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35
------ 스테이터스( Status ) ------
⚫ 기본 정보( Basic Information )
- 진명 : 천유진
- 종족 : 촉수 괴물
- 레벨 : 53
⚫ 육체 능력 평가 : C
- 근력 : 67
- 민첩 : 65
- 체력 : 68
- 내구 : 62
- 감지 : 64
⚫ 마력 능력 평가 : C-
- 효율 : 58
- 용량 : 62
- 회로 : 54
- 친화 : 53
⚫ 스킬
- 변화무쌍
- 만생의 주인
- 유동적인 몸과 코어
{ 코어 : 내구 3.0배 }
- 사랑과 복종의 음문
{ 각인된 여성 : 엘리네( 69% ), 피오나( 47% ), 에이미( 52% ), 로샤( 8% ), 유리( 14% ) }
- 음문술
{ 위치추적( 10% 이상 ) }
- 진화하는 촉수
{ 33족 : 기본촉수( 10개 ), 소화촉수( 3개 ), 감지촉수( 2개 - 감지 ~3.85배 / 마력감지 ), 둔기촉수( 5개 - 근력 1.38배 ), 가시촉수( 4개 - 민첩 1.38배 / 마비독 ), 치유촉수( 1개 - 효율, 친화 1.28배 ), 성기촉수( 3개 - 최음액, 쾌락액, 고정액, 해제액 ), 마력촉수( 1개 – 마탄, 전음, 마력장벽 ), 방패촉수( 1개 – 물리 내구 1.65배 ), 장막촉수( 1개 – 마력 내구 1.65배 ), 포식촉수( 1개 - 강력 소화액 ), 시야촉수( 1개 ) }
- 촉수 수족
{ 0개체 / 10개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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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웅장해진다......’
레벨 53.
정말로 웅장해지지 않을 수 없는 레벨이었다.
이제 모든 육체 능력치가 60을 돌파했다. 육체 능력 평가는 C. 한 번에 18이나 레벨업을 해서 그런지, 이 정도면 하위권의 A클래스 모험가와도 맞먹는 능력치였다.
당연히, 실질적인 전투력은 그보다도 위였다. 아마, 중위권의 A클래스 모험가도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다만, 아직 상위권의 A클래스 모험가나, S클래스 모험가에게는 비비지 못해 보였다. 클래스가 오르면 오를수록 클래스 내에서의 무력 편차는 굉장히 심하니까.
그래도 생각보다 훨씬 더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으니, 머지않아서 최하위권의 S클래스에도 닿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 목표는 높아. 더 성장해야지.’
사실, 지금 정도의 능력치만 되어도 몬스터들 중에서는 엄청나게 강한 편이다.
비경의 괴물들이나 던전의 보스 정도가 아닌 이상에야, 나를 이길 수 있는 몬스터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비경과 던전을 제외한다면, 험준한 협곡의 드레이크, 와이번 같은 몬스터들을 포함해도 나보다 강한 종족의 몬스터는 고작 스무 종류도 채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여신이 분명히 말했다. 이 세상 모든 여자를 따먹으라고.
정말로 하나부터 열까지 다 따먹으라는 소리는 아니겠지만, 어쨌든 따먹고 싶은 여자가 있다면 가리지 않고 전부 따먹으라는 소리였다.
그리고 내가 따먹고 싶은 여자들은, 대체로 강했다.
그녀들을 제압하고 보지를 쑤셔 나만의 암컷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나 자신의 무력을 강하게 키워야 한다. 결코 성장을 멈추면 안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레벨업은 아주 좋아.’
53레벨이 되면서 능력치만 성장한 것이 아니다. 스킬도 하나가 새로 생겼고, 새로운 촉수들도 얻게 되었다.
나는 새로 얻은 촉수들의 설명부터 읽어보았다.
- 방패촉수 : 기본적인 형태의 방어형 촉수. 유연하며 굉장히 넓고 단단하다. 물리 공격에 대한 내성이 높다. 물리 공격에 대하여 1.65배의 내구 능력치를 지닌다.
- 장막촉수 : 기본적인 형태의 방어형 촉수. 유연하며 굉장히 넓고 단단하다. 마력 공격에 대한 내성이 높다. 마력 공격에 대하여 1.65배의 내구 능력치를 지닌다.
처음으로 방어형 촉수가 생겼다.
지금까지 방어 수단이라고는 마력촉수의 ‘마력장벽’이라는 베리어 형태의 기술밖에 없었는데, 잘된 일이다.
맞아도 재생하면 되는 촉수 괴물의 몸이기는 하지만, 그럴 일을 사전에 차단해주면 훨씬 좋으니까.
게다가, 나야 재생하면 되지만 내 여자들은 아니었다.
