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83
“우웅......”
부스럭-
귀여운 소리가 나서 옆을 돌아보았다.
고급스러운 침실.
창백한 달빛이 내리비추는 곳.
저택의 방 안 침대에 누워, 나체 상태의 아리엘이 커다란 눈망울을 깜빡였다. 나는 그녀와 눈을 마주쳤다.
- 잘 잤어?
“아. 헤헤, 유진......”
아리엘은 나를 바라보고는 바보처럼 웃었다. 그녀는 핑크빛 머리를 찰랑거리더니, 내게로 다가와 꼬옥 안겼다.
나는 아리엘을 품에 안은 채로, 그녀의 머리카락을 살살 쓰다듬었다.
- 어때? 저택은 좀 마음에 들어?
내 물음에 아리엘이 곧바로 대답했다.
“으응. 유진이 사는 곳이니 당연히 마음에 들어. 헤헤, 앞으로도 계속 여기서 살면 되는 거지?”
- 응. 아리엘은 이제 내 아내니까. 앞으로 영원히 여기서 나와 함께 사는 거야.
“헤헤헤, 좋아. 유진이랑 평생 함께할래......”
아리엘이 그녀의 몸을 내 몸에 비비적거렸다.
나는 아리엘의 체취를 맡으며, 그녀의 가슴과 엉덩이를 만지작거렸다.
“으응, 하읏, 유진......♡”
아리엘은 몸을 움찔움찔 떨면서도 볼을 붉힐 뿐, 오히려 내가 더 그녀의 몸을 만지기 쉽도록 자세를 틀어주었다.
나는 아리엘의 반응에 흐뭇하게 미소 지으며, 그녀의 몸을 즐겼다.
아리엘은 이제 완전히 내 여자가 되었다.
당연한 일이었다.
아리엘에게 새겨진 사랑과 복종의 음문 진척도는 40%를 넘겼고, 오늘로 아리엘을 안은 지 3일째가 되는 날이니까.
아리엘과 섹스한 첫날.
나는 한나절이 넘도록 아리엘의 보지와 똥구멍을 사랑으로 범해주었다.
잔뜩 혀를 섞으며 키스하고, 잔뜩 자궁 안쪽에 퓻퓻 쾌락액을 채워주고, 잔뜩 똥구멍 보지도 쑤셔주니, 아리엘이 내 자지에 완전히 빠지는 건 시간문제였다.
첫날 밤에는 그렇게 아리엘과 하루종일 섹스하고, 둘째 날에는 내 아내들에게 그녀를 소개해주었다.
아리엘은 인간이 아닌 뱀파이로 로드라는 몬스터 종족이라서 여자들이 이상하게 보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들었지만, 다행스럽게도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다.
‘스킬 성능이 아주 확실했지.’
‘사랑과 복종의 음문’이라는 스킬.
이 스킬 자체가, 종족을 뛰어넘는 결속을 불러오는 스킬이었다.
혹시나 해서 여신님한테 물어봤는데, ‘사랑과 복종의 음문’에서 ‘사랑’과 ‘복종’의 대상은 나뿐이지만, 같은 음문을 공유하고 있는 여자들끼리는 적어도 다른 종족으로 인한 차별이나 혐오를 느끼지 않도록 설계가 되어 있다고 한다.
질투심은 느낄 수 있을지언정, 종족 차이로 인한 적대심을 느끼지는 않는다.
역시 음란변태여신님.
이는 인간뿐만이 아니라 몬스터든 수인이든 뭐든 다 평등하게 따먹으라는 계시였다.
아무튼, 아리엘을 내 아내들에게 소개해준 나는, ‘친목 도모’를 이유 삼아 광란의 9P 섹스파티를 벌였다.
이제 한 번에 여덟 개의 성기촉수를 동시에 몸에서 꺼낼 수 있는 나는, 단 한 명의 여자도 빼놓지 않고 사이좋게 보지를 자지로 쑤셔줄 수 있었다.
게다가 8명의 자궁에 동시 질내사정까지.
이런 우월한 종족이 또 있을까.
덕분에 아리엘뿐만이 아니라, 내 다른 아내들의 음문 진척도도 굉장히 순조롭게 올랐다.
- 사랑과 복종의 음문
{ 각인된 여성 : 엘리네( 108% ), 엘레나( 46% ), 피오나( 94% ), 에이미( 98% ), 로샤( 74% ), 유리( 102% ), 이브 세라피아( 77% ), 아리엘( 41% ) }
‘100%를 넘은 아내가 엘리네와 유리로 2명. 이제 곧 피오나랑 에이미도 100%를 찍겠네.’
내 레벨이 오르고 섹스 테크닉이 좋아지는 만큼, 음문 진척도도 더욱 빠르게 오르는 느낌이었다.
