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0화 > 진짜 같이 살아도 돼요?
"아앙… 여기도 벌써 다 젖었어… 나, 아직 머리도 안 말렸는데…."
손에는 뽀송뽀송한 보지 털이 나부끼고.
씹구멍에서 스며져 나온 씹물로 미끈미끈했다.
"형부, 아흣… 손가락 너무 기분 져아…."
자기 스스로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허리를 살살 흔들어 내 손가락을 음순이 사이에다 끼우고 있었다.
"감기 걸리겠다. 머리 먼저 말려야지."
"우웅… 시러, 지금은 이러고 있을래…."
스윽- 스윽- 스윽-
부드러운 보지 털과 토실토실한 음순이 손바닥을 간지럽게 했다.
그리고 내 어깨에 팔을 걸친 채로 젖가슴을 몸에다 대고 비비기 시작한다.
"형부, 형부우… 좋아여, 더, 더어…!"
처제가 흥이 오른 듯했는데, 씹구멍을 통해 흘러나오는 씹물이 금방 내 손바닥을 흥건히 적셨다.
"하아악…!!"
그리고 이어지는 하악질과 함께 허리가 툭- 툭- 진동하고 있었고.
이윽고 내 어깨에 얼굴을 묻은 채로 목을 잘근잘근 씹어댔다.
"흐, 흐으… 흑! 흐읍!"
뜨거운 콧바람이 내 목을 간지럽히고.
목을 씹어대는 이가 아프기는커녕 묘한 쾌락을 선사한다.
그리고 샤워 직후의 따끈따끈한 체온은 떨어지기가 싫을 정도였다.
툭- 툭-
"그렇게 좋아?"
"우, 웅… 아, 어떡해… 형부, 흣! 흐윽!"
진정 좀 하라는 의미에서 등을 두드렸는데, 도리어 이리저리로 몸을 비틀며 오르가즘에 오른 듯하다.
그리고 내 목을 감싸며 체중을 온전히 내게 실어왔다.
"하아아앙…."
바람이 빠지는 듯한, 그리고 어딘가 야릇한 소리가 내 귓가에 울리고.
이어서 귓속을 파고드는 말랑말랑하고 질척한 혀.
이윽고 머릿속에는 끈적끈적한 침소리로 가득하다.
"하응… 쭙, 할짝할짝… 형부, 나 어떠케요… 나, 진짜 집에 가기 시러… 응?"
"그럼 같이 살면 되잖아."
"아…."
내 너무나 당연한 말에 조금은 얼빠진 목소리가 되돌아왔고.
그대로 내 얼굴을 끌어안으며 기쁜 듯이 말했다.
"형부! 진짜 천재 아니에요!? 나, 형부랑 같이 살래. 그래도 돼? 웅?"
내 얼굴이 젖가슴에 파묻힌다.
그리고 나와 같은 바디워시 향기가 은은하게 퍼지고.
그 사이로 처제의 체취가 콧구멍을 파고들었다.
"쓰읍… 후우…."
"아앙, 간지러워요오…."
내 숨이 간지러운 건지 몸을 비틀었다.
하지만, 나를 감싼 팔에는 힘을 조금도 풀지 않았다.
찌걱찌걱찌걱-
"하으읏…! 하응… 형부, 형부우…."
한 번의 오르가즘으로 이미 예민해진 음순이 내 손가락에 씹물을 뿜어냈고.
나는 비좁은 사타구니 사이에 손가락을 밀어 넣으며 씹구멍을 찾았다.
"하, 하아악!"
손가락을 감싸는 따뜻한 점막에 순간 녹아내리는 착각이 들었고.
이내 꾸우욱- 하며 질벽이 손가락을 손이기 시작한다.
"하흐, 흐… 흑!"
처제는 지친 듯 숨을 몰아쉬었다.
그리고 몸뚱어리가 무너져 내리며 침대 위에 그대로 널브러졌다.
"나, 이제 형부 없으면 어떻게 살아요? 그러니까, 이제 같이 살래… 같이 살 거야아…."
작게 투정을 부렸다.
