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87화 〉15-5 아세의 하이그레 유-열 시간 세번째-1 (93/104)



〈 87화 〉15-5 아세의 하이그레 유-열 시간 세번째-1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읏흥~!"

동생 진수연이 옆에서 하이그레를 하는동안
진여명은 무언가를 보며 곰곰히 생각하고 있었다.

"언니?.. 뭘 그렇게 보는거야? 요새는 하이그레도 같이 안하고..  조금 섭섭해."

혼자하는 하이그레도 기분이 좋은편이었지만,
하이그레 인간으로 세뇌되고 나서는 매일 언니와 같이 하이그레를 하던
진수연에게 있어서는 자신이 하이그레 하는모습엔 관심도 주지않고서
자료만 뚫어지게 쳐다보는 언니의 태도는 조금 섭섭하게 느껴지는일이었다.

"아으읏?!.. 미안 수연아. 집중하고 있다보니 네게 신경을 못썻어."

"정말 몰입하고 있었구나 언니.."


하지만 진여명이 그녀 특유의 당황했을때 나오는 반응과
곧바로 사과한것을 보고 진수연은 섭섭한 마음을 접었다.
진여명은 어릴때부터 당황하면 아으으!, 또는 아으읏! 이라는
발음을 내뱉었기 때문이다.

"뭘 본다고 그렇게 신경을 못 쓴거야?.. 아? 이건.."

그녀는 곧바로 진여명에게 다가가서 그녀가 보던 자료를 확인했다. 그것은..


"카린? 그 여자에 대한 기록은 왜 보는거야 언니?".

"얼마전에 하이그레 군단과 이곳대륙의 전쟁기록을 확인했거든."


진여명 그녀가 카린에 대해 찾아보기 시작한 이유는
바로  하이그레 침략군과의 전쟁의 기록을 확인하고 난 이후였다.

"하이그레 군단 앞에서 보통 어지간한 문명은 저항조차 못하고 세뇌당하는데다,
세뇌라는 특성상 우리 하이그레 군단이 압도적으로 유리할수밖에 없어."

"응응. 그렇지?"

"우리의 고향인 남쪽대륙조차,
T백남작님의 실책만 아니었어도 빠르게 정복할정도였으니까."

진여명은 발트와 함께 남쪽대륙의 세계.
자신들은 무림이라고 부르는곳에서 중간에 합류해서 그의 정복을 도왔다.

"내 스승이신 연휘 스승님을 포함해서 대륙 최고의 10명을 뜻하는 십존..
그리고 수많은 강한 무인들.."

그들은 강적이었으나, 한명한명 공략당해 세뇌됐고,
거의 대부분이 세뇌당해 발트의 수하이자 노예가 되었다.
하이그레 침략은 순조로웠고, 발트를 무시하던 T백남작이 멋대로 찾아와서
'초대형사고'를 치기전까지는, 위기가 없었던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잘 넘겨가면서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당시 전쟁 기록에 의하면 초기 3개월 이후에는 팽팽했어."

"세뇌해제 정화작업과, 레그 슈트도 있고,
3제와 용사, 그리고 초인등 강자들이 전면에 나타나서 그런거 아니야?"


진수연의 물음에 진여명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들이 등장하고 대항법이 나타나기전부터 막힌게 아니라,
그 이전부터 진격이 서서히 막히기 시작한게 문제야."

진여명이 주목한것은 이부분이었다.
마나를 사용해서 하이그레 세뇌 광선을 막는 보호막을 발동해주는 레그 슈트.
세뇌되어 하이그레 인간이 되어버린 이들을 역으로
세뇌에 세뇌로 덮어씌우는 정화작업.
그리고 전면에 등장하는 강자들.
이런 요소들이 나타나고 팽팽했다면 이해할수라도 있었다.
하지만 기록상으로는 저런 대항 방법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대륙연합이 3개월 이후부터 서서히 밀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설마?"


"응. 하이그레 군단이 막히기 시작한건
팬티스타킹 병사 다리우스님께서 이 여자를 공격한 이후야."

하이그레 침략군과 카린이 처음 조우한 그 이후,
바로 그 이후부터 하이그레 침략군이 서서히 막히기 시작한 것이다.

"대륙연합 일동이 정신 못 차리고 계속해서 세뇌당하고 있을때,
이녀석만 유일하게 하이그레 군단의 공격에 유연하게 막아내기 시작했어."

보통 나라가 침략을 당했을때 대책을 세울 시간이 주어져야 방어선을 짤수있었고,
대륙 남부가 일방적으로 세뇌당하며 정신 못차리는동안,
카린이 홀로 대륙 중남부에서 전선을 형성하면서 시간을 벌고 있었던 것이다.

"그거야  여자라면 그정도는 당연히 할수있을걸."


