다. 축축
한 풀같은게 얼굴에 달라붙어 있었다. 눈에도, 입술에도 묻어있었다. 오빠의
자지가 경련을 하듯 까닥거리며 계속 풀같은걸 토해내고 있었다. 오빠가 깰
것 같았다. 팬티를 급히 올려주고 방밖으로 나갔다.
자기방으로 돌아가 혜연은 불을 켰다. 거울에 비쳤더니, 황망한 꼴이었다.
허연풀죽같이 생긴 액체덩어리가 얼굴 여기저기에 달라붙어 이상한 모양이었
다. 화장지로 얼굴을 말끔히 닦아내었지만, 여전히 미끌거리기도 하고 끈적
거렸다. '어휴. 무슨 꼴이람... 이게 정액이란 거겠지.' 남자가 정액을 배출
하는 걸 사정이라고 한다는 게 생각났다. 동시에 그 정액은 오줌이 나오는
요도로 나온다는 것도 생각났다. '엄마!' 혜연이는 기겁을 하고 정신없이 닦
았다. 화장실에 가서 얼굴을 씻고 양치질도 하고 싶었지만 다시 밖으로 나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 구역질이 나는 것 같았지만, 억지로 생각하지 않으려
애쓰며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 막 잠이 드려는 순간에 혜연이는 오빠의
자지가 자기를 보고 웃고 있는 광경을 본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