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8화 > ...오빠, 우리 큰일났어
"……진짜 안 돼?"
"…응."
"도대체, 왜?"
나로서는 의아스럽기 그지없었다.
우리는 서로를 정말이지 한참이나 애무했으니까, 그래서 '누나'의 몸을 조금 건들기만 해도 금방 반응이 온다.
"꺄흣…."
지금도 아랫배를 꾸욱- 눌렀을 뿐인데, '누나'의 씹구멍은 씹물을 토해낸다.
내가 마치 그러라고 버튼이라도 누른 것 같은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여기에 내 자지 안 넣고 싶어?"
'누나'의 자궁이 있을 어딘가를 손바닥으로 매만졌다.
스며져 나온 땀과 끈적한 체액이 묻어 손을 질척절척하게 했다.
"아, 아흥… 진짜, 넣었다가, 진짜아… 임신이라도 하면… 우리 어떡해애…."
"콘돔 쓰면 되잖아…?"
"코, 콘돔도… 확실한 건 아니니까아아…."
'누나'는 걱정이 가득한 표정으로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손을 아래로 가져와 씹보지를 안 보이게 막아버린다.
"……."
억지로 해버릴까도 싶었지만, 시스템의 개입 없이 내가 과연 뒷일을 감당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다.
'엄마' 때처럼 시스템이 등을 떠민 것도 아니고, 이건 정말 강간과 다를 바가 없었으니까.
"하아… 어쩌지…."
지친 몸은 지친 몸이고, 이미 한 번 불이 붙은 몸은 좀처럼 식지 않았다.
그리고 한 번 싸질렀다지만, 자지는 '누나'의 정성어린 애무에 활력을 되찾은지 오래였다.
"…아, 그, 그럼…."
'누나'는 내 눈치를 살폈다.
내가 한숨 짓는 모습에는 놀라 몸을 펄떡였고.
얼른 몸을 옆으로 뒤집으며, 내게 엉덩이를 보인다.
"여, 여기는… 임신 절대 안 하니까아… 진짜, 괘, 괜찮다고… 생각하거든…?"
'누나'는 엉덩이를 붙잡고 옆으로 벌리고 있었다.
"…여기로, 좀 참아주면… 안 될까…?"
베개에 얼굴을 처박은 '누나'는 그렇게 웅얼대고 있었다.
그리고 굳게 닫힌 애널이 뻐끔거리며, 안에 연한 속살을 보이고 있었다.
"오늘도 깨끗하게 했어?"
"…아, 아까… 씻을 때… 해, 해써어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였지만, 분명 내게 그렇게 말했다.
"흐… 준비성이 너무 좋은 거 아니야?"
"네, 네가… 이럴 거 같아서! 그래서 그런 거였거든…."
"흐, 기다려."
나는 저번에 '누나' 방에 두고 갔던 것들을 챙긴다.
"…왜, 왜?"
우선은 내 자지에 콘돔을 씌웠다.
그리고 러브 젤을 챙겨 다시 침대로 간다.
"젤도 안 바르고 그냥 넣게?"
"아, 응… 발라야지…."
예쁘게 주름진 애널 아래는 흘러나온 씹물에 이불이 축축하게 젖어간다.
"꺄, 꺄흣!"
손가락에도 콘돔을 씌우고 씹보지를 쓸어 올렸다.
말캉이는 보짓살에 덕지덕지 묻은 씹물이 콘돔에 넓게 펴 발라진다.
"이제 보니까 젤도 필요 없겠는데?"
"하… 하으, 흐읏…."
엉덩이가 떨리기 시작했다.
그 진동은 점점 커져만 가고.
씹구멍에서도 꿀물을 계속 쏟아내고 있었다.
찌걱- 쯔걱- 찌걱- 쯔걱-
"흐… 흐응, 하, 하아아앙!!"
단숨에 손가락 두마디가 애널을 파고들었다.
'누나'는 허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상체를 공중에 띄우고 있었다.
"그렇게 좋아?"
애널에 파고든 손가락을 갈고리처럼 만들었다.
'누나'는 다시 한번 몸을 펄떡이더니, 애널에 힘을 주고 버틴다.
"얼마나 좋으면 이렇게 조이는 거야?"
"흐, 흐응! 하… 하아아앙!"
처음보다 훨씬 수월한 삽입은 물론이고, 신음 또한 고통만이 아닌 쾌락이 뒤섞인 야릇한 교성이 피어올랐다.
쯔걱- 찌걱- 쯔걱- 찌걱-
그렇게 애널에는 '누나'의 씹물이 구석구석 펴 발라졌고.
