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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꾸르 야겜 속 촉수괴물이 되었다-40화 (40/108)

Ep. 40

“에이미! 로샤! 뒤를 부탁해!”

“응!”

“알았어!”

타다다다닥-!

붉은 머리칼을 휘날리며 돌진한 피오나가, 몸체만 3m에 달하는 거대한 외눈박이 거인 한 마리와 정면에서 충돌했다.

콰앙-!

피오나의 날카로운 단검이 거인의 눈을 노리며 찔러 들어갔고, 거인은 그녀의 공격을 가까스로 방어했다.

“크르르르르......”

하지만, 피오나는 C클래스의 모험가이다. 웬만한 몬스터를 상대로는 결코 1:1에서 지지 않는다. 외눈박이 거인 몬스터는 점점 힘에 밀려서 팔이 떨려오기 시작했다.

룬의 보물창고를 턴 지도 3일.

빠르게 이동한 우리는 이제 티르엔 숲을 벗어나 네비스 숲에 도착했다. 이곳은 흉악한 몬스터가 상당히 많이 나오는 장소.

지금 피오나와 대치하고 있는 몬스터는, 자이언트 아이( Giant Eye )라는 이름을 가진 강력한 거인형 몬스터였다.

솔직히 나나 유리가 처리하면 순식간에 끝날 일이지만, 피오나, 에이미, 로샤가 자신들도 나서고 싶다며 내게 역으로 요청해왔다.

덕분에 나와 유리, 엘리네는 가만히 서서 그녀들을 구경하는 중이었다.

로샤는 쇠뇌를 조준해 피오나를 뚫고 달려드는 자이언트 아이들을 견제하며 막아섰고, 에이미는 로샤의 뒤에서 보호받으며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불이여...... 내 부름에 응답할지니-!”

우우우우웅-

에이미가 뻗은 손 위에서, 커다란 마나의 흐름이 느껴졌다.

솔직히 말해서, 그동안 나는 에이미를 살짝 저평가하고 있었다.

그녀가 나를 잡으러 피오나와 함께 내가 머물고 있던 동굴을 찾아왔을 때, 그녀는 영창을 외우다가 내게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붙잡혔으니까.

“적의 살을 꿰뚫고, 뼛속 모두를 집어삼킬 타오르는 화염이여......! 붉은 홍련의 시련이여-!”

같은 C클래스 모험가이긴 해도, 에이미는 로샤나 피오나에 비해서 조금 딸리는 수준이다.

나는 그녀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나의 명령에 따라 연옥을 만들어- 지옥을 현현하리라-! 플레어- 월!”

그러나 이제는 아니었다.

쿠과과과과앙-!

‘이야.’

에이미의 마법 영창이 끝나고, 숲의 바닥으로부터 거대한 불기둥이 솟아올라 순식간에 다섯 마리의 자이언트 아이들을 통구이로 만들었다.

살이 그을려 화상을 입은 것도 모자라, 단 한 번에 모든 거인들이 불에 타 절명했다.

그러한 모습을 보자니, 나는 에이미에 대한 평가를 상당한 폭으로 상향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피오나나 로샤에 비해 딸리는 게 아니었다. 오히려, 그녀가 피오나와 로샤 파티의 핵심이었다.

피오나가 정면에서 대치하고, 로샤가 시간을 끌고, 에이미가 마무리를 짓는다.

아마도 지금의 모습이, 그녀들의 3인조 모험단의 본래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싶었다.

“후우, 다 끝났나?”

“응, 다 죽은 것 같아.”

피오나가 물었고, 로샤가 고개를 끄덕였다.

“에헤헤, 한 건 해결했어요! 촉수님!”

쫄래쫄래-

그리고 조금 전까지만 해도 커다란 불기둥으로 몬스터들을 태워버린 에이미는, 마치 강아지처럼 내게 다가와서 와락 안겼다.

- 잘했어, 에이미. 생각보다도 훨씬 더 빨리 처리했네?

나는 그런 에이미를 쓰다듬어주며 칭찬을 건넸다.

