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98
‘?’
후딱 나가서 의뢰를 마치고 오려고 했는데, 등 뒤로부터 들려오는 목소리가 명백하게 나를 향하고 있었다.
자기가 하려고 한 의뢰라니?
나는 머리 위로 물음표를 띄우며, 뒤를 돌아보았다.
“저한테 말한 거예요?”
“그럼요 당신이죠! 누구겠어요.”
날카로운 눈매를 한 여성.
허리에 손을 얹은 채 언짢은 듯한 표정을 한 여성이, 나를 노려보며 말했다.
나는 여성을 위아래로 스캔했다.
까칠해 보이는 눈매와 샐쭉한 입꼬리.
약간 통통한 볼살과 그와 대비되게 또렷한 이목구비.
연갈색 머리카락을 포니테일로 묶어 내린 그녀는, 얼굴만 봐도 성격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여자였다.
깐깐하고, 자기 고집이 강하다는 게 느껴진다.
외모만 보면 나름대로 상급의 암컷인데...... 성격이 더럽네.
게다가, 살집도 꽤 있었다.
뚱뚱하다고 하기는 뭐하고, 말랑말랑한 뱃살과 허벅지살이 꽤 잡힐 것 같은 정도?
그런데 의외로 몸매는 나쁘지 않은 게, 적절한 곳에 살이 붙어서 그런지 라인이 일반인보다 훨씬 더 음탕했다.
비유하자면, 마치 망가에 나오는 통통하고 육덕진 여자 캐릭터 같다.
지금은 마법사 로브로 다 가리고 있긴 하지만, ‘마력감지’로 모든 걸 파악하고 있는 내 앞에서 속살의 숨기는 행위는 불가능했다.
나는 고개를 갸웃했다.
“제게 무슨 용건이 있나요?”
“시치미 떼지 마세요! 당신, 지금 제 의뢰를 가로챘죠?”
여성이 내게 손가락질을 하며 말했다.
“?”
나는 다시 한번 머리 위로 물음표를 띄웠다. 의뢰를 가로채다니 무슨 말이야. 여자는 내게 화를 냈다.
“당신이 조금 전에 신청한 그 ‘유화초 수집’ 의뢰. 그건 원래 제가 신청하려던 의뢰였어요. 그걸 뺏어가면 대체 어떡해요?”
그녀는 팔짱을 끼며 말했다.
“얼른 의뢰를 취소하세요. 그리고 다른 의뢰를 찾아보도록 해요.”
여자는 그렇게 말하고는 턱 끝으로 내 모험가 카드를 가리켰다.
“......”
너무나도 당당한 태도에, 나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
화를 낼 생각조차 들지 않는다.
모험가 지부에서의 의뢰는, 조건이 맞는 한 먼저 신청한 사람이 임자이다. 이는 모험가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다.
그런데, 내가 먼저 신청한 의뢰를 나보고 취소하라니.
‘어느 세계에나 빌런은 있는 법이네.’
설마 이런 개연성 있는 외모를 가지고 빌런에게 당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눈앞의 여자는 상대가 누구든 간에 상관없이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인 듯했다.
육덕진 몸과 앙칼진 얼굴의 조화라고 할까.
하지만, 상대를 잘못 골랐다.
나는 속으로 입맛을 다시며, 차분히 그녀에게 말했다.
“취소라니요. 원래 모험가 의뢰는 먼저 신청하는 사람에게 우선권이 있어요. 그쪽이 제게 뭐라 할 수 있는 일이 아닐 텐데요.”
여자는 여전히 당당한 태도를 유지했다.
“흥, 원래라면 그렇죠. 하지만, 당신은 지금 의뢰를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고 바로 신청했어요. 대충 카드부터 찍는 모습을 제가 똑똑히 봤죠. 분명 의뢰 선점을 목표로 하는 악질이 분명해요.”
의뢰 선점을 목표로 하는 악질.
모험가 지부의 의뢰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먼저 신청한 사람이 임자’라는 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악용하는 사례도 당연히 나온다.
일단 좋아 보이는 의뢰라면 마구잡이로 카드를 찍어놓고, 나중에 천천히 살펴보며 최고의 의뢰만 진행하고 나머지는 하나씩 취소하는 사람이 있었다.
당연히 그런 사람은 패널티를 받고, 블랙리스트에 올라가게 된다.
여자는 자기가 의뢰를 차지하기 위해 나를 악질적인 사람으로까지 몰아가고 있었다.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계속 헛소리하실 거면, 그냥 갈게요.”
“네? 자, 잠시만요! 헛소리라뇨! 아니, 취소도 안 하고 어딜 가요!?”
