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56
‘으음......’
꾸물꾸물-
깊이 잠들어 있다가 눈을 떴다.
창밖에서부터 들어오는 달빛이 으스스하면서도 아름답다.
분명 달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 외부와 단절된 공간인 터인데, ‘던전’이라는 이유 덕분에 모든 신비로운 자연현상이 이해된다.
내 품에는 피오나, 에이미, 로샤가 잠들어 있었다.
“코......”
“음냐음냐......”
“흐응, 흐응......”
피오나는 코, 하고 조용히 잠들어 있었으며, 에이미는 입을 쩝쩝거리며 내 몸체에 침까지 흘리며 잔다. 로샤는 잠자는 소리가 묘하게 야릇했다.
되게 편안한 모양이다.
인간 시절에는 상상하지도 못할 예쁜 여자들이 내 품에 안겨서 자고 있다니.
이쯤 되면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촉수 괴물이 된 것은 내게 저주가 아니라 행운이라는 것을......!
꾸물꾸물-
나는 피오나, 에이미, 로샤 셋이 깨지 않도록 내 몸체에서 침대로 옮겨준 다음, 문을 열고 방을 나섰다.
이제는 나의 것이 된 던전, ‘미궁의 숲’의 거주 구역.
어제 무사히 던전 수호 정령 ‘히나’의 주인이 된 다음, 나는 내 여자들에게 던전과 거주 구역을 다 소개해주었다.
저택의 7층.
이 최상층의 플로어는 모두 내가 사용하기로 했다.
가장 방들이 널찍하고 좋아서, 내가 사용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내 여자들에게는 6층의 방을 하나씩 배정해주었다.
저택이 굉장히 넓어서, 6층에 있는 침실만 20개 이상이었다. 그것도 하나하나의 방이 모두 고급스러웠다.
그녀들에게 각자의 방을 배정해주었지만, 어제는 다 같이 내 방으로 들어와 함께 섹스하느라 그녀들 방에서 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엘리네, 유리, 이브 역시 나와 섹스하다가 잠들었다. 오늘은 미리 깬 모양이지만.
유리는 저택의 마당에서 수련하고 있었고, 이브는 주방에 있었다. 엘리네는 목욕탕에서 몸을 씻고 있었다.
꾸물꾸물-
나는 저택의 2층 주방으로 내려갔다. 좋은 냄새가 풀풀 풍겼다.
“아, 촉수신님 일어나셨어요?”
이브가 먼저 나를 알아채 총총총 달려 나왔다. 나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상냥하게 쓰다듬었다.
- 응, 뭐해?
“아침 준비해요.”
이브가 예쁘게 웃었다.
- 재료는 있어?
“네, 냉장고를 보니까 재료들이 좀 있더라고요. 그걸로 간단한 요리를 만들고 있어요.”
- 오, 잘했네.
냉장고를 보니 정말로 우유를 비롯한 먹을만한 것들이 좀 쌓여 있었다.
신기하다.
아마도 히나가 몬스터의 몸을 차지하고 나면, 자기가 먹으려고 쌓아둔 거겠지.
정체불명의 과일들도 있었는데, 이것들은 저택 뒤에 있는 나무에서 열리는 열매인 모양이었다.
공략 구간의 나무들은 다 말라비틀어져서 뭔가가 자랄 것처럼 보이지 않지만, 거주 구역의 나무들은 달랐다.
어제 던전을 싹 둘러봤을 때, 저택 뒤편에 숲이랑 농지도 있어 농사도 지을 수 있어 보였다.
- 아침 메뉴는 뭐야?
“일단은 토스트랑 스튜로 간단하게 해봤어요. 고기가 없어서 스테이크는 못 만들었어요.”
- 맛있겠네. 고기는 괜찮아. 내가 다음에 잡아다 줄게.
“네에, 헤헤.”
페로스 협곡에 넘치는 게 고기다. 몬스터가 많은 만큼, 야생동물도 많았다.
