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79화 〉14-3 그리웠던 자매와 하이그레로 재회. (87/104)



〈 79화 〉14-3 그리웠던 자매와 하이그레로 재회.

"뭐, 뭐야?!.."

진수연은 크게 동요했다. 분명히 아세의 가슴을 꿰뚫었어야할 자신의 단검을
그녀와 똑같이 빨간색 하이그레 수영복을 입은 누군가가 타나서
손으로 낚아챘기 때문이었다.


"아으으!.. 너무 급하게 잡는다고 그만 기를 두르는게 늦다보니
손바닥이 꿰뚫리고 말았네. 으으 아파라.."

"설마, 이 목소리는!.."

자신의 단검에 손바닥이  뚫린탓에 고통으로 찡그린 얼굴을 확인한
진수연은 크게 경악할수밖에 없었다.


"언니가.. 언니가 왜 여기에?!.."


하이그레 인간인 아세의 목숨을 구한것은
바로 자신의 언니인 진여명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카타리나가 팬티스타킹 병사 다리우스가 위급하다는 말에
급하게 여기로 달려나왔고, 아세의 위기를 보자 곧바로 뛰어든 것이었다.

"어째서.. 어째서 여기있는거야 언니.."

생이별한지 10년이 넘었음에도 진수연은 눈앞의 여성이
그렇게 그리워하던 언니 진여명이라는 사실을 알아챌수 있었다.


"언니?.. 어? 수연이 너.. 죽은줄 알고 있었는데.. 살아있었구나?!.."


진여명도 진수연의 얼굴을 확인하고서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
죽은줄만 알았던 동생이 살아있는것을 본다면 당연히 반가울수밖에
없을것이기 때문이었다. 물론 다른 속셈도 조금 있었지만,

"거기다가.. 언니가.. 하이그레 인간이었다니.. 믿을수 없어.."

남쪽대륙에서 잘 지내고 있을줄 알았던 진여명이 하이그레 인간으로 나타나자
진수연은 믿을수없다는 표정을 지을수밖에 없었다.

"게이트를 탓더니 죽은줄 알았던 동생이 살아있었다니?!..
역시 하이그레 마왕님의 축복이 분명해. 아아.. 하이그레 마왕님 감사합니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생이별해서 죽은줄알았던 동생을 만난 진여명은 너무 반가운 나머지
곧바로 하이그레 마왕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이그레를 했다.

'남쪽대륙에 있어야할 언니가 여기 있는것도 모자라서.. 하이그레 인간이라니?!..'

그런 언니의 모습을 본 진수연은 이 상황을 곧바로 따라갈수가 없었다.
그녀는 이내 고개를 좌우로 돌리며 눈앞의 여성이 언니인것을 부정했다.


"아니야!.. 언니가 하이그레 인간일리가 없어!..
내 앞에 있는 이 여자는 내 눈을 속이는 환각이거나 가짜일게 뻔해!.."

"어머나, 오랜만에 만난 동생이  언니를 부정하다니
그거 조금 서글픈데에.. 혹시 내가 하이그레 인간이라서 그런거야?"


점프해서 뒤로 물러난 진수연은 다시 양손에 단검을 쥐고 진여명에게
덤빌것같은 자세를 취했다.


"지금 하려는 자세.. 진가검법의 3식 수류검의 초식을 번형한거 맞지?.."

"그걸 어떻게!?.. 그럼 정말 진짜로 언니라고?!.."


진수연은 자신의 기술을 진여명이 알아보자 그녀가 진짜라는것을
더는 부정할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그녀는 어릴때 배운 가전무공을 기반으로 자신의 경험에 맞쳐서
변형시켜 개량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걸 알아봤다는거 자체가 바로 눈앞에 있는 여자가
진짜로 언니라는것이 진수연에게 증명된 사실이었다.


"하지만.. 하지만.. 진짜 언니가 맞다면 왜 언니가 하이그레 인간.. 인거야.. 왜..
 연휘님 밑에서 공부하고 있었다는 언니가 왜.."