그녀는 조금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가, 이내 양 허리에 손을 올리며 콧대를 으쓱 높였다.

“흠흠, 당연하죠! 제가 누군데요.”

나는 그녀의 귀여운 자신감에 절로 웃음이 터져 나옴을 느꼈다.

- 그래. 그런데, 마법은 도대체 몇 개나 다룰 줄 아는 거야? 오늘 본 것만 해도 다섯 개가 넘는데.

나는 에이미에게 진심으로 궁금해하며 물었다.

마법.

내가 지금까지 에이미를 저평가했던 이유는 비단 그녀가 내게 쉽게 잡혔다는 것 때문만은 아니었다.

이 세계의 마법사라는 것 자체가, 생각보다 되게 애매한 직업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었다.

마법은 그 자체로 굉장히 파괴적인 위력을 보이지만, 이 세계에서는 마법을 익히기가 엄청나게 어려웠다.

게다가 단순히 익히기만 어려운 것도 아니고, 익히고 나서도 제대로 사용하는 사람 자체가 드물었다.

그래서 이 세상의 마법사는, 마치 시한폭탄과 같은 존재였다.

언제 마법이 오작동을 일으켜 아군을 공격할지도 모르는, 그런 시한폭탄. 게다가 위력과 범위도 오락가락할 때가 많았다.

실제로 전작 쯔꾸르 게임을 플레이했을 때, 나는 마법사 때문에 굉장히 억울하게 죽은 적이 많았다.

그것도 아군한테.

아군 파티에 역량이 별로 뛰어나지 않은 마법사가 끼어있으면, 그 파티의 마법사가 마법을 사용할 때는 적한테 데미지가 랜덤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마법사의 마법은 5%의 확률로 아군을 공격한다는 말도 안 되는 패널티까지도 있었다. 때문에, 전작에서는 엄청난 억까를 당했었지.

로드도 무려 15번을 연속으로 해야 했다. 젠장할.

어쨌든, 마법은 그만큼 익히기가 어렵고 다루기도 어려우며, 마법을 제대로 잘 사용할 줄 아는 마법사는 그 존재 자체가 굉장히 드물었다.

그래서 이 세계의 마법사는 대부분 딱 한두 개의 마법만 익히고, 그것에 의존하면서 살아간다. 그마저도 오작동을 일으킬 때가 많았고.

그런데, 에이미는 마력 능력치가 아직 20대에 머물러있으면서도 상당히 많은 종류의 마법을 사용할 줄 알았다.

게다가 모든 마법들이 다 너무나도 정교하며, 안정적이다.

위력과 범위도 잘 조절하고, 오작동이라고는 단 한 번도 일으킨 적이 없었다.

이 정도면, 천재 중의 천재라고 봐도 무방했다.

“으음, 몇 개냐고 물어보신다면...... 한 15개 정도? 완벽하게 사용할 줄 아는 건 그 정도쯤 돼요. 헤헤.”

에이미가 웃으면서 답했다.

나는 솔직하게 감탄했다.

15개면 과장 하나도 없이 마법사 중에서 최상위권이다. 마력만 받쳐주면 진짜 날아다니겠는데.

- 엄청 많이 다룰 줄 아네.

“네, 그게. 사실은, 저희 엄마가 마탑에서 일하거든요.”

- 응? 마탑?

“네, 마법은 어렸을 적부터 배워왔어요. 아빠가 돌아가시고 엄마는 마법에만 매진했거든요. 마력이 부족해서 사용은 못 해도, 옛날부터 책은 항상 많이 읽어왔어요.”

그렇구나.

어쩐지 마법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사용하는 마법도 굉장히 세련됐다고 생각했는데, 가진 재능도 그렇고 환경도 그렇고, 그녀를 잘 따라준 모양이다.

아무튼, 나는 에이미의 재능을 확인하고 굉장히 만족했다.

내 여자가 강하다는 것도 그 이유가 되겠지만, 혹시나 마법을 배우게 되면 그녀한테 배우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도 마법을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전부터 계속 하고 있었는데, 나에게 마법을 가르쳐줄 선생님이 생긴 거나 마찬가지다.