적당히 손가락을 빼서 이번에는 귀두를 가져갔다.
"흐, 흐으… 누나, 엉덩이에 힘 좀 빼."
"하아, 하으… 응… 아, 알아써어…."
하지만, 그것도 손가락이 한계인 듯했다.
'누나'의 애널이 내 자지를 받아들이기에는 아직도 많이 부족해 보였으니까.
찌이익- 찌이이익?
"하앙… 차가워어…."
결국에는 젤의 힘을 빌려야만 했지만, 내 귀두는 다시 '누나'의 애널을 쑤셔 박는데 성공했다.
"꺄아아아앙… 아, 진짜아… 너무 크잖아아아앙…."
저번과 마찬가지로 이제는 '누나' 또한 애널 섹스를 즐기고 있었다.
*
"아, 입술은… 읍, 안 된다고, 하응… 흡…."
첫 사정을 싸지르고, 곧장 두 번째를 준비했지만, 역시나 무리였다.
워낙에 비좁았던 애널이라 더욱 그랬던 거 같은데, 자지는 얼얼하기만 할 뿐 더 이상 발기하지 않았다.
"누나, 쪼옥, 쭈웁…."
"하앙… 흐, 으읍… 흣…."
그래서 아쉬운 대로 '누나'와 진한 스킨십을 이어갔다.
"그, 그리고 밑에… 하읏, 찌르지 말라고 했잖아아…."
"빨리 혀 안 내밀면, 진짜 누나 보지에다가 넣어버린다?"
'누나'는 마지 못해서,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혀를 빼꼼 내밀었다.
그리고 망부석처럼 가만히 있다가, 결국에는 나를 따라 같이 혀를 섞기 시작한다.
"흐응… 쭈웁, 할짝할짝, 쪽."
특히, 내가 고개를 들면 필사적인 표정으로 나를 쫓는 모습에 힘이 다 빠진 아래에서 다시 묵직함이 전해진다.
"하앙… 장난치지 마…."
이번에는 내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목에 팔을 두르더니, '누나'가 내 위에서 자리를 잡았다.
"쪼옥… 쫍, 쭈웁…."
내 배에는 질척하게 스며져 나온 씹물로 금방 범벅이 되어갔고.
'누나'는 이내 지쳤다는 듯이 내 위에 몸을 포개며 엎어진다.
"흐으응…."
선이 가늘고 체구가 작은 '누나'는 그대로 내 품에 쏘옥- 안긴 꼴이었다.
나는 제법 뭉클한 젖가슴에서 전해지는 두근거림을 즐기며, '누나'의 엉덩이를 양손에 쥐고 만지작거렸다.
"하아… 이게 다… 너 때문이야."
가만히 있던 내 탓을 하더니, 내 목으로 입을 가져갔다.
그리고 아앙- 하는 소리를 내며, 목에 이를 박아 넣었다.
"아, 아아…."
'누나' 또한 내 몸에 잇자국을 생긴다.
저것 또한 본능인 건지, 아니면 유전인 건지, 우리 집 여자들은 하나 같이 깨무는 것을 좋아라 한다.
"자국 생기면 어떡하라고."
"으응, 아아앙… 아응!"
불만이 가득한 콧소리에 나는 '누나'의 등을 쓰다듬었다.
매끈한 피부는 만지는 것만으로도 내 기분을 좋게 만든다.
"…하아, 진짜, 어떡하냐고오…."
"왜? 동생이랑 애널 섹스한 게 부끄러, 아, 아악!"
이번에는 목이 제법 욱신거린다.
탁- 탁-
'누나' 머리를 살짝 두드리며 달래본다.
"아, 알았으니까. 일단 이것 좀… 응? 아아… 진짜 아프다니까?"
"으으읍!"
도저히 말로는 안 될 것 같아서, 나도 손을 밑으로 가져갔다.
그리고 활짝- 벌어져 있는 엉덩이골 사이로 손가락을 찔러 넣었다.
"흐, 흐으윽!"
내 손가락 끝에 회음부가 푹- 찔려서는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또한 아랫배를 투욱- 투욱- 몇 번 튕기더니, 내 목을 물어뜯고 버티던 입이 떨어지고.
이내 옆으로 몸을 굴리며 나뒹굴었다.
"노, 놀랬잖아!"
"흐, 뭘 잘했다고 또 큰소리야."
역시, '누나'는 교육이 부족했다.
나는 그런 누나를 뒤에서 껴안았고.
다리를 억지로 벌려 손가락으로 씹구멍을 한참이나 괴롭혔다.
.
.
