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1화 > 나 빼고 다 임신하면, 그럼 그땐 나더러 어떡하라고
입에 머금은 모유의 첫 감상은 아주 싱거웠다.
마치 우유에다가 물을 한껏 섞은 듯한 그런 맛.
"…이상하지?"
걱정이 가득한 처제의 얼굴에다 대고 그렇다 대답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서, 나는 다시 처제의 손목을 붙잡아 손바닥에 입을 가져간다.
"할짝, 할짝할짝…."
"흐응…."
간지러운 탓인지 몸을 배배 꼬았다.
그리고 그 손도 좀처럼 가만히 있지를 못해서 자꾸 꼼지락거린다.
"…어때? 이상해…?"
분명 싱거운 그 맛에 거부감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계속 혀에 감도는 그 특유의 맛은 꽤나 중독적이었고 처제의 손을 깨끗히 핥았음에도, 내 갈증은 멈추지 않는다.
"아, 아아앙…."
다시금 물어오는 처제.
나는 그런 처제의 품으로 얼굴을 가져간다.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이 젖가슴에, 모유가 질질 흐르는 유두에 내 입술을 가져다 붙인다.
"쪼옵, 쫍… 쪼옵!"
"아, 혀, 형부우!"
설마하니 내가 젖을 입에 물 줄은 몰랐던 건지, 화들짝- 놀라 어깨를 들썩이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처제 몸을 감싸 움직이지 못하도록 한다.
"아… 아흥! 흐, 흐으… 흑!?"
기분탓인지, 왠지 더욱 단단해진 유두.
그리고 그 유두에서 뿜어져 나오는 가느다란 물줄기들이 입안을 채운다.
"아, 아앙! 기, 기분 너무 이상해애!"
말 그대로 젖을 입에 물었다.
그러고는 있는 힘껏 유두를 물고 빨아버린다.
쭈욱- 하고 뽑혀져 나오는 체액.
그 맛은 역시나 약간 심심한 것이 조금 밍밍하다.
그런데, 그런 모유에서 느껴지는 야릇함.
내가 젖을 빨고 있다는 것에서 오는 자극이 보통이 아니었다.
"아, 형부우! 나… 지, 진짜 아파아!!"
거짓말로라도 맛있다고는 못한다.
하지만, 그 은근한 맛에 자꾸 중독되어가는 느낌이었고 도무지 입에서 젖을 놓을 수가 없었다.
"쭈웁, 쭙쭙… 쭙, 쪼옵…!"
"아흥! 아, 정말!"
처제의 거부반응.
그런데, 그런 반응은 나를 더욱 자극할 뿐이다.
"하아, 쭈웁, 쫍… 꿀꺽, 꿀꺽, 하아아…."
"흐읏! 하… 하, 하응… 흐읏!"
어디선가 고소한 냄새가 코를 간질인다.
그 특유의 체취는 내 코를 자꾸 벌렁거리게 만들었다.
"하아, 꿀꺽, 흐, 흐으…."
한 번 터져나오는 모유는 좀처럼 멈출 생각을 않았고 나는 가만히 입을 벌린 채로 흘러나오는 모유를 목구멍에 아주 정신없이 삼키고 있었다.
"아… 흐으, 흣!"
혀끝에 닿는 그 유두.
그리고 그런 유두의 떨림.
처제는 몸을 한 번 크게 떨더니, 이윽고 몸이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
"…그러니까, 모유가 나오신다…?"
"아, 으, 응."
"하아아…."
이마를 짚은 '누나'가 인상을 한껏 찌푸렸다.
그리고 그런 '누나' 옆에 자리한 '여동생'은 마치 세상을 잃은 듯한 표정을 해보인다.
"……미치겠네에…."
탄식이었다.
원망이 가득한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아니, 벌써 모유가 나오는 게 말이 돼?"
집으로 오는 내내 입에 젖을 물었다.
그렇기에 지금 내 입안은 아직도 그 모유의 체취로 가득하다.
"그러게? 신기하네."
"하아… 신기해? 모유 나오는 게, 그렇게 신기해?"