그러나 진짜 진여명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어도 진수연은 멘붕할수밖에 없었다.
남쪽대륙에서 이름난 군사이자 무인인 연휘의 제자로 들어갔었다는
그녀가 어째서 지금 하이그레 인간이 되어 나타났는지 이해할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아? 스승님도 지금 하이그레 인간이셔. 나보다 더 빨리
하이그레의 축복을 받으시고 지금은 발트 팬티스타킹 병사님을 보좌하고 계시거든."


"뭐?.. 연휘님까지 하이그레 인간이 되셨다고?!.. 말도 안되!..
남쪽대륙에서 최고의 기재중 한명으로 알려지신 그분이!.."

"그 남쪽대륙. 이미 발트 팬티스타킹 병사님.. 아, 아니지 지금은 총독님이
이끄시는 우리 하이그레 군단에 정복당한지가 4년째야."

고향땅이 하이그레 인간에게 점령당했다는말을 언니에게 들은 진수연은
머리에 쿵! 하고 벼락이 치는것같은 충격을 받을수밖에 없었다.

"그, 그럴수가.."

"헤에.. 부하들을 세뇌하는것도 나름 짜릿했는데, 죽은줄 알았던
동생을 하이그레 인간으로 세뇌하게 되다니. 어떤 경험일지 기대가 되네!"


절망하는 진수연과 반대로, 진여명은 동생을 세뇌할 생각에 들떠 있었다.
가족들이 살아 있었다면 하이그레의 훌륭함을 알려줄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아쉬움을 이전에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도대체 나는 뭐 때문에 그렇게 손에 피를 묻혀가면서  고생을 한거지?..
돌아갈곳은 진작에 사라졌는데!..'

지금까지 자신이 해왔던 모든것의 의미가 사라진 느낌이 들자
진수연은 다리에 힘이빠지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냐.. 이 대륙에서라도 살아가면되. 언니가 하이그레 인간이지만
여기에는 세뇌해제 정화 작업이 있어!.. 언니랑 같이 살아가는거라면..
굳이 고향땅을 밟지않아도 상관없어!..'

하지만 그것도 잠시. 진여명을 세뇌해제 시킨후 자신과 함께 이곳에서
살아가면 될것이라는 생각에 그녀는 진여명을 노려보며 전의를 다졌다.

"조금 아프겠지만 참아 언니. 내가 반드시 하이그레 세뇌를 풀어주고..
 하이그레 수영복을 벗도록 도와줄게!.."


"동생이라고 좀 부드럽게 대해줬더니.. 까부는구나?!.."

비록 미세뇌자지만. 나름 친동생인데다, 생이별을 했었기에 친근한 표정을 지었던
진여명은 자신의 하이그레 세뇌를 풀어버리겠다는 진수연의 선언에
 정색을 하고서 바닥을 박차고 뛰어나갔다.

'!.. 뭐야 이 속도는!..'

자신의 코앞까지 순식간에 다가와서 발차기를 하려는 진여명의 속도에
진수연은 크게 당황했다.

"질풍천뢰각!.."

쾌속의 발차기가 진수연의 머리로 빠르게 다가오자
그녀는 머리를 숙여 피하려고 했다. 그러나..


"꺄아아악!.."


'피, 피하지 못했어!..'


발차기는 그녀의 볼에 직격해버렸고, 그녀는 그대로 뒤로 튕겨져 나갔다.

"컥!.. 말, 말도 안되.. 언니는 가전무공도 못배워서..
무인의 길을 때려친것으로 아는데.."


자신이 아는 진여명은 이곳에서 마나라고 부르는 기를 다루는 능력은 탁월했지만,
가전무공 하나조차 배우지 못해서 부모에게 소외받고 쫒겨나듯이
연휘에게로 떠나 학문을 배우러 간것으로 진수연은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학문을 배웠다는 사람이.. 나보다  강하다니?!.. 이건 말이 안되!..'

