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0화 > 네가 존나 헤퍼보여서, 그래서 오빠가 너 따먹으려고 한 거라고오!!
피부가 약한 건지 등과 엉덩이에 자리한 아주 선명한 속옷 자국이 눈에 들어왔다.
그 울긋불긋하게 솟은 피부 아래로 보이는 뽀얀 나신에 침이 저절로 넘어간다.
하지만, 이런 감상도 잠시였다.
시스템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인질로 나를 자꾸 압박했으니까.
그래서 김다솜에게는 미안했지만, 조금 더 빨리 진도를 뺄 필요가 있었다.
"괜찮아, 알았지?"
스윽- 스윽- 스윽-
"하아아… 뭐가, 뭐가 괜찮아요…."
손끝에 전해지는 브라 자국을 매만진다.
그리고 매끄러운 그 등을 타고 손은 아래로 내려갔다.
"꺄흣!"
엉덩이골 사이로 손가락이 파고들었고.
움찍하는 엉덩이가 그런 내 손가락을 조인다.
"아, 뭐하는 거예요오!!"
놀라 몸을 움찔했지만, 여전히 긴장이 가득한 몸은 내 품에 가만히 있었다.
그리고 손가락은 애널을 지나 회음부로 곧장 직진했다.
"꺄아악—!"
그제야 손바닥으로 내 등을 두드리며 몸을 비틀어댔다.
하지만, 그런 김다솜을 단단히 안은 채로 도망갈 틈을 주지 않았고.
내 손가락이 더욱 깊숙한 곳을 향해 들어간다.
"하, 하아아악!!"
이어지는 하악질과 함께 등 허리가 곧게 펴진다.
그리고 나를 품에 안으며 몸을 덜덜 떨어댔다.
"벌써 젖었네?"
"아, 아니에요! 그런 거, 진짜 그런 거 아니에요오!!"
손끝에는 질척하게 젖은 음순이 만져졌다.
김다솜은 끝까지 아니라 부정했지만, 이미 질척하게 젖어 내 손가락이 아주 미끌미끌하다.
그리고 얌전히 품에 안겼던 것도 잠시였다.
이윽고 몸을 버둥대며 다시 벗어나려고 한다.
"이, 이건 진짜 아닌 거 같아요, 네?"
아닌 것 같다라… 정말 아닌 건 남은 시간 15분 동안 김다솜과 이시은에게 질싸를 싸갈겨야 하는 내 상황이 아닐까 했다.
그래도 그나마 김다솜이 내게 호감이 있는 듯했고.
그건 이시은도 마찬가지라서, 그렇기에 이런 상황이라도 벌어진 것이다.
그게 아니었다면 벌써 신고니 뭐니하면서 난리가 나도 예전에 났었을 테니까.
그래서 아주 조금 양심의 가책을 덜어낼 수 있었고.
이렇듯 씹구멍이 흠뻑 젖은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찌걱찌걱찌걱—
"하으!"
손끝이 음순 사이를 파고든다.
엉덩이와 허벅지를 조여대며 여전히 몸을 비틀었다.
"우리 일단 넣고 이야기 할까?"
"뭐, 뭘요오!!"
내 체중이 김다솜에게 실리고.
김다솜은 자연스레 뒤로 몸이 넘어간다.
"아, 아아아—!!"
그리고 이런 정신이 없는 틈에 양쪽 발목을 붙잡아 옆으로 벌리고 그 사이로 몸을 집어넣는다.
"아, 오빠아아!!"
손에 느껴지는 털이 없더라니, 제모를 하는 건지는 몰라도 벌어진 씹구멍 근처에는 조금의 보지 털도 보이지 않는다.
"정말 괜찮으니까, 힘 좀 빼볼래?"
꼭 나쁜 짓을 저지르는 기분이었다.
아니, 실제로 나쁜 짓을 저지르고 있기는 하다.
다만 김다솜의 속내도 나와는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그래서 나는 이렇듯 막무가내로 나간다.
그 증거라면 내 귀두가 음순을 적신 씹물에 미끄러진다.
그리고 쑤우욱—! 하고 단숨에 씹구멍을 파고들고 있었다.