무슨 말실수라도 한 것인지 곱지않은 시선들이 내게로 날아들었고 '엄마'와 '이모'는 어이없다는 얼굴로 나와 처제를 번갈아 바라본다.
"…왜, 나는 안 나와. 왜."
그런 와중에도 '이모'는 그게 불만이라는 듯한 반응을 보였는데, 급기야는 자기 윗옷을 걷어 올려 젖가슴을 손으로 쥐어짜기 시작한다.
"아… 아프기만 한데…."
얼마없는 그것을 움켜잡았다.
그리고 유두를 손가락으로 꾸욱- 눌러대며, 정말 모유를 짜는 것처럼 한다.
"아이씨이… 나도 모유… 나도 나왔으면 좋겠는데…."
아쉬움이 가득한 '이모'의 중얼거림.
그리고 그 뒤에 자리한 신주희는 잔뜩 굳은 얼굴로 자기 동생을 연신 노려보고 있었다.
"…말도 안 돼. 왜, 또, 나보다 쟤가 먼전데…."
믿기지 않는 듯하다.
솔직히 나도 아직 얼떨떨함이 더욱 컸으니까, 저런 반응도 이해가 안 되는 게 아니다.
"오빠아아… 나, 진짜아… 이제 내 차례아니야아…?"
신주희가 내 팔을 붙잡고 늘어진다.
하지만, 임신이라는 게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오늘도 안에 해줬잖아?"
"…정성이 부족한 거 아니야…? 나랑 할 땐 조금 성의가 없었던 거 같기도 하고…."
"하, 하하… 성의가 부족하다고…?"
그럴 리가 없었다.
나는 그 누구와 하더라도, 정말 최선을 다해 임신시킬 생각으로 가득했으니까.
그래서 한 번을 하더라도 허투루 질싸를 갈겼던 적이 없었다.
"…어. 근데, 그게 아니면 설명이 안 되잖아… 내가, 내가 오빠 여자친군데… 벌써 나 말고 세 명이 임신인데…."
한껏 억울하다는 얼굴을 한다.
그런데, 정작 억울한 것은 나였기에.
나 또한 달리 해줄 말이 없었다.
"…그렇게 임신이 하고 싶어?"
"어…… 그리고 이제 하고 싶은 그런 문제가 아니잖아… 이러다가 나 빼고 다 임신하면, 그럼 그땐 나더러 어떡하라고오…."
조바심이었다.
뒤쳐지기 싫은 것은 어쩌면 인간으로서 너무나도 당연한 본능이었다.
"알았어, 오늘 또 해줄게. 응?"
"…하면 뭐 하는데… 나 빼고 다 임신하는데에…."
나로 인해 기분이 상한 건 아닌 듯하지만, 그렇다고 기분이 좋다고 볼 수는 없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표정이 너무 안 좋아서, 정말 가능만 하다면 곧장 임신시키고 싶을 지경이었다.
"어… 근데, 저기… 우리 사위가, 날 까먹은 건 아니겠지…?"
"아! 좀! 엄마는 빠지면 안 돼!?"
가뜩이나 심란하던 신주희의 눈에 밟힌 장모님.
그리고 신주희는 그런 자기 엄마에게 빼액- 하고 소리를 지른다.
"얘는, 왜 짜증이야."
"…하아, 됐어…."
망연자실한 목소리였다.
마치 무언가를 포기라도 했다는 듯이 그렇게 중얼거렸고 맥없는 몸짓으로 소파에 풀썩- 하고 쓰러져버린다.
"하아…."
깊어지는 한숨.
하지만, 역시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었다.
아니면 기껏해야 질싸를 싸갈기며, 저 몸안에 내 좆물을 가득 채워주는 것이 전부.
"음… 오늘은 우리 둘이서 같이 잘까?"
"…둘만? 또 누구 끼는 거 아니야…?"
신주희는 주변을 살핀다.
그리고 그 주변에 즐비하는 여자들.
"나! 나까지만, 같이… 응?"
조용한가 싶었는데, 손을 번쩍- 하고 들어버리는 처제.
