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진짜 다 따먹음-178화 (178/242)

< 178화 > 얘네들 따먹으려고 그러는 거 아니지?!

나는 놀라는 것도 잠시였다.

곧장 몸을 옆으로 돌려 다시 거실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하아, 하, 하아!"

놀람도 놀람이지만, 뜀박질에 금방 숨이 차올랐다.

그리고 생각할 것도 없이 소파로 몸을 던져서는 아직 켜져있는 TV를 보며 딴청을 부리는 척했다.

"하아… 후우, 흐…."

벅차오르는 숨에 머리가 핑- 하고 돌았다.

그렇게 가빠진 숨을 몰아쉬며 진정을 하고 있을 때였다.

쾅-!

내 방문이 신경질적으로 열린다.

나는 애써 시선을 주지 않았다.

TV에 열중하는 것처럼 아주 가만히 자세를 잡고 기다린다.

쿵- 쿵- 쿵-

역시나 화가 잔뜩 난 듯한 발걸음이 내게 이어지고.

나는 '이모'가 도착할 때까지 숨을 죽인다.

"…아, 왜? 구경은 끝났어?"

발치까지 와버린 '이모'에게 고개만 살짝 돌려 그렇게 말했다.

"……."

앙- 하고 다물어진 입술에서는 어딘가 고집스러움이 느껴진다.

그리고 표정에는 무언가 고민이 가득하다는 느낌을 풀풀 풍기고 있었다.

"과자는 식탁에 올려?"

"야."

"…왜?"

평소와는 조금 다른 듯한 목소리 톤이다.

나는 괜스레 긴장하며 '이모'를 올려다본다.

"…잠깐 따라와."

"따, 따라오라고? 어딜…?"

"……."

'이모'는 말보다 행동이 빨랐고.

내 손목을 낚아채서는 질질 끌고가려고 한다.

"아, 아니… 잠깐만. 응?"

"빨. 리. 가. 자. 고!"

막무가내였다.

'이모'는 나를 붙잡을 채로 악을 쓰며 손을 잡아당긴다.

내가 힘으로는 밀리지 않았지만, 불안감에 휩싸이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였다.

그리고 도대체가 친구들과 그런 대화를 하던 곳에 나를 왜 데려가려고 하는 건지 의아함이 커지고 있을 때였다.

[아시죠?]

시스템이 보내는 아주 심플한 한마디였다.

아니, 이건 심플하다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성의가 없다고까지 생각이 되는 그런 메세지였다.

"아니, 이모… 갑자기 왜? 무슨 말이라도 해, 응?"

"끄응…! 빨리이이!!"

[아시잖아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대답은 엄한 곳에서 들려왔고.

나로서는 그렇게 반갑기만 한 상황은 아니라서, 이마를 타고 땀이 삐질 흐르는 기분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체력은 한계에 임박했고.

여기서 여자를 더 늘렸다가는 더 이상 버티지 못 할 것이 불 보듯 뻔했으니까.

그리고 지금만 해도 충분히 복에 겨웠다.

사실 복에 겨운 정도가 아니라, 이제는 슬슬 위험한 레벨인지라 몸을 사릴 필요도 있었다.

[정력.]

"…뭐?"

"빨리! 따라와아!!"

[이시은과 김다솜의 처녀 보지에 질내사정을 갈기면 정력 UP!]

"아…."

나이를 먹으면 건강 걱정이 앞선다더니, 둘의 처녀 보지도 처녀 보지지만… 정력이 올라간다는 말에 귀가 더 솔깃했다.

"야아! 쫌 오라니까아!?"

답답한 듯한 '이모'의 고성이 거실을 울리고.

저 멀리 내 방에서 머리 두개가 밖을 살피고 있었다.

"아, 어… 잠깐만."

가능하냐면, 당연히 가능하다.

하지만, 내가 겪었던 바로는 아주 높은 확률로 강간에 준하는 짓을 벌여야만 하고.

그걸 또 2명, 또 어쩌면 3명을 동시에 상대해야 할 지도 모르는 노릇이다.

"후우…."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한숨이 토해진다.

조금은 기구해진 내 인생에 울지도 웃지도 못 하는 그런 처지였다.