"그것만이면 나도 이렇게 경계하지 않아 수연아.
이 카린이라는 녀석. 예전부터 대륙연합에 미움받고 있었다면서?"


당연한걸 왜? 라는듯이 말하는 동생의 모습에 진여명은 자신이 생각한것을 물었다.

"맞아. 북쪽대륙에서는 귀족이 힘을 가진 경우가 많은데
그녀는 반귀족체제를 지향한덕에 많은 귀족들에게 미움받고있어.
물론 눈치껏 굴복하거나 밑에 들어간 이들도 일부있지만."

"바로 그거지. 이 여자는 하이그레 침략군을 최전선에서 막으면서,
정치적으로 자신을 미워하는 귀족들이 직접적으로 뒤통수를 못치도록 움직였어."

그것은 대륙을 침공하는 외계 침략자를 상대로
최전선에서 분투하고 있다는 명분이었다.
행동으로 보여줘서 명분을 얻은 그녀를 누군가 통수친다면? 그뒤는 안봐도 뻔했다.
보나마나 대륙 전체에서 희대의 개쌍놈으로 인식될게 뻔했기 때문이다.


"결국 그녀를 미워하는 귀족들이나 세력조차 힘을 합칠수밖에 없었던거지.
총사령관이라는 직위까지 줘가면서 그녀의 실권을 제한시킬수밖에 없도록 말야."

게다가 카린은 그 행보로 인해 자신의 인지도와 명성을 얻는 이득도 얻을수 있었다.
제일 먼저 솔선수범하는자가 돋보이는것은 당연한 얘기니까.

"무력과 군략을 가진 녀석이 정치적인 판단까지 갖추고 있다는게..
얼마나 무서운지는 너도 알고있지?"

"그렇게 들으니까 조금 두려운걸 언니."

남쪽대륙의 역사에서도 무력과 군략을 가진 이들은 정치적인 판단력이 정말 떨어졌다.
그렇기에 그들은 패권은 얻을수 있었어도
그걸 유지하는 결과를 얻을수는 없었다. 그러나..

"솔직히 발트 팬티스타킹 병사님께서  오셨을때
이녀석이 남쪽대륙에 있었으면 정복을 포기했을지도 모르겠어."

"그정도야?.. 십존이라는 최고의 10인이 있었는데도?
언니의 스승인 연휘님이 그중에 제일 끝자리에 있었잖아."

진수연의 말에 진여명은 4년전을 떠올리며 대답했다.

"그렇지. 그런데 십존은 하나같이 나사 빠진 구석이 있었거든."

전투에선 천부적인 감각을 갖고있지만 그외에는 근육뇌인 이도 있었고,
딸사랑이 너무 심한탓에 그게 약점으로 잡혀서 세뇌된 이도 있던데다,
스승인 연휘는 십존중에 가장 무력이 약했다.


"물론 그 나사 빠진 단점도.. 장점이 너무 강한탓에 당시에는 보기 어려웠지만."

그렇기에 그때는 그들을 공략하는것이 정말 힘들었다.
세뇌광선총이 있음에도, 세뇌광선총을 맞고도
발악하는 이들이 수없이 많았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 여자는 십존과 달리 나사빠진 구석이 보이지 않아."


하나만 있어도 특급이라고 할만한 장점이 다재다능한데다
4년전에 세뇌한 십존과는 달리 약점이 보이지 않았다.

"거기다 내가 두려운건.. 이제 겨우 24살이라는거지."


십존은 모두 나이가 40후반에서 50초반인 아줌마, 아저씨였다.
무공의 힘으로 젊어보였을뿐. 이미 보름달이나 마찬가지인 전성기였던 것이다.


"한창인 20대 초반에 저정도라면, 더 성장했을때는
하이그레 침략군이 감당못할 녀석이 되어있을지도 몰라."

"같은나이에 초인보다 더 위의 경지에 오른 언니가 그런말을 하니  황당해."


"내가 보기에도 정말 위협적으로 보였거든."

그런데 카린의 나이는 자신과 동갑인 겨우24살.
물론 진여명 자신 역시도 현재를 기준으로 십존중 둘을 제외하고
경험을 쌓아 이겨나갔기에 괴물같은 성장력을 가진
진여명 본인이 뭐라고 할말이 아니지만,
그런 그녀가 보기에도 이 카린이라는 여성은
하이그레 침략군에게 정말 위험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보니 의문이 드는데, 이정도의 무력이면
첫 패배때 죽치고 싸워도 될텐데.. 어째서 그녀는 동생을 두고 도망쳤을까?"

"하이그레 군단에 대해서 잘 모르니 전략적 퇴각으로 그런게 아닐까?"

