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2화 > 하지만, 내 손은 딸들이 아닌 내게 향하고 있었다
"…저기요? 계세요?"
"정말 죄송한데, 저라고 말씀 좀 해주시면 안 돼요? 네?"
장모님은 입술을 연신 물어뜯는다.
그리고 자신의 딸들을 착잡한 심정으로 바라보고 있었고.
이내 나를 향해 고개를 천천히 젓기 시작한다.
"아… 어떡하냐. 고르기 싫다는데?"
"어, 어려운 거 아니잖아요… 그냥 저라고 말해주세요, 네?"
신채희는 애타는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그리고 그런 조급한 마음이 겉으로 드러나며, 도리어 짜증을 내기에 이르렀다.
"아… 분명히 내 차례라고 했으면서. 하, 진짜… 짜증나… 시키는 대로 하면, 그럼 기분 좋게 해준다면 말했으면서…."
억울함이 뚝- 뚝- 묻어 나오는 중얼거림이 이어지고.
이번에는 신주희의 입에서 의외의 이름이 터져 나온다.
"호, 혹시… 서현이야? 네가 우리 집에 온 거야?"
"…갑자기 걔 이름이 왜 나와."
아무것도 모르는 신채희는 빈정거리는 투로 그렇게 대답했고.
가만히 있던 장모님은 눈을 크게 뜨며 나를 바라본다.
"아! 걔네 오빠가… 혀, 형부잖아, 그치?"
이제야 깨달은 건지 신채희 또한 놀라 되물었다.
"너, 너 서현이 맞지? 야! 오빠한테 장난 그만하라고 말해줘, 응? 그리고 내 씹구멍에 먼저 박아달라고 해주면 안 돼?"
내가 해둔 말이 있어서, 둘은 끝끝내 감은 눈을 뜨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금 여기에 있는 사람이 내 '여동생'인 것은 왠지 기정 사실이 된 듯하다.
"흐, 서현아. 이리 와."
굳이 내 입으로 진실을 밝혀 재미를 떨어트릴 생각은 없었다.
다만, 흘러가는 대로… 그리고 그 위에 몸을 싣는다.
"박서현! 너, 너 진짜아!"
"진짜 걔야…? 아니, 걔가 여기서 왜 나오는데, 응?"
신주희는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으로, 신채희는 여전히 당황하고 있었다.
"빨리 골라. 내가 누구를 먼저 따먹을까?"
내 손은 신주희를, 그리고 신채희를 차례로 가리킨다.
"야! 우리 친구 맞지? 나 골라야 돼. 어? 지금 듣고 있어?"
다급한 외침이 방을 울린다.
그리고 장모님의 얼굴은 더욱 당혹감으로 물들어 갔다.
*
약속이었으니까… 그래서 지킬 줄 알았다.
물론, 먼저 훔쳐본 내 잘못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래도, 설마 나에게 이런 것까지 시킬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한 침대에 벌거벗은 두 딸.
그리고 마찬가지로 헐벗은 한 남자가 함께 침대 위에 있었다.
그런 남자는 내게 선택을 강요했고.
둘 중 한 명을 고르면 먼저 따먹어 주겠다는… 그런 얼토당토않은 말에 나는 적잖이 당황한다.
그도 그럴 것이 내게 그런 짓까지 벌이고… 그것도 큰딸의 남자친구가, 혹여나 사위가 될 지도 모르는 사람이… 그런데, 거기에 그치지 않고 작은딸에게까지 이럴 줄은 당연히 몰랐다.
더군다나 그의 휴대폰에는 내 동영상이 있었다.
당연히 그 누구에게도 보일 수 없는 그런 영상이었기에, 나는 잠자코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것도 방으로 들어 오는 것이 한계였다.
차마 딸들 중에서 한 명을 고르는 짓은 엄마로서 할 수가 없었으니까.
그래서 그저 잠자코… 가만히 자리에 서서 버티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딸들이 눈을 뜰까 싶어서 두려움이 앞섰고.
또한 큰딸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의외의 이름에 등골이 싸늘해진다.
"호, 혹시… 서현이야?"
갑자기 자신의 친구를 찾는다.
