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5화 > 나, 이제 네가 주는 약 안 먹을 거야아아
"…김예슬. 하, 진짜아…."
'누나'의 목소리는 짜증과 난감함이 동시에 묻어나온다.
분명 화가 나는 것은 분명한데, 그렇다고 무작정 짜증을 내기에는 조금 민망한 그런 분위기.
"하앙, 하, 하응…."
정작 김예슬은 스스로 허리를 흔들며 간드러지는 교성을 만들었고.
표정에는 아픔을 꾹꾹 참는, 그런데도 한껏 교태로운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 보고 있었다.
"하, 하아앙… 수지 보지가 그렇게 맛있어? 지금 나보다…?"
역시나 신경이 쓰였던 모양이다.
김예슬을 나를 바라보며 그렇게 물었다.
그리고 씹구멍이 꿈틀거린다.
원래도 좁은 편이었던 질벽이 꾸욱- 꾸욱- 연신 자지를 조여댄다.
"빠, 빨리 대답해봐… 응?"
사람들이 아무리 줄을 세우는 걸 좋아한다지만, 내 주변 여자들은 왜 이렇게도 씹구멍에 집착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
모든 씹구멍은 다 다르다.
그리고 그 다른 맛이 좋은 건데, 왜들 하나 같이 열심히 조이려고만 한다.
"꺄흑!"
김예슬의 꿈틀거리는 아랫배는 손으로 짚었다.
허리가 특히 얇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내 자지 형태로 볼록하게 튀어나온 아랫배가 인상적이다.
그리고 손에 만져지는 선명한 복근.
'누나'처럼 운동으로 다져진 근육은 아닌 듯했고.
워낙에 말라 유독 도드라져 보인다.
꾸욱- 꾸욱-
"아, 아아아앙!!"
김예슬의 허벅지가 다시 내 허리를 조이고.
이내 몸을 이리저리 비틀었다.
"흣! 흐윽…!"
조금 적응을 한 듯했으나, 역시나 아직은 고통이 더 큰 모양이었다.
그리고 손을 뻗어 아랫배를 누르던 내 손목을 붙잡는다.
"헤, 헤헷… 나, 어때…? 내 보지가 맛있어, 응?"
눈가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그런데도 내 손목을 자기 젖가슴을 당기며 자지가 더 깊숙이 들어가게끔 만들었다.
"흐, 흐읍! 하아아앙… 지금 내 보지 안에 수지 동생 자지…!"
노골적인 음담패설.
당연히 '누나'더러 들으라는 듯이 말하는 그것은 꽤나 효과적이었고.
내 바로 뒤에 있는 '누나'가 몸을 부들부들 떨어댈 정도로 열이 뻗치는 듯하다.
"…야, 그냥 좀 빨리 빼라고오…."
목소리마저 떨리는 '누나'는 조금 새로웠다.
'누나'의 새로운 일면이 보이는 것만큼이나 즐거운 것은 없었으니까.
철퍽-!
"하응!!"
살과 살이 부딪치는 마찰음.
그리고 김예슬의 교성에 '누나'가 몸을 움찔했다.
"누나, 일어나 봐."
"…야아."
'누나'가 귓가에다 대고 으르렁거리기 시작한다.
"자, 이렇게. 옳지. 아직 많이 아파?"
윗몸이 일으켜지는 김예슬.
씹구멍 안에 있을 내 자지가 자연스레 휘어진다.
"하읏!"
그리고 그런 귀두가 김예슬의 안을 헤집었고.
김예슬은 까무러치며 눈을 까뒤집으려 한다.
"천천히."
"아, 으, 응… 근데, 지금 너무 깊어서… 안에 꽉차서…."
중얼거리는 김예슬은 내게 무어라 변명하기 바쁘다.
그리고 눈가를 따라 아마도 기쁨의 눈물로 보이는 것이 또르륵- 하고 떨어져 내린다.
"으, 으으읏!!"
이어지는 아랫배의 경련.
이윽고 허벅지를 덜덜 떨어대고 있었다.
"아, 어뜨케…! 하, 하아아악!!"
욕조 바닥을 짚고 있던 김예슬의 손 또한 부들부들 떨린다.
결국은 철푸덕- 소리를 내며 다시 뒤로 나자빠졌고.
혼자 엉덩이를 들썩이며 오르가즘에 허덕이고 있는 듯하다.