.
"누나?"
"헤… 헤에, 흐응…."
연이은 오르가즘에 '누나'의 동공이 풀렸다.
초점은 흐리멍텅해서 어디를 바라보는 지도 분간이 안 간다.
"한 번만 또 까불면, 그때는 진짜 씹구멍에 자지 쑤셔 박아버린다고 했다? 그땐 안 봐준다?"
"으, 우웅! 내, 내가 다 자모태써어어…!"
새우처럼 몸을 웅크리고는 손으로 사타구니를 감쌌다.
그리고 지금도 씹물이 울컥이며 침대를 적시고 있었다.
"흐흐, 자."
그리고 나는 팔을 넓게 벌려 보였다.
'누나'는 그런 내 눈치를 살살 살피다가, 몸을 꾸물꾸물 대며 내게 다가왔다.
"하… 하아, 쪼오옥. 쪼옵, 쭙."
이어지는 '누나'와의 진한 입맞춤.
그리고 끝나지 않을 것 같던 키스는 숨이 차오른 '누나'가 먼저 고개를 떼었다.
"하아아아… 흐, 흐응…."
"누가 떼라고 했어?"
"하, 흐읏!"
다시 사타구니를 파고드는 내 손에 '누나'는 그대로 침대에 몸을 벌러덩 눕혀버린다.
"아, 아아앙! 미, 미아내애! 내가 잘못해써어어!"
여러 개의 손가락이 '누나'의 클리를 비비기 시작한다.
그리고 씹물이 질척이다가, 쉬이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누나'의 아래에서 맑은 물이 쏟아져 나왔다.
"하, 하아아앙!"
'누나' 허리를 높이 들었다.
그리고 온통 방에는 암컷의 진한 체취가 풍기기 시작한다.
"하아…."
씹구멍이 정신없이 벌렁거린다.
저 안에 뭐라도 박아 넣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를 가득 채운다.
"흣! 흐읍! 하으읏…."
잠깐의 분수쇼가 끝이 났다.
그리고 '누나'는 다시 침대에 몸을 엎드리더니, 수영을 할 때 물장구를 치는 것처럼 발을 구른다.
"아, 아아아아악!!"
또 주먹으로 침대를 팡- 팡- 두드리다가, 나더러 제발 나가달라며 소리친다.
"아, 제바알! 나, 진짜아! 지금 쪽팔려서 진짜 죽을 것 같다니까아!?"
"아니, 그래도 정리는 도와 주는 게?"
"아아앆! 진짜 괜찮다고오! 좀 나가주는 게 도와주는 거야아!"
"…누나, 내가 처음 보는 것도 아닌?"
"그, 그래서어! 그래서 쪽팔려 죽을 것 같은 거라니까아!? 아아아아앆!!"
기껏 좋은 분위기였는데, '누나'는 제대로 현타가 왔는지 이제는 또 내게 베개며 뭐든 손에 집히는 대로 던지기 시작한다.
"아, 알았어. 옷만 입고 나갈게."
'누나'가 적응을 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그래도 배려하는 차원에서 자리를 비켜 주려고 했다.
"빨리이이!"
나는 물티슈로나마 몸을 대충 닦으면서 옷가지를 챙긴다.
"바닥은 내가 닦아 줄?"
"돼써어! 됐다고오오!"
"흐, 알았어. 알았으니까, 소리 좀 그만 질러."
놀리는 게 은근히 재미가 쏠쏠하다.
목소리에 울음기만 없었어도 괜히 더 괴롭히고 싶었을 것 같았다.
"그럼 나 먼저 나간다?"
"…어."
눈시울이 붉어진 '누나'가 작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나는 잠긴 문을 열고, 먼저 밖을 살폈다.
"흐음…."
바로 맞은 편이 '여동생'의 방이고, 저 안이 '이모'가 있는 곳이라서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그나마 방에 방음이 잘 되어서, 아직까지는 낌새를 전혀 모르는 눈치였다.
타악-
다행히 인기척은 없어서, 그대로 문을 닫아 거실로 걸음을 옮긴다.
괜히 발걸음도 줄여가며 내 방으로 향하려는데, 워낙에 조용한 거실에 방심해버려서 우두커니 소파에 앉아 있던 '여동생'과 눈이 마주쳤다.
"아, 어…."
저번에 '엄마'를 맞닥뜨렸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나는 무어라 변명부터 찾으려는데, 나보다 '여동생'의 반응이 더 빨리 튀어나왔다.
"…오빠, 우리 큰일났어."
그렇게 작게 중얼거린 '여동생'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데, 나는 여러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