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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꾸르 야겜 속 촉수괴물이 되었다-29화 (29/108)

Ep. 29

“읏...... 흐끙......! 싫어......!”

유리는 두 고양이 귀를 추욱 늘어뜨린 상태로도 내 촉수 속박을 풀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써댔다.

손목을 이상하게 비틀어서 미끄러지도록 하거나, 몸을 신비롭게 움직이며 촉수를 빠져나가려고 시도했다.

그녀의 저항은 상당히 거칠었지만, 이미 그녀의 몸을 칭칭 휘감은 내 기본촉수로부터 벗어날 방법은 없었다.

- 가만히 있어라. 어차피 저항은 소용없다.

“끙...... 끄응...... 어?”

나는 그녀 머릿속에 전음을 쏴주었다. 그녀는 혼란스러운 듯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러다가, 설마 하는 표정을 지으며 나를 바라보았다.

아까 전의 여자의 목소리도 그렇고, 전부 내가 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듯했다. 역시나 명석한 여자였다.

“어떻게 몬스터가...... 말을......”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지금까지 중에서 제일 놀란 표정을 지은 유리는 상당히 귀여웠다.

- 그런 건 전혀 중요하지 않다. 지금 중요한 건, 네가 내게 패배했다는 사실 뿐이지.

“읏......”

유리가 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 쓸데없이 힘을 들이지 마라. 네가 계속해서 저항하면, 나는 너를 죽일 수밖에 없다.

나는 그녀를 위협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옆에 있는 가시촉수들을 꿈틀거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서, 좀 편해지려고 한 소리였다.

유리는 기본적으로 나보다 근력 능력치가 높았다. 때문에, 그녀를 단단히 묶고 있기는 하지만 나도 꽤 힘이 들어갔다.

아직 마비독이 효과를 내려면 시간이 더 흘러야 했다. 유리만큼 강한 모험가는 독에 대한 내성도 그만큼 강할 테니까.

“......”

유리는 어쩔 수 없이 내 말에 낑낑거리는 것을 멈추고, 저항을 포기한 채 얌전히 나를 노려보았다.

내가 진심으로 그녀를 죽일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한 모양이다.

“나를...... 어떻게 할 생각이야......”

축 늘어진 양쪽의 고양이 귀. 슬퍼 보이게 내려앉은 눈꼬리. 진짜 엄청나게 귀엽기는 하다.

그러고 보니 처음에 봤을 때 왜 이렇게 눈동자가 맑고 예쁜가 했더니, 묘족이라서 그런 거였다.

잘 보니 눈동자에서 약간 고양이의 모습이 비쳐 보였다. 나는 분한 듯이 나를 바라보는 유리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음흉하게 웃었다.

- 어떻게 할 생각이냐고? 그건 너도 알지 않나?

유리는 자신의 운명을 직감한 듯 입술을 짓씹었다. 그녀는 몸을 다시 낑낑 움직이더니, 상체를 옆으로 비틀었다.

“으윽...... 여, 역시...... 날......”

......지금 저걸 가린다고 한 건가?

진짜 행동 하나하나가 그냥 남자를 유혹하기 위한 구애의 몸짓으로만 느껴졌다.

- 흐흐흐, 그래. 나보고 성욕의 덩어리라고 했지? 네가 지금 상상하고 있는 그런 것이다. 유리.

“내 이름...... 친근한 듯이 부르지 마......”

유리가 나를 표독스럽게 쳐다보며 으르렁거렸다. 그녀는 나를 진심으로 혐오스러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저건 우리 업계에서는 포상인데.

게다가 공교롭게도 엘리네, 피오나, 에이미 또한 그랬다.

다들 시작은 저런 표정을 짓지만, 금방 내 밑에 깔려서 앙앙거리더라고.

- 곧 있으면 네 남편이 될 텐데. 이름 하나 부르지 못하나?

“그럴 일은...... 없어......!”

유리가 갸르릉한 표정으로 나를 노려봤다. 나는 피식 웃었다.