그리고 내 다리 위에 머리를 올려 놓고는 편한 자세를 찾는다.
"머리 축축해. 일단 좀 말리자."
"웅… 알았어요."
그리고 씹물에 흠뻑 젖은 내 손을 처제에게 내밀었다.
처제는 혀를 빼꼼 내밀어 자기 씹물을 핥아 먹기 시작했다.
"쭙, 할짝… 쭈웁, 할짝할짝…."
말랑이는 혀가 내 손바닥을 핥고 지나갔다.
이게 조금 간지럽기도 하고, 어딘가 야릇한 움직임에 가슴 또한 간질간질했다.
"우웅… 이제 깨끗해요. 잘했어?"
미끌거리던 씹물이 모두 닦여 사라졌다.
대신 처제의 침으로 흥건해서, 아까 떨어졌던 수건을 주워 손을 마저 닦았다.
"잘했어. 이제 앉아 볼래?"
"조금만… 조금만 더 이따가아…."
고개를 작게 저은 처제가 그대로 내 다리를 붙들고 안았다.
그리고 내 손을 핥던 혀로 내 안쪽 허벅지를 핥기 시작하는데, 얼굴이 조금씩 위로 올라왔다.
"머리 말리자니까, 또 뭐하게?"
"쭙쭙… 할짝, 헤헤… 형부 자지 빨 건데요."
해맑은 체제의 대답과 함께 아앙- 하는 귀여운 소리를 내며 입을 크게 벌린다.
"우움… 쯥, 쫍… 형부 자지 너무 귀여워."
"귀여운 게 더 좋아?"
"…둘 다 좋은데… 그래도 커진 게 아주 조금 더 좋아요…."
나는 그냥 하는 말이었는데, 처제는 나름의 고민 끝에 진지한 대답을 들려준다.
"그럼 저기 밑으로 가서 앉아 봐."
"아, 어디? 바닥에?"
"응. 처제는 자지 빨고, 나는 머리 말려줄게."
"아! 좋아요! 그럼 내가, 흐으… 이러케, 이러케 하면…."
다시 수건을 바닥에 깔았다.
그리고 그곳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은 처제가 침대 끄트머리를 팡- 팡- 두드리며 나를 찾았다.
"빨리 와! 내 자지 빨리 빨고 싶어요!"
처제의 싫지 않은 닦달에 나는 작게 미소를 머금으며 침대 끝으로 갔고.
그렇게 다리를 살짝 벌리고 앉았다.
"으응… 이렇게 올려다 보는 것도 너무 좋은데?"
내 자지를 손에 쥔 처제가 나를 올려다 보고 있었다.
"알았으니까, 몸을 조금만 옆으로 돌려 봐."
"이렇게?"
"어, 됐어. 그럼 머리 말린다?"
처제가 신이 나서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저번에 사용한 뒤에 그대로였던 '여동생'의 드라이기를 손에 들었다.
위이이이이잉?
조금은 시끄러운 소리였다.
그리고 손으로 드라이기 온도를 확인한다.
"뜨거우면 말하고."
"네에!"
해맑은 처제의 대답과 함께 나는 축축하게 젖은 처제의 머리를 매만진다.
"흐으읏… 기분 져아요…."
내 자지를 조물락거리는 게 기분이 좋다는 건지, 아니면 내가 머리를 말려주는 게 기분이 좋다는 건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한껏 풀어진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 보는 그 얼굴을 보며 나는 마주 웃어준다.
"아… 형부가 매일 머리 말려줬으면 좋겠다아…."
"이제 같이 살 거라며? 그럼 매일 말려줄게."
"…진짜죠? 약속."
처제는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손을 뻗어왔다.
그리고 새끼 손가락을 까딱이며 얼른 약속하자며 나를 닦달했다.
"자, 약속."
"헤헤… 잠도 형부 방에서 같이 자야지. 아! 그건 힘들겠다…."
어제의 그 난리가 떠오른 건지 고개를 저으며 몸서리를 친다.
"나랑 같이 자고 싶으면서 그 정도도 못 해?"