그런 그녀가 북쪽대륙인 이곳에서 초인 서열2위이자,
초인급까지 암살한 전적을 가진 자신을 상대로 압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진수연은 믿을수가 없었다.

"아, 뭐.. 그랬었지. 잡는 무기마다 다 손이 꼬이니까..
배울수있는게 없었거든. 그런데 무투만큼은 적성에 아주 잘 맞더라고?"


자신의 흑역사를 동생이 말하자 진여명은 부끄러운듯 머쓱거렸다.
검을 잡았을때는 자신의 옷을 벨 뻔했고, 창을 잡았을때는
팬티가 손잡이 끝에 걸렸을정도에, 단검을 쓰다 자신의 엉덩이에 푹! 찌르거나
둔기를 쓸때는 자기 얼굴을 강타하는등의 전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차피 네게 저항은 의미가없단다 동생아? 그러니 순순히
하이그레 인간이 되어서 이 언니랑 같이 하이그레 하지 않을래?.."


"크읏.. 그럴수는.. 없어. 내가 지금까지  두손에 피를 묻혀온 결말이..
하이그레 인간이라는 그런건 받아들일수 없으니까.. 쿨럭!.."


양팔을 좌우로 펼치며 하이그레 인간이 되라고 권유하는 진여명의 설득을
진수연은 일말의 가치도 없다는듯이 거절했다.

'그렇게나 그리웠던 언니였지만.. 이런식의 재회를 나는 바라지 않았어!..
하지만!..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야!..'

"언니가 더 강하다는 사실은.. 아까의 일격으로 나도 알아!..
하지만 어떻게든 세뇌해제 정화작업을 받아서 예전의 언니로 되돌아갈수있도록
나는 포기하지않을거야!"

진여명이 더 강하다는 사실은 아까의 일격만으로도 그녀는 알수 있었다.
하지만 이길 확률이 희박하다는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녀는 언니를 하이그레 세뇌에서 해방시키기위해 전의를 다졌다.


"집에있을때는 언니가 혼을 내본적이 없다보니.. 반항심만 늘었구나?"

'어쩌면 언니는  카린하고 맞먹을지도 몰라. 그렇다면 기회는 한번뿐이야..'


그녀는 자신의 품속에 있는 독침을 여러개 꺼내 손에 쥐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만약 카린에 대한 암살의뢰를 받을수 밖에 없는
최악의 경우를 생각해서 보험으로 준비해둔 독침이었기에
이것이라면 진여명에게도 통할것이라고 확신했다.

'초인급에 달하는 언니니까.. 쓰러진 직후 해독제를
먹인다면 목숨이 위험하지는 않겠지..'

"뭐.. 그런 반항적인 동생을 훈육하는것도 언니의 일이니까."

여유롭게 다가가는 진여명에게 진수연은 여러개의 단검과 독침을 난사했다.

"정말 쓸데없는 반항이나 하고.. 미세뇌자들은 이게 문제야!
어차피 하이그레 인간이 될건데 귀찮게 계속 반항하니까 참!.."


진수연이 단검들과 침을 난사했음에도 진여명에게 닿는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뭐 귀찮기는 해도 기분이 나쁘진않네.
수연이 네게도 하이그레의 훌륭함을 알려줄수 있게 되었으니까."

여유롭게 걸어가는 진여명에게 진수연은 다시 암기를 쏟아내고
그녀의 목으로 단검을 던졌다.

"동생에게 하이그레의 훌륭함을 알려주는 기분은 어떤 느낌일까나?.."

하지만 진여명은 손으로 틱! 하고 쳐내버렸다.

"이전에 부하들에게 알려줬을때는 기분좋았는데 말이야. 앗?!.."


여유롭게 접근하던 진여명은 순간 당황했다.

"내 하이그레 백이!.."


그 이유는 진수연의 공격으로 인해 위험해진것이 아니라,
그녀가 암기를 난사하다보니 그만 진여명이 갖고있는 하이그레 백이
암기에 스쳐서 파손되어 버린것이다.

