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6화 > ...누나, 팬티 내릴게
"누, 누가 가라고 했어…? 여기… 만지게 해 줄테니까, 가지는 말고…."
'누나'는 아랫 입술을 꾸욱- 깨물었다.
그리고 눈가를 파르르- 떨며 내 눈치를 살피다가, 내 손목을 붙잡고 있던 손을 멍하니 바라본다.
"아, 어, 아…."
'누나'는 천천히 내 손을 당긴다.
나는 자연스럽게 침대 위에 엉덩이를 붙였고.
내 손은 '누나' 사타구니 사이로 향한다.
"돼, 됐지!?"
툭- 하고 봉긋하게 솟은 둔덕에 손이 자리잡았다.
조금은 단단하고, 딱딱한 뼈 같은 느낌이었는데, 내 손이 움직이자 사라락- 하는 소리를 내며 팬티 아래에 있는 보지 털이 느껴진다.
"흐, 흐읍! 하아앙…."
허리를 꺾어대는 '누나'가 내 손을 밀어내려고 했고.
나는 그런 '누나'의 옆으로 가서 몸을 가까이에 붙였다.
"설마 이게 끝이라고?"
"마, 만졌잖아아… 그럼, 흐응… 끄, 끝이지이…."
"…그럼 도대체 나는 왜 불렀던 건데?"
속셈이야 뻔해 보인다만, 계속 내숭인지 뭔지를 부리는 '누나'에게 내가 먼저 물었다.
방금도 곱게 나가겠다던 나를 붙잡아서, 이렇게 보지까지 만지게 해줘 놓고는 이게 또 끝이라니, 혹시 나를 놀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 그냥… 이야기… 하려고… 부, 불렀던 건데…."
"그런 사람이 방에서 혼자 자위를 했다고?"
"자… 자위가 아니라아… 아이씹, 하아아…."
내 노골적인 말에 '누나'는 침대에 대가리를 처박았다.
그리고 침대를 팡팡- 소리 나게 두드렸다.
"…노크를 쳐 해야 할 거 아냐니고… 왜 자꾸 문을 마음대로 벌컥벌컥 처 열어서… 하아, 지인짜아…."
이를 꽈악- 깨문 '누나'의 중얼거림.
"누나가 방으로 오라고 했잖아?"
"…네가 안 온다고 그랬잖아, 안 온다며! 안 온다며어!"
"아, 됐어. 우리 사이에 자위하는 게 어때서. 처음 보는 것도 아니고, 아니면 내가 하는 거 볼래?"
"……하아, 흐… 흐히힛… 망했어… 망했다고오…."
나는 헛웃음을 지으며 자책하는 '누나'를 뒤에서 껴안았다.
그리고 몸에 다리를 턱- 하니 걸치고, 어디로도 도망가지 못하도록 했다.
"…야, 무겁잖아…."
"조금만 이러고 있자."
'누나'가 하는 짓이 너무 귀여워서, 그래서 괜히 안아보고 싶었다.
너무 지친 나머지 음욕이라고는 티끌도 없는 것이 한몫했지만, 어쨌든 그냥 이렇게 가만히 안아주고 싶었다.
"손… 자, 자꾸 밑으로… 내려오잖아아…."
"만지게 해준다고 꼬신 건 누나잖아."
"꼬, 꼬시기는! 누, 누가 꼬셨어어…."
팬티와 둔덕 사이를 파고드는 손에, '누나'는 몸을 굳혔다.
마치 돌이라도 된 것처럼 몸이 뻣뻣해졌다.
"…너, 넣는 건… 진짜 안 된다아…?"
"어디에? 여기?"
손가락 끝이 보지 털을 지나고, 씹물에 촉촉하게 젖은 음순에 닿았다.
그리고 나는 손가락을 까딱이며 음순을 간지럽힌다.
찌걱찌걱찌걱-
"흐꺅! 아흑! 흐읏…!"
'누나'는 엉덩이를 뒤로 쭈욱- 내밀었다.
내 아랫도리에 부드러운 엉덩이가 비벼진다.
"하, 하지 말라는 것만, 흐… 흐읏! 골라서 하, 할 거야…?"
"…그래서 안 넣었잖아?"