"굳이 그것만이 아니라.. 그녀의 행적을 보면
21살부터 가끔 몇번을 제외하고 자신의 무력을 선보이지 않았다는거지.
분명히 18살까지만해도 최전선에 자주 나가서 부하들과 함께했었는데 말야."

분명히 전장의 승패를 뒤집을 무력을 갖고 있었음에도
그녀는 21살 이후부터는 손가락으로 꼽을정도로 직접나서지 않았다.

"혹시 아픈건가?"

"전설급 무인.. 아니, 초인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지병을 앓고 지낼리 없잖아 언니."

"그건 그렇지.."


진수연의 말에 진여명은 고개를 끄덕였다.
남쪽대륙에서 전설급. 이곳에서는 초인이라고 불리는 이들이
병에 쉽게 걸릴리가 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행적을 보면 마치
'무리해서 움직일수가 없다'같은 느낌을 받는건 뭘까."

"군주의 위치에 서니까 그런거 아닐까?
사실상 왕을 안하는거지 왕처럼 지내고 있거든 그여자."

"글세.. 굳이 그런 이유는 아닌것 같은데…
 그래. 같이 하이그레 하자고 했었지 수연아? 지금같이 하자."

"꺄아~! 기다리고 있었어 언니이~"

뭔가 찜찜한 기분을 뒤로한채 진여명은 동생과 같이 하이그레를 하기 시작했다.



 * *  *  * *




에이미는 자신의 부하들이 세뇌된 광경을 본 이후부터
레베아 공작가에서 특별관리 대상이 되고 말았다.
하이그레 기사만 10명, 초인인 아세와 제나가 번갈아서
그녀가 감금된 옆방에서 지내면서 감시하며 그녀를 희롱하고 있었다.


"앗, 흐읏!, 앙!"

"벌서부터 많이 젖어있네. 하이그레도 하지 않았는데 이정도라니,
원래부터 변태기질이 있었던걸까?"

"아흣!, 아, 아니야.. 나는.. 아핫!"

아세는 그녀에게 연보라색 하이그레 수영복을 입혔을뿐,
하이그레는 전혀 시키지 않았다.
그저 제나와 번갈아가면서 계속해서 그녀의 몸을 희롱했을뿐이다.

'같은 여자에게 희롱당하는데도 몸이 멋대로 달아올라..'


당연하겠지만, 상태가 멀쩡해도 초인을 상대로 그녀가 저항하는것이 말이 안되는데, 하이그레 수영복을 입은상태라 세뇌의 영향을 일부받은탓에
하이그레 인간에 대한 적개심이 조금씩 누그러지고 있었기에
에이미는 참는것도 힘겨워하고 있었다.


"앗, 흐읏, 아앗!.. 가앗.. 아.. 또.."

제나의 손놀림에 절정을 맞을뻔한 에이미는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그녀가 받는 고문은 바로 이런식이었던 것이다.
몸을 흥분시키고 절정직전에 계속 멈추는것.


"하아.. 하으.."

'내 정신을 무너뜨리려고 이러는거겠지!'


그리고 에이미는 왜 하이그레 인간들이 자신에게 이러는지도 알고있었다.


"아쉬워하는 표정이네. 미안하지만, 가버리게 해줄생각은 없어."


'하지만 왜?..'

그러나 어째서 이런짓을 하는지 그 이유까진 이해할수 없었다.
그냥 세뇌하면 되지  자신에게 이런 성희롱을 하는지 말이다.

"자 그럼 다시 계속해볼까."

"응핫!.. 앗!.. 이, 이제 그만!.. 앗! 제발 조금이라도 쉬게햇!.. 아앗!.."

'하이그레 수영복 위로 만져지는 유두가 이렇게나 기분이 좋다니!..'

방금 막 절정할뻔해서 헐떡이는 에이미의 젖꼭지를 제나는 자신의 손으로
그녀가 입은 연보라색 하이그레 수영복위로 만져서 주물렀다.

"벌서부터 젖꼭지가 딱딱해지다니. 역시 변태맞잖아?"


"우옷!.. 아, 아니야!.. 하악!.. 당신들의 세뇌때문에.. 흐읏!.."

'하이그레 세뇌의 영향때문이야! 내가 좋아서 느끼는게 아니야!'

에이미는 느껴지는 쾌감을 참으며 제나의 말을 부정했다.

"후후, 기분좋으면서 거짓말하기는?"


"아읏!.. 핫!.. 기, 기분좋거나 그렇지않앗!.. 아앗!.. 이 멍청이 히이잇!!.."

'아, 안되! 가슴끝을 꽉 누르면 엄청나게 느껴버려엇!..'


그녀는 제나에게 멍청이라고 하려고했지만, 제나가 유두를 손가락으로
꽉 잡아버리자 고개를 뒤로 젖히면서 헐떡이고 말았다.


'아아.. 유두를 만져지는것만으로 가버려! 가버릴수있어!..'