"꺄아아앙—!!"
내 어깨에 걸쳐진 다리를 쭈욱- 피며 몸을 경련한다.
또한 통증 때문인지 얼굴을 잔뜩 찡그리고.
귀두 앞에는 무언가가 걸린 듯한 느낌이었다.
툭- 툭-
"힘 좀 더 풀고. 응?"
바짝 긴장한 엉덩이를 두드려준다.
그리고 확- 하고 꺾였던 허리를 차분하게 아래로 눕게 만들었다.
"아, 아, 아파요오…!!"
김다솜의 손바닥이 내 어깨를 찰싹찰싹 두드렸다.
씹구멍은 꾸욱- 꾸욱- 귀두를 마사지하고.
본능인 건지 씹물을 주르륵- 흘려내기 바쁘다.
그렇게 허리를 밑으로 떨어트리려고 했다.
그러면 처녀막이 단숨에 찢기며 자지를 씹구멍 깊숙이 쑤셔박을 수 있었을 테니까.
"야아아아아—!!"
옆에서 들리는 괴성이었다.
분명 이모라고 생각했는데, 이모가 아닌 이시은이었다.
거기다가 탁- 탁- 탁- 하고 달려오는가 싶더니, 그대로 내게 몸을 부딪쳐왔다.
"아—!"
예상치 못한 충격, 그리고 생각보다 묵직한 박치기에 나는 몸이 옆으로 날아갔고.
기껏 귀두를 박아 넣었던 씹구멍이 멀어진다.
[남은시간 - 14분]
그리고 시스템 메세지는 나를 놀리기라도 하는 것처럼 눈앞을 아른거렸다.
"하아, 하… 하아아…."
내 옆에 엎어진 채로 거친 숨을 헐떡이는 이시은이 보인다.
김다솜은 옆에 이불을 다시 챙겨 몸을 추슬렀다.
"저기, 시은아."
둘 다 내게 호감을 보이고 있었지만, 둘 중에서는 이시은이 좀 더 내게 강한 호감을 보이고 있었다.
그래서 설마하니 김다솜에게 수작을 부리고 있을 때에 해코지는 안 하겠거니라는 생각을 했다.
"하, 하아아… 오빠아… 미쳤어요…?"
이시은은 거친 신음을 토하고, 또 미간이 일그러져 있었다.
얼굴은 화가 난 것처럼 울그락불그락했고.
또 머리 위로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착각이 일었다.
"아니, 일단 진정 좀 하고 이야기를—"
"진정?! 제가 지금 진정하게 생겼어요!?"
"…꿀꺽."
잔뜩 흥분한 듯한 이시은이 소리를 빼액— 지른다.
솔직히 조금 쫄았다.
이거 해코지 정도가 아니라, 어디 신고라도 바로 해버릴 그럴 기세였다.
남은 시간은 계속 줄어만 가는데, 정말 이시은을 강간이라도 해버려야 하는 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던 순간이었다.
"제, 제가! 다솜이보다 못생겼어요!?"
"…뭐?"
처음에 잘못 들은 줄 알았다.
하지만, 이어지는 외침에 그건 내 귀의 잘못이 아니라는 걸 깨닫는다.
"왜 김다솜이에요?! 왜 저보다 김다솜이 먼저냐구요!"
따지듯이… 아니, 이시은은 내게 따지고 있었다.
왜 자기가 아니라 김다솜이 먼저냐며.
그러니까, 방금 나를 밀쳤던 것도 김다솜을 보호하려는 게 아니다.
순전히 자기보다 김다솜을 먼저 따먹으려는 걸 보고 눈이라도 뒤집힌 걸로 보인다.
"아, 그게…."
"쟤가 저보다 가슴이 커서 그래요? 얼굴은 내가 더 이쁜데!?"
"야, 야아! 지금 뭐라는 거야아아—!!"
"너, 조용히 안 해!?"
이시은은 흘러내린 머리를 위로 올리며 김다솜에게 삿대질을 한다.
"너, 지금 착각하는 거야. 오빠는 네가 더 좋아서, 더 예뻐서 그런 게 아니라. 네가 더 쉬워보이니까, 그래서 널 먼저 건든 거라고."