내 손가락은 아직 잘 다물어져 있는 씹보지를 매만질 뿐이고.
'누나'의 말처럼 안에다가 집어 넣은 것은 아니었다.
"지금 이, 이게… 너, 넣은 거랑… 하으응… 뭐가 달라아아…."
숨을 헐떡이더니, 입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가 연신 울린다.
그리고 내 손목을 붙잡은 채로 몸을 덜덜 떨어댄다.
"다르지. 이건 그냥 보지만 만지는 거고."
몸을 따라 떨리는 음순 사이에 길다랗게 놓인 내 손가락.
"이렇게, 이렇게 씹구멍 안에 들어가야…."
손가락을 뾰족하게 세운다.
그리고 굳게 닫힌 음순을 비집고 들어간다.
쯔걱- 찌걱- 쯔걱-
"하, 하악! 그, 그만… 너, 넣지 마아아!"
까딱이는 손가락이 음순을 가르며 안을 파고들었다.
그리고 말랑거리는 속살에 손가락 반 마디 정도가 걸렸다.
"이대로 넣으면, 누나 처녀막도 찢어지겠다. 그치?"
"그,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 하아앙…."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누나'는 엉덩이를 흔들며 몸을 뒤로 빼려고 했다.
하지만, 단단히 막아선 내 몸이 그런 '누나'를 버티고 섰다.
"하, 하으… 흐, 하아앙…."
달콤한 신음을 흘린다.
그리고 꾸물꾸물 움직이는 엉덩이가 내 아랫도리를 마사지 하고.
허리가 예쁜 곡선을 그리며 휘어지고 있었다.
"내가… 잘못했어, 응? 그러니까아, 여기 이거… 놔주면 아, 안 돼?"
'누나'의 잘못이랄 건 없었다.
굳이 잘잘못을 따지자면, 아직도 내 앞에서 내숭을 잔뜩 부린다는 정도? 그래서 이런 '누나'가 조금 더 솔직해지기를 바랄 뿐이었다.
"섹스만 아니면 괜찮다고 한 건 누나잖아. 그리고 이건 섹스가 아닌데?"
"야아아… 그래도, 하앙… 손가락에, 그, 그거 진짜 찢어지면, 어, 어떡하라구우…!"
이제 봤더니 본인의 처녀막을 걱정하는 모양이었다.
설마하니 내가 자지도 아니고, 고작 손가락으로 그 짓을 할 리가 없는데, '누나'는 아직도 나를 잘 모르는 듯했다.
"그래서 동생 손가락이 들어간 기분은 어떤데?"
"그,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아! 얼른 빼라니까아!?"
"이게 더 중요해. 그래서 기분이 어떻냐니까? 대답만 하면 빼줄게, 응?"
"……하, 하아. 진짜아, 빼는 거다… 약속 한 거야아…."
언제 내 손가락이 처녀막을 뚫을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인지 몸을 떨었다.
"응. 그러니까, 내 손가락이 지금 누나 씹구멍 안에 들어간 기분이 어때?"
재차 '누나'를 재촉하며 손을 까딱였다.
찌걱- 찌걱- 찌걱-
"우, 움직이지 마아!"
"빨리 대답 안 하면, 진짜 쑤셔 버린다?"
손가락 끝을 감싸는 뜨거운 속살이 느껴진다.
씹물이 듬뿍 스며져 나오는 이곳은 내 손가락을 너무나도 쉽게 받아들일 것 같았다.
"그, 그냥… 여기… 아래가, 하아… 막힌… 기분이야아… 돼, 됐지?"
"아니, 그런 거 말고. 내가 이렇게 만져주니까, 그래서 기분이 어떻냐고 물어본 거잖아."
"…그걸 내, 내가 어떻게 대답하라는 거야아아…."
울 것만 같은 목소리였다.
'누나'의 울음기가 가득한 그 목소리가 점점 안으로 기어 들어간다.
"그럼 여기는?"
"꺄, 꺄흑!"
허리가 튕겨지며 엉덩이가 내 아랫도리를 두드린다.
"여기 엄청 커진 거 같은데…."
포피 안에 숨어 있었을 클리가 제 존재감을 뽐낸다.