"하, 하… 하아… 흐응, 흐읏…."
가냘픈 호흡.
정말 간신히 숨만을 몰아쉬며 호흡을 고른다.
그리고 김예슬의 그런 움직임은 조금씩 잠잠해졌고.
이내 욕조에 몸을 늘어트린 채로 가만히 눈을 감고만 있었다.
"…이제 끝이지, 응? 박한솔. 이제 우리 나가자, 응? 나, 오래 기다렸잖아… 이제 그만 가자."
뒤에서 들리는 '누나'의 칭얼거림.
그리고 우리가 이제 더이상 욕실에 있을 필요가 없음을 깨달았다.
"누나, 잠깐만 비켜볼래?"
"우, 웅… 빨리 씻고 나가자."
'누나'는 이제 나와 함께 나가리라, 그렇게 믿어 의심치 않는 듯했다.
하지만, 나는 '누나'가 뒤로 비켜서는 것을 확인하고.
그대로 바닥에 엎어진 김예슬을 품에 안았다.
"야아!! 이제 가기로 한 거 아니었어!?"
흐느적대는 겨드랑이 아래로 손을 넣는다.
그리고 그 녀린 몸을 감싸 안았다.
"하, 하아악!!"
자지는 여전히 풀발기 상태로 씹구멍 안에 있었고.
제법 뭉클한 김예슬의 젖가슴이 닿았다.
그리고 쿵- 쿵- 뛰는 심장이 느껴진다.
"일어날 거니까, 내 목 좀 잡아봐."
"흐응, 흣… 흑!"
살짝 들려져 있던 김예슬의 엉덩이.
그런데, 그런 김예슬의 체중에 눌려 귀두가 씹구멍의 더욱 깊숙한 곳을 파고들었고.
그렇게 조금 남아 있던 자지 밑둥까지 모두 씹구멍 안으로 들어갔다.
이제는 완전히 포개진 우리의 몸.
허벅지에는 말랑말랑한 엉덩이의 떨림이 전해졌다.
"안 잡으면 후회한다?"
김예슬의 얼굴은 온전하지 못했다.
조금 나쁘게 말하자면 꼭 약이라도 한 사람처럼 표정이 헤롱헤롱하고.
축- 하고 늘어진 몸뚱어리는 그저 작게 떨릴 뿐이었으니까.
"읏차."
"하으읏…!!"
김예슬을 내게 기대게 만들었다.
그리고 무릎 하나를 먼저 세우고.
또 엉덩이를 살짝 받쳐 들어서 내가 일어날 수 있게 만들었다.
꾸우욱?
앉았을 때보다 더욱 큰 하중이 실린다.
그리고 일어나는 충격까지 더해서 정말 내 자지가 김예슬의 아랫배를 뚫어버릴 기세였다.
그제야 김예슬이 내 허리에 다리를 감아왔다.
또 내 어깨를 손으로 짚어 엉덩이를 번쩍- 하고 들어올렸다.
"하아, 하… 하아, 하…."
다시 가빠진 호흡은 몹시도 거칠었다.
숨을 있는 대로 모두 토하기 바쁘고.
연신 몸을 들썩이고 있었으니까.
나는 그런 김예슬의 등을 쓰다듬었다.
그리고 엉덩이를 단단히 받친 상태로 욕조 밖에 걸음을 뗀다.
"하아아…."
'누나'는 나를 보고는 깊은 한숨을 쉬었다.
그러고는 화가 잔뜩 났다는 듯이 팔짱을 낀다.
"누나도 침대로 와."
나는 그렇게만 말을 남기고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고.
내가 걸음 때마다 김예슬의 앙앙거리는 귀여운 신음이 방을 채운다.
그러고는 씹구멍에서 자지가 뽑히지 않도록 조심해서 침대로 간다.
이윽고 침대 끄트머리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았다.
"흐, 흐응… 하응…."
김예슬은 얼른 침대 위에 쪼그려 앉았다.
일어나고 싶은 눈치였지만, 내 손이 그런 김예슬의 허리를 감아 놓아주지 않는다.
내 품에 안겨 낑낑거린다.
아까의 여유롭던 표정은 사라진 지가 오래였다.
그리고 내 목에 얼굴을 묻었다.