- 뭐, 얌전히 있어 봐. 일단은 다른 여자도 사로잡아야 하니까.

나는 유리에게 그렇게 전음을 보내고는, 곧장 로샤쪽으로 움직였다.

사실은 로샤가 핵심이었다.

로샤까지 사로잡아야 피오나, 에이미, 로샤의 3인조 여성 모험가 파티를 모두 사로잡는 게 되니까.

로샤는 내가 유리를 붙잡을 때도, 유리와 이야기를 할 때도, 한결같이 그녀의 쇠뇌를 쏘며 나를 공격했다.

하지만, 그녀의 공격은 단 한 번도 내게 적중한 적이 없었다.

로샤의 실력이 형편없어서가 아니었다. 마력촉수를 통해 새로 배우게 된 기술인 ‘마력장벽.’

쉽게 말해 베리어를 펼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그녀의 쇠뇌는 내 몸체에 닿기도 전에 모조리 베리어에 의해 튕겨 나간 것이다.

애초에 맞는다고 하더라도, 능력치 차이가 워낙 많이 나서 소용이 없었을 테지만.

“아......!”

로샤는 내가 그녀를 향해 몸체를 움직이자 절망적인 표정을 지었다.

“치익......!”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쇠뇌를 당겨서 공격을 성공시켜보려고 했는데, 그 모습이 안쓰럽기까지도 했다.

나와 그녀는 그냥 크기 차이부터가 압도적이다. 인간이 트럭을 상대하고 있는 꼴이라고 해야 하나.

나는 로샤의 능력치를 한번 열람해 보았다.

------ 만생의 주인 / 시야 대상 스테이터스( Status ) ------

⚫ 기본 정보( Basic Information )

- 진명 : 로샤

- 종족 : 인간

- 성별 : 여성

- 나이 : 21세

⚫ 육체 능력 평가 : E

- 근력 : 23

- 민첩 : 24

- 체력 : 21

- 내구 : 20

- 감지 : 23

⚫ 마력 능력 평가 : E-

- 효율 : 14

- 용량 : 15

- 회로 : 11

- 친화 : 12

⚫ 스킬

- 초직감

⚫ 성감대 및 경험

- 성감대 : 목구멍, 혀, 유두, 클리토리스

- 경험인원 : 0명 ( 처녀 )

------ ◦ ------

‘역시 능력치는 피오나나 에이미와 비슷하네.’

로샤는 피오나보다 전체적인 마력 능력치가 조금 더 높았으며, 육체 능력치는 약간 더 낮았다.

그러나, 피오나나 에이미보다 명백히 뛰어난 점 또한 존재했다.

바로 스킬.

그녀에게는 다른 사람에게는 없는 ‘초직감’이라는 스킬이 있었다. 나는 스킬 설명을 한번 읽어보았다.

⚫ 초직감

자신 또는 지인의 미래에 대한 길흉을 직감으로 느낄 수 있다. 중요한 사람일수록 직감이 더 강해지며,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게 된다.

‘과연, 그래서 내가 여기 있는지 알 수 있었던 거네.’

이해가 갔다.

계곡을 타고 올라오면 못 찾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왜 들켰나 했더니 초직감이 있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초직감은 전작 게임에서도 있던 스킬이다.

초직감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는 그 자체로도 굉장히 강하거나 잠재력이 높았는데, 아무래도 로샤를 내 편으로 만들면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았다.

호랑이는, 새끼일 때 잡아야지.

나는 그녀에게 기본촉수들을 내뿜었다.

촤아아악-!

“으윽......!”

가시촉수와 둔기촉수는 사용할 필요도 없었다. 아니, 사용하기에는 너무 위험하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전투용 촉수를 사용하면, 그녀는 틀림없이 상처를 입는다.

“시, 싫어! 이거 놔!”

로샤는 유리보다도 더 심하게 저항했다.

하지만 능력치 차이 때문일까, 그녀의 저항은 가벼운 앙탈로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나는 이러다가는 내가 아니라 그녀가 다칠 것 같아서 나지막하게 말했다.