여차한 일이 있을 때, 내 여자들인 엘리네, 피오나, 에이미, 로샤, 유리를 지켜야 할 상황이 온다면, 이 방어형 촉수들은 매우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 포식촉수 : 약간 변화된 형태의 섭취형 촉수. 이빨이 굉장히 날카롭고 튼튼하다. 매우 강력한 소화액을 내뿜는다. 미각이 없고, 무엇이든 먹어 치워 영양분으로 변환시킬 수 있다.
처음부터 가지고 있던 섭취형 촉수인 소화촉수는 사람의 입과 완전히 똑같은 모양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얻은 포식촉수는 다르다.
정말로 괴물의 이빨을 한 포악한 짐승의 아가리.
보기만 해도 무서워 보이는 촉수였다.
너무 포악해 보이는 외관 때문에 거부감이 들 수도 있지만, 나는 이번에 새로 얻은 이 포식촉수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그래, 사실 소화촉수는 거의 미식용 촉수지.
음식의 맛을 음미하고, 여자들의 입술과 혀를 쪽쪽 빨아먹고, 타액을 나누고......
솔직히 지금까지 내가 사용한 용도로 소화촉수를 따져보자면, 거의 성기촉수 ver.2나 마찬가지였다.
진짜로 무언가를 뜯어먹고, 에너지를 섭취하고, 포식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입 모양을 지닌 소화촉수보다는, 짐승의 아가리를 지닌 포식촉수와 같은 기관이 더 필요했다.
앞으로 아주 효자가 될 촉수겠네.
- 시야촉수 : 약간 변화된 형태의 감지형 촉수. 한 쌍으로 이루어져 있다. 선명한 시야를 제공한다.
‘오오......!’
마지막으로, 시야촉수에 대한 설명을 읽은 나는 매우 감탄했다.
눈.
드디어 내게도 눈이 생기는 것이다.
나는 곧바로 시야촉수를 몸으로부터 빼내 보았다.
쭈부붑-!
번뜩-!
그러자 내 몸체가 쭈물쭈물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듯하더니, 가운데에 날카로운 눈이 한 쌍이 노란색 안광을 번쩍이며 나타났다.
이건 사실 촉수라고 하기 애매했다. 정말로 그냥 눈이라고밖에 할 수 없으니까.
깜빡일 수도 있고, 설명대로 그냥 주변의 시야를 굉장히 선명하게 제공해준다. 그래도, 지금까지 얻은 촉수들중에서 나는 이 시야촉수가 손에 꼽을 만큼 마음에 들었다.
이전까지도 감지촉수를 통해서 사물을 볼 수는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지는 않았다.
마치 해상도가 HD에서 4k로 진화한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전투용 촉수는 아니지만, 굉장히 만족스럽다.
이걸로 내 여자들의 예쁜 얼굴과 보지를 더 선명하게 볼 수 있겠지.
음, 아주 좋아.
‘새로 얻은 촉수는 이걸로 끝인가.’
새로 얻은 4종류의 촉수들을 모두 살펴보았다. 나머지 변화사항은 뭐, 뻗을 수 있는 기본촉수가 8개에서 10개로 늘어났다거나 그런 거였다.
성기촉수도 2개였는데 이제 3개까지 뻗을 수 있게 되었다. 한 번에 3명씩 범해줄 수 있게 된 셈이다.
‘아무튼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건...... 새로운 스킬.’
‘촉수 수족’이라는 스킬이었다.
나는 스킬의 설명을 읽어보았다.
⚫ 촉수 수족
영혼과 의식을 가지지 않고, 오로지 본체의 명령만을 따르는 촉수 수족을 생산한다. 생산에는 영양분이 필요하며, 생산할 때 쏟아부은 영양분의 양에 따라 그 강함이 달라진다. 레벨에 따라 최대로 생산할 수 있는 개체 수, 영양분에 따른 강함의 효율, 쏟아부을 수 있는 최대 영양분의 양이 증가한다.
생산된 촉수 수족이 활동함에 따라 얻는 영양분은 수족이 활동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본체로 전달되며, 본체는 언제든 생산한 촉수 수족에게 명령을 내리고, 기억과 감각을 공유하거나 흡수할 수 있다.
‘음, 내 명령만을 따르는 촉수 수족이라.’
요컨대 쉽게 부릴 수 있는 부하를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인가?
보통 스킬들은 설명을 한 번 보면 머릿속에 모든 정보가 떠오르면서 그에 대한 전부를 알게 되는데, 이건 생성을 해봐야 비로소 다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몸체 부근으로부터 영양분을 끌어냈다.
부글부글-
대략 지금 내가 저장하고 있는 영양분의 15분의 1 정도.
양으로 따지면 한 번 현재의 내 몸체 전체를 재생할 수 있을 정도의 양이다. 나는 영양분을 코어로부터 밖으로 끄집어냈고, 자연스럽게 스킬을 사용했다.