"…뭐?"
"네가 존나 헤퍼보여서, 그래서 오빠가 너 따먹으려고 한 거라고오!!"
"하아아…."
어이가 없었지만, 그와 동시에 안도감을 느낀다.
그리고 어떻게 시스템이 점지해주는 여자들은 이렇게도 하나같이 제정신이 없었다.
"너… 말 되게 이상하게 한다? 헤프고 나발이고 다 보는 앞에서 이런 건데… 당연히 내가 더 맛있어 보여서 그런 거 아니야? 너 같으면 둘 중에서 더 맛없는 걸 먼저 먹겠니?"
"야아아!! 너, 지금 말 다했어?"
"아니?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둘은 서로를 바라보며 으르렁거렸다.
그리고 [남은시간 - 12분]이라는 선명한 메세지가 문앞을 아른거린다.
"아니, 저기 얘들아… 일단 다투지 말고, 응?"
"오빠! 오빠는 제가 헤퍼보였어요?"
"…그런 건 아닌데…."
"그럼 제가 더 못생겼어요? 그래서 다솜이랑 먼저 짝짝꿍 한 거예요!?"
"아, 아니… 그런 것도 아니긴 한데…."
"그럼 뭐예요 도대체! 왜 저 말고 저런 애랑 먼저 하는 건데요!"
"…저런 애? 너, 지금 나더러 저런 애라고 한 거야?"
"어."
"하아… 너, 진짜 어이없다. 평소에도 나 그렇게 생각한 거야?"
"객관적으로 너랑 나랑 놓고 보면 이게 당연한 거 아닌가? 그나마 장점은 그 빨통 하나밖에 없잖아."
"하! 그러는 너는 가슴도 작으면서. 빨통도 없어서 어떡하냐? 키도 쪼그만 게."
둘의 감정싸움이 이어진다.
마치 나를 없는 것처럼 했고.
이제는 투명인간 취급을 하며 본격적으로 침대 위에서 다투기를 시작한다.
"야! 너랑 나랑 키 차이 얼마 나지도 않거든?!"
"10cm가 적은 차이는 아니지 않나? 그리고 봐. 가슴은 한참이나 차이나잖아."
"아니, 저기… 이럴 게 아니라—"
"오빠는 빠져요!"
시간은 점점 줄어들어 갔다.
인류의 존망은 여전히 내 좆대가리에 달렸다.
"…야, 쟤들 두고 나랑 해. 응?"
그런 난장판 속에서 내게 슬그머니 접근한 '이모'가 내 몸을 쓰다듬는다.
그리고 은근한 목소리로 나를 유혹하고 있었다.
"아, 이모… 잠깐만."
"또, 왜… 나랑 하자, 응? 쟤들 놔두고, 그냥 나랑 해… 응?"
지금 멸망이 코앞인 것도 모르고 '이모'는 내게 엉겨붙었다.
나는 그런 '이모'를 옆으로 떼어내는 한편.
으르렁대며 일촉즉발로 치달은 둘 사이로 몸을 끼워넣는다.
"얘들아, 일단 내 말 좀 들어봐."
"꺄아아—!!"
그리고 내 손은 아직도 옷을 몸에 걸치고 있는 이시은에게 향한다.
"뭐, 뭐하는 거예요!"
"그, 싸우는 건 좋은데… 일단 벗고 싸우자, 알았지?"
나는 황급하게 이시은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고.
이시은은 꺅꺅거리며 몸을 비틀어 댔다.
"봐, 봤지? 오빠도 나랑 하고싶은 거라니까?"
그런 와중에 김다솜을 향해 도발을 했고.
김다솜은 또 그 하찮은 도발에 금방 넘어갔다.
"야! 너는 해도 두번 째라니까!? 네가 방해만 안 했어도!!"
내 뒤에 자리한 김다솜이 이시은을 벗기는 나를 만류하고 있었다.
[남은시간 - 10분]
점점 줄어드는 시간에 내 애간장이 타들어갔고.
둘은, 아니… 셋은 내 이런 마음에 모르고 침대 위는 더욱 난장판이 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