"지금이 기회!.. 커억?!.."

"수연이  용서못해!.."


당황한 진여명에게 마지막 남은 독침을 들고서 진수연은 달려들었지만,
금세 분노해버린 언니에게 매서운 속도로 날아든 주먹의 연타를 맞아버렸다.


"꺄으윽!.. 으앗!.. 아악!.."

"으아아! 이거 발트 팬티스타킹 병사님.. 아니, 총독님께서
주셨던 물건들이 안에 들어있다고! 이거 어쩔거야!.. 세뇌총도 안에 있는데!.."

진수연은 마치 곰인형패듯이 진여명에게 후드려맞기 시작했다.


"언니가 아끼는걸 네가 부셔!?.. 좀 맞아야겠구나 동생아!.."


"그.. 그만 때려어.. 언, 언니.. 꺄읏!.."


진여명에게 개맞듯이 얻어터진 진수연은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그렇게 상황은 정리되고 말았다.

 * *  * * * *

그후 쓰러진 아세와 진수연은 카타리나의 밀실로 옮겨졌다.

"휴우.. 아세리아님은 이제 회복하실거예요."

"고마워요 루나."


아세는 심한 상처를 입은탓에 진여명을 보자마자 의식을 잃고 쓰러진 상태였지만,
다행스럽게도 곧 도착한 루나에 의해 치료를 받은후 침대에 누워있는 상태였다.

"암살왕이 당신의 동생일줄은 몰랐네요. 진여명씨.. 라고하셨죠?"


"아 네, 저도 제 동생이 여기있을줄은 몰랐으니까요 마리안느씨."

마리안느의 물음에 진여명은 머리를 긁적이면서 대답했다.


"뭐.. 기왕 재회했으니까 동생에게도 하이그레의 훌륭함을 알려줘야죠!
물론 그전에 좀 혼을 내야겠지만 말이에요!"


"아.. 아쉽네요. 세뇌 광선총이 있었으면 좀 나은 사정이었을텐데.."


암기에 일부 찢어진 하이그레백을 보고 마리안느와 하이그레 인간들은
안타까운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럴줄 알았으면 나한테 하나 달라고 할걸 그랬군."


그것은 팬티스타킹 병사 다리우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나마 진여명이 갖고왔던 하이그레 백을 통해서 세뇌 광선총을
하나라도 얻을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꺼내기도전에 그만 하이그레 백이 파손되어버린 것이다.

"그래도 완전히 파손된게 아니니까 혹시라도 꺼낼수있지않을까요?"

세뇌광선총에 대한 아쉬움이 남은 루나는 진여명에게 물어봤으나,


"그게 시도는 해봤는데.. 이상한게 나와서.."


마치 랜덤뽑기 마냥 이상한것들만 나왔다는 진여명의 말에 포기할수밖에 없었다.
전투식량 , 딜도 , 로터 , 장갑 니삭스 , TS광선총등의 물건만 나왔던 것이다.

"그나마 광선총이 나오긴했지만 이건.."


"쓸수있는게 나온게 어딘가 싶네요."


TS광선총을 보니 더 아쉬운 표정을 짓는 마리안느였다.
진여명이 이것을 꺼낼때 세뇌광선총일줄 알고 엄청나게 기대 했었기 때문이다.


"그건 내가 갖도록하지."

"어디에 쓰실지 모르겠지만.. 팬티스타킹 병사님이 원하신다면 그러세요."

이에 팬티스타킹 병사 다리우스는 TS광선총을 손에쥐고 진여명에게 말했다.
그는 린같은 경우도 있을수 있으니까 가지고 있는게 좋다고 생각한 것이다.

"고장나서 이상하게 나오긴했지만, 이렇게 계속 꺼내다보면 세뇌 광선총도
언젠가 나오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당장.."

"루나씨.. 라고 하셨죠? 저도  생각은 해봣는데, 물건을 꺼낼때마다
파손되는 부분이 더 심해지는것으로 봐서는.. 그건 좋지않을것 같아요."

