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2화 > '이모'가 나한테 처맞고 싶어서 안달이 났다는 사실
"뭐하냐."
"…뭐."
"흐, 아니… 지금 뭐하는 거냐고."
내 입에서는 헛웃음이, 그리고 '이모' 표정에는 어리둥절함이 가득하다.
그리고 이내 굽혔던 허리를 쭈욱- 펴더니, 빙글하고 제자리를 돈다.
"아, 안 때릴 거면… 말고. 나는 또 때린다길래, 어… 그래서 그랬지…."
내 이런 반응이 예상과는 다른지, '이모'의 얼굴은 잘 익은 홍시처럼 붉게 타오른다.
그리고 무슨 말같지도 않은 말을 중얼거리고, 자리를 벗어나려 하길래 얼른 일어나 손을 붙잡았다.
"야, 갑자기 어디가."
"나, 그, 쉴래… 놔, 바, 방에, 갈 거 니까…."
그 작은 몸으로 손을 휘젓는다.
물론 나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아, 됐어. TV나 같이 보던가."
그리고 내 손에 잡힌 '이모' 팔을 확- 하고 잡아 당긴다.
"으윽!"
그대로 내게 빨려오듯이 몸이 날아와 안긴다.
"뭐 볼까? 드라마? 영화?"
"…돼, 됐으니까, 그, 이거 나 좀 놓지?"
떨리는 목소리로 애써 도도한 척한다.
이런 '이모'가 나한테 처맞고 싶어서 안달이 났다는 사실이, 내게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것 같아서, 가슴 한 구석이 말랑말랑해진다.
"가만히 있으면, 내가 나중에 또 때려 줄게."
"무, 무슨! 개소리를 하는 거야아!"
바닥을 딛고 벌떡 일어나려고 한다.
하지만, 역시나 내게 안겨 발버둥을 치는 것이 한계였다.
"야, 엄마한테 다 들리겠다. 조금만 조용히, 어?"
"…자꾸, 야야 거릴래? 나, 네 이모라고, 흐익!"
옆구리를 간지르는 손에 놀라 몸을 펄떡인다.
그리고 배를 감싸자 투욱- 투욱- 작은 울림이 전해졌다.
"알았어. 조카가 나중에 실컷 때려 줄 테니까, 얌전히 좀 있자, 어?"
"…개소리, 하지, 마, 말라고 했다…."
덜덜 떨어대는 목소리와 몸뚱어리가 조금은 안타까웠다.
마치 내게 치부를 들킨 듯한 반응, 못 볼 꼴을 보였다는 생각인지 자꾸 도망치려고 한다.
"이제 와서 뭘 또 내숭이야, 어? 그냥 조카한테 시원하게 엉덩이나 한 대 때려달라고 하면 되는데. 아니면 또 뒤통수를 때려 달라는 건가?"
"거, 거기는 진짜 아프거든!?"
"…그럼 엉덩이는? 엉덩이는 어땠는데?"
나는 건수를 하나 잡았다는 듯 '이모' 어깨에 턱을 걸치며 속삭인다.
"……지, 진짜 비키라고 했다. 안 그러면, 나 진짜로 소리 지를 거야아…."
얄궂은 협박, 씨도 안 먹힐만한 '이모'의 말에 나는 코웃음을 쳤다.
"하! 소리 지르든가. 그럼 엄마한테, 여기… 여기를 보여주면 되겠네."
"꺄흣!"
내 손에 붙들린 '이모'의 가냘픈 허벅지가 옆으로 확짝 벌어진다.
씹보지 근처에 있던 아까의 그 작은 얼룩은 점점 커져서, 이제는 그 작디작던 얼룩이 '이모' 주먹만하게 번져 있었다.
"이모도 보여? 여기, 지금 씹물에 잔뜩 젖었잖아."
"으흣! 너, 너어어! 이, 이모한테… 이러면 아, 안 된다아!?"
너무나도 원론적이고, 그리고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소리를 꺼냈다.
"그럼 조카한테 처맞으면서 씹물을 줄줄 흘리는 건 말이 되고?"
내 손이 '이모'의 아래를 더듬었다.
축축하고, 따뜻하고, 옷 아래로 말랑말랑한 보짓살이 손에 걸린다.