신주희는 그런 자기 동생을 바라보다가, 한껏 무서운 얼굴로 변해 노려보고 있었다.
"…너, 왜 이렇게 눈치가 없어. 어?"
"내가?"
"어. 눈치 지금 존나 없잖아."
팔짱을 끼고 여전히 불만스럽다는 얼굴을 한다.
하지만, 처제는 결코 물러섬이 없었고.
그렇게 둘의 눈싸움이 한참을 이어지고 있었다.
.
.
.
그런 우리를 '누나'와 '여동생'이 곱게 보낼 리가 없었다.
그리고 결국은 또 가위바위보로 결정했는데, 다행인지 신주희가 1등을 할 수가 있었다.
"…몰래 들어오는 거 금지인 거 알죠?"
"누가 뭐래?"
"그러니까. 누가 거길 들어간대?"
종종걸음으로 자꾸 따라오던 둘.
그리고 저기 뒤에서 조용히 눈치를 살피는 장모님.
처제는 언젠가부터 내 팔짱을 끼고는 떨어지려하지 않는다.
"…너도 빨리 가."
"아, 싫어… 그냥, 나, 이러고만 있을게… 응? 섹스할 때 방해도 안 하고, 응?"
자기 몸에서 나오는 것이 모유라는 사실을 깨달은 처제의 심정은 조금 복잡해진 듯하다.
단순히 싫고, 또 좋고의 그런 단순함은 아닌 듯했고 그건 얼굴에 비춰지는 표정으로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아, 진짜로 방해 안 할게… 응? 얌전히 있을게."
임신때문인 건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나와 처제가 떨어지지 않으려는 것은 확실했다.
"…그, 약속은 꼭 지켜. 중간에 방해하면, 진짜 밖으로 쫓아낼 거니까."
섹스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찬 신주희.
그리고 그런 처제에게 따라붙은 처제까지.
그래서 우리는 셋이 함께 방으로 들어왔다.
"후우…."
일단은 침대에 몸을 내던진다.
푹신한 기분에 금방 잠이라도 들 줄로만 알았다.
"아…."
곧장 내 옆을 파고드는 둘.
그리고 꼬물꼬물 움직이는 몸뚱어리가 내 바로 옆에 한자리를 차지한다.
"오빠, 내 가슴 만질래…?"
내 시선을 잡아끄려는 신주희의 몸부림이었다.
그런데, 처제는 갑자기 윗옷을 훌러덩- 하고 벗어던진다.
툭- 툭-
새하얗고 뽀얀, 그 순백의 나신이 나타났다.
모유 때문인 건지 옷 앞이 조금 축축한 채였다.
"내 모유 먹을래?"
처제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다.
그리고 은근한 목소리로 내게 물어왔다.
"아! 뭐하는 거야아!!"
갑자기 젖가슴을 까버린 자기 여동생의 모습에 적잖이 충격을 받은 듯했다.
하지만, 이건 아무것도 아니었고 급기야는 그 젖가슴을 내 얼굴 가까이로 가져온다.
"야아! 너, 약속해짜나아!!"
속상한 듯한 신주희의 외침이었다.
그렇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처제의 젖가슴이 내 얼굴을 덮어온다.
"아…."
따뜻하고 말랑거리는 그것은 아무리 만지고, 또 물고, 가지고 놀아도 도무지 지칠 줄을 모른다.
조금 전까지 내 입에 물려 있던 그것은 어딘가 향긋한 향기마저 피우고 있었다.
"…나, 흐응… 이것 봐라…."
그리고 자기 유두를 손에 쥐었고 그 유두에서는 속절없이 모유가 지이익- 하고 뿜어져 나온다.
"아, 아아…."
그 광경을 멍하니 바라보는 신주희.
신주희는 자기 젖가슴을 손으로 한 번 만져보더니, 이번에는 자기 동생에게 손을 뻗는다.
"아, 아응."
젖가슴에 손이 닿았다.
그렇게처제의 귀여운 신음이 터졌고 그런 신음을 불만스럽게 바라보는 신주희는 인상을 와락- 구긴다.
"나도, 나도! 임신... 나도 임신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