"우잇!.. 으핫!.. 가앗!.. 앗!?.. 또오!.."

하이그레 수영복위로 느껴지는 감촉으로 절정에 다다를뻔한 에이미는
또 가버리기 직전에 제나가 멈추자 그녀를 원망하는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아까도 말했지만 가버리게 해줄 생각은 없다고,
아세리아 아가씨도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거든."

"왜, 내가 무슨 잘못을 했기에.. 나한테 이렇게까지!.."

"그야 네가 알아서는 안되는것을 알아냈으니까.
만약에 네가 도망쳤다면, 우리가 하이그레 인간인것을 누군가에게 알렸겠지."

죽일듯한 눈빛으로 노려보는 에이미의 시선에 제나는 그녀를 마주보면서 대답했다.

"그렇게되면 보나마나 대륙연합자체에서 토벌이 내려올거고,
그뒤에는 바르가스 요새의 재탕일게 안봐도 뻔하잖아?
즉, 너는 우리 하이그레 인간들을 몰살시킬뻔 했다는거야."


"그런 이유로.. 차라리  세뇌하면 되잖아! 이런 고문따위
너희 하이그레 인간들은 보통은 하지않잖아!.."

세뇌당하는것은 끔찍하지만, 계속된 절정 멈춤으로 인해 에이미는
이 끝이 나지않는 성희롱으로 인한 고문이 더 끔찍하다고 생각될정도였다.

"제발.. 제발 끝내줘.. 언제까지 나한테 이럴거야.. 왜!"

하이그레 인간으로 세뇌당하면, 하이그레 인간은 잔당밖에 없는지금,
대륙연합에게 잡혀서 세뇌해제 정화 작업이라도 받을 희망이 있지만,
현재의  고문은 도대체 언제 끝날지 기약도 없었다.

"끝내줄 생각은 없어. 용서할수 없다고, 아세리아 아가씨께서 말씀하셨으니까."


"아아, 안되!.. 이대로면 정말 미쳐버려!.. 아아!.. 차라리 죽여줘!.."

끝내줄 생각이 없다는 제나의말에 에이미는 절규했다.
그녀가 최근 2일간 당한 고문은 정말 혹독했다.


'식사조차도 미약을 넣은 음식을 계속 주면서, 안먹으려고하면
굶주리게해서 먹게 만들었고!..'

처음 식사를 받을때, 미약이 섞인 음식임을 잘 알고 있었기에,
먹지않으려고하자, 배고파서 더 견딜수없을때까지 굶긴후에 먹도록 한데다,

'잘때는 그 이상한 기구를 몸에 붙이고 재웠지!..'

그녀가 잘때는 수갑을 채운채로 가슴과 음부에 성기구를 붙인채로 재운것이다.
그것도 절정할수없도록 강도를 약한상태로 계속 틀어놓았다.

'이대로면 차라리.. 미쳐버리는게 나은데..'

이런상태에서 계속해서 성희롱을 하며 절정 직전에 멈추니,
당연히 에이미가 미쳐버릴것은 당연했다.

'쾌감에 이성이 먹혀가는 와중에도.. 정신줄을 놓을수가 없어!..'

하지만 그녀에게는 미쳐버리는것조차 불가능했다.
에이미의 귀에는 아세가 낀 귀걸이가 있었다.
이것의 원주인은 진여명으로, 하이그레 쾌감의 강도가 심할때
뇌를 보호하기 위한 용도로 하이그레 인간들이 끼는 물건이었다.
아세가 이 귀걸이를 에이미에게 강제로 빌려준탓에,
에이미는 정신줄 놓을정도의 쾌감지옥에서도 미치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그것은 그녀에게는 불행이었다. 차라리 미치는게 나을정도 였으니까.

"어때 제나?"

"아세리아 아가씨께서 시키는대로 해놨습니다."


"헤헤.. 그럼 어떤지 한번 볼까?"

제나의 말에 아세는 웃으면서 에이미의 양쪽 겨드랑이를 만졌다.

"하으읏!.."


"헤에, 가슴도 아니고 겨드랑이를 만진것뿐인데 이정도라니? 그럼 여기는?"

"하아악!.. 그만해엣!.."

아세의 손에 엉덩이가 만져지자 에이미는 몸을 떨었다.

"하으!.. 이제... 죽여줘.. 죽여줘어.."

"정말로 엄청나게 민감해졌네."

"네. 하지만 죽여달라고 절규 했었으니 자살을 할지도 모르겠어요."

제나의 말에 아세는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고문만 했으니 아무리 대단한 의지를 가진 이라해도
의지가 꺽여서 절망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한것이다.


'그렇다면 역시 그렇게 해야겠지? 헤헤헤!..'

"야. 너 이름이 에이미라고 했었지?"

