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3화 > ...내 방에서 뭐하는 거야
소파에 널브러진 채로 숨을 헥헥대는 신주희.
"아, 제발… 그만, 응? 이, 이제 그마아아앙…."
그렇게 당장 숨이 넘어갈 것만 같았는데, 그리고 정말 다 죽어가는 상태로 '여동생'의 머리를 밀어내고 있었다.
"다 내 거야… 오빠 정액은 다 내가 먹을 거야…."
하지만, 필사적이기까지 한 '여동생'의 힘을 이겨내기란 여전히 힘들어 보였다.
짜악-!
"우웅… 쭈웁, 쫍… 자꾸 다른 데 볼래?"
'누나'는 내 엉덩이를 찰싹- 하고 때렸다.
그리고 입에는 이미 흐물흐물해진 내 자지를 물고는, 이제 있지도 않은 좆물을 짜내며 혀를 움직인다.
"누나, 이제 안 나온다니까?"
"쭙… 쫍쫍, 할짝할짝… 할 수 이써, 좀 더 힘내봐."
"흐, 흐흐…."
아직도 만족을 못한 '누나'를 억지로 떼어낸 다음에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그리고 스윽- 하고 기분 좋은 머리카락의 감촉이 손에 감기고.
'누나'는 마지 못하는 표정으로 내게 눈을 예쁘게 흘긴다.
"…진짜 안 넣어 줄 거야? 진짜?"
"어."
까딱했다가는 정말 모두가 좆되는 수가 있어서, 나는 일부러라도 단호하게 말했다.
"……아니, 그런 게 어딨냐고오… 정말 이해를 못 하겠네. 야! 너, 설마 우리가 질린 거야? 그래서 이제는 여자친구랑만 하겠다는 거고?"
"누가 질렸대?"
"그럼 도대체 왜 금지라는 건데?"
이번에도 시끄럽게 나불대는 저 입이 문제다.
'엄마', 그리고 하물며 '이모'까지도 얌전히 내 말을 따르는데, '누나'는 어떻게든 자신을 납득시켜 보라며 아직도 저러고 있었다.
"누나, 다시 입이나 벌려."
"……아!"
한껏 짜증이 가득한 표정이지만, 그래도 내 말에 '누나'는 다시 입을 크게 벌렸다.
그리고 입술 사이로 끈적한 침이 길게 늘어지고, 익숙하게 혀를 길게 빼내었다.
"우움… 쭙, 쫍…."
'누나'는 그나마 자지를 입에 물고 있는 게 나았다.
그러면 적어도 그 시끄러운 잔소리는 멈췄으니까.
"…나도, 나도 줘."
"딸, 조금만 옆으로 가."
"아… 내 차례잖아. 둘 다 저리 안 가?"
사소한 문제라면 내 자지가 하나밖에 없어서, 그래서 셋이 계속 다툰다는 것이었지만.
*
"어떡할래? 집에는 안 가도 돼?"
"…안 가. 안 갈 거야."
신주희는 아직 덜 마른 머리카락을 매만지며 그렇게 대답했고.
거실에 그 뜨겁던 열기도 어느 정도 식은 뒤였다.
"내일 학교는?"
"…오빠, 오빠는 내가 집에 빨리 갔으면 좋겠어?"
"아니, 뭐… 꼭 그런 건 아니고."
우리는 아까의 그 거실 소파에 둘만 덩그러니 앉아 엉덩이를 붙이고 있었고.
신주희는 계속 입을 달싹이며 내 눈치를 살핀다.
"왜? 무슨 할 말이라도 있어?"
"하아… 할 말은 내가 아니라, 오빠가 있어야 하는 거 아니야…?"
"나? 나는 별로 없는데?"
"하아아…."
신주희가 더욱 깊어진 한숨을 토했다.
이런 반응 역시도 나로서는 조금 의외였던 게, 분명 무슨 이유로든 내게 난리를 쳤어도 쳤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신주희는 생각이 많은 표정을 하며 나를 계속 힐끔이고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무언가 결심을 하기라도 했다는 듯이, 어딘가 결연한 표정으로 내게 말을 붙인다.
"…우리 이제 어떡해?"
"뭘?"
무슨 의도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다.
그저 어렴풋이 추측만 하고 있었다.
"아니이… 꼴깍, 그러니까… 오빠랑 나랑… 그리고 오빠 가족들이랑, 또 앞으로 서현이랑…."