이브는 그렇게 대답하고는 스튜를 국자로 천천히 저었다. 나는 옆에서 그런 그녀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커다란 가슴 때문에 앞치마가 꽉 끼어 보인다. 엉덩이는 또 불쑥 튀어나와 있어서, 보는 맛이 대단했다.
이브는 그런 나를 힐끔힐끔 바라보다가, 뭔가 몸이 달아오른 것처럼 허벅지를 배배 꼬았다.
“저, 그......”
스윽-
“꺄앗-!?”
나는 자연스럽게 이브의 몸을 껴안았다.
스튜의 불을 아주 약하게 바꾸고, 이브의 머리를 촉수로 감싸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움......♡ 초, 촉수신니힘......♡ 우움-♡! 츕, 츄웁, 쫍, 쪽, 쪼옥......♡ 하움......♡”
츄룹- 쭙- 쭈웁-♡
이브의 혀가 내 혀를 뱀처럼 휘감았다.
이브의 침을 맛있게 빨아먹으며, 나는 또 다른 기본촉수들을 뻗어 그녀의 가슴을 주물렀다.
조물조물-
“하움, 츕, 쪽, 쪼옵, 쪽......♡ 우움, 츄룹......♡”
커다란 가슴이 내 촉수에 의해 빵처럼 반죽된다.
찌르읏-
그러자, 이브의 보지로부터 음란한 냄새가 풀풀 풍기기 시작했다. 페로몬을 듬뿍 담은 암컷 특유의 야한 냄새다.
키스한 지 20초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 팬티가 젖어가고 있었다.
- 왜 아침부터 그렇게 발정나있어.
내가 묻자, 이브가 대답했다.
“움, 츕, 하아......♡ 초, 촉수신님 때문이에요......♡”
- 나?
“네, 네에......♡ 촉수신님만 보면 몸이 저절로 달아올라요......♡ 어제밤에도 잔뜩 했는데, 자꾸만 또 하고 싶어요......♡ 이, 이게 사랑인가봐요......♡”
이브는 그렇게 말하며, 얼른 바지와 팬티를 내려 내게 음란한 두 구멍을 벌려왔다.
“제 보지 그, 사용하실래요......♡? 또, 똥구멍도 괜찮아요. 일어나자마자 깨끗이 씻어놨어요......♡”
그녀는 중지와 검지를 이용해 보지를 V자로 벌리며 나를 유혹했다. 보지는 뻐끔거리며 음란즙을 잔뜩 쏟아 내리고 있었다.
동시에 다른 쪽 손으로는 엉덩이를 최대한 당겨 똥구멍이 내게 잘 보이도록 했다.
그녀의 음란한 똥구멍은, 벌렁거리며 내 자지를 맞이할 준비를 완료한 상태였다.
아침부터 촉수괴물을 보지와 똥구멍으로 유혹하는 음탕한 성녀라니.
쯔꾸르 게임에서나 보던 장면을 직접 보니 자지가 웅장해진다.
- 너는 어디가 좋아? 보지랑 똥구멍 중에서.
“저, 저는 어디든 상관없어요오......♡ 촉수신님이 만족하시기만 한다며......♡ 응긋-♡ 응학......♡!?
찌부우웁-!
찌르으읍-!
나는 이브가 말하는 도중에 내 성기촉수와 애널촉수를 그녀의 보지와 똥구멍에 각각 집어넣었다.
따뜻하면서도 자지를 상냥하게 감싸주는 보지와 미칠 듯이 자지를 조여주는 똥구멍의 감촉이 동시에 느껴진다.
- 그럼 둘 다 사용해줄게.
나는 이브의 귀를 쪽쪽 빨아주며 말했다.
“네, 네헤엣......♡ 가, 감사합니다앗......♡ 서, 성녀의 보지와 똥구멍 사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앗......♡”
푸슛- 푸슛- 푸슈우웃-!
이브는 한심하게 보지 절정을 맞이하며 음란즙을 주방에 잔뜩 뿌려댔다.