그렇다고 가만히 손을 놓기에는 또 세상이 멸망한다느니 하며 나를 겁박할 것이 뻔했고.

나는 또 세상을 구한답시고 강간이나 해대야 할지도 몰랐으니까.

그나마 조금 나은 점은 강간을 강요하지 않았다는 것.

그렇다면, 내가 저 둘을 어떻게든 꼬시기만 하면 된다는 거다.

그리고 내 이런 마음의 정리가 끝났을 무렵에 새로운 메세지가 눈앞에 나타난다.

[제한시간 - 30분]

시스템은 나를 닦달했다.

그리고 시간은 어김없이 흐르고 있었다.

"가. 가자고."

"…갑자기 또 왜이래."

나는 마음이 경건해진다.

이건 또 세상을 구하기 위한 발버둥이니까.

.

.

.

이시은과 김다솜이 내 침대 매트리스에 엉덩이를 걸치고 있다.

아까 이시은의 손에 흔들리던 딜도와 성인용품 박스는 원래의 위치로 치워졌고.

나와 '이모'는 그런 둘의 앞에서 멍청하니 서 있었다.

"……너네 내 말 안 믿었지?"

"뭐, 뭘?"

"…뭘 안 믿어?"

'이모'는 다짜고짜 둘에게 그렇게 말했고.

이시은과 김다솜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이모'를 바라본다.

"아까 내가 했던 말들."

"그, 그게 뭔데…?"

"갑자기 뭐라는 거야, 그치?"

내 눈치를 살핀다.

그리고 손사레를 치며 '이모'에게 눈짓을 보내고 있었다.

"야, 잘 봐."

그렇게 단단히 일러둔 '이모'가 내게로 몸을 돌렸다.

그리고 혼자 고개를 끄덕끄덕하더니, 내 바지춤으로 손을 가져간다.

"야, 지금 뭐하는, 꺄, 꺄아아앙?!!"

"꺄아아아악!!"

방을 떠나가라 고함, 아니… 비명을 질러대는 둘.

"미, 미, 미쳤어!?"

"지, 지금 뭐하는 거야아아!!"

둘은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그리고 침대 위로 그대로 엎어진다.

"야, 안 봐?"

"미친 거 아니야아!?"

"지, 진짜 뭐하자는 건데에에!!"

나는 아랫도리가 휑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모'가 팬티까지 한 번에 벗겨버렸으니까, 그리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 통풍이 되는 기분이다.

"너네가 내 말 안 믿었잖아. 직접 보면 믿을 거 아니야."

"아, 아니이이!! 아아아앆!"

"너, 너무 갑작스럽잖아아!!"

"…왜 호들갑이야."

"이게 지금 호들갑이라고?!"

"너, 좀 이상해진 거 아니야!?"

어쩌면 저런 게 당연한 반응인데, 너무나 익숙해진 '이모'에게는 그저 호들갑으로 보이는 모양이다.

"…기다려. 더 크게 해서 보여줄게."

아직은 축- 하고 처진 자지.

힘이 하나도 없는 내 자지를 '이모'는 입에 물었다.

"쭈웁, 쫍… 쪼옵…."

"하아…."

자지를 감싸는 따뜻한 입과 미끌거리는 점막에 등골을 타고 소름이 돋는다.

그리고 내 손은 자연스레 '이모'의 머리로 향한다.

"쭈우웁! 쪼옵, 쫍… 쭈웁!"

평소보다 훨씬 격한 펠라였다.

아무래도 지켜보는… 그러니까, 친구들의 시선을 신경쓰는 건지는 몰라도 어딘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리고 내 자지를 물고 빠는 소리는 더욱 더 커졌고.

계속 소리를 질러대던 둘도 이내 잠자코 있었기에, 내 방에는 자지를 빨아대는 '이모'의 소리만이 가득했다.

"지, 진짜 하는 거야아…."

"아… 미, 미쳤어…."

둘은 마주보며 무어라 중얼대기 시작했는데, 내 자지 또한 조금씩 힘이 들어가며 빳빳해지고 있었다.

"하아아…."

"…저기, 오빠아… 저희 놀리는 거예요…? 네?"