그리고 살짝 벌어진 듯한, 분명 씹구멍으로 보이는 곳을 콕- 하고 손으로 찔렀더니, 허리를 펄떡이며 몸을 비틀었다.
"으흥! 흐으으응!"
"가만히 안 있지? 우리 이러는 거 엄마가 보면 어쩔래? 내가 엄마한테 이모가 나 꼬신거라고 그러면, 그럼 누구 말을 믿을 것 같아?"
"어, 언니가아… 네, 네 말을 들을 거 같아!?"
아… 솔직히 안 믿을 것 같기는 했다.
분명 내가 또 정신을 못 차리고 이제는 '이모'에게 까지 손을 댄다며 나를 나무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사실은 중요치 않다.
어차피 벌어지지 않을 미래였기에, 최대한 태연한 척을 연기하며, '이모' 얼굴에 내 얼굴을 가져다 붙인다.
"그럼 지금 엄마 불러서 물어나 봐? 어?"
"…흐, 흐응… 빠, 빨리 놓기나 해…."
역시나 '이모'는 내 이런 말에 자신이 없는 듯하다.
아니, 자신이고 뭐고 애초에 조카와 이런 모습을 제 언니에게 들키고 싶은 이모 따위는 세상 천지에 존재하지 않을 것이 너무나도 분명했으니까.
"쓰으읍… 흐으…."
길어 뿜어지는 내 콧김에 '이모'가 몸을 떨었다.
그리고 '이모'의 사타구니 사이에 있던 손이 점점 더 축축해져 간다.
"이모, 솔직히 말해."
"하, 하아… 흐으, 흣…."
"나한테 처맞고 싶어서, 그래서 개기는 거 아니?"
내 말이 끝나기도 전이었다.
철커덩- 하고 현관 문이 우렁차게 열리더니, 다녀왔어! 하고 '여동생'의 목소리가 집에 울려 퍼진다.
정신이 살짝 멀어지다가, 이내 정신을 차린다.
우선은 내 무릎 위에서 다리를 활짝 벌리고 있는 '이모'를 그대로 들어 내 옆으로 옮기고.
저기 구석에 처박힌 쿠션을 잡아다가, '이모' 사타구니 위를 가리게 만들었다.
"…뭐야, 거실에 있었으면서, 대답도 안 해주고."
"아, 어. 어서와. 어, 엄마는 부엌에."
"……안 물어봤는데?"
그래서 어쩌라고 하는 표정으로 '여동생'이 나를 잠깐 응시하다가, 내 옆에 있는 '이모'에게 시선이 돌아간다.
"넌 또 왜 그러고 있어."
"…어? 나!?"
"그럼 너 말고 누구? 너도 좀 이상하다."
등골이 오싹하다.
'여동생'이 금방이라도 이리로 올 것만 같아서, 그래서 내가 먼저 몸을 일으킨다.
"그, 서현아. 잠깐만."
"왜?"
"…할 말 있어서."
"갑자기?"
"응. 따라와."
"아흣!"
"…아, 깜짝아."
손목을 붙잡았다고, 조금 야릇한 신음을 터트렸다.
자기도 놀랐는지 가방을 걸치고 있던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딸, 왔니? 얼른 씻고 와.언니는 조금 늦는다니까, 먼저 먹자."
"…아, 응. 알았어!"
우리 둘은 부엌을 지나친다.
그리고 자연스레 내 방으로 들어섰다.
끼이이익? 타악-
일단 오기는 왔는데, 마땅히 할 말이 없었다.
무슨 말이라도 쥐어 짜내야만 하는데, 머릿속에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신주희 이야기라도 꺼낼까? 괜히 긁어 부스럼 같아서 입을 다물었더니, '여동생'이 먼저 내게 몸을 붙여온다.
"…오빠도 나, 기다렸지?"
"응?"
서로의 몸이 맞닿았다.
왠지 쿵- 쿵- 뛰기 시작하는 이 물컹한 젖가슴이 내 명치를 간질인다.
"…나, 기다린 거잖아. 그치?"
투욱-
그리고 팔에 걸고 있던 가방이 아래로 떨어졌고.
내 뒤로 손을 뻗더니, 달칵- 하고 문이 잠긴다.
"나… 얼마나 보고 싶었어?"
제법 당돌한 물음이 이어지고.
내 손목을 붙잡아서는 제 치마 아래로 가져간다.