연신 뜨거운 숨을 토하고, 움직이지 말라는 것처럼 손으로 내 어깨를 감싼다.
찰싹-!
"하으응!!"
엉덩이를 한 대 얻어맞은 김예슬은 고양이 같은 신음을 흘렸고.
그런 내 모습을 '누나'가 아니꼽게 바라보고 있었다.
팡- 팡-
나는 옆자리를 손으로 두드렸다.
그리고 얼른 오라고 턱짓까지 했다.
'누나'는 여전히 불만스러운 표정이었지만, 그런데도 한 걸음씩 천천히 침대로 다가온다.
가까워질수록 몸을 쭈뼛거렸지만, 더욱 가까이 왔다.
그리고 털썩- 내 옆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고고하게 다리를 꼰 채로 내게 눈을 흘긴다.
"…왜, 뭐."
'누나'가 홀딱 벗은 채로 그리고 위엄이 어딨어서 내가 겁을 먹겠냐마는, 저런 표정과 행동들이 나를 꼴리게 만드는 것은 사실이었다.
"흐읏!"
그리고 그걸 가장 먼저 깨달은 김예슬은 다시금 몸을 떨어대며 신음을 흘렸고.
씹구멍에 끼인 자지가 구불구불한 질벽을 모두 하나하나 세세히 느끼고 있었다.
"…하아."
나는 옆으로 손을 뻗었다.
그러고는 '누나'의 허리에 팔을 감는다.
"…아, 자꾸 왜."
입으로는 툴툴거리지만, 몸은 얌전히 그 다음을 기다린다.
툭- 툭-
골반을 두드린다.
옆으로 더 당겨 앉으라는 신호였다.
잠깐의 고민.
아니, 고민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하다.
정말 잠깐 우물쭈물했을 뿐이었으니까.
'누나'는 냉큼 엉덩이를 들썩이며 내 옆으로 왔다.
그리고 살짝 치켜 올라간 고개.
왠지 입술이 살짝 튀어나와 있었다.
입술 사이로 혀를 뱀처럼 낼름거렸다.
입맛을 다시는 것 같기도 했다.
그렇게 이어지는 턱짓.
'누나'는 턱으로 내게 무어라 말을 거는 듯했다.
"……왜?"
나는 능청스레 물었다.
'누나'은 인상을 확- 하고 찌푸린다.
찰싹!
"아, 왜 때려."
심술이 잔뜩 난 얼굴.
그리고 다시 올라가는 손.
찰싹-!
제법 매운 손이 내 팔을 연신 두드린다.
물론 참을만 했다.
나는 여전히 입꼬리를 말아올린 채로 '누나'를 보며 웃었다.
"……하아, 진짜 이럴래?"
내게 안긴 친구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말한다.
사실 숨기기에는 늦어도 한참 늦은 뒤였지만.
그리고 내 팔을 두드리던 손이 내 목으로 왔다.
확- 하고 당겨지는 몸.
나는 힘을 풀고는 못 이기는 척하고 끌려간다.
"쪽… 쫍, 쪽. 쪼옥…."
그렇게 서로 포개진 입술.
그리고 김예슬이 들으라는 듯이 일부러 큰 소리를 낸다.
"할짝할짝… 쭙. 쭈웁…."
낼름낼름 내 입술을 핥는다.
그와 함께 입에서 풍기는 옅은 술냄새.
다행히 역하거나 하는 그런 냄새는 전혀 없었다.
"하응… 걔랑 빨리 끝내고… 웅? 쪽… 쪼옵, 쭙. 쪽쪽…."
내 얼굴 구석구석에 입술로 도장을 찍는다.
그리고 혀를 핥아 올리며 침을 펴 바른다.
"얘 말고 나랑… 쪽. 쪼옵…."
자연스럽게 나와 김예슬 사이로 몸을 집어 넣었다.
나는 얼른 뒤로 몸을 빼내며 김예슬이 떨어지지 않게끔 했다.
"하아… 박한솔. 쪽, 쪼옵…."
귓가를 혀로 핥는다.
그리고 작게 속삭인다.
"나, 하아아… 자꾸 그러면, 나, 이제 네가 주는 약 안 먹을 거야아아…."
그 말에 반응하는 자지가 꿈틀거린다.
김예슬은 다시 한번 까무러치며 침대로 등을 눕혔고.
'누나'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내게 달려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