- 얌전히 있어라.

“헛......!”

로샤는 머릿속 소리에 깜짝 놀란듯했다. 그녀는 유리와 마찬가지로 주변을 둘러보다가, 퍼뜩 정신을 차렸다.

“아...... 유리씨가 몬스터가 어떻게 말을 하냐는 소리가......!”

그녀도 유리처럼 내가 말을 했다는 사실을 금세 알아차린 모양이다.

- 피오나와 에이미한테 들었지. 설마 여기까지 찾아올 줄은 몰랐는데, 좀 더 강한 자들을 이끌고 왔어야지.

“아! 피오나......! 에이미......!”

내 입에서 두 동료의 이름이 나오자, 로샤의 눈빛이 훨씬 험악해졌다.

“크윽...... 피오나와 에이미한테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 흐흐, 궁금한가?

내가 사악하게 웃으며 말하자, 로샤의 표정에 절망이 깃들었다.

“서, 설마 죽인 건......!”

- 그럴 리가. 그런 최상급의 암컷들을 내가 죽일 리가 없지.

“아......”

로샤의 표정이 환해졌다가 다시 어두워졌다. 내가 한 말의 의도를 알아차린 것이다.

그녀들을 암컷이라고 칭한 만큼, 그녀들이 내게 심한 짓을 당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로샤의 머릿속을 지배한 것이다.

나는 속으로 빙그레 웃으며, 악마 같은 웃음을 지었다.

- 직접 보여주도록 하지.

“어......?”

로샤의 얼굴에 의문이 서렸다. 나는 그녀의 의문을 묵살하고, 로샤와 유리를 끌고 나의 임시 보금자리로 돌아왔다.

보금자리에는 피오나와 에이미, 엘리네가 곤히 자고 있었다.

그녀들과 만나기 직전까지 떡을 치고 있었기 때문에, 셋은 모두 실신하듯 잠들어 있었다.

“피, 피오나! 에이미......! 이, 이럴수가......! 어떻게 이런......!”

로샤는 나의 쾌락액에 범벅이 된 피오나와 에이미를 보더니 대단히 충격받은 얼굴을 했다.

그냥 겉으로만 보면 정말 심하긴 했다. 음부는 벌어져 있지, 쾌락액은 보지며 몸이며 할 것 없이 다 묻어있지, 눈가에는 눈물 자국도 있지.

심지어 오줌을 잔뜩 지린 흔적까지 있으니, 로샤의 반응도 이해가 간다.

그런데 그거 알아? 쟤들 나한테 당하면서 실컷 즐겼어.

이제는 화간이라고!

유리 또한 마찬가지로 동공에 지진이 나고 있었다. 설마 저렇게까지 심하게 당했을 줄은 몰랐다는 표정이었다.

나는 우선 유리를 고정액을 듬뿍 뿌려서 바위에 고정해 놨다. 도망칠 수 없도록 최대 강도로.

손발은 물론 손목과 발목, 팔꿈치와 무릎, 배에까지 고정액을 뿌려두었다.

이제는 마비독도 효과가 슬슬 돌기 시작했는지, 그녀의 힘이 조금 약해진 것도 느껴졌다.

- 움직일 수 있겠나?

“......”

유리에게 묻자 그녀가 나를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노려보았다. 그녀의 눈빛은 ‘이게 움직일 수 있어 보여?’라고 묻는 듯했다.

그래, 아주 잘 된 모양이구나.

나는 로샤를 바라보았다.

“피오나...... 에이미...... 흑, 흑, 흐윽......”

그녀는 지금이라도 당장 피오나와 에이미, 둘에게로 뛰쳐 나가고 싶어 하는 눈치였다. 그녀들의 모습에 어지간히도 충격을 받았는지 눈물도 줄줄 흘리고 있었다.

나 또한 로샤를 따라서 그녀들을 다시 바라봤는데, 세 명 중 둘의 자세가 좀 삐뚤어져 있었다.

‘뭐야, 자다가 몸을 뒤척였나 보네.’