"......"

죽은눈을 한채로 그저 만지면 반응하는 인형이 되어버린 에이미는
아세의 말에 반응도 하지않았다. 안한게 아니라, 그럴 기력도 없는것이다.


"푸른눈의 백랑 용병단의 부단장 에이미. 단장인 데보라를 다시 보고 싶지않아?"

"데.. 보라?"

데보라의 이름이 나오자 그제야 반응하는 에이미의 모습에 아세는 미소를 지었다.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했긴했지만, 네 존재가치가 없는건 아니거든?"


"그냥.. 날 세뇌하면 되잖아.."

자포자기한 눈으로 말하는 에이미의 모습에 아세는 자신의 생각이 맞다고 확신했다.


"널 세뇌하면 네 친구인 단장을 못 만나게 되잖아?
 친구 데보라와 다시 재회하고 싶지않아?"


"뭘.. 원하는거야 아세리아.. 흐읏!.."

아세는 두손을 뻗어서 일곱손가락을 세워 에이미의 눈앞에 내밀었다.


"앞으로 7일. 7일후에  해방해줄게."

"거짓말..."

"헤헤!.. 거짓말이 아니라 사실이야. 다만 공짜는 아니지만."


에이미의 말에 아세는 웃었다. 사실 아세는 이런식의 유-열을 할때
거짓말을 한적은 없다. 다만 사실을 다 말하지 않았을뿐.

"뭐 때문에 이런 조건을 말하는거지?.."

그녀는 달아오른 몸상태를 억지로 참고서 아세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물었다.
그냥 세뇌하면 되는데 아세가 이러는 이유를 이해할수 없었기 때문이다.

"글세, 내가 이러는 이유는 네게 중요하지 않잖아?
아니면 계속해서 같은날을 보내게 해줄까?"


"그, 그건 싫어..! 알았어! 하면 되잖아! 그러니까! 제발!.."


그러나 2일간 겪었던것을 계속해서 한다는말에 에이미는 망설임 없이 승낙했다.
밥먹는것도, 자는것도, 단 1분도 쉬지않고서 계속해서 성고문을 받을바에
차라리 죽는게 낫다고 생각한 에이미였다.

'예상대로 승낙했네 헤헷!'


아세가 노린것은 바로 이거였다. 선택할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뒤에,
반쯤 강요긴 하지만, 에이미 자의로 아세의 제의를 받아들이게 만든것과..
그녀에게 7일뒤에 풀려나서 친구이자 단장인 데보라를 만날수있다는
희망을 줬다는 것이다.


"자 그럼 상을 줘야겠지."


"무, 무엇을.. 흐읏!.."


아세가 다가오자 에이미는 불안한듯 뒷걸음쳤다.
그러나 아세가 그녀의 뒤로 돌아가서 그녀의 양팔을 잡자.
몸이 민감해진탓에 에이미는 다시 신음소리를 흘렸다.


"이쯤되면 몸이 가버리고 싶어서 근질거리지 않아?"

"......"


"역시 그렇지? 헤헤헷!"

계속된 쾌감. 하지만 절정할수 없도록 절정직전에 계속 멈추었기에,
에이미는 말없이 미약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자, 하이그레 자세는 알지? 내가 신호하면 하이그레를 하는거야."


"우.. 웃기지마! 그런걸하면 세뇌당해버리잖아..! 그럼 무슨 의미가 있는거야!

아까전까지는 차라리 세뇌당하는게 낫다는 에이미였지만,
'7일후 해방'이라는 희망이 생긴 지금은 세뇌되는것도 피하고픈 마음이었다.


"헤헤, 너무 걱정하지마 약속은 지킬거라고?
널 세뇌된 상태로 해방시키면 약속 위반이니까 말이야."


"그, 그럼?.."


"네가 하이그레 세뇌의 영향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하면 약속위반이잖아?
걱정마. '우리는 널 하이그레 인간으로 세뇌시키지는 않을거니까' 걱정안해도 되!"


말장난을 하는듯한 아세의 말에 에이미는 고개를 돌려서 그녀를 노려보았다.

"무슨 개수작을 하려고.. 앗!!"

"자자, 이제 본론으로 가자고?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으이이이힛?!.."

아세에게 따지고픈 에이미였지만, 아세가 그녀의 두손을 잡고
하이그레를 하자 아세의 하이그레 구령에 맞쳐서 그녀의 몸도 하이그레를 따라했다.

'방, 방금 순간 정신줄을 놓을뻔했어!..'


아세를 따라서 하이그레를 하자 그녀가 입은 연보라색 하이그레 수영복의
고간부분이 음부를 파고들면서 엄청난 쾌감을 느껴버리며 가버리고 만것이다.


"어라? 방금 가버린거야? 헤에, 아직  하이그레는 재대로 하지도 않았는데..."