아직은 한 번에 50%를 찍은 성녀 이브가 최고기록이었지만, 이브의 경우에는 여신님까지 함께 있던 특수한 상황이었으니까. 아무래도 평범한 상황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나저나 이제는 100레벨까지 얼마 안 남았구나.’
⚫ 기본 정보( Basic Information )
- 진명 : 천유진
- 종족 : 촉수 괴물
- 레벨 : 96
스테이터스의 기본 정보를 바라본 나는 웃음이 절로 새어 나오는 것을 느꼈다.
이번에 아리엘까지 내 아내로 만들면서, 총 4레벨업을 해 레벨이 96이 되었다.
과연 엘레나를 아내로 만들었을 때만큼 폭업을 하지는 못했지만, 90레벨 대는 경험치 통이 커다랗고, 아리엘은 딱 A클래스 최상위권의 모험가 수준이라서 이 정도면 오히려 많이 올랐다고도 할 만했다.
‘게다가 촉수도 새로 세 개 얻었고.’
새로운 스킬은 얻지 못했지만, 이번에 레벨업하면서 신규 촉수 세 개를 얻게 되었다.
그리고 이 촉수들은 굉장히 쓸만한 촉수들이었다.
{ 설치 3종류 : 뿌리촉수( 1개 / 10개 ), 포자촉수( 30개 / 300개 - 전 능력치 0.25배 ), 송곳촉수( 30개 / 300개 - 전 능력치 0.25배 ) }
기본, 전투, 성교, 특수로 나뉘어 있던 내 촉수들의 종류에 새로 ‘설치’라는 종류가 생겨났다.
설치 촉수는 말 그대로 어딘가에 ‘설치’를 하는 촉수로, 내 몸체에서 일반 촉수처럼 뽑아내지는 못하지만, 대신 미리 어딘가에 설치하면 스스로 자립하는 촉수들이었다.
- 포자촉수 : 움직이지 못하는 설치용 촉수. 평상시에는 잠복, 은신한 상태로 지낸다. 마력감지를 통해 주변을 파악하고, 적이 오면 전투한다. 마비가스, 산성가스, 수면가스 등을 뿌릴 수 있다. 수족과 마찬가지로 본체의 명령만을 따른다. 본체의 25%의 능력치를 지닌다.
- 송곳촉수 : 움직이지 못하는 설치용 촉수. 평상시에는 잠복, 은신한 상태로 지낸다. 마력감지를 통해 주변을 파악하고, 적이 오면 전투한다. 날카로운 가시와 이빨이 달린 촉수로 공격한다. 수족과 마찬가지로 본체의 명령만을 따른다. 본체의 25%의 능력치를 지닌다.
설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설치 촉수는 촉수 수족과 상당히 비슷했다.
움직이지 못하는 촉수 수족이라는 단어가 적절할까.
어찌 보면 촉수 수족의 하위호환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일단 설치할 수 있는 수가 촉수 수족보다 훨씬 많다는 데에서 그 장점이 발휘된다.
촉수 수족들만으로는 부족함이 느껴질 수 있는 내 던전의 병력을, 설치 촉수들이 메워줄 수가 있었다.
심지어, 설치에 들어가는 영양분도 적었다.
하루에 몇십 개씩 설치해도 전혀 부담이 없는 수준.
그래서 던전의 초입 부분에, 어제만 각각 30개의 포자촉수와 송곳촉수를 설치해 두었다.
게다가 이게 끝이 아니다.
‘중요한 건 뿌리촉수지.’
아직 한 가지 종류의 설치 촉수가 남아있는데, 이 촉수가 바로 이번에 얻은 설치 촉수의 핵심이었다.
- 뿌리촉수 : 움직이지 못하는 설치용 촉수. 평상시에는 언제나 잠복, 은신한 상태로 지낸다. 설치된 장소에 뿌리를 내려, 땅에 촉수의 영역을 만든다. 본체는 마력을 소모해, 언제든지 해당 ‘영역’으로 순간 이동할 수 있다.
뿌리촉수.
일종의 포탈이다.
내가 어떤 장소에 뿌리 촉수를 설치해 두면, 언제든지 그곳으로 순간이동을 하는 게 가능했다.
이는, 앞으로의 외출에 부담이 전혀 없어진다는 소리였다.
이미 나는 던전의 거주 구역인 저택에 뿌리 촉수 하나를 설치해 두었다.
만약 내가 먼 거리까지 갔다고 해도, 설치해 둔 뿌리촉수 덕분에 순식간에 던전으로 귀환할 수가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귀환하기 전에 이동한 그 장소에도 뿌리촉수를 박아두면, 언제든 다시 그 장소까지 순간이동을 할 수가 있다.
몇 주나 몇 달이 걸리는 외출을 한다고 해도, 중간중간 뿌리촉수를 통한 순간이동을 활용한다면 내 아내들을 외롭게 두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여러모로 편리한 촉수이다.