보글보글보글-
내 몸체의 한 부분이 끓듯이 요동친다. 그러다가, 이내 작은 의자만 한 슬라임 하나가 내 몸 밖으로 튀어나왔다.
또용-
몰캉-
슬라임은 시야 촉수가 있는지 나처럼 눈이 달려있었다. 좀 귀엽게 생겼다.
슬라임은 나를 똑바로 바라보며 가만히 있었다.
내 명령을 기다리는 듯했다.
‘과연, 무슨 말인지 알겠다.’
슬라임을 소환하니 비로소 스킬에 대한 설명이 모두 이해가 갔다. 이 슬라임은 나와 떨어져 있지만, 나와 하나나 마찬가지인 녀석이었다.
영혼이 없고 의지가 없으며, 오로지 내 명령에만 따르는 인형이다. 나와 슬라임은 정신적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몰캉몰캉-
나는 슬라임을 바라보다가, 문득 이 녀석한테도 ‘만생의 주인’ 스킬이 통하는지 궁금해졌다.
------ 만생의 주인 / 시야 대상 스테이터스( Status ) ------
⚫ 기본 정보( Basic Information )
- 진명 : -
- 종족 : 촉수 괴물의 충실한 수족 슬라임
- 성별 : -
- 나이 : 0세
⚫ 육체 능력 평가 : E-
- 근력 : 12
- 민첩 : 11
- 체력 : 13
- 내구 : 12
- 감지 : 12
⚫ 마력 능력 평가 : E-
- 효율 : 11
- 용량 : 10
- 회로 : 10
- 친화 : 10
⚫ 스킬
- 유동적인 몸과 코어
{ 코어 : 내구 1.5배 }
- 촉수 사용
{ 7족 : 기본촉수( 2개 ), 감지촉수( 1개 - 감지 ~1.85배 / 마력감지 ), 둔기촉수( 1개 - 근력 1.15배 ), 가시촉수( 1개 - 민첩 1.15배 / 마비독 ), 포식촉수( 1개 - 강력 소화액 ), 시야촉수( 1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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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되네.
슬라임은 상당히 약했다. 아니, 그래도 일반인보다는 확실하게 강하다. 이제 대략 중하위권의 E클래스 모험가 정도의 강함을 가지고 있었다.
아무래도 내가 영양분을 많이 쏟아 넣지 않고, 조금만 집어넣어서 그런 것 같았다.
나는 이번에는 최대한 많은 영양분을 집어넣어서 촉수 수족을 생산해 보았다.
‘음, 아직 많이는 못 넣는구나.’
집어넣을 수 있는 영양분의 양에는 한계가 있었다. 현재의 내 레벨로는 방금 만든 촉수 슬라임의 3배 정도의 영양분을 쏟아 넣는 게 한계인 듯했다.
보글보글보글-
또용-
이번에도 슬라임이 한 마리 튀어나왔다. 아까 전의 슬라임이랑 굉장히 비슷하게 생겼는데, 다른 점이 있다면 몸집이 살짝 더 크다는 것이다.
능력치를 보니까 평균 능력치가 20 정도 되었다. 마찬가지로 성별은 없었고, 사용 가능한 촉수의 수가 살짝 늘어나 있었다. 상당히 강하네.
나는 둘을 바라보다가, 두 촉수 수족에게 명령을 내렸다.
‘이 주변을 경계해라. 수상한 게 있으면 나한테 알려주고. 야생동물이나 몬스터가 있으면 사냥해서 먹어.’
꾸물꾸물-
꼬물꼬물-
내 명령을 듣자마자 두 마리의 슬라임은 각자 다른 방향의 숲속으로 들어갔다. 대략 100m정도 떨어진 곳에서 감지촉수를 끝까지 빼 들고 사방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이거 꽤 편하네.’
새로운 스킬, 촉수 수족은 상당히 쓸모가 많은 스킬로 보였다.
던전을 만들면 던전을 지키는 부하는 뭐로 채워 넣나 했는데, 그냥 촉수 수족들을 만들어 지키게 하면 될 것 같았다.
남자 성별의 촉수 수족이 나오면 좀 별로일 것 같았는데, 애초에 그냥 인형을 소환하는 거라 성별이 있을 수가 없었다. 아예 무성별.
그런데 솔직히, 여자 성별의 촉수 수족이 나오면 좀 괜찮을 것 같긴 하다.
마침 촉수 뷰지는 좀 궁금하기는 하고.
[ ? ]
아니, 왜.
그럴 수 있잖아......
나는 입맛을 다시다가, 이내 쿨쿨 자고 있는 엘리네, 피오나, 에이미, 로샤, 유리 옆에서 같이 잠을 청했다.
오랜만에 꿀잠을 잘 수 있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