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7화 > 쟤는 머리에 섹스밖에 없어서... 내가 장담하는데, 가자마자 여자라는 여자는 다 따먹었을걸
"……."
나는 액정을 멍하니 바라봤다.
그리고 지금 당장은 전화를 걸거나, 혹은 톡으로 답장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어차피 미션까지 남은 시간도 거의 다 채운 터라, 오늘은 집으로 들어가도 괜찮을 듯하다.
"형부, 왜요…? 설마 집에 가려고?"
내 위에 자리를 잡은 신채희가 아래를 꾸욱- 조여댄다.
그리고 허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내 목에 팔을 감는다.
"아, 싫어… 안 돼… 안 놓을 거야아…."
처제의 기습적인 애교였고, 내게는 치명적이었다.
"그냥 여기서 같이 있어요, 응? 형부, 형부우!"
내 가슴에 얼굴을 묻은 채로 칭얼거렸고.
나로서는 당연히 싫지 않았다.
그렇기에 더욱이 아쉬웠지만.
"그럼 여기서 장모님이랑 우리 처제랑 쭉 계속 같이 살까?"
"웅웅… 같이 살아요…."
본격적으로 몸을 흔들었다.
그리고 살과 살이 부딪치는 소리가 거실에 가득했다.
"아, 아응… 흐응, 흣!"
벌써부터 제법 익숙해진 몸짓으로 허리를 흔든다.
그리고 씹구멍은 자지를 오물오물 씹어대면서 내 좆물을 짜내려고 한다.
"그럴까? 우리 다 같이 함께 살까?"
"우, 웅! 형부랑, 하응! 언니랑… 흣! 그리고 엄마랑… 가, 같이잇!!"
구불구불한 질벽을 귀두가 마구 긁어댄다.
점점 조여드는 씹구멍에 나는 당연하다는 듯이 좆물을 싸질러 준다.
"흐, 흐으읏!!"
작게 경련하는 처제가 내게 몸을 기대왔다.
또한 뒤에서 머리를 말려주던 장모님은 내 눈치를 살핀다.
*
"흐으으…!"
"…시간도 늦었는데, 하루 더 잤어도 됐잖아…."
신주희가 작게 중얼거렸다.
그리고 기지개를 켜는 내 팔을 붙잡아 팔짱을 낀다.
"아흥…!"
"흐응… 기분 좋아."
"바, 밖이잖아…."
팔을 흔들어 젖가슴에 비빈다.
말랑말랑한 살결이 내게 전해졌다.
"이러면 피로가 금방 풀리는데?"
"…그럼 해도 돼…."
내 말에 아예 젖가슴 사이로 팔을 가져간다.
그리고 아주 꽈악- 붙잡아준다.
툭- 툭-
"이제 들어가자."
"…응."
나는 그런 신주희의 엉덩이를 토닥여 주고는 공동 현관으로 들어섰다.
조금 전까지도 휴대폰은 불이 난 것처럼 울리고 있어서, 괜히 더 긴장으로 침이 꼴깍꼴깍 넘어갔다.
"어제 전화 받을 걸 그랬나?"
"아니야. 겨우 외박 하루였는데, 뭐."
시간이 시간인지라 거의 이틀을 꼬박 채우기 직전이었다.
"…그래도 어머님이 걱정하실 텐데…."
신주희는 '엄마'에게 밉보이는 것을 걱정하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가 도착하자 나보다 더 긴장한 듯했다.
"괜찮아. 너무 신경쓰지 마."
"…하나도 안 괜찮아. 솔직히 어머님이랑 서현이는 괜찮을 거 같은데… 이모님이랑 언니가 좀 무서워…."
"뭐야, 뒷담 타임? 나도 맞장구 쳐줄까?"
"아, 아니이! 지금 뒤, 뒷담하는 게 아니라…."
"알아. 농담이야, 농담. 하긴, 누나랑 이모 성격이 보통이 아니기는 하지."
다른 사람이면 모르겠는데, '이모'나 '누나'가 어제 내게 있었던 일을 알게된다면… 손에 칼이라도 잡을 지 모르는 노릇이다.