처음에는 놀람만이 가득했다면, 지금은 믿기지 않는다는 뉘앙스였다.

"이, 이거 몰카죠?! 네!? 지, 지금 막 손가락 같은 거 빨고 그런 거죠?"

둘은 무슨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건지 주거니 받거니 하며 소설들을 써내려 갔다.

"우리가 막 지영이 의심했던 건 맞는데, 그래도 장난이 심하잖아요!"

"마, 맞아요! 이런 걸로 장난 치는 게 어딨어요!"

내가 장난에 팬티까지 까버리는 놈으로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둘의 어깨가 조금씩 움직이면서, 당장에라도 나와 '이모'에게 시선이 향할 것 같았다.

"쭈웁, 쭙! 쪼옵!"

'이모'는 그런 둘의 대답도 없었다.

그저 내 자지를 빨아대며 발기시킬 생각만으로 가득한 듯했다.

"아! 진짜아!"

"…저희 고개 뒤로 돌릴 거예요…."

"야, 빨리 확인해봐."

"네, 네가 먼저 봐. 왜 나한테 그래…."

"네가 고개 돌린다며… 너부터 봐."

그렇게 둘은 서로에게 미루며 투닥거리고 있을 때였다.

이제는 어느정도 발기한 자지가 뽀옥- 소리를 내며 '이모'의 입을 빠져나온다.

"후하…."

침이 길게 늘어지고, '이모'의 입은 이미 침으로 범벅이었다.

그리고 고개를 옆으로 돌려 자기 친구들을 바라본다.

"빨리 안 봐? 이거 아까 봤던 딜도보다 훨씬 크다니까?"

"자, 장난 그만해!!"

"맞아… 장난이 심하잖아… 오빠도 너무해요…."

"하아… 이게 무슨 장난이라는 거야. 너네가 안 믿었잖아. 그러니까, 직접 보라니까?"

조금 화가 난 듯한 '이모'의 외침이었다.

하지만, 이시은과 김다솜은 몸을 움찔거릴 뿐이었고.

결국은 '이모'가 내 손목을 붙잡아서는 침대로 간다.

"야, 야아!"

성을 내며 바닥을 쿵- 쿵- 찧어대는 '이모'의 발걸음에 둘은 기겁을 했다.

내 자지는 덜렁거리면서 그런 둘에게 가까이 다가갔고.

이시은과 김다솜은 내 이불을 뒤집어 쓰면서 절대로 보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하아… 안 믿길래 직접 보여 준대도 이러면 나더러 어쩌라고오…."

'이모'는 그런 친구들을 보면서 답답하다는 듯이 볼멘소리를 했다.

그리고 옆구리에 팔을 올리며 가만히 침대 위를 바라본다.

"아…."

둘은 침대 위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

그리고 겁에 질린 건지 제법 튼실한 엉덩이를 떨어대고 있었다.

"야, 야! 너, 뭐하게? 야아!"

나는 침대 위로 엉덩이를 붙이고 앉았다.

그런데, 그런 내게 놀란 '이모'가 몸을 날린다.

"너, 빨리 안 비켜!? 보여 주기만 할 거라니까아!? 너, 아니지…? 너, 막 얘네들 따먹으려고 그러는 거 아니지?!"

"……."

설마하니 여기까지 와서 내가 자기 친구들을 안 따먹을 거라고 생각했나보다.

"그, 그게… 무슨 말이야…?"

이런 '이모'의 말에 둘은 놀라며 몸을 펄떡인다.

"너, 빨리 비키라고오!"

'이모'는 나를 앞에서 껴안으려고 했지만, 팔이 짧아 서로가 닿지 않는다.

"끄으응…!!"

그래서 손에 잡히는 대로 나를 끌어 당기려고 했다.

하지만, 역시나 힘이 한참이나 부족하다.

"따먹을건데?"

"너어?!"

'이모'에게만 들리도록 작게 속삭인 말에 '이모'가 놀라 펄쩍 뛰었다.

"아이씨이! 이럴 줄 알았어!! 내가 이래서 고민했던 건데에!!"

'이모'는 갖은 애를 쓴다.

변하는 건 없어서, 내 손은 파르르- 떨리는 둘의 엉덩이를 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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