친해진 친구라며 입에 몇 번이고 오르내렸던 그 이름이다.
하지만, 단순히 친구 사이가 문제가 아니었다.
그 친구의 오빠라는 사람이 큰딸의 남자친구였으니까, 그런데 이 꼴을 하고도 자신의 친구를… 그러니까, 자기 남자친구의 여동생을 부른다.
머리가 복잡하다.
도저히 내 머리로는 이 일련의 흐름을 따라 갈 수가 없었고.
이내 생각을 멈추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로울 듯했다.
"흐, 서현아. 이리 와."
큰딸의 남자친구가 내게 손짓한다.
"빨리 골라. 내가 누구를 먼저 따먹을까?"
그리고 다시금 나를 재촉했고.
그 손이 둘을 번갈아 가며 가리킨다.
"아… 읍!"
나도 모르게 한숨을 짓다가, 그리고 놀라 입을 틀어막는다.
그렇게 간신히 목소리가 새어 나오는 것을 막았고.
계속되는 압박에 나는 침대로 걸음을 옮긴다.
"이제 고를 마음이 좀 생겼어?"
조금은 뻔뻔한 물음이었다.
그리고 들을 설명이 너무도 많았지만, 또 머리가 계속 어지러웠지만.
그래도 나는 차마 딸들을 고를 수가 없었다.
"응? 흐, 흐흐… 그게 네 대답이야?"
좋게만 보이던 그 웃음이, 그리고 호감이던 저 얼굴이, 지금은 조금 비열하게 보인다는 것이 분명 착각은 아닐 것이다.
"흐으… 나야 좋지. 너무 좋지."
"누, 누군데, 응?! 누굴 거른 거야, 어?"
"나지, 서현아, 나 고른 거 맞지, 응?"
딸들은 서로 자신을 골라 달라며 내게 아우성이다.
하지만, 내 손은 딸들이 아닌 내게 향하고 있었다.
"둘은 잠깐 기다려."
"아, 왜! 뭔데!?"
"어, 어디가! 오빠, 오빠아!"
얼굴에는 환한 웃음이 가득했고.
어딘가 비릿한 비웃음 같기도 했지만, 그래도 더 없이 밝은 웃음을 내게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눈 뜨고 싶으면 떠. 진짜 알아서 해."
"…뜨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아…."
"지, 진짜 떠? 떠도 돼?"
"알아서 하라니까?"
"아, 그런 게 어디써어…!!"
큰딸은 남자친구의 말에, 작은딸은 자기가 형부라고 부르는 사람의 말에 휘둘리고 있었다.
엄마로서 딸들의 그런 모습이 썩 좋지만은 않았지만, 침대 위로 몸을 일으키는 그 모습에는 나도 모르게 침이 꼴깍 넘어간다.
덜렁- 덜렁- 덜렁-
역시나 예사롭지 않은 크기였다.
그리고 저런 대물에 정신없이 당했을 딸들을 생각하면, 어쩌면 지금의 저런 반응이 조금은 이해가 되는 듯했다.
"…꿀꺽."
긴장으로 자꾸만 마른침이 목구멍으로 넘어간다.
"먼저 하고 싶었으면서, 이때까지 어떻게 참았어? 응?"
역시나 비릿한 미소였다.
그리고 한껏 느끼한 표정을 하며 내게 얼굴을 가져왔다.
"아, 이제와서 피한다고?"
나는 본능처럼 고개가 홱- 하니 옆으로 돌아갔다.
피할 생각은 아니었지만, 그냥 본능처럼 몸이 반응한다.
"긴장했어? 긴장 좀 풀고, 응?"
툭- 툭-
내 엉덩이를 두드리는 손이 아주 자연스러웠다.
그리고 잠옷 바지를 밑으로 젖히며 그 안으로 손이 들어온다.
"으, 으읏…."
새어 나오려는 숨을 참았다.
"이럴 줄 알았어. 벌써 다 젖었네."
"이, 이건?"
"쉿. 들켜도 돼?"
억울해서, 그래서 나도 모르게 반론을 토해내려 했다.