고소한 냄새가 가득해야 할 주방에, 음란한 냄새가 가득 차기 시작했다.
* * *
뷰릇- 뷰릇- 뷰르으으읏-!
“헤엑, 헤웃, 헤엑, 주, 주힌니임......♡ 사, 사랑해요오......♡ 움, 츕, 쭙, 쭈웁, 쪽......♡”
푸슈우웃-! 퓨숫-! 푸슛-!
‘이게 인생인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성녀의 보지와 똥구멍을 따먹고, 저택 밖으로 나와서는 유리의 고양이 보지에 자지를 푸욱푸욱 박아주었다.
자궁을 인정사정없이 찔러주며 자궁구에 귀두를 꼬오옥♡ 맞추고 쾌락액을 사정해주자, 유리는 양쪽 눈에 하트를 띄우고 연속으로 보지 절정을 맞이했다.
나는 그녀의 입에 진득하게 입을 맞춰준 다음, 기절할 듯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그녀를 놔두고 다시 저택 안으로 들어왔다.
이렇게 말도 안 되는 미소녀들의 보지를 골라 먹듯 따먹을 수 있다니.
진짜 촉수 괴물은 최고였다.
- 보, 보스는 정말이지......
저택으로 돌아와 복도를 꾸물거리며 이동하고 있자, 옆에서 던전 수호 정령인 히나가 질렸다는 듯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 왜, 뭐.
- 어, 어떻게 그렇게 으, 으, 음란한......!
- 불만 있냐? 왜? 너도 하고 싶어?
- 아, 아니! 그럴 리가! 저, 절대! 절대 아니다......
히나의 얼굴은 정말 터질 듯이 빨겠다.
토마토를 얼굴화하면 딱 저럴까.
아무래도 야한 것에 대한 면역력이 별로 없는 모양이다.
그래서 어제 내가 여자들이랑 7P 섹스를 할 때 ‘어머, 어머머! 허걱! 힉! 히익!’하면서 계속 추임새를 넣으며 지켜봤겠지.
참고로 히나의 코어는 던전 7층의 내 방 금고 안에 고이 모셔두었다.
그녀가 부서지면 큰일이니, 가장 깊숙하고도 안전한 곳에 넣어둔 것이다.
코어는 금고 안에 있지만, 그녀는 단순히 ‘형체’이기 때문에 마치 유체 이탈을 한 것처럼 형체인 상태로 이 던전 내부를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었다.
나는 히나를 빤히 바라보았다.
‘히나도 꽤......’
솔직히 히나랑도 섹스할 수 있으면 딱 좋을 텐데. 아쉽기는 했다.
비록 가슴은 절벽과 같이 작지만, 그래도 히나의 얼굴은 최고였다. 조각으로 깎은 듯한 인형 같은 미녀라고 해야 할까.
특히 머리 위에 있는 뿔이 포인트다.
만약에 저 뿔을 잡을 수 있다?
판타지 3대 국룰 중 하나인 뿔잡 펠라치오를 할 수가 있었다.
- 보, 보스......
- 왜.
- 나,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음란하다......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그녀 자신의 가슴을 가렸다.
어차피 형체여도 옷은 입고 있는 형태고, 심지어 가슴도 없는 주제에 왜 가리는지는 모르겠지만 뭐 그녀에게도 자존심은 있겠지.
특히 자존심이 강하다는 걸 알 수 있는 부분이, 벌써 나에 대한 말투가 존대에서 다시 원래의 말투로 돌아왔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고치려고 해봤지만, 계속 30분이면 다시 원래 말투로 돌아가 버려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놔두었다.
이것도 개성이라는 거겠지.
그래도 ‘보스’라는 호칭만큼은 변하지 않아서, 사실 별로 불편하지는 않았다.
- 이, 이제는 엘리네라는 여자와 섹스하러 가는가......?
- 그렇지.
- 그, 그렇게 많이 하면 안 질리는가......?
- 그렇지 않아.
매 순간이 재미있고, 할 때마다 새로운 기분이라고.