띠링?
"……."
"이제 내릴까?"
"아, 응."
진이 다 빠져서 조금 피곤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아무리 정력이 강화되었다고는 하지만, 몇 날 며칠을 쉬지 않고 섹스만 하면 정신이나 육체가 축나는 것이 정상이었으니까.
그래서 오늘만큼 간절히 휴식을 취하고 싶었던 적도 없었다.
물론, 내 생각대로 될 것 같지는 않았지만.
띠- 띠- 띠- 띠-
도어락에 비밀번호를 누르고 있었을 때였다.
현관 너머로 다다닥- 하는 위협적인 발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냥 다시 갈까?"
"흐, 히히…."
내가 농담을 한다고 생각하는 건지, 정작 신주희가 헛웃음을 보인다.
그리고 내가 도어락을 열기도 전에 덜커덩- 하면서 현관이 열리기 시작했다.
"야아!!"
가장 먼저 우리를 반기는, 이 악에 받친 목소리의 주인공은 '이모'였다.
"나, 왔어."
"후우… 빨리 들어와."
이모답지 않은 깊은 한숨이었다.
그리고 내 손목을 잡아 당긴다.
"아, 아… 살살, 천천히."
"엄살 부리지 마."
'이모'의 반응이 내 예상 범위였다.
그런데, 어째 전체적인 분위기는 조용했다.
"다들 어딨어?"
"…방에."
'이모'는 그대로 안방으로 걸음을 옮기는 듯했고.
나 또한 그 발걸음에 맞춰서 걷는다.
"나 기다리던 거 아니었어?"
"어. 존나 기다렸지."
이만하면 다행이라는 생각과 동시에 좀 더 격렬하고, 또 극적인 반응을 조금이나마 기대했었다.
그래서 이건 이것대로 조금 아쉽다는 감상이 들었다.
"인사는 잘 드렸어?"
"아, 뭐… 잘 드렸지."
끼이익?
'이모'가 조금 열려 있던 안방 문을 마저 열었고.
나를 밀치듯이 안으로 밀어 넣는다.
그리고 그 뒤를 '이모'와 신주희가 따라 들어온다.
"어둡게 왜 불을?"
이내 탁- 하는 소리와 함께 방이 환해진다.
"아, 음…."
역시나 내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는다고나 할까?
'엄마', '누나', '여동생'의 손에 쥐어진 밧줄을 보고는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지려고 한다.
"저기, 일단 우리 말로 할까…?"
'이모'는 문을 막아섰고.
셋은 터벅터벅, 내게로 다가왔다.
*
나는 손과 발이 묶였다.
아니, 묶여 주었다는 표현이 더 정확했다.
그리고 내 옆에는 내가 준 신호에 얌전히 호응해준 신주희 또한 함께였다.
또한 지금의 상황에 솔직히 조금 감탄까지 나왔다.
내심 극적인 반응을 기대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왠지 상상을 초월해버린 지금의 상황이 신기하기까지 했으니까.
그래도 손에 칼이 없다는 사실에 안심해서 헛웃음이 자꾸 나온다.
그리고 이제 나를 어쩌나 궁금해서 얌전히 묶도록 내버려 두었고.
어찌나 엉성한지 지금도 내가 조금만 힘을 준다면 금방 풀 수 있을 듯하다.
"저기, 이제 무슨 말이라도 하지?"
내 말에 넷은 웅성웅성했다.
"…언니, 이제 어떡할 건데."
"그, 그걸 왜 나한테 물어."
"언니가 하자며, 언니가 묶자고 해서 묶은 거잖아."
"……."
"내가 물어볼게."
"엄마가?"
"응… 근데, 지영아… 아무리 그래도 우리 아들이 그렇게까지 했을까…?"
"흐, 언니. 어떻게 언니 아들을 나보다 더 몰라? 쟤는 머리에 섹스밖에 없을걸? 내가 장담하는데, 가자마자 여자라는 여자는 다 따먹었을걸."