조금 전까지 자위를 해서 젖은 거니까, 그래서 그런 거라고 해명하고 싶었다.
그런데, 저 뒤로 침대 위에 허망한 표정으로 두 눈을 지그시 감은 딸들이 보였다.
"그냥 조용히, 그리고 가만히 있으면 돼. 알겠지?"
"……."
나는 그 뻔뻔한 말에 입을 다물었다.
이런 마수가 딸들에게 뻗치게 할 수는 없어서, 내가 다 짊어 지려고 마음을 독하게 먹는다.
"…내가 해줄게요."
그리고 딸들에게 들리지 않도록 조용히 속삭인 다음, 내 엉덩이를 더듬던 손을 바지에서 끄집어 낸다.
"그래? 원래 이렇게 적극적이었나?"
의외라는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 본다.
그리고 기쁘다는 기색을 숨기지 않는다.
"하아아…."
새삼스레 방의 후끈한 열기가 전달되었다.
또한 정상적이지 않은 지금의 상황을 다시금 깨닫는다.
차라리 나만, 딸들이 아닌 내게만….
모든 신경이 내게만 쏠리기를….
*
어째 다 어설프다.
자지를 빠는 모양새도, 혀를 움직이는 것조차 어설프기가 그지없었다.
아니, 열심히 하기는 하는데.
의욕만 앞서는 듯한 느낌이었다.
"알아서 한다며."
"으읍… 쭙쭙쭙… 쪼옥, 쭙…."
성에 차지가 않았다.
어쩌면 재능이 없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됐어. 비켜봐."
"읍! 우웁! 흐, 흐읍!"
내가 떼어내려는 눈치를 보이자, 내 엉덩이를 붙잡고 버틴다.
그리고 목구멍 너머로 귀두를 쑤셔 넣으며 계속 혀를 움직인다.
"하, 하아아… 잠깐만, 잠깐만."
이런 자세가, 태도가 싫은 건 아니다.
단지 자꾸 감질나서, 귀두와 요도가 간질간질거려서, 도저히 삽입을 하지 않고는 참을 수가 없는 상태만이 지속되며 자꾸 내가 안달이 난다.
이런 걸 보면 남자를 애타게 만드는 능력이 출중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내가 바라는 건 이런 게 아니었다.
잘 빨고, 잘 조이고, 잘 느끼는 것.
그래서 나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던 장모님을 품에 안아 들었다.
"이제 됐으니까, 여기 좀 넣을게."
"흐… 흐으읏…."
이미 옷들을 벗어 던져 휑해진 아래였다.
씹구멍은 씹물에 흠뻑 젖은 지가 오래라서, 손가락이 쑤욱- 하고 미끄러져 들어갔다.
손바닥을 간질이는 보슬보슬한 보지 털이 느껴지고.
주르륵- 새어 나오는 씹물에 손바닥이 금방 축축해진다.
그리고 숨죽이며 흐느끼는 장모님을 안아 침대로 간다.
두 쌍둥이는 여전히 질끈 눈을 감고 있었는데, 그 사이로 장모님을 엎드리게 만들었다
"……!"
놀라서 몸을 바들바들 떠는 장모님.
그리고 그 옆에 다소곳이 기다리는 신주희와 신채희 쌍둥이 자매.
"끄, 끝났어…?"
내심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던 신채희가 곧장 반응했다.
"아직 시작도 안 했어."
"아…."
신주희 역시 탄식을 흘린다.
"이제 넣을 거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긴장으로 힘이 잔뜩 들어간 씹구멍은 아까보다 훨씬 좁았다.
하지만, 꾸욱- 꾸욱- 밀어대는 내 몸에 밀려 서서히 벌어지 시작한다.
"으…!"
숨죽여 신음을 토하는 장모님.
하지만, 이것 만으로는 장모님을 특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내 목표는 장모님이 본연의 신음을 토하게 만드는 것.
그리고 두 딸이 놀라 눈을 번쩍 뜨게 만드려는 계획을 세웠다.
쑤우우욱?!!
"흐읍!!"
고작 삽입이었다.
씹구멍을 밀고 들어가는 귀두에, 장모님은 벌써 신음을 참기 힘겨운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