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64
“하아, 하아, 하아......”
촉수 괴물의 침으로 범벅이 된 가슴.
엘레나가 타액으로 번들번들해진 젖꼭지를 들썩거리며 숨을 몰아쉬고 있자, 촉수 괴물이 말해왔다.
- 10분 만에 자신의 유두가 진성 F클래스 허접 유두라는 걸 인정하다니. 정말로 S클래스는 어떻게 됐는지 의문이야.
명백하게 비웃음이 섞여 있는 말투. 엘레나는 수치심에 얼굴을 붉게 물들이며, 변명하듯 답했다.
“읏. 차, 착각하지 마.”
- 뭘?
촉수 괴물이 궁금한 듯 묻자, 엘레나는 촉수 괴물을 바라보며 단단히 이르듯 말했다.
“지, 지금은 그냥 단순히 네 젖꼭지 빨기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는 걸 인정한 것에 불과해. 나는 고작 이 정도로 사랑에 빠지지 않아.”
한껏 발기한 유두와 침으로 범벅이 된 가슴을 출렁거리며 할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엘레나의 표정은 당당했다.
“내 젖가슴을 조금 기분 좋게 만들었다고 해서, 손쉽게 내게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야.”
비록 촉수 괴물의 유두 빨기가 예상과 다르게 엄청나게 기분이 좋기는 했지만, 그뿐이었다. 아직 그녀는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입에 담지 않았다.
엘레나는 결코 쉬운 여자가 아니었다.
S클래스가 된 이후에 그녀의 눈도 못 마주치는 남자들이 수두룩했다. 자신감 있고 자존감 높은 엘레나는, 그 누구보다 고고한 꽃이었다.
그런 그녀가 쉽게 의지를 굽힐 리가 없었다.
‘후으...... 그, 그래도 조금 위험했어. 어떻게 유두 빨기가 이렇게 기분이 좋은지......’
잠시 유두 빨기가 멈춘 지금도, 엘레나는 그 쾌감의 여운 때문에 정신을 차리기가 힘들었다.
간질간질하면서도 무언가가 젖꼭지를 소중하고 열심히 빨아주고 있는 그 감각. 그게 정말이지 미칠 것 같았다.
그녀의 여동생인 엘리네에게 ‘촉수 괴물의 유두 빨기 따위는 전혀 기분 좋지 않다’라는 사실을 알려주려 했던 엘레나는, 예상치 못한 압도적인 쾌감에 오히려 여동생의 눈을 피해야만 했다.
그러나 괜찮았다.
‘다른 건 분명히 기분이 나쁠 게 뻔해......!’
그래.
엘레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유두는 단순히 애무의 영역이고, 섹스야말로 진짜 승부였다. 그저 여자를 기분 좋게 하기 위한 애무는, 그녀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애초에 여동생도 어쩔 수 없었던 거다.
저런 반칙같이 끈적한 촉수의 입술과 혓바닥으로 양쪽 유두를 쪼옥쪼옥 빨아주는데, 기분이 안 좋은 편이 이상한 것이다.
엘레나는 특유의 표독스러운 얼굴로 촉수 괴물을 노려보았다.
“이, 이제 젖꼭지 빨기가 끝났으니, 다음은 뭐야? 키스야?”
유두를 빨리는 게 아니라면, 그녀는 자신이 있었다.
아까전에 분명히 괴물이 키스를 당하겠냐고 물어봤었지. 생각만 해도 기분 나쁠 것이 뻔했다.
유두는 그래도 몸으로 촉수 괴물의 입을 느끼는 거지만, 키스는 직접 입으로 느끼는 거니까.
분명 역겨울 게 당연하다.
“키스라면, 그 더러운 입이랑 침으로 내 입술을 쪽쪽 빠는 거지? 키스 쪽쪽 할 거면 얼른 말해. 특별히 혀를 깨물거나 하지는 않을 테니까.”
엘레나는 그렇게 말하고는, 얼마든지 오라는 듯 입을 살짝 벌리고 입술을 조금 내밀었다.
촉수 괴물은 그 모습을 잠시 멍하니 바라보다가, 이내 낮게 웃으며 말했다.
- 아니, 원래는 그러려고 했는데 생각이 바뀌었어. 지금은 키스가 아니다.
엘레나는 약간 불안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했다.
“그, 그럼 뭐야? 다른 게 또 있나?”
- 당연히 있지. 자지다.
“무, 뭐? 자지? 힉......!”
그 순간, 촉수 괴물은 커다란 자지를 꺼내 엘레나의 보지 바로 위에 가져다 대었다.
두근두근-
그 압도적인 크기와 맥동하듯 두근거리는 느낌에, 엘레나는 그녀 자신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뭐, 뭐야 진짜......!’
이미 보기는 했지만, 정말로 보지 바로 위에서 그녀의 배를 금방이라도 강간할 것처럼 하고 있는 커다란 자지를 직접 느껴보니까, 절로 긴장감이 올라왔다.
