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화 > '여동생'을 마주하자 군침이 싸악- 돌았다.
시간이 촉박하다.
그냥 딸딸이로 한 발 빼기에는 충분하고도 남을 시간이지만, 좆같은 미션을 수행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자, 자꾸 집에서 이러면… 하아아…."
입을 틀어막은 채로 한숨을 내쉰다.
나를 못마땅해하는 기색이 역력하지만, 떨리는 눈에는 호기심 또한 가득하다.
탁-! 탁-! 탁-!
"흐, 흐으…."
새벽부터 조금 전까지 이어졌던 '엄마'와의 섹스에 자지가 조금 둔해진 게 느껴진다.
한참 때임은 분명한데, 손으로 아무리 쥐고 흔들어도 좀처럼 이렇다 할 반응이 없었다.
물론 그 뿐만이 아니라, 저 좆같은 미션 때문에 심리적 압박 또한 상당했고.
[4분 12초 남음 ㅋㅋㅋㅋㅋ 그래도 멸망보다는 암타가 나은 게 아닌가 싶어요 저는ㅋㅋㅋㅋ]
혼자 아무렇게나 씨부리는 시스템을 무시하고.
지금은 오로지 '누나'에게만 집중해야 한다.
"누나… 보여? 내가 지금 이러는 게 다 누나 때문이라니까?"
"…내, 내가 뭐어! 내, 내가 도대체 뭘 했는데에에…."
손바닥에서 웅얼웅얼하는 소리가 울린다.
"누나가 매일 이렇게 야하게 입고, 흐… 집을 돌아다니는데, 나더러 어쩌라고… 나도 이러고 싶어서 이러는 건 아니야… 흐읏!"
사실에 입각하는 내 진심이었다.
씹두덩이는 레깅스에 짓눌려 보짓살이 삐죽 튀어나오고.
몸에 딱 붙은 차림새는 슬렌더한 라인이 여실히 드러나는 이런 '누나'를 어떻게 안 따먹을 수가 있을까.
"야, 야한 게 아니라아… 그냥, 그냥… 나는 우, 운동만 하는 건데에…."
지금 저 말을 내게 변명이랍시고 하는 모양인데, 나는 전혀 와닿지 않았다.
"흐, 흐으으… 그래, 누나는 운동만 하는 건데, 나는 그런 누나만 봐도 미칠 거 같다니까?"
'누나'의 당황스러워 하는 얼굴과 점점 가빠지는 숨소리에 내 손 또한 빨라지고 있었다.
"…하, 한솔아. 진짜… 아, 안 된다고 말했잖아…."
"왜? 도대체 뭐가 안 되는데?"
"…우리는 남매잖아. 가, 가족이잖아… 그럼 이러면 안 되는 거라니까아…?"
내게 또 원론적인 이야기를 늘어 놓는다.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듣고 또 들었던 이야기다.
"누가? 누가 그랬는데?"
"그, 그건… 그냥 너무 당연한 거잖아…."
[아 ㅋㅋㅋㅋㅋ 용사님 암타 3분 전!!]
"그럼 이건 알아? 근친혼을 왜 금지 하는지?"
"…그, 근친으로 아이가 태어나면, 그… 유전 질환에 취, 취약하니까… 그런 거라고…."
맞는 말이었다.
근친혼 사이에서 태어나는 자녀들에게 발현되는 유전질환, 또는 생물학적 취약성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또한 공동체 내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함이라고도 한다.
"누나는 내 애를 낳고 싶어?"
"무, 무, 무슨! 가, 갑자기이!!"
"그러니까, 내 말이 그 말이야. 내가 누나 가슴 좀 만진다고 임신하는 게 아니잖아? 누나가 내 자지를 본다고 해서 임신하는 것도 아니잖아? 그리고 나랑 누나랑 이런다는 걸 어디에 소문을 낼 것도 아니잖아. 그럼 뭐가 문제지?"
"…그, 그건 궤변이야."
"이게 왜 궤변이야. 누나가 그랬잖아. 우리가 남매라며, 가족이라며, 그래서 안 된다면서? 또 누나가 말했잖아. 태어날 아이 때문이라고. 근데, 우리한테는 해당사항이 전혀 없는데?"
이건 미친 소리가 맞다.
근친 야설을 탐독하는 근친충들이나 할법한 이야기다.
안타깝게도 내가 그 근친충이라는 게 문제였지만.
"…그, 그래서 나더러 어쩌자는 건데… 나, 나, 나랑 그… 연애라도 하자는 거야… 지금…?"
"내가 누나한테 부담스럽게 할 리가 없잖아. 그냥 서로를 천천히 알아가자는 거지."