"아니이… 할 수는 있는데에… 다들 보통이 아니라니까요…?"
처제가 억울하다는 표정을했다.
그리고 입술은 또 얼마나 튀어 나온 건지, 앞으로 잔뜩 내밀고 있었다.
"알았어, 알았으니까, 그 입술 좀 집어 넣고."
"…모르는 거 같은데…."
이번에는 한껏 도도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조금 삐진 것 같기도 했는데, 순식간에 내 자지를 입에 넣고는 입을 다물었다.
"아, 아아…."
날카로운 이가 자지를 파고들었다.
상대적으로 훨씬 예민한 자지는 목과는 달리 제법 시큰시큰하다.
"흐으, 그렇게 깨물면 얼마나 아픈지 알아?"
"모으겠는데."
"흐… 진짜 이럴 거야?"
"응. 이얼 건데."
"하아아…."
무어라 대답을 할 때마다 혀가 자지를 툭- 툭- 건들인다.
특히나 예민한 곳을 지날 때면 제법 신음을 참기가 힘들었다.
"그럼 그러고 있든가."
나는 그런 처제를 놔두고 계속 손을 움직인다.
머리카락이 길어서 모두 말리려면 한참이 걸릴 테니까.
"우움… 쭙, 할짝할짝…."
"으흐…."
눈만 위로 치켜뜨며 나를 올려다본다.
얼른 관심을 달라는 듯한 몸짓이었는데, 나는 꿋꿋하게 젖은 머리를 말려주고 있었다.
"우웅!"
"씁, 가만히 안 있어?"
"아아… 재미 없어…."
처제가 침이 흥건히 묻은 자지를 입에서 뺐다.
그리고 손으로 다시 조물조물 마사지를 하며 얌전히 내게 머리를 내어주었다.
"저기, 형부…."
시끄러운 드라이기 소리에 처제의 목소리가 묻히고 있었다.
그래서 잠깐 멈춘 다음에 되물었다.
"또, 왜."
"저, 근데… 진짜 같이 살아도 돼요?"
아무래도 저 말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그리고 기대가 잔뜩 담긴 저 눈빛에 나는 고개를 살짝 끄덕여준다.
"당연하지. 근데, 우리 가족들이나 장모님한테도 허락은 받아야지."
"아… 뭐야, 같이 말해주는 거 아니었어요?"
"말은 해줄 수 있지. 말은."
"에이…."
이번에는 실망이 가득 담긴 눈빛이었고.
나는 작게 웃어주며 다시 손에 드라이기를 들려고 했다.
똑- 똑-
"흡!"
노크소리에 처제가 어깨를 떨었다.
그리고 곧장 사타구니에 자기 얼굴을 가져다 숨긴다.
"나, 들어간다?"
내 대답이 있기도 전에 문은 알아서 열렸다.
그리고 속옷 차림의 '누나'가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
"바쁜 거 아니, 으흠… 되게 바빠 보인다?"
'누나'가 내 사타구니 사이를 보며 팔짱을 낀다.
"주희? 채희? 누구길래 이런 오밤중에 내 동생 사타구니 사이에서 그러고 있니? 어?"
심기가 불편한 듯한 '누나'의 으름장이었다.
그리고 '누나'의 그런 텃세에 처제는 어깨를 다시 한번 떨어댔다.
"누나, 왜?"
"…아니, 뭐, 그냥… 심심해서."
'누나'는 성큼성큼 침대로 다가온다.
그리고 내 사타구니를 유심히 바라보며 걸음을 옮긴다.
"얘, 얼굴 좀 보자. 응?"
"…헤헤, 안녕하세여…."
"갑자기 인사는 무슨 인사야. 어… 채희 맞지?"
"…네."
"후우…."
처제를 빤히 바라보던 '누나'가 한숨을 내쉬었다.
"아주 알콩달콩하다? 머리까지 말려주고, 어?"
"누나도 말려줄까?"
"…다 말렸어. 안 보여?"
'누나'는 머리를 흔들며 찰랑거리는 머릿결을 자랑했다.
그리고 처제를 잡아먹을 것처럼 노려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