15개의 마법을 다룰 수 있을 정도면, 아마도 가르치는 것도 잘하겠지.

“그런데, 촉수님......”

- 응?

내가 그녀에게 마법을 배우는 상상을 하고 있자, 돌연 에이미가 뭔가를 바라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저어, 몬스터들 잘 처리했는데...... 뭔가 상 같은 거 없어요? 헤헤.”

스윽스윽-

에이미는 입고 있던 옷의 목 부분을 살짝 내려서 가슴을 강조하며, 내게 몸을 비벼왔다.

얘가 언제 이렇게 요염해진 거지.

분명 처음에 나를 잡으러 왔을 때만 해도 그냥 성격 밝아 보이는 예쁜 여자애였는데, 이제는 얼굴이나 몸짓 하나하나가 다 수컷을 유혹하는 색기를 풀풀 풍겼다.

- 상, 줬으면 좋겠어?

내가 묻자 그녀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네에...... 저 오늘 아직 한 번도 안해주셨잖아요오.”

그것도 그랬다.

매일같이 내 자지에 보지를 푸욱푸욱 찔려서 가버리던 그녀니까, 하루만 자지가 없어도 몸이 근질근질할 것이다.

나는 우선 소화촉수를 뻗어서, 그녀의 입술을 쪼옥쪼옥 빨아주었다.

“하움, 츕, 쭈웁, 쪼옵, 쪼옥, 촉수니임......♡”

에이미는 마치 며칠이라도 굶은 사람처럼 곧바로 내 입술을 덥친 뒤에 같이 쪽쪽 빨았다.

“우움, 츄룹, 쭈웁, 쪼옵, 쪼오옵, 헤움......♡”

그리고는, 입을 열어서 내 혀가 들어오기 쉽도록 길을 내주었다.

츄룹, 쭈룹, 츕, 츄우웁-♡

에이미의 혀와 내 혀가 야하게 뒤엉킨다.

이제 키스 실력이 부쩍 늘어난 에이미는, 능숙하게 내 혀를 쪽쪽 빨아먹으며 타액을 받아서 꿀꺽꿀꺽 삼켰다.

꾸물꾸물-

나는 기본촉수를 뻗어서 에이미가 입고 있던 상의와 속옷을 벗기고는, 그녀의 생 젖가슴을 만졌다.

언제 만져도 정말 부드러운 젖가슴이다.

돌기도 핑크색으로 너무나도 예쁘게 튀어나와 있다.

남아있는 소화촉수를 꾸물거리며 에이미의 젖꼭지를 쪽쪽 빨자, 그녀가 몸을 움찔거리며 내게 더욱 깊숙이 안겨 왔다.

그러고 있자, 옆에서 피오나와 로샤도 내게 다가왔다.

피오나가 도끼눈을 뜨며 한참 나와 입을 맞추고 있는 에이미를 바라보며 말했다.

“에이미, 너 진짜...... 와. 너무한 거 아니야? 몬스터는 같이 처리했잖아. 그런데 왜 혼자서만 처리한 것처럼 해.”

“우움, 츄웁, 쭙, 헤움, 츄룹, 미안...... 그치마안......♡ 하움, 츄룹, 쭙♡ 참을 수 없는 걸...... 우움-♡!”

피오나와 로샤는 어쩔수 없다는 듯 에이미를 바라보다가, 동시에 내게 안겨 왔다.

스스로 옷을 벗어 던지고, 내게 맨살을 비벼댔다.

“그, 저희 한테도...... 상...... 주세요......”

스윽스윽-

피오나는 음문의 진척도 50%를 훌쩍 넘겼으면서, 아직도 내게 뭔가를 표현하는 걸 부끄러워한다는 게 참 귀엽다.

“우움, 츄룹, 쭙, 쭈웁, 쪽, 쪼옥, 쪽......♡ 촉수니임......♡ 하아, 하아, 움-! 츄웁, 쭙, 쭈웁......♡”

나는 피오나의 입술도 쪼옥쪼옥 빨아주며, 그녀의 성감대인 혀와 입술을 진득하게 공략해주었다.

