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4화 > ...야, 네 동생 자지 쩔더라
김예슬의 씹구멍 안에 정말 간신히 귀두가 들어갔다.
그리고 남자로서 뿌듯할 만한 그런 이벤트를 바로 코앞에 두고 활짝- 열려버리는 문.
욕실 너머로 부는 선선하고 시원한 바람에 수증기가 나풀나풀 저 멀리 날아간다.
"흐응… 나, 왜 여기써어…?"
여전히 졸린 듯한 목소리다.
"…그리고 안에 얼마나 싼 거야아아… 침대에 다 흘러짜나아아…."
아마도 내가 혼자 있으리라, '누나'는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는 모양새다.
"샤워기는 또 왜…."
맨발로 철퍽- 철퍽- 그렇게 욕실 안으로 들어오던 '누나'는 일순간 몸을 굳힌다.
우뚝- 하고 멈춰선 그 모습이 꼭 만화 같아서, 그리고 그와 동시에 씹구멍을 꽈악- 조여대는 김예슬은 헉- 하고 숨을 들이킨다.
"아, 어… 예슬이… 너… 왜, 여, 여기써어……?"
정말로 모르겠다는 뉘앙스였다.
아니면 믿기지 않는다는 눈치일지도 모르고.
"……박한솔."
싸해진 '누나'의 목소리.
아까의 그 애교 넘치는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싸늘하기 그지없는 '누나'가 나를 재차 부른다.
"박. 한. 솔."
한 자 한 자 끊어 말하는 '누나'는 손을 이마로 가져갔다.
"하아아…."
이어지는 '누나'의 깊은 한숨에 김예슬이 침을 꼴깍꼴깍 연거푸 삼킨다.
"…너네 빨리 안 떨어져?"
"아, 그, 그게 있지이…."
"됐으니까, 빨리 비키라고."
김예슬의 얼굴이 금방 울상이 되었다.
그리고 꼼지락대며 내 품에서 벗어나려는 눈치를 보인다.
"가만히 안 있어?"
"아, 아니이… 수지가아… 빨리 떨어지라고오…."
순식간에 내연녀가 되어 나와 바람을 피는 꼴이 된 김예슬은 자꾸만 '누나' 눈치를 살핀다.
아무래도 직접 실컷 들었던 우리 관계, 그리고 그 우위를 깜빡한 건지 여전히 꼼지락대며 내게 벗어나려 한다.
꾸우욱?
"하, 하윽…!!"
나는 예정대로 김예슬의 골반을 감싸 내게 당겨버렸다.
그리고 좁은 틈을 파고드는 자지에 묵직한 무언가가 가로막았다.
"야아?!!"
첨벙첨벙 하고 물소리를 튀기는 '누나'가 욕조로 왔다.
그리고 쭈욱- 뻗은 손이 내 어깨를 붙잡았다.
"흐으…."
살갗을 파고드는 기다란 손톱.
어깨를 감싸는 악력이 제법이라서, 손톱이 제법 아프게 느껴진다.
"꺄, 꺄아아앙?!!"
그리고 내 귀두는 조금 더 씹구멍 깊숙이 파고들었고.
김예슬은 통증을 느끼는 건지 뾰족한 비명을 있는 힘껏 내지른다.
"너어! 빨리 안 빼애애?!"
'누나'의 까칠한 목소리가 내 귀에 울렸다.
찰싹-! 찰싹-!
"하아…."
매운 손바닥이 내 등짝을 몇 번이나 후려 갈긴다.
"진짜 너무한 거 아니야아?!"
내게 따지듯이 말하는 '누나'는 제법 표독스러웠다.
독기가 얼마나 가득한지 내 등을 때리는 손이 한동안 멈출 생각을 않는다.
찰싹! 찰싹! 찰싹!
성이 풀릴 때까지… 아니, 풀릴 리가 있겠냐마는.
그래도 나는 가만히, 얌전히 그렇게 '누나'의 손바닥을 맞아가며 버텼다.
"아아아아아악!!"