"하아.. 하아.. 웃, 웃기지마! 누가 가버렸다는거야!? 나는 그런적 없!.."

숨을 헐떡이면서 자신의 말을 부정하는 에이미의 모습에
아세는 사악하게 웃으면서 그녀의 팔을 잡은 자신의 손에 힘을 주었다.


"으응? ,좋아! 그렇다면 하이그레를 계속하는데는 문제없겠지? 하이그레! 하이그레!"

"뭐?!.. 잠, 잠깐?!.. 히으으으읏!..


'하이그레 수영복이 몸을 감싸오는것만으로 이렇게 느껴지다니!..'

두번째의 절정. 하이그레는 재대로 시작도 안했고,
그저 아세가 하이그레를 하는것을 몸이 멋대로 따라했을뿐인데,
그로인해 하이그레 수영복이 파고들면서 나오는 쾌감에  가버리고 만것이다.


"하아.. 하으.. 망, 망할!.. 큿!.."


'아까전까지 절정직전에 계속 멈쳤던 탓에..
몸이 가버리고 싶어해서 가는걸 멈출수가 없는거야!.. 젠장!..'

두번째의 절정으로 에이미는 깨달았다. 하이그레 세뇌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지금 자신의  상태는 일반적인 애무만으로도 가버리기 좋은 상태였다.
계속해서 절정직전의 상태를 반복해온 상태라, 한번의 절정만으로도
금세 몸이 느껴버려서 가버리고 만 것이다.


"또 가버렸네에~?"

"닥, 닥쳐! 아니야! 가버린적은 없다고! 아앗 거긴!.. 하악!.."


고개를 저으며 부정하는 에이미의 모습에 아세는 그녀의 음부위를 덮은
연보라색 하이그레 수영복의 고간부분을 손으로 쓰다듬었다.


"그런것치고 많이 느끼는것같은데? 이것봐. 엄청나게 젖어있잖아?"

"흐읏!.. 아, 아니야 멍청아! 이건 아까까지 너희들이  괴롭혀서!.."

'이, 이런 이상한 행위로 내가 기분좋아질리가 없어!..
분, 분명히 아까전까지 계속해서 괴롭힌탓에 몸이 멋대로 이러는걸거야!..'

그러자 아세는 에이미의 몸에서 손을 떼서 살짝 물러났다.
물러나기 직전, 조롱하는듯한 목소리로 그녀의 귓가에 속삭이면서 말이다.


"그렇다면 스스로 하이그레를 하는데 문제가 없겟네에~?"

"내가 왜.. 그런 외계 침략자의 추잡한 행위를.."

"어라라? , 그래도 괜찮겠어? 7일간 내가 시키는대로 하지않으면 안풀어줄건데?"

아세의 말에 에이미의 얼굴은 순간 창백해졌다.
아까의 절정으로도 순간 쾌감에 빠질뻔했는데


"뭣?!.. 그런 개같은 억지가!.."

"꼬우면 안해도 되고? 대신에 어제처럼 계속. 어때?"

"알았다고! 하면 되잖아 하면!.. 으드득!"

 선택지를 막아버리는 아세의 행동에 에이미는 이를 갈며 분노했지만,
그녀가 할수있는것은 아세의 말에 따르는것밖에 없었다.
싫다고 뻐팅겨봤자, 결국 그저께와 어제같은 나날을 계속 겪는다면,
아마 자신은 오래버티지 못하고 굴복해버릴게 분명하니까.


"하, 하이.. 하.. 으.."

'으으... 내손으로 굳이 이딴걸 해야하다니?!..'

막상 하려니까 손이 덜덜 떨렸다.
하이그레 세뇌를 당한 하이그레 인간들처럼,
자신이 스스로 하이그레를 한다고 생각하니 수치스러우면서
두려움도 생겨났기 때문이다.


"뭐해? 안하고? 이러다가 해가 지겠어."


"읏! 하,할테니까! 잠깐.. 잠깐만"

아세가 비릿하게 웃으면서 비꼬았음에도 에이미는 덜덜 떨수밖에 없었다.


'거기다 이걸한다면 나도 하이그레 인간들처럼 세뇌를..'


세뇌는 안시키겠다고 말은했지만, 그걸 믿을수있을지도 장담이 안되었다.
그렇기에 에이미의 망설임과 떨림은 계속될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 떨림은 길어지지 않았다. 왜냐하면..

"슬 재미없네. 짜증나니까 그냥 약속은 취소..."

'그, 그건 안되! 다시는 그런 괴롭힘을 받을수는 없어!..'

"하이그레!.."


아세의 말에 마음이 급해진 에이미가 힘차게 두손을 올리고
다시 고간쪽으로 내렸기 때문이다.


"......"