지금까지 본 그 어떠한 흉기보다도 더 무섭게 느껴졌다.
- 원래는 키스하면서 천천히 몸을 달아오르게 하려고 했는데, 네가 생각보다도 훨씬 더 허접이라서 그럴 필요가 없겠다 싶더라고.
“읏......”
엘레나는 촉수 괴물의 말에 입술을 짓씹었다.
‘아까부터 자꾸 계속 허접, 허접거리고...... 기분 나쁘게......’
솔직히 자존심이 상했다. 그녀는 지금까지 허접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언제나 말하는 쪽이었지.
엘레나는 촉수 괴물을 째려보았다.
“흣. 어, 어리석긴. 너는 유일한 기회를 놓친 걸지도 몰라.”
- 음?
엘레나의 말에 촉수 괴물이 무슨 소리냐는 듯 물었다.
“그래도 네 혀 놀림은 나쁘지 않았으니까. 키, 키스라면 나를 사랑에 빠뜨릴 가능성이 굉장히 높게 쳐줘서 0.0001%는 있었을 텐데, 곧바로 자지를 박겠다니. 기회를 놓친 거지.”
엘레나가 ‘정말로 최악의 선택이야-’라는 말을 덧붙이며 말하자, 촉수 괴물이 히죽 웃었다.
- 정말로 그렇게 생각해?
엘레나가 반격하듯 말했다.
“다, 당연하지. 저런 끔찍한 기둥이 내 뱃속을 마음대로 들락날락한다고 해서 내가 사랑에 빠지기라도 것 같아?”
엘레나는 촉수 괴물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렇다면 정말로 멍청한 거야. 자.”
찌르으읍-
엘레나는 스스로의 보지를 양손으로 벌렸다.
“얼른 내 보지에 자지 박고 깨닫도록 해. 이 보지를 굴복시키기에, 네 자지는 역부족이었다는 것을.”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는 S클래스의 신품 보지가 허공에서 껌뻑거렸다. 핑크빛 속살 안쪽으로, 그 누구한테도 보여준 적 없는 구멍이 훤히 드러났다.
엘레나는 그 말을 하고 난 다음에야, 스스로가 촉수 괴물을 향해서 보지를 매우 부끄러운 자세로 음란하게 벌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읏......’
그러나, 그녀의 자존심이 방금의 행동을 무르는 것을 용서하지 않았다.
애초에 맞는 말이었으니까. 촉수 괴물의 자지 따위에 그녀의 보지가 무너질 리 없었다.
엘레나는 계속해서 보지를 벌렸다.
찌르읍-
뻐끔, 뻐끔-
예쁘게 벌름거리는 보지에서 유두를 빨리느라 실컷 흥분해 분비되고 있던 애액이 울컥 쏟아져나왔다.
촉수 괴물은 그 모습을 바라보며, 그의 자지를 보지가 벌려진 입구에 가져다 대고 꼬오옥 눌렀다.
찌르읏-
마치 보지와 자지가 키스하는 모양새가 되었다.
“하읏, 흣, 하흐읏......♡”
괴물의 자지가 뜨거웠다. 그 열기가 보지의 입구를 타고 엘레나에게도 전해지고 있었다.
아무리 S클래스 모험가라도, 수컷에게 따먹히기 직전에는 암컷의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 음란한 표정을 바라보며 촉수 괴물이 말했다.
- 진짜 엘리네 언니 아니랄까 봐. 행동 하나하나가 다 음탕하네.
엘레나는 촉수 괴물의 말에 괜히 찔려서 발끈했다.
“무, 무슨! 나는 하나도 안 음탕해.”
- 지금 네가 음탕하다는 걸 부정하는 것부터 너는 말도 안 되게 음탕한 년인 거야. 지금부터 네 음탕함에 맞도록, 순식간에 자지밖에 모르는 여자로 만들어줄게.
엘레나는 촉수 괴물의 천박한 말에 치잇 하고 이를 갈았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그러나-
- 말이 되는지 안 되는지는-
찌부웁-
“응학♡!? 힛♡! 하후으흣......♡!?”
쭈부우웁-
- 박아보면 알겠지-!
“헤후웃♡!? 하악♡!? 히후으읏......♡!?”
꾸무울-!
움찔-! 움찔, 움찔-! 푸슈우웃-!
그 순간, 엘레나는 숨이 막힐 듯한 느낌과 함께 그녀를 찾아온 압도적인 쾌감에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입을 벌렸다.
촉수 괴물의 자지가 자연스럽게 엘레나의 보지를 전부 벌리고 들어갔다.
허리가 꺾이고, 보지에서 음란한 즙이 튀어 나갔다.
‘자, 잠깐마한......♡ 이, 이거 무스흔......♡!’
꾸무울- 꾸물꾸물-
쪼오옥-
분명히 아파야 하는데, 아프기는커녕 세상에서 제일 기분이 좋았다.