불편해 보였다.

엘리네는 바른 자세로 자고 있었지만, 에이미와 피오나는 바닥에 머리가 가 있었다.

나는 그녀들의 몸을 똑바로 해주기 위해서, 기본촉수를 뻗었다.

터업-!

응?

그때였다.

“하, 하지 말아주세요.”

갑자기 뭐지?

기본촉수를 뻗으려고 할 때, 로샤가 돌연 내 촉수를 잡으며 나의 움직임을 저지했다.

강제로 움직이고자 하면 얼마든지 움직일 수 있었지만, 그녀의 부들거리는 손이 너무 간절해 보여서 문득 행동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의아함을 느끼며 로샤를 바라보는데, 그녀는 눈물을 줄줄 흘리며 내가 뻗으려던 기본촉수를 붙잡고 있었다.

“제발요...... 더이상 제 동료들을 건드리지 말아주세요......”

?

아니.

나 건드리는 게 아니라 몸 똑바로 눕혀주려고 한 건데.

그러나, 로샤는 엉엉 울면서 내게 매달렸다. 피오나와 에이미의 모습이 전에 없던 정도로 충격적이었던 모양이다.

“제발요...... 저...... 뭐든지 할게요......”

그녀는 지금의 상황을 단단히 오해하고 있었다.

내가 피오나와 에이미를 다시 한번 범하려고 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순간 내 머릿속에 전류가 흐르는 듯했다.

‘아니, 이것은 설마?’

바로 전설의 ‘내가 대신 당할게’ 시츄에이션?

실제로 피오나도 에이미 대신 당한다고 했었는데, 내가 그냥 둘 다 아무런 생각 없이 범해버렸다.

그러나, 지금은 각이 완전히 달랐다.

로샤는 피오나와 에이미가 내게 억지로 당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녀들을 위해 자신의 한 몸을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게다가 둘은 곤히 자고 있다!

나는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다양한 시츄에이션으로 여성들을 범하고 싶은 것 또한 촉수괴물의 본능이었다.

- 지금 뭐든지라고 했나?

내가 음흉하게 웃으며 물었다.

“네, 네...... 정말로 뭐든지 할게요.”

그녀가 고개를 미친 듯이 끄덕였다. 그녀의 눈물진 표정에는 약간의 희망이 깃들어있었다.

- 그럼 빨아라.

“네......?”

- 지금 뭐든지 한다고 하지 않았나? 그럼 나를 만족시켜 봐라. 내가 만족하면, 지금은 너의 동료들을 건드리지 않아 주지.

나는 그렇게 말하며 성기촉수를 꺼내 들어 그녀의 얼굴 앞에 내놨다.

“아......!”

로샤는 흉악한 모양을 하고 있는 내 성기촉수를 바라보며 본능적으로 거부감이 든 표정을 했다.

나는 이죽거리는 말투로 말했다.

- 왜 그러지? 뭐든지 하겠다는 말은 거짓이었나? 그럼 어쩔 수 없군. 다시 네 동료의 보지로 내 자지를 달랠 수밖에.

그렇게 전음을 보내며 나는 성기촉수를 피오나와 에이미 쪽으로 느리게 뻗었다. 그러자, 로샤가 고개를 미칠 듯이 저으며 말했다.

“아, 아니에요! 할게요......! 제발! 피오나와 에이미는 놔둬 주세요......!”

그녀는 내 성기촉수를 품에 안듯 꼬옥 붙잡고, 피오나와 에이미 쪽으로 가지 못하게 만들었다.

나는 음흉한 목소리로 말했다.

- 그럼 어서 시작해라.

“으읏......”

내가 말하자, 로샤는 으윽 하고 싫은 표정을 지으면서도 꾸욱 참고 내 성기촉수를 그녀의 가느다란 두 손으로 꼬옥 잡았다.

그리고 얼굴을 가까이하더니, 내 자지의 귀두 부분을 그녀의 앙증맞은 입 안에 넣었다.

“하움...... 쭙...... 쪼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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