말을 잇지 못하고 있었고.
그 표정에는 답답함 또한 큰 듯했다.
"아, 일단 따라와."
"왜, 왜… 어딜?"
"아, 됐다고. 따라나 오라고."
아까부터 젖은 머리가 계속 신경쓰인다.
밑으로 뚝- 뚝- 흐르는 물소리가 귀를 간질이고 있었으니까.
"아, 아아!"
신주희는 내게 손목이 붙잡힌 채로 질질 끌려왔는데, 이 또한 기 싸움이었는지 중간 부터는 못이기는 척하며 순순히 걸음을 옮긴다.
"아파… 살살…."
"흐, 미안."
다행히 도망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됐다.
뭐, 도망가봤자 다시 잡으면 그만이기는 했지만.
"앉아."
"…왜."
"감기 걸리겠다. 머리는 말려야지."
"……."
신주희가 잠깐 뚱한 얼굴을 한다.
그래도 내 말을 얌전히 따르며, 내가 빼낸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는다.
위이이이잉—
"안 뜨겁지?"
"…어."
헤어 드라이기의 미지근한 바람이 신주희의 축축하게 젖은 머리카락을 말리기 시작한다.
내 손가락은 한데 엉겨 붙은 그 머리카락을 떼어내며, 또 부드럽게 머리를 털어주고.
신주희는 거울을 통해 내 얼굴을 힐끔이며 주변을 살피는 듯했다.
"……근데, 여기 오빠 방 아니지 않아?"
이렇다 할 특징은 없는 방이다.
하지만, 당장 신주희가 앉아 있는 의자만 해도 '여동생'의 화장대에 있는 것이고.
그 위에는 남자가 쓴다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종류의 화장품들이 즐비했다.
"당연히 서현이 방이지."
"아, 뭐야아…."
"뭐라도 얼굴에 바르는 게 안 나을까 해서."
"…내 건 다 가방에 있거든?"
"어차피 내 방에 가면 화장대도 없어. 그리고 그 옷도 다 서현이 거잖아. 이제와서 무슨."
신주희가 깜찍하게도 볼을 부풀렸다.
마치 그 모습이 햄스터 같았는데, 여전히 자신이 심통이 났다는 것을 내게 어필하고 있었다.
"꺄흣!"
"표정 안 풀어?"
넓직한 박스티 너머로 제법 훌륭한 젖가슴이 손에 닿았고.
벗었던 속옷을 다시 입기에는 찝찝하다며 신주희는 현재 노브라인 상태였다.
"하, 하지 마."
정말 싫은 기색은 아니다.
그저 눈을 작게 뜨며 나를 귀엽게 노려보고 있었다.
"꺄, 꺄핫!"
이번에는 내 손가락이 옆구리를 파고들었다.
그리고 손가락을 까딱이며 몸을 간지럽힌다.
"흐흣! 흡! 그, 그만! 그마안!"
"봐. 웃니까 좋잖아."
"아, 아라써어! 알았, 흣! 흐응! 꺄흣!"
신주희가 새우처럼 몸을 말았다.
그리고 그 작은 손으로 자신의 몸을 전부 가리려고 했지만, 역시나 어림도 없어서 계속 내 손의 침입을 허락한다.
"아앙! 오, 오빠아!!"
한껏 높아진 톤에 왠지 콧소리까지 울린다.
나는 그 여세를 몰아 손에 쥐고 있던 헤어 드라이기를 끄고는 뒤에서 신주희를 안아 젖가슴을 손에 쥐었다.
"여기 왜 딱딱해졌어?"
"그, 그거야! 오… 오빠가, 흣! 만지니까아! 하, 하응… 그런 거자나아!"
귀여운 앙탈이 이어진다.
그리고 뒤로 젖힌 머리카락에서는 집에서 쓰는 샴푸 향기가 내 코를 찌른다.
"더 커지는데?"
"흐응! 아, 아아앙…."
손끝에 틱- 틱- 튕기는 유두가 점점 단단해지고.
옷 위로 티가 날 정도로 솟았다.
"아, 아흥… 오빠아아…."
이제는 제법 간드러진 교성이 입에서 흘러나온다.
그리고 허벅지를 단단히 붙이고는 몸을 배배 꼬기 시작한다.
"또 인상쓰면 알아서 해. 알았어?"
"으, 응… 아라써어…."