끝내 자기 뜻대로 안 된다는 것을 깨달은 듯한 '누나'의 비명.
급기야 욕조로 몸을 내던지며 뒤에서 내 목을 감싸 안는다.
"너, 진짜아 죽을래애…!!"
'누나'는 나를 붙잡은 채로 뒤로 벌러덩- 누워버린다.
자기 딴에는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지만, 나는 배에 힘을 가득주면서 가뿐히 '누나'를 견뎌냈다.
"하! 하으! 하, 하아앙…!"
그 반발력 때문일까, 내 몸은 앞으로 확- 하고 쏠린다.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이 내 자지가 김예슬의 씹구멍 안을 우악스럽게도 밀고 들어간다.
꾸우욱?
귀두에 닿는 무언가.
그리고 왠지 더 깊숙이 들어갈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충만했다.
"아아아앙! 하지 마아! 빨리 빼애애애!!"
'누나'의 마지막 발버둥이었다.
그런 노력이 애석하게도 내 자지는 김예슬의 처음을 찢어발기며, 더욱더 깊숙이… 그렇게 씹구멍 안을 헤집어놓는다.
"끄윽! 으, 으으읍…!!"
이를 꽈악- 깨문 김예슬의 신음.
그리고 고통에 찬 신음을 참아내며, 허리만큼은 공중에 붕- 하고 띄우기 바쁘다.
그런 김예슬의 다리가 나와 '누나'를 감싼다.
이에 우리의 몸은 더욱 앞으로 갸우뚱거렸고.
빈틈이 없는 씹구멍 안을 억지로 밀고 들어간다.
"흐으! 흐, 흐읏! 흐으으윽…!!"
입술 사이로 새어 나오는 뜨거운 교성.
그리고 허벅지를 덜덜 떨어대는 경련이 이어지고.
나는 자지의 밑둥을 남겨둔 채로 김예슬의 질벽을 감상한다.
"아, 어뜨케, 아앙… 아, 아아악!"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질벽은 부산스러웠다.
조였다가, 또 풀었다가를 무한히 반복했고.
압력이 얼마나 강하면 내 자지를 당장에라도 뽑아낼 기세였다.
그런 와중에도 씹구멍에서는 계속 씹물을 흘려 보낸다.
그게 흥분으로 인한 건지, 아니면 자기 몸을 보호하려는 것인지 나로서는 모를 일이지만.
하지만, 그런데도 확실한 사실 하나는 김예슬의 아랫배가 쉬지 않고 꿈틀거리고 있다는 것.
가녀린 육체와 얇은 피부 덕에 선명히 드러나는 복근.
그리고 그런 복근이 불룩하게 내 자지 형상을 하고 있는 듯했다.
꾸욱- 꾸욱-
충분히 내 자지에 적응할 수 있도록 기다린다.
아무리 나라도 여기까지 와서 김예슬을 거칠 게 다룰 수는 없었으니까.
"하아, 하… 박한솔… 진짜, 존나, 너무 짜증 나아아아…!!"
아닌 척하지만, 누구보다 나에 대한 소유욕이 강한 '누나'였다.
매번 같은 미래가 그려지는데도 불구하고, 항상 또 내게 같은 반응을 보인다.
"너, 또, 누구 더 있는 거 아니야…? 예슬이만 같이 온 거 맞아? 다른 방에 또 있지? 어?"
어딘가 망연자실한 목소리로, 입으로 뱉는 말들이 사실인양 말했다.
"…나를 도대체 어떻게 보는 거야?"
"아니, 더 데리고 왔냐고오!!"
아무래도 진심인 듯한 물음에 나는 고개를 작게 흔들어준다.
"하아…."
저게 과연 안도의 한숨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깊은 곳에서부터 끌어 올린 한숨인 것만큼은 확실했다.
"…너, 만약에 거짓말이면 진짜 알아서 해…."
내가 거짓말을 한들 날 어쩌지 못할 것이 뻔히 보인다.
그렇기에 나는 적당히 고개를 끄덕여주며 의심 많은 '누나'를 안심시켰다.