로샤한테는 곧바로 성기촉수를 줬는데, 그녀는 이미 스스로의 보지를 손가락으로 찌걱찌걱 쑤시며 내 자지를 쪼옥쪼옥 빨고 있었다.

그렇게 세 명과의 야한 시간이 시작되자, 옆에 있던 엘리네와 유리도 내게 스멀스멀 다가왔다.

“저, 주인님......”

“그, 구경 상 같은 건...... 없나요?”

쫑긋쫑긋-

그래, 그냥 다 같이 하자.

나는 남아있는 기본촉수들을 모두 뻗어 여자들의 몸을 끈적하고도 야릇하게 휘감았다.

* * *

터벅, 터벅-

“페로스 협곡까지 앞으로 얼마나 남았지?”

“으음, 그러게. 한 이틀 정도 아닐까?”

5시간 뒤.

3시간 동안 여자들을 찐득하게 범해준 나는, 그녀들과 2시간의 휴식 시간을 가진 뒤 다시 숲을 가로지르며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다.

목적지란, 바로 페로스 협곡.

지금 우리가 있는 네비스 숲을 빠져나오면 나오는 협곡이 바로 페로스 협곡이다.

나는, 나의 첫 번째 던전을 그 협곡에 만들 생각이었다.

다른 몬스터들도 많아 던전에 이목이 많이 집중되지 않고, 무엇보다 프리지아 대연합의 구역이 아니었다.

프리지아 대연합이나, 그 바로 옆에 있는 제롬 제국의 제국령도 아닌 중립 구역.

던전을 만들어 서서히 힘을 키우고, 이 구역부터 장악해 나아가려는 것이 나의 계획이었다.

협곡이라고 하면 정말로 위험한 몬스터가 사는 곳이기도 하지만, 페로스 협곡은 그나마 협곡 중에서는 나름 안전한 축에 속했다.

뭐, 당연히 협곡 중에서 그렇다는 이야기이고, 흉포하고 사나운 몬스터들이 많아 매년 모험가 사망자들이 속출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역으로 생각해서, 페로스 협곡이라면 모험가가 실종되어도 딱히 이상하지 않고, 최고 등급의 몬스터도 없기 때문에 내가 가서 던전을 만들고 최강자 노릇을 하기에도 딱 좋은 환경이었다.

그렇게 싱글벙글하며 협곡으로 향할 때, 돌연 촉수 수족 슬라임 하나가 내게 신호를 보내왔다.

쯔즙-

‘으음? 뭐지?’

나는 촉수를 갸웃했다.

창고에서 던전 코어도 얻은 뒤였다, 촉수 수족 슬라임한테는 딱히 명령해둔 게 없었다.

신호를 보내온 슬라임은, 내게서 1km 정도를 앞서서 주변을 정찰하던 촉수 수족 슬라임 C였다.

나는 무슨 일이지 싶어서 C에게 정신을 연결했다.

스팟-

그러자, C가 보고 있는 시야와 감각들이 내게 공유되었다.

......

빼곡한 나무들.

그 사이로 다섯 명의 사람과 거대한 몬스터 여섯 마리가 보였다.

몬스터는 몇 시간 전에 에이미가 마법으로 한 번에 쓸어버린, 그 자이언트 아이라는 몬스터였다.

육중한 몸집을 가진 여섯 마리의 거인 몬스터가, 위협적인 자세를 취하며 사람들을 둘러싸 천천히 압박하고 있었다.

“으음, 자이언트 아이......”

다섯 명의 사람 중 가장 강해 보이는, 갑옷을 갈친 초로의 남자가 가운데의 여성을 지키듯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물러서세요, 성녀님...... 다치실 수 있습니다.”

그의 말에, 가운데에 있던 굉장히 육감적인 몸매를 가진 여성이 고개를 끄덕이며 한걸음 물러섰다. 그녀에게서는 무언가 친숙한 기운이 풍겼다.

“네, 부탁해요. 제르파.”

입을 연 그녀의 목소리는 굉장히 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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