'이모'의 정확한 예측에 나는 혀를 내두른다.
그리고 내 옆에 있던 신주희도 놀라 나를 바라본다.
"저기… 아들?"
'엄마'가 앞장을 섰다.
그리고 침대에 앉혀놓은 내게 묻는다.
"아, 응."
"왜 연락이 안 됐던 거니?"
"조금 바빴어."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아, 진짜아! 언니, 비켜봐."
'이모'는 그런 '엄마'가 답답한 듯했다.
그래서 화가난 듯한 걸음걸이로 바닥을 쿵- 쿵- 소리 나게 밟았다.
하지만, 의도와는 다르게 보인다.
조금도 위협적이기는커녕 그저 귀여울 뿐이었고.
치켜 뜬 눈도 그냥 예쁘게만 보였다.
"야!"
"어."
"…너, 어제… 섹스했지?"
"했는데?"
"거, 거 봐! 내가 했다고 했지!?"
'이모' 목소리가 잠깐 메아리처럼 울린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여동생'이 말을 받는다.
"……주희랑 한 거 아니야?"
"맞는데?"
"……."
"……."
"……."
딱히 거짓말은 아니다.
정확히는 신주희를 포함해서 모녀 쌍둥이 세트까지 즐겼으니까.
"끝이야?"
"거, 거짓말 하지 마!"
"내가 거짓말을 했다고?"
"으, 응… 네가 쟤랑만 했을 리가 없잖아. 서현이가 그러던데? 쟤 쌍둥이 동생이라며."
"어, 맞아. 쌍둥이더라. 이름은 신채희래."
"……."
시시각각 변하는 '이모'의 표정은 재밌었다.
그리고 이게 뭐하는 건가 싶은 '엄마'와 '여동생'의 얼굴 또한 볼만했다.
"근데, 그게 중요해?"
"주, 중요하지."
"정말?"
"……."
'이모'는 다시 입을 다물었고.
나는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그리고 코에 파고드는 암컷들의 진한 체취가 느껴졌다.
"후우…."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내가 방에 들어왔을 때는 이런 냄새가 느껴지지 않았으니까.
그런데, 나를 바라보는 각자의 눈빛들이 조금씩 끈적해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어디선가 씹물 내음이 퍼지고 있었다.
"선착순 한 명."
"…뭐?"
"팬티까지 내리고 손으로 씹구멍을 먼저 벌리는 선착순 한 명만 박아줄 거야. 시작!"
"뭐라는, 야, 야아!!"
'이모'를 제외한 셋은 일제히 옷을 벗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모' 또한 뒤늦게나마 함께 옷벗기에 동참했지만, 이미 한참 늦은 뒤였고.
다리를 엉거주춤하게 벌린 '엄마'가 가장 먼저 손으로 씹구멍을 벌리고 있었다.
"해, 했던 말이랑 다르잖아아!!"
팬티를 무릎에 걸치고 있는 '이모'가 절규했다.
그리고 걸친 채로 내게 몸을 던진다.
"어, 어흑!"
제법 묵직한 것이 내 몸을 내리 눌렀고.
뒤에서 달려드는 가족들이 이런 '이모'를 떼어내려고 한다.
"흐으, 내가 선착순이라고 했지? 엄마 말고 다 비켜. 안 그러면 진짜 안 박아 준다?"
내 말이 끝남과 동시에 한둘 씩 멀어진다.
그리고 침울한 표정의 '이모' 또한 몸을 옆으로 굴렀다.
"엄마."
"…응."
"일단 묶은 것 좀 풀어줄래?"
"알았어."
소꿉놀이 같던 인질극은 금방 그 끝을 맞이했고.
'엄마'는 얼기설기 묶인 밧줄을 급하게 풀기 시작한다.
그리고 내 앞에 무릎을 꿇은 '엄마'의 가랑이 사이에서 진한 암컷 냄새가 내 코를 찌른다.
"하, 하아… 흐으…."
엄마는 뭐가 그렇게 급한 건지 숨소리가 자꾸 가빠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