내 손가락이 유두를 튕길 때마다 신주희는 허리가 움찔거린다.
그래서 이제 옷 밑으로 손을 넣어보려던 순간이었다.
쾅-!
"아흑!"
커다란 소리에 신주희가 어깨를 들썩이고.
나는 소리가 울린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내 방에서 뭐하는 거야."
"오, 오빠아!"
가뜩이나 붉게 물들어 가던 신주희의 얼굴이 이제는 빨갛게 익어간다.
그리고 흐트러진 옷과 자세를 바로한다.
"다 씻었어?"
"…어."
대답을 마친 '여동생'은 성큼성큼 우리에게 걸음을 옮긴다.
그리고 자신의 친구인 신주희 앞에 서서 한껏 차가운 얼굴을 하며 내려다 본다.
"아직도 집에 안 갔어?"
"…네가 알 바 아니잖아."
"뭐라는 거야, 여기 우리 집인데."
"…내 남자친구 집이기도 하거든?"
"하! 남자친구? 하아…."
무어라 쏘아 붙이려던 '여동생'이지만, 입술을 몇 번 달싹이다가 그대로 입을 다물었다.
"…그래서? 그럼 남자친구랑 남에 방에서 이러는 건? 이건 돼?"
'여동생'이 눈을 작게 뜨고는 신주희를 위아래로 훑었다.
"내, 내가 한 게 아니라… 오빠가, 오빠가 그런 건데…?"
옷 위로 툭- 튀어나온 유두를 가리며, 신주희가 내 핑계를 댄다.
"아닌데? 주희 네가 서현이 방에서 따먹어 달라고 했잖아."
"아, 오빠아! 내가 언제 그래써어!"
"네가 안 그랬다는 증거는 있어?"
어처구니 없는 표정을 한다.
그리고 고개를 홱- 하니 돌려 '여동생'을 올려다 봤다.
"야! 서, 설마 너 오빠 말 믿는 거 아니지…?"
"…그럼 내가 우리 오빠 말고 네 말을 믿을까?"
'여동생'은 믿음이 가득한 얼굴로 나를 잠깐 쳐다보고.
다시 무서운 얼굴이 되어 자신의 친구를 노려본다.
"역시 우리 서현이네."
나는 그런 '여동생'에게 한 걸음 다가간다.
그리고 어깨에 팔을 걸친 다음, 그대로 젖가슴을 손에 쥐었다.
"하응…."
'여동생' 또한 위에 브라를 입지 않았다.
그래서 손에 착- 하고 감기는 부드러운 젖가슴이 손가락 사이를 비집고 나왔다.
"아, 오빠아… 져아, 더 세게 만져줘…."
'여동생'은 그대로 내 품에 안기고.
신주희는 그런 우리를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는데, 나로서는 이제 새삼스러웠다.
"주희야."
"…왜!"
그 목소리에는 짜증이 가득했다.
거기에 더해 나에 대한 실망은 물론이고.
어찌할 바를 몰라서 허둥지둥하고 있었다.
"섹스할래?"
"…뭐?"
"섹스 하자고."
"지, 지금도 그런 말이 나와…?"
머리가 많이 식었기 때문일까? 아까와는 사뭇 다른 반응이었다.
"싫어? 싫으며 저기로 나가면 돼."
내 손끝은 우리가 들어왔던 문으로 향했다.
"…나, 나가라고…?"
"이런 내 모습이 싫은 거면 네가 어쩌겠어? 어차피 이해 못 해주잖아."
"아, 아니이… 누가 이런 걸 이해를 해주는데에… 응?"
어딘가 울 것 같은 표정을 한다.
그리고 내가 대답을 해주기도 전에 '여동생'의 입이 열린다.
"나! 나는 이런 오빠도 이해 할 수 있어."
"뭐?"
"나는 우리 오빠를 이해 할 수 있다고."
내 품에서 젖가슴이 만져지던 '여동생'이 호기롭게 외치더니, 곧 몸에 걸치고 있던 것들을 하나둘 벗어 던진다.
그리고 내 앞에 무릎을 꿇고는 바지를 밑으로 끌어 내렸다.
"…오빠, 내가 오빠 자지 입으로 빨아줘도 돼…?"
위를 올려다 보며 내게 그렇게 묻는다.
"하아, 하… 하으…."
'여동생'은 흥분으로 숨이 조금씩 가빠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