지금까지 느껴본 그 어떤 쾌감보다도 더.
엘레나는 괴물의 자지가 그녀의 보지 전체를 꽈악 채워주는 주는 쾌감과 함께, 자궁구를 자꾸만 코옹코옹 눌러주는 행위 때문에 머릿속이 번쩍번쩍 점멸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녀는 당황과 쾌감이 섞인 암컷의 눈으로 촉수 괴물을 바라보았다.
촉수 괴물은 여전히 웃고 있었다.
- 그거 알아?
“헤웃♡ 하웃♡ 뭐, 뭐, 뭘......?”
벌써부터 불안했다.
단순히 자지가 보지 안으로 들어왔을 뿐이다.
그런데 유두를 쪽쪽 빨리는 것보다도 훨씬 더 커다란 쾌감이 찾아왔다. 이건 폭력이었다. 너무나도 기분이 좋아 정신을 차릴 수가 없는 폭력.
엘레나는 보지 안쪽에서 맥동하며 질벽을 긁어주고 있는 괴물의 자지 때문에, 지금도 몸을 움찔거리며 보지에서 울컥울컥 보짓물을 쏟아낼 수밖에 없었다.
그때, 촉수 괴물이 말해왔다.
- 원래 키스는, 보지에 자지 박으면서 하는 게 가장 꼴리는 거라고.
“그게 무- 우움......! 움-! 후움-!”
촉수 괴물이 엘레나의 입술을 짓눌렀다. 그와 동시에 그의 혀가 엘레나의 입안으로 들어갔다.
“움-! 자, 잠깐- 잠깐마- 우움-! 츕, 쭙. 쭈웁, 츄룹, 쪽, 쪼옥......♡”
츄룹, 츄룹, 츄루웁-
‘뭐, 뭐야 이거어......♡’
움찔, 움찔, 움찔-!
푸슈우웃-!
“츄룹♡ 쭙♡ 쭙♡ 쭈웁♡ 쭈우웁......♡”
엘레나는 촉수 괴물의 혀와 입술이 그녀의 입 안쪽을 마음대로 강간하는 것을 느끼며, 마치 온몸이 붕 떠 있는 듯한 기분을 체험했다.
‘이상해......♡ 머릿속이 멍해질 것만 같아......♡’
마치 천국에 있는 것 같았다.
일주일간의 수련을 마치고, 벽을 허문 듯한 기분을 느꼈을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지금의 쾌감은 상상한 적도 없을 정도의 쾌감이었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랑 하나가 되었을 때나 느낄 법한-
- 어때? 사랑에 빠질 것 같아?
흠칫-
그 순간 엘레나는 겨우겨우 정신을 차렸다.
‘햐웃......♡ 이, 인정하면 안 돼......♡ 고작 이 정도로 사랑에 빠질 리가 없잖아......♡’
엘레나는 촉수 괴물을 노려보았다.
“헤웃, 헤우웃......♡ 마,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아......♡ 이, 이 정도로 내가 그런 말을 할 것 같아......♡?”
하지만, 그녀의 눈빛에는 이미 이전의 독기가 다 빠져있었다. 마치 암컷이 수컷에게 앙탈을 부리는 듯한 눈빛이었다.
고작 한 번의 삽입과 혀를 섞는 농밀한 키스로 보지와 입술이 미칠 듯이 기뻐한 탓이다.
그래도 엘레나는 마음을 다잡았다.
‘이, 익숙해지면 될 거야......♡ 익숙해지면 이 정도쯤이야......♡’
찌부우웁-!
“응히이익......♡!?”
하지만, 괴물의 자지가 그녀의 보지에서 빠져나가고-
쭈부우우웁-!
“응헤우우웃......♡♡!?!?”
푸슛-! 푸슛-! 푸슈우우웃-!
다시 엘레나의 보지 끝까지 들어가자, 그녀는 지금까지 중에서 가장 성대하게 가버리며 보짓물을 사방에 천박하게 뿌려댔다.
“언니..... 기분 좋아 보여.”
그리고 그런 엘레나의 보짓물을 얼굴에 맞은 엘리네가, 천천히 엘레나 쪽으로 다가왔다.
“응혹......♡ 헤웃♡ 헤웃♡ 헤후우웃♡ 에, 엘리네...... 아, 안돼...... 언니를 보지 마...... 보면 안-”
찌부우웁-!
“응히이익......♡♡!?!?”
엘레나는 필사적으로 자신의 천박한 모습을 사랑스러운 여동생에게 보여주지 않으려고 했지만, 이미 소용없는 일이었다.
푸슛-! 푸슛- 푸슈우웃-!
촉수 괴물의 자지가 엘레나의 보지를 한번 들락날락할 때마다, 엘레나는 그녀의 보짓물을 천박하게 사랑하는 여동생인 엘리네의 얼굴에 뿌려댈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