‘이런 촉수들까지 얻었으니, 앞으로 내가 할 일은 정해져 있지.’
거창하게 말했지만, 사실은 별거 없다.
그냥 이 세상을 즐기면 되는 것이다.
던전에서 힘을 모으면서, 언제든지 외출해 여자를 따먹으면 된다.
여신님이 이 촉수 괴물의 몸을 준 목적이기도 하다.
그리고 어디로 여자를 따먹으러 갈지는, 내 완전한 자유였다.
‘일단 내가 있는 곳이 페로스 협곡.’
나는 이 세계의 지도를 머릿속에 떠올렸다.
페로스 협곡에 자리를 잡은 건 신의 한 수라고 말할 수 있었다.
페로스 협곡은 중립 구역에 속해있고, 이 대륙은 중립 구역을 중심으로 크게 총 네 가지 구역으로 나눌 수 있으니까.
중립 구역 아래로는 프리지아 대연합.
중립 구역 위로는 왕국과 제국의 국가 연합.
중립 구역 오른쪽으로는 ‘비경’이 있고, 중립 구역 왼쪽으로는 ‘대수림’이 존재한다.
프리지아 대연합은 내가 처음에 올라왔던 연합이다.
통치령들이 모인 대연합이며, 모험가 시스템이 가장 활성화되어있는 장소이다. 전작의 주인공이 속해있는 백합 길드도, 프리지아 대연합에 자리를 잡고 있다.
왕국과 제국의 국가 연합은, 말 그대로 판타지 세계의 국가들 모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귀족이 있고, 평민이 있고, 신분제도가 존재하는 국가들의 모임.
그러한 국가들에는 모험가도 시스템도 존재하지만, 프리지아 대연합만큼 크게 활성화 되어 있지는 않다. 오히려 귀족과 왕족, 황족의 기사들이 대부분의 국력을 차지한다.
대수림에는 수인족, 엘프족, 다크엘프족 등의 종족과 여러 몬스터들이 사는 장소이다. 유리한테 들은 바로, 묘족의 마을 또한 대수림의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비경은 미개척지역이다. 전작에서도 떡밥이 거의 풀리지 않았는데, 흉악한 몬스터들이 득실거린다고 보면 되었다.
‘일단 어딜 가든 인간폼은 필요하겠지.’
네 군데 지역 중 어느 곳을 첫 타겟으로 잡든, 인간폼은 필수였다.
프리지아 대연합과 국가 연합 둘 다 인간들의 거점이고, 설령 대수림으로 간다고 해도 몬스터는 수인족이나 엘프족의 사냥감이다.
‘몬스터...... 너희들이 왜 흉포해졌는지 알 것 같다.’
언제나 좆간과 좆간형 종족들이 죽어라 사냥만 하니, 도무지 흉포해지지 않고는 살 수 없는 것이리라.
아무튼, 할 일은 정해졌으니 당장 오늘에라도 움직이면 될 것이다.
뿌리촉수도 얻었기 때문에, 외출에 부담은 없었다.
“하아, 하아, 유진...... 무슨 생각 해?”
- 응? 아니, 잠깐.
머릿속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떠올리고 있자, 아리엘이 말을 걸어왔다.
“유, 유진한테 아내가 많은 건 알지만...... 나랑 둘이서만 있을 때는 나만 봐줘......”
꾸우욱-
아리엘이 내게 몸을 더 밀착하며 말했다.
그녀의 가슴이 내 몸체에 닿고, 잔뜩 발기한 유두가 꾸우욱 눌린다.
아무래도 내가 잠시 멍을 때린 게, 내 다른 아내들을 떠올라느라 그런 거라고 생각 한 모양이다.
귀엽다.
나는 아리엘의 얼굴을 잡고,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
- 알았어, 아리엘. 둘이 있을 때는, 아리엘만 볼게.
“우움- 하아, 유진......♡ 하움- 사랑해에......♡ 츕, 츄웁, 츄룹, 쪼옥......♡”
아리엘의 혀를 내 혀로 상냥하게 감싼다.
이미 내 아내가 된 만큼, 상냥한 키스만으로도 아리엘은 강하게 발정했다.
나는 아리엘의 입술을 빨며, 그녀의 핑크빛 유두를 톡톡 건드렸다.
“하움- 츄룹 츄웁, 쭈웁......♡ 유진......♡ 하움-♡ 츕♡ 유진......♡ 좋아아......♡”
아리엘의 보지에서 찌릇- 하고 음란한 액체가 쏟아져나왔다.
뒤이어 진한 암컷 냄새가 방에 진동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녀의 보지에 내 자지를 박아넣었다.
일단 가기 전에, 한 발 빼고 출발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