클리에 딱딱해졌다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지만, 분명 포피를 한 꺼풀 벗겨낸 클리는 자신이 흥분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리고 틱- 틱- 손끝으로 클리를 건드리며 괴롭힐 때였다.
팔뚝에 닿는 '누나'의 배가 경련을 일으키고.
서서히 떨리기 시작하는가 싶더니, 갑자기 스스로의 허리를 흔들었다.
"하, 하아! 하응! 흐으응!!"
본능으로 보였다.
정신없이 흔들리는 몸은, 분명 본능을 주체하지 못해서, 그래서 몸이 가는 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하아앙! 바, 박한소올! 흣, 흐으읍!"
그리고 내 이름을 크게 소리쳐 부르더니, 내 손목을 붙잡아서 제 사타구니 사이를 누르기 시작한다.
그렇게 방은 순식간에 씹물이 질척이는 소리로 난잡해진다.
"흐으…."
손에 전해지는 씹물의 온기와 씹구멍의 벌렁거림에 나 또한 흥분하기 시작한다.
특히나 손끝을 스치는 야릇한 속살의 감촉에는 다 죽어가던 내 자지가 반응하기에 이르렀다.
"하앙, 조금만 더, 더어! 하, 하아아악!!"
허리를 바삐 움직이던 '누나'가 몸을 멈칫했는데, 그것은 마치 폭풍전야의 전조와 같았다.
그리고 역시는 역시라서, '누나'의 씹구멍이 움찔움찔 떨기를 잠시….
푸슛- 퓨슛- 푸슛- 하면서 정신없이 씹물을 토해내기 바쁘다.
"하, 하아… 하으읏!"
바람빠지는 소리가 '누나'의 입에서 새어 나온다.
그리고 허벅지를 잔뜩 오므리며 내 손을 조여온다.
아랫배는 툭- 툭- 떨리다가, 꾸욱- 꾸욱- 진동을 일으킨다.
마치 질벽이 좆물을 쥐어 짜내기 위해서 움직이는 듯했다.
"좋아아… 너무, 너무, 너무, 너어무… 좋아아아…."
목소리가 잔뜩 쉬어있었다.
정말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그렇게 계속 중얼거린다.
스윽- 스윽- 스윽-
"아, 아앙! 앙! 하앙!"
그리고 그런 '누나'의 엉덩이에 내 아랫도리를 가져다 대었다.
살짝 갈라진 엉덩이골 사이로, 반쯤 발기한 자지를 쑤셔 넣는다.
"하아앙! 하, 한솔아… 누나, 자, 잠깐만… 응? 아, 아아앙!"
절정과 여운의 사이를 헤매던 '누나'가, 내 이런 적극적인 움직임에 반응했다.
"지, 지금은! 아, 안 된다니까아아앙…?"
말과 행동이 달랐다.
엉덩이를 뒤로 쭈욱? 빼더니, '누나'가 더 적극적으로 엉덩이를 흔든다.
"하아… 안 되겠다아…."
지친 몸뚱어리가, 음욕이라고는 티끌도 없던 자지가, 현타가 오다 못해서 거세를 당한 듯했던 마음이, 지금은 절절 끓어 오른다.
그래서 나는 급히 바지를 잡아 밑으로 내렸다.
툭- 하고 튕겨져 나온 자지가 '누나'의 팬티 위를 쿡- 쿡- 찌리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수순이었다.
"…누나, 팬티 내릴게."
"아, 안 된다고, 해, 했잖아아아앙…!"
어차피 동의를 구하기 위한 말이 아니다.
그저 너무 놀라지 말라는 통보에 가까웠으니까.
"돼. 왜 안 돼?"
"야, 야아아앙!"
마지막 발악을 했지만, 팬티는 너무나도 쉽게 밑으로 젖혀진다.
"…그래도 약속은 했으니까, 넣지는 않을게. 그럼 됐지?"
"안 된다고오! 내, 내가 지그음! 며, 몇 번을 말해써어어어!?"
내 귀두가 '누나' 엉덩이골 사이를 파고들었다.
이미 씹물에 질척하게 젖은지 오래라서, 내 자지는 너무나도 부드럽게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