나는 그런 '누나'의 눈앞에서 자지를 흔들고 있었다.
"이, 이게 지금 알아가는 거야!?"
"흐으, 누나도 남자 몸이 궁금하잖아. 저번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눈은 계속 내 이거 쳐다보는 거 다 알아."
툭툭-
"꺄, 꺄흣!"
좆방망이가 입을 가리고 있던 손에 살짝 닿은 걸로 아주 난리를 친다.
"안 궁금해? 내 이게 원래는 어떤 크기인지, 누나만 보면 어떻게 변하는지… 그리고 여기서 뭐가 나오는지."
이미 내게 얼싸까지 받고 좆물을 혀로 핥았던 '누나'다.
내 이런 그럴듯한 개소리를 듣고 단번에 넘어올 리는 없겠지만, 작은 호기심에 싹을 틔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성과라고 볼 수 있었다.
"괜히 밖에서 이상한 남자들 만나는 것 보다는 내가 낫지 않아?"
분명 남자 경험이 많다며 허세를 부렸었는데, 지금은 또 제법 진중한 표정으로 고민하고 있었다.
"임신하는 것도 아니잖아."
'누나'는 눈을 껌뻑이며 나를 바라봤다.
"천천히 서로의 몸을 알아 가자는 거지."
"흐읏!"
귓볼을 매만지자, 눈을 찌푸렸다.
"…누나도 이게 무슨 맛인지 궁금하지 않아?"
나는 요도에서 흘러나온 좆물을 손가락에 묻혔다.
그리고 '누나'의 입으로 가져갔다.
"우웁… 읍!"
입을 굳게 다물고 버티지만, 손가락에 묻은 좆물은 이미 입술 구석구석에 묻힌 뒤였다.
"냄새는 어때?"
"우웁!"
"그럼 맛은?"
"우우웁!"
드디어 입이 살짝 벌어진다.
손가락이 지나가기에는 턱없이 좁았지만,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간다.
"우우웅!"
"아, 해."
착한 '누나'는 내 손가락을 깨물지 않기 위해 힘을 많이 빼놓은 상태였다.
그 덕에 손가락 끝이 말랑거리는 혀에 닿을 수 있었고.
그걸 간질간질 긁으며 애무할 수 있었다.
"헤으, 읍! 웁! 할짝, 읏!"
일부러 핥으려고 핥은 것은 아닐 것이다.
내 손가락을 피해 이리저리 혀를 굴리다가, 끝내 내 손가락을 핥아 올렸다.
그리고 '누나' 입에 고인 침들이 꿀꺽이며 목구멍 너머로 넘어가고 있었다.
"꿀꺽, 꿀꺽…."
"으흐… 잘했어."
남은 시간은 초읽기 수준.
나는 어찌되었든 찔끔 나왔던 좆물을 모두 '누나'에게 먹일 수 있었다.
[이건 좆물이라기에는 양이 너무 적은 게 아닌가 싶어요. 인정할 수 없습니다!!]
시스템 새끼가 억지를 부린다.
저번 얼싸처럼 정량을 정해두지 않았으니, 나온 만큼 먹였을 뿐이고, 이건 분명 클리어로 보아야 한다.
[그렇게 나오시겠다? 그럼 다음부터 좆물 1L씩 사정 하라고 하면 하시겠네요?]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는 시스템에게 조금 정이 떨어지려고 한다.
[하! 어이가 없네. 그래도 초범이니까, 착한 제가 봐드리는 거예요. 다음에도 잔머리 굴리면 괘씸죄로… 아시죠?]
[미션성공!]
['누나' 박수지의 나에 대한 호감도가 1만큼 오릅니다.]
어쩌면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차마 내 손으로 멸망을 선택할 수 없는 노릇이니까, 결국 암타를 했을 거라는 건데….
"으읍… 쪼옥, 수, 숨막혀…."
몸에서 힘이 빠지면서 내 무게로 누나를 짓누르고 있었다.
나는 놀라서 얼른 엉덩이를 들고는 옆으로 내려왔다.
그리고 입에 있는 손가락을 빼려고 했는데, '누나'는 공갈 젖꼭지를 빠는 아이처럼 내 손가락을 빨고 있었다.
"푸하아…."
그리고 참았던 숨을 토해내며, 내 손가락이 빠져나왔다.
"쓰읍, 흐…."
그리고 본인이 하는 행동을 아는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입맛을 다시는 것처럼 입술을 핥고는 연신 목구멍을 꿀렁인다.
"꿀꺽, 하…."
그리고 서서히 붉게 타오르는 얼굴을 손으로 가리더니, 또 옆으로 반 바퀴를 돌아 매트 위에 몸을 엎드리고는 물장구를 치는 것처럼 다리를 흔들었다.