"흐으응… 나, 사실은… 아까… 부터, 흣… 하아앙…."
내 가슴에 얼굴을 마구 비빈다.
그리고 내 손을 자신의 속바지 안에 손수 쑤셔 넣는다.
"아니… 아침에, 오빠랑, 흐응… 그때부터, 자꾸 생각났어…."
조금 까끌거리는 팬티가 손에 닿는다.
그리고 그 팬티마저도 내 손가락에 걸려 벌어진다.
"오빠도… 오늘 내 생각 많이 했어?"
마치 발정이라도 난 듯한 목소리와 콧소리에 내 가슴은 이미 뜨겁게 달궈졌다.
또한 부드러운 아랫배를 타고 내려간 손가락에 보슬보슬한 보지 털이 매만져진다.
"나는… 오빠 때문에, 흐응… 화장실을 얼마나 자주 갔는지 알아?"
찌걱- 찌걱-
"꺄흣! 가, 갑자기 움직이면 어… 어흥… 어떡해애…."
본능적으로 움직인 손가락에 씹구멍이 찌걱인다.
'여동생'은 이에 나를 작게 타박했지만, 손끝에 갈라진 씹구멍은 자연스레 내 손가락을 조여왔다.
"….밥 먹기 전에, 한 번만 할래? 응? 쭈웁, 쫍… 하자, 어? 오빠아아앙…."
까치발을 들어 내 목을 핥았다.
그리고 내 목을 물고 빨며 계속 애무한다.
"나는 진짜아, 오늘… 흐읏… 하루 종일 오빠 기다렸는데, 쪼옵, 오빤 아니었어?"
'여동생'이 나를 유혹하고 있었다.
자신을 따먹어 달라며 제 팬티 안으로 내 손을 쑤셔 넣었고.
씹구멍을 움찔움찔 대며 씹물을 쏟아냈다.
"아앙… 이러다가, 엄마가 또 부르면 어떡해…? 빨리이이…."
이번에는 내 목에 팔을 감는다.
그리고 내게 반쯤 매달려서는 깡총깡총 뛰며 내 입술에 입술을 부딪쳐왔다.
"쪽! 쪼옥! 쪼옵! 하앙… 힘들어어…."
입에서 단내가 확- 하고 풍겼다.
그리고 붙잡고 있던 아주 작은 이성이 날아가고.
'여동생'의 엉덩이를 붙들어 안아서, 곧장 침대로 간다.
"헤, 헤에… 하아아…."
털썩?
"꺄아앙?!"
침대에 내동댕이 쳐지는 '여동생'의 입에서 싫지 않은 신음이 터진다.
"…콘돔은 어딨어?"
그리고 침대에서 주변을 살피며 콘돔부터 찾았다.
"어. 잠깐만."
나는 바지를 풀어 내리며, 서랍장으로 간다.
그리고 콘돔을 대충 한 웅큼 움켜 쥐어 침대에 뿌리고.
팬티마저 밑으로 내린 뒤에 침대 위로 몸을 던진다.
"꺄아앙!"
"…그렇게 나한테 따먹히고 싶었어?"
내 다급한 손이 '여동생'의 치마를 파고들었다.
그리고 속바지를 벗겨 내리고, 그 다음은 팬티를 벗겼다.
투욱-
"오빠는, 오빠는 그럼 나 따먹고 싶었어…?"
도리어 내게 그렇게 되물은 '여동생'은 콘돔을 하나 집어 내 앞으로 왔다.
"나… 따먹고 싶어서, 그래서 이렇게 커진 거야?"
"…어."
"헤… 잠깐만, 내가 금방 씌워줄게."
엄청나게 서툰 손짓은 콘돔을 뜯는 것조차 어설펐다.
그리고 그 어설픈 손으로 내 자지에 콘돔을 씌우는데, 귀가 점점 빨갛게 달아 오르는 듯했다.
"…히, 나 잘했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칭찬을 바라는 듯했다.
"어… 잘했어. 그럼 이제 보지도 벌려봐."
원초적인 음담패설.
이에 얼굴을 살짝 붉힌 '여동생'이 다리를 벌린다.
"이, 이렇게?"
"손으로 더 벌려야지."
"아… 진짜아아아…."
깬다는 표정으로 인상을 살짝 찌푸리더니, 손가락 네 개로 음순을 활짝 펴 보였다.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