불과 2초의 정적. 첫 하이그레를 자랑스럽게 선보인 에이미는 몸을 덜덜 떨고 있었다.


"히이이이익?!..

'뭐, 뭐야? 그 쾌감은 대체?!.. 대체 뭐야?..'

바깥에서 흐른시간은 불과2초였지만, 에이미 본인이 느낀 쾌감의 전율은
몇십분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으윽!.. 아아!.."

'아아.. 하이그레 수영복이 파고들어오면서.. 굉장한 기분..
뒤에서 남이 해주는것과 차원이 다른.. 굉장해에..'


몸의 흥분치를 최대로 올려둔 이후에 한 첫 하이그레의 쾌감으로 인해
에이미의 하이그레 세뇌율은 엄청나게 치솟기 시작했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앙!.. 하이그레 굉장해에!.."

'극상의 성적쾌락!.. 아니, 이정도면 천상의 쾌락!.. 아아..
하이그레로 인해 황홀감이 전신에 흘려서 주체할수 없어!..'


에이미는 상기된 얼굴로 하이그레를 계속해나갔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응! 이거 좋아앗!.. 하이그레 좋앗!..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를 할때마다 온몸의 쾌락이 끊기지 않아!..'


하이그레를 계속하는 그녀의 손동작과 허리움직임은 점점 빨라지면서
절도있는 움직임으로 바뀌기 시작했고, 점점 쾌감이 늘어나자
아헤가호에 가까운 얼굴로 얼굴에 침을 흘리면서 계속하고 있었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아앙! 하이그레로 엄청나게 느껴버려엇! 하이그레! 앙!"

'아아.. 하이그레만 계속하고 싶어.. 하이그레를!..'


그녀가 입은 연보라색 하이그레 수영복의 아랫쪽은 애액으로 얼룩지다못해
하이그레를 할때마다 애액이 바닥으로 몇방울씩 튀고 있었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읏! 좀 더엇! 더어! 하이그레를 더어!..
더 하고 싶어! 하앙!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에엣!..."

에이미의 세뇌율이 절정과 동시에 60퍼 올랐다.
그리고 그녀가 바닥에 애액을 튀기며 하이그레로 절정해버린 그때.


"푸흡!?, 아앗?!.. 내, 내가 무엇을.."

그녀는 이성을 차릴수 있었다. 에이미의 정신력이 강해서가 아니었다.
물론 정신력이 강하다는 이유로 하이그레 쾌감에 빠져버린 사람이
스스로 세뇌에서 벗어난다는것은 기적의 확률만큼 불가능한 일이었다.
진여명도 스스로 세뇌에서 벗어난적이 있었으나, 그것은 그녀의 정말로 중요한,
그 무엇과도 바꿀수없는것으로 인해 겨우겨우 벗어났지,
에이미가 그상황에서 스스로 제정신을 차리는것은 불가능했던 것이다.


"이, 이것은.. 포션?.. 그리고.. 아으!.."


멍때린사이에 정신을 차린 그때, 자신의 몸을 신성력이 뒤덮었다.
아세가 에이미의 얼굴과 하이그레 수영복에 포션을 끼얹음과 동시에,
바로 옆방에서 대기하던 신관 루나를 불러서 그녀의 몸에
신성력을 들이부은 것이다.

"내가 말했지? '우리는 널 하이그레 인간으로 세뇌시키지는 않을거라고'?"

"설마......"

분명히 자신은 하이그레 인간으로 세뇌되었다는것은 에이미는 알고 있었다.
그 상태로 계속했다면 분명히 완전세뇌가 되었을것은 100퍼였다.

"그런데 이렇게 네가 세뇌되어 버리면 약속위반이잖아?"

"그, 그런 이유로.."


'정말 기분좋았는데.. 하이그레..'


"왜 그래? 아까는 세뇌되는건 싫다면서?
 친구인 단장에게 돌아가야한다고 하지않았어?"


아쉬워하는 에이미를 보고서 아세는 씨익웃으며 그녀를 비꼬았다.


"약속은 공평해야하니까. 만약 완전세뇌가 된다면
세뇌해제 정화 작업까지 해주도록 하겠어. 우리측엔 유능한 마도사가 있거든."


"흥!"


'어째서.. 아세리아가 이런 호의를?.. 아니.'


고개를 돌리면서 아세를 애써 외면했지만,


'그이유 같은건 중요하지않아. 중요한건.. 으...'

에이미는 아까 세뇌되려고 할때 느낀
하이그레의 쾌감을 기억하면서 몸서리를 쳤다.

'아까 그게 하이그레의 쾌감.. 그런걸 겪으면 참을수 없는게 당연하잖아?'

어째서 세뇌광선에 맞은이들이 기뻐하면서 하이그레에 저항하지 못했는지,
하이그레의 쾌감을 몸으로 느끼고서야 에이미는 그들을 이해할수 있었다.