"누나?"
"마, 말 걸지마. 가, 그냥 그대로 방으로 가. 아무 말도 하지 마."
이번에는 단순히 수치심 때문만은 아닌 듯했다.
이전에 있었던 일련의 일들은 수치심 8에 부끄러움이 2였다면, 지금은 반반 혹은 부끄러움이 더 커보였으니까.
"근데, 누나."
"아앆! 말 걸지 말고, 그, 그냥 들어 가라니까!?"
"아니, 그게 아니라?"
"야아! 그만 하라고오!"
다른 게 아닌데… 나는 레깅스 위에, 정확히는 씹보지 근처에 씹물로 얼룩진 게 걱정되어 말했던 것이다.
이대로 누가 보았다가는 오줌이라도 지린 줄 알 테니까.
"그, 다 젖었거든? 여기 있으면, 좀 그럴 거 같아서."
"뭐, 뭐가 젖어!"
나는 말 보다 행동이 먼저였다.
검지를 높게 세우고는 그대로 엉덩이 사이를 찌른다.
"히, 히이이잇!"
"아까부터 다 젖었어. 누나나 빨리 들어가."
'누나'가 물 밖에 나온 활어처럼 몸을 펄떡인다.
그리고 요가 매트를 주섬주섬 몸에 두르고는 그대로 종종걸음으로 사라진다.
나는 그 뒷모습을 흐뭇하게 구경하다가, 바닥에 떨어진 팬티와 바지를 주섬주섬 몸에 걸쳤다.
이제야 평화가 찾아온 듯했다.
그 좆같던 면간 퀘스트를 해치우고, 연이어 발생하는 더 개좆같은 퀘스트를 모두 해치웠다.
"하아아……."
깊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오늘은 부족한 잠을 취하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
[잠은 죽어서도 평생 잘 텐데, 섹스를 하는 게 이득 아닐까요?]
"아니야."
[에… 고작 난이도가 가장 낮았던 '엄마'만 따먹고 너무 기고만장 한 게 아닌가 싶네요. 막말로 바로 강간해도 되는 개꿀 난이도였는데 ㅋㅋㅋㅋㅋㅋ]
그러고보니까, 강간이니 면간 어쩌고 하는 좆같은 미션이 모두 이 좆같은 시스템의 아이디어였다.
[아이디어라니요? 저는 제가 아는 선에서 최선의 루트를 알려 주는 거 뿐인데요?]
"그딴 게 강간이라고?"
[…아마도?]
"후우… 제발 살살 하자, 살살."
[쯧쯧… 벌써 이러면 안 되는데~]
시스템이 혀를 차댔지만, 나는 곧장 방으로 가서 누웠다.
푹신한 침대에 몸을 묻자, 정말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그리고 여태 생각만 했던 것을, 가장 큰 의문인 것을 시스템에게 물었다.
"너, 근데… 누구야 그래서."
[저요? 저는 시스템인데요?]
"지랄 하지 말고."
[…진짠데?]
"아니, 그걸 나더러 믿으라고? 너 같으면 믿겠냐?"
[…….]
"하! 야, 말줄임표 같은 거 쓰지 말고 무슨 말이라도 하라니까?"
이내 시스템은 조용해졌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래서 계속 불러도 보고, 예민해 보이는 인적사항은 묻지 않을 테니까, 일단 다시 나타나라고 어르고 달래도 보았다.
"…야, 이제 안 물어본다니까? 나, 너 누군지 관심 없다고."
여전히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나는 너랑 친하게 지내고 싶어. 야, 듣고는 있어?"
분명 뭔가가 있기는 있다.
그게 뭔지를 몰라 답답할 뿐이지만.
그렇게 미친놈처럼 혼자 소리치면서 난리를 피우다가 이내 지쳐버린다.
그리고 이 답답한 속을 달래려고 부엌으로 갔다.
슬슬 아침을 먹을 시간이기도 했고.
목이 타서 물이라도 들이키고 싶었으니까.
"…일어 났니?"
"아, 응."
같은 침대에서 뒹굴었던 '엄마'가 태연하게 말을 걸었다.
그리고 식탁에는 '여동생'이 얌전한 얼굴로 앉아 있었다.
"누나는?"
"…아, 어. 입맛이 없대."
"그래?"
설마 나 때문인가 싶었지만, 뭐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시간이 차차 해결해 줄 일이었고, 지금은 내 맞은편에 앉아 똥 마려운 강아지처럼 연신 나를 힐끗거리는 '여동생'이 보였다.
분명 나 또한 조금 전까지 입맛이라고는 없었는데, '여동생'을 마주하자 군침이 싸악- 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