나는 모험가 지부 밖으로 나갔고, 여자는 그녀의 말에 대답조차 하지 않고 갑자기 자리를 떠난 나를 보고 당황하며, 뒤따라 지부 밖으로 나왔다.
‘좋네.’
나는 적당한 속도로 뛰었다.
지부 안은 사람이 너무 많다.
특히나 의뢰 지부는 사람이 가장 몰리는 곳 중 한 곳이기 때문에, 수상한 짓을 하면 바로 눈에 띈다.
“멈추세요! 감히 F클래스 모험가 주제에 감히 제 말을 무시해요!?”
여자는 빠른 속도로 나를 따라왔다.
나는 사람이 없는 골목 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감지를 통해 주변에 아무도 느껴지지 않는 지점까지 오자마자, 그녀를 덮쳤다.
“우웁-!?”
순간적으로 당황한 여자의 눈동자가 커졌다.
그녀의 몸을 붙잡고 강제로 키스를 하자, 여자가 나를 떼어놓으려고 발악했다.
“웁, 우웁-! 웁-!”
하지만 나는 그녀의 입안에 혀를 집어넣고, 타액과 함께 5Lv의 최음액과 마비독을 흘려보냈다.
여자는 계속되는 키스에 내가 건네준 액체를 결국 삼켰다.
“꿀꺽......! 파하, 하아, 하아......”
“저항하지 마. 그래야 편하니까.”
“다, 당신......! 지, 지금 대체 무슨 짓을......!”
여자가 심하게 흔들리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무슨 짓이긴. 네가 너무 건방져서 잠시 교육을 해주려는 것뿐이야.”
“교, 교육이요? 지금 저한테 한 말- 흐꺅!?”
나는 등 뒤로부터 촉수들을 뻗어 여자의 몸을 꽈아악 고정했다. 변신을 풀지 않아도, 이 정도의 변형은 가능했다.
여자의 몸을 순식간에 칭칭 휘감은 다음, 나는 그녀의 옷가지를 녹여냈다.
여자는 창백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힉! 괴, 괴, 괴물......!?”
“괴물이라니. 촉수 괴물도 사람인데 말이 심하다.”
나는 다리 아래로 내 몸체를 주르륵 흐르게 두었다.
보랏빛 유동적인 몸체가 땅을 뒤덮고, 골목을 감싸며 위로 올라가 사각형의 분리된 공간을 만들어냈다.
마치 보라색의 건물 같다.
밖에서 내부를 볼 수 없도록 만든 다음, 나는 그녀 쪽으로 다가갔다.
그녀의 옷가지는 전부 녹아내려 사라져있었다.
“아, 안돼! 오지 마! 시러어......!”
여자는 필사적으로 촉수에게서 벗어나려고 했지만, 어림도 없는 일이다.
과연 육덕진 몸답게 가슴도 크다.
살짝 접힌 뱃살은 음란하기 짝이 없고, 커다란 유륜은 쪽쪽 빨기 좋아 보인다.
나는 그녀의 가슴을 우악스럽게 주물렀다.
“아, 안돼! 시러어! 머, 멈춰! 이거 성추행-!”
촉수 괴물한테 성추행을 운운하다니.
우습기 짝이 없다.
나는 여자의 양 다리를 활짝 벌린 채, 그대로 그녀의 보지 구멍 안에 내 자지를 삽입했다.
찌부우웁-!
“응혹!?!? 응긱......!!”
통통한 엉덩이 살이 내 허벅지에 꾸우욱 눌려 접힐 때까지 자지를 깊게 삽입했다.
‘아, 기분 좋아.’
동시에 나는, 육덕녀의 꾸덕진 보지에 감탄했다.
과연 살이 통통해서 그런가, 음란한 몸답게 보지 조임이 남다르다. 꾸물꾸물거리며 자지를 조여오는 속살도 놀랍도록 기분이 좋다.
성격은 싸가지가 없는데, 보지는 싸가지 있네. 여자는 몸을 파르르, 파르르 떨었다.
“아학......! 아흑! 윽! 아, 안돼! 으극......! 시러어......! 이, 이거 강간인......! 아긱!”
나는 여자가 입을 뻐끔거리면서 뭐라고 말하든, 그대로 허리를 놀리며 내 자지를 그녀의 보지에 무자비하게 박아넣었다.
찌붑-! 찌붑-! 쭈봅-! 쭈봅-!
“응혹!? 으극! 혹! 응힉......!”