"오늘은 여기까지, 푹 쉬도록해."

"뭣?, 어디가는거야 아세리아?!"

루나와 함께 나가려는 아세의 모습에 에이미는 돌아서서 그녀에게 물었다.

"남은 6일동안 힘내려면 푹 쉬어줘야지. 안그래? 그럼 힘내길 바랄게~"

"......  개같은년은 대체 무슨 꿍꿍이지?"

세뇌될뻔한 자신에게 포션을 끼얹고, 신성력까지 부어주어서
세뇌에서 벗어나게 해주지않나, 휴식까지 주지않나,
에이미는 그런 아세의 행동과 생각을 전혀 이해할수가 없었다.

"오늘은 여기까지라고 했으니까.. 남은건 6일인가?"

아세의 말을 곱씹던 그녀는 순간 얼굴이 어두워졌다.
6일간  무슨일을 겪을지 예상할수 없었기 때문이다.

"6일간.. 무슨일을 당하게 될지.."

물론, 지금까지의 경험상 쉬고있게 해주지않을게 뻔했다.


"아니... 지금 걱정해뵜자 아무 의미도 없겠지...
그렇다해도 어떻게든 견뎌내서 데보라에게 다시 돌아가야 해..!"


그러나 희망이 생긴 에이미는 스스로를 다독이며
옆에 있는 침대에 누워서 잠을 청했다.



 * * * * * *

"시키니까 하긴 했는데, 굳이 신성력까지 불어넣어서
세뇌율을 낮출 이유가 있었나요 아세리아님?"


"그야.. 그게 재밋잖아?"

"네?.."

재밋다는 아세의 말에 루나는 이해할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헤헷!, 희망이 있어야.. 절망도 그만큼 커지지 않겠어?
나는 그녀에게 희망을 줬어. '우리 손으로 세뇌하지 않겠다는' 희망을.
그리고 오늘 직접 경험하게 해줬기 때문에 그녀의 희망은 커졌을걸?


"... 전혀 이해할수는 없지만, 아세리아님께서 하시는일이
위대하고 지고하신 하이그레 마왕님께 훼방이 되지는 않겠죠."


루나는 아세의 행동을 이해할수가 없었다. 그냥 세뇌하면 되지
이게 뭐하는짓인가 라는 생각이 든것이다.
하지만 따지고보면 자신들에게 하이그레를 전파한것은 아세,
그런 아세가 하이그레 마왕에게 훼방만 되지않는다면
루나는 그녀를 이해할수가 없다해도 그려려니 하고 넘어가고 있었다.

"헤헤헷! 당연한 말씀을~! 그나저나 그녀석 잠을 잘 자고 있으려나?"

"신성력을 그렇게 받았으면 피로까지 회복되었을테니.. 잠은 푹 자고 있겠죠."

루나의 말에 아세는 비릿한 미소를 짓고서 웃으며 말했다.


"글세~? 피로야 풀렸겠지만, 절대  잘수가 없을걸!.."

독방에서 에이미가 어떤 상태인지 잘 파악하고 있는 아세였기에,
그녀는 에이미가 절대로 푹 잘수 없다는것은 알고 있었다. 그 이유는..

 *  *  * * * *


"하아.. 하으.. 앗!.. 하아.. 어, 어째서.."

휴식을 취하며 잠을 청하려고 했던 에이미였으나, 그녀는 잠에 들수가 없었다.


"어, 어째서 하이그레의 쾌감이 자꾸 머릿속에 떠오르는거야!.. 젠장!"


 하이그레로 인한 절정.  기억의 쾌감이 계속해서 슬로우 비디오로 재생되듯
선명하게 머릿속에서 계속해서 떠오른 것이다.


"으읏.. 으아.. 아, 안되.. 하이그레가 하고싶.."

'그래.. 한번만 하면.. 하이그레를  한번만 하면..'


그대로 일어나서 침대위에서 다리를 벌리고 두손으로 하이그레 자세를 잡았다.


"한번만, 한번만.. 하이그레를.. 하이그!.."


'이대로 하이그레를 하면!.. 아까의 그 엄청난 쾌감을!..'


그리고 두손을 들었다가, 힘차게 내리면서 하이그레를 하려던 순간!..


"아, 아니야!.. 참아야해! 나, 나는 하이그레 인간이 아니야! 아니라고오!"


'이딴 쾌락에 내가 그렇게 쉽게 굴복해버릴수는 없어!..'


두손을 덜덜 떨면서 하이그레를 하려던 손을 멈추었다.
그리고 하이그레 자세를 풀고서 참을 청하려고 누운 에이미의 표정은
정말로 하고싶었던것을 애써참은듯한 아쉬움이 얼굴에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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