"……그리고 너네 언제까지 이러고 있게? 아, 진짜… 김예슬 네가 제일 미쳤어…."
저건 친구를 바라보는 눈빛이 아니었다.
어디 산에서 만난 날짐승을 대하는 듯한 눈.
"아, 하, 히힛… 아앙… 몰라아, 난, 이제… 모르게써어어…."
입가로 흐르는 투명한 침.
김예슬은 눈을 까뒤집으며 혼자 무어라 중얼거렸고.
'누나'는 그런 자기 친구를 매섭게 노려보고 있었다.
"야, 좋아? 또 나 말고 다른 여자랑 이러니까, 그렇게 좋아?"
어쩌면 나도 모르게 발현된 내 성벽일지도 모르겠다.
가령 길을 지나는 늘씬한 여자들보다도.
나는 '엄마', '누나', '이모', '여동생'과 관련된 여자들이 훨씬 더 꼴린다.
아마 내 앞에 A급 연예인들을 데려다 놓는다고 하더라도, 나는 가족들의 친구나 지인들에게 더 큰 관심을 보일거라는 게 너무나도 뻔했다.
굳이 이런 특수한 상황에서 더 꼴리는 이유를 꼽자면 아마도 '누나'의 이런 반응이겠지.
눈을 번뜩이며 자기 친구를 노려보는 저런 표정이.
또 나를 타박하고 미워한다 말하지만, 언제나처럼 내게 안길 '누나'가 훨씬 더 좋았다.
얌전히, 그리고 수동적으로 내게 박히는 여자들보다는.
이렇듯 자기만을 사랑해주길 바라는 가족들의 몸부림.
혹은 이런 견제를 지켜보면 기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빨리 빼. 그리고 나랑 해. 내가 더 잘 할 수 있다고오…."
지금도 그렇다.
나를 죽일 것처럼 대하던 '누나'지만, 금방 또 내게 다리를 벌리려고 아우성이다.
이런 태도의 갭에서 오는 꼴림이 보통이 아니고.
은연중에라도 내가 즐기고 있었을지 모른다.
"좀 기다려. 아직 시작도 안 했어."
"…얼마나. 5분? 5분이면 돼?"
내게 집착하는 '누나'는 나를 닦달한다.
내 밑에 깔려 앙앙거리는 친구가 안중에도 없다는 태도였다.
"우리 한솔이 표정보니까… 별로 맛도 없는 것 같은데, 맞지…? 내가 제일 맛있지?"
'누나'는 김예슬이 들으라는 듯이 그렇게 말했다.
그 목소리가 얼마나 단단한지 욕실에 메아리가 칠 정도다.
"…하, 히힛…."
그리고 눈치를 살피며 가만히 숨죽이고 있던 김예슬의 입이 열린다.
"…나, 안 보여…?"
"보여. 내 남자친구랑 떡치는 친구로."
"하… 그랬어?"
내 등을 쿡- 찌르는 '누나'가 입을 맞춰 달라는 사인을 보낸다.
하지만, 이미 그건 부질없는 짓이었다.
"...야, 네 동생 자지 쩔더라."
고통을 감내하며, 억지로 말아올린 입꼬리.
그리고 예쁘게 반달을 그리는 눈과 움푹하게 패인 보조개.
김예슬은 '누나'에게 한껏 교태로운 표정을 해보이며, 스스로 허리를 들썩이기 시작했다.
"하, 하앙… 한솔이 자지 존나 맛있네…?"
어색하기 그지없는 표정과 몸짓이다.
하지만, 목소리만큼은 발랄해서… '누나'를 놀리려는 의도가 아주 다분하다.
"야이씨이… 지금, 하아…."
내 등을 간질이는 젖가슴이 쿵- 쿵- 쉼 없이 뛰기 시작한다.
당장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심장이 느껴진다.
나와 본인의 관계를 들켰다는 것의 놀람과 거기에 더해 이어지는 조롱까지.
'누나'의 불 같은 성격에 발끈하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