허리를 흔들어 한 번 뿌리까지 자지를 삽입할 때마다, 여자의 통통한 엉덩이 살이 출렁거리며 내 허벅지를 기분 좋게 압박한다.
말랑말랑한 뱃살을 잡고 그녀를 들어 올리며 그대로 자궁을 찌부러뜨릴 기세로 강간하자, 여자는 애처롭게 보지를 경련시키며 내 자지를 쪼옥쪼옥 빨아댔다.
“돼지 같은 년. 고작 이 정도에 강간당할 거면서 뭘 그렇게 기세등등했어? 네가 하려고 했으니 나보고 의뢰를 취소하라고?”
찌붑-! 찌붑-! 쭈봅-! 쭈봅-!
나는 엉덩이를 밀어 올리며 육덕녀의 음탕한 보지를 뿌직뿌직 쑤셨다. 그다음 그녀의 유두를 꼬옥 꼬집었다.
꾸욱-!
“응힉!?”
“대답 안 해?”
“으흑! 아극! 응극! 그, 그치만......! 그건 내가 3시간도 전부터 하려고 고민했던 의뢰-.”
찌부우웁-!
“응고옥!?”
“그건 네 사정이고. 그렇다고 그렇게 싸가지 없게 굴면 안 되지. 애초에 신청을 먼저 한 건 나잖아.”
“응극! 학......! 오혹......!”
여자는 내가 자궁에 자지를 비벼대며 압박하자, 대답할 생각도 하지 못한 채 입만 뻐끔거렸다.
나는 그녀를 매도하며, 계속해서 자지를 박아넣었다.
“그리고 어떻게 이런 음란한 몸으로 지금까지 처녀를 유지했어? 싸가지를 봐서는 지금까지 몇십 번을 강간당하고 돌려졌어도 이상하지 않은데 말이야.”
찌붑-! 찌붑-! 쭈봅-! 쭈봅-!
내 말은 진심이었다.
이 정도 성격이면 참교육을 당할 만도 한데, 용케 지금까지 처녀를 지키고 있었다.
골목 아래로는, 그녀의 보지에서 흘러나온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나이는 2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데,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신기했다.
“으극! 악! 응극......! 그, 그야 나는 B클래스 모험가니까......!”
여자가 나를 노려보며 말했다.
B클래스.
내 예상보다도 훨씬 강력한 모험가다.
생각해보니 아직 그녀의 스테이터스도 안 봤었네. 지금 나는 이름도 모르는 년을 골목에서 그대로 강간하고 있었다.
“그런데, 왜 저항을 안 해. B클래스면 저항을 해야지. 너 B클래스 맞아?”
“옥! 오극! 응극! 응흑! 이, 이런 상황에서......! 응혹! 마법을 어떻게 써......! 으긱!”
과연.
에이미도 내게 잡히니 마법을 못 썼었는데, 집중할 환경이 잘 안 나오면 마법사는 B클래스라도 아예 캐스팅을 못 하는 듯하다.
이래서 육체 능력이 중요해.
나는 그녀의 뱃살과 엉덩이 살을 떡 주무르듯 주무르며, 자궁구를 강하게 압박했다.
“아무튼, 지금이라도 나를 만나서 다행이다. 너는 내가 보지 교육해서 앞으로 착한 돼지 암컷으로 만들어줄게. 이제부터 너는 내 전용 암퇘지 1호야.”
“아긱! 윽! 으긱! 으혹......! 나, 나는 돼지가 아니야......! 으긱! 청색 마탑 에이메아 선생님의 제자라고......!”
여자가 발악하듯 말했다.
“응혹! 으긱! 긱! 흑마법으로 몬스터의 일부분을 신체에 이식한 것 같은데......! 으극! 그건 금기야......! 아긱! 신고할 거야......! 강간이랑 같이 신고할 거야......! 응긱! 너는 나를 잘못 건드린 거야......!”
육덕녀는 나를 강하게 노려보며 말했다.
하지만, 내게는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았다.
“잘못 건드리기는, 보지 조이는 거 보니까 잘 건드린 것 같은데?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스로 암퇘지를 지칭하게 될 테니까 기대해.”
찌붑-! 찌붑-! 쭈봅-! 쭈봅-!
“으혹! 옥! 아니야아! 으긱! 아니야아......!”
육덕녀는 고개를 저었지만, 보지는 솔직했다.
내가 자지를 찌르면 찌를수록 더욱 음탕하게 물을 뿜어댔다.
나는 암퇘지 1호의 보지를 강력하게 범하며, 몸체에서 두 개의 촉수 자지를 더 꺼냈다.
그리고 자지들을 그녀의 몸에 비벼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