나는 히나와 이야기를 나누며 엘리네가 있는 쪽으로 이동했다.
그렇게 엘리네와 합체하러 갈 찰나.
쯔즙-
쯔즈즙-!
‘응?’
돌연, 특수 수족 S-1이 내게 강력하게 신호를 보내왔다.
참고로 특수 수족 S-1이란, 이전의 특수 수족 슬라임 L을 부르는 호칭이다.
이번에 던전의 보스도 되었겠다, 전체적으로 수족들을 점검하고 새로 만들기도 하면서 모든 특수 수족과 촉수 수족들의 이름을 바꿔주었다.
특수 수족은 S로 시작하고, 촉수 수족은 N으로 시작한다.
현재 내 특수 수족은 세 마리로, 각각 S-1, S-2, S-3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촉수 수족 슬라임은 기존의 촉수 수족 슬라임 A였던 N-1부터 시작해서 N-18까지, 총 18마리이다.
현재 내 병력 배치는 이러하다.
슬라임 N-1부터 N-6까지 여섯 마리가 던전의 공략 구역의 숲을 지키고 있고, N-7에서 N-12까지 여섯 마리가 던전의 입구가 있는 동굴을 지키고 있다.
마지막으로 N-13에서 N-18까지의 여섯 마리가 내 레벨업과 영양분 흡수를 위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사냥을 하고 있었다.
특수 수족들에게 내린 임무는 셋 모두 다른데, 일단 S-1의 임무는 ‘성장과 정찰’이다.
------ 만생의 주인 / 시야 대상 스테이터스( Status ) ------
⚫ 기본 정보( Basic Information )
- 진명 : S-1
- 종족 : 촉수 괴물의 충실한 촉수 수족 글레어
{ 특수 수족 : 비행 및 흡혈 진화( 1차 ) }
- 성별 : -
- 나이 : 0세
⚫ 육체 능력 평가 : D
- 근력 : 38
- 민첩 : 43
- 체력 : 41
- 내구 : 38
- 감지 : 37
⚫ 마력 능력 평가 : D-
- 효율 : 32
- 용량 : 31
- 회로 : 34
- 친화 : 33
⚫ 스킬
- 유동적인 몸과 코어
{ 코어 : 내구 2.1배 }
- 촉수 사용
{ 기본 6족 : 기본촉수( 4개 ), 감지촉수( 1개 - 감지 ~1.95배 / 마력감지 ), 시야촉수( 1개 ) }
{ 전투 7족 : 둔기촉수( 3개 - 근력 1.25배 ), 가시촉수( 3개 - 민첩 1.25배 / 마비독 ), 포식촉수( 1개 - 강력 소화액 ) }
⚫ 특수 수족 진화
- 비행 및 흡혈 진화( 1차 )
{ 특수 5족 : 날개촉수( 1개 – 민첩, 체력 1.15배 ), 흡혈촉수( 3개 - 민첩, 근력 1,15배 ), 망원촉수( 1개 - 감지 1.55배 ) }
------ ◦ ------
현재 특수 수족 S-1은 내 수족 중에서 가장 강력하다.
어제 뱀파이로들을 싹쓸이하고 그들의 시체 500구가량을 모조리 먹어 치우도록 했더니, 진화와 동시에 커다란 성장을 이룩했다.
촉수 수족 슬라임에서 촉수 수족 글레어라는 종족으로 진화했고, 능력치도 굉장히 많이 올랐다.
덕분에 S-1은 날개가 생겨 자기 마음대로 날아다닐 수도 있게 되었다.
몸체의 길이는 대략 4m 정도. 날개를 펴면 거의 고대 익룡 수준이다.
나는 S-1에게 먹이를 사냥해 성장하고, 하늘에서 페로스 협곡 전체를 감시하며 수상한 자가 있으면 내게 알려달라는 명령을 내린 상태였다.
그런 S-1이 내게 강력하게 신호를 보내왔다.
나는 S-1과 시야를 공유하고 페로스 협곡 아래를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