결론적으로 따지면 세뇌광선총을 얻을 기회는  사라졌다는 얘기였다.


"이게 다 제 동생때문이니까. 제가 재대로 교육해놓을게요!"

그렇게 말한 진여명은 어두운 느낌의 빨간색 하이그레 수영복을
의식을 잃고 침대에 누워있는 자신의 여동생에게 갈아입혔다.

'귀찮기는 하지만 나도 이런식으로 하이그레 인간이 됐었으니까..'

그녀는 처음에 세뇌광선총이 없어서 어떻게 세뇌시킬지 잠깐 고민했었지만,
생각해보니 자신도 하이그레 진영에 잠입했었다가,
그만 하이그레 수영복을 실수로 입고 세뇌된 경험이 있었기에,
하이그레 수영복을 입혀서 세뇌한다는 부분을 빨리 떠올릴수 있었던 것이다.


"으읏.. 언, 언니.. 왜.. 언니.."


빨간색 하이그레 수영복 입히는중 진수연은 잠꼬대를 해댔다.
그런 진수연에게 하이그레 수영복을 다 갈아입히는것이 끝나자
진여명은 그녀를 양팔로 안아서 옆방으로 움직였다.


"가족끼리 좋은 시간 보내기를 바랄게요."

마리안느의 말에 진여명도 고개를 살짝 끄덕여서 대답하고는
동생을 옆방 침대에 눕히고 문을 닫았다.


"아!, 괜히 날뛰면 귀찮을테니까  손을 보고 시작해볼까?"


그렇게 말한 진여명은 진수연의 몸 몇군데를 손가락으로 쿡쿡 찌른뒤
그녀의 뺨을 가볍게 찰싹찰싹 때려서 깨웠다.


"으.. 으윽!.. 언, 언니?.."

"정신이 들어? 너는.. 응?.."


하이그레 수영복을 입고있다고 말하려던 진여명은 순간 놀랬다.
진수연이 진여명의 얼굴을 보자마자 일어나서 그녀를 껴안았기 때문이다.


"언니!.. 흑!.. 정말 보고 싶었어!.. 나 혼자서 줄곧 외롭게에!.. 흐윽!.."

자신을 껴안고 울먹이는 동생을 본 진여명은 순간 맥이 끊겨서 멍한 느낌을 받았다.

"모든게 꿈이여서 다행이야!.. 정말 무서운 꿈이었어 언니!.."

'으응?.. 수연이는 지금.. 방금전에 있었던걸 꿈이라고 생각하는건가?'

어렸을때처럼 매달리며 말하는 동생의 모습에, 진여명은 그녀가
방금전에 있었던일을 꿈이라고 착각하고 있다는것을 확신했다.


"그래그래. 무서운꿈을 꾸었나보네 내동생."

"흐윽!.. 갑자기 가족들은 언니빼고 모두 죽었고, 거기다 나는 노예로 팔려가다가
다른대륙에서 암살자가 되어살아갔고.. 언니랑 재회하기위해서..
계속해서 손에 피를 묻혀왔어.."

어쩔수없이 사람을 죽이긴했지만, 자신의 손에 죽은 사람들을 그녀를 잊을수 없었다.
선인이든 악인이든, 고향에 돌아가서 유일하게 남은 가족을 만나겠다는 이유로
계속해서 손에 피를 묻혀 왔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이제야 돌아갈수있다고 생각했는데.. 언니가 갑자기 하이그레 인간이
되어서 갑자기 내앞에 나타나고.. 나 바보같아. 그런게 현실일리가 없잖아."

"수연이 너.. 그동안 많이 힘들었었나보네."

자매는 서로 껴안고 있었기 때문에 얼굴을 볼수 없었지만,
진수연이 흘린 눈물이 자신의 등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진여명은 그녀가
울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수 있었다.

"그런데 이걸 어쩌지?.. 내가 하이그레 인간인건 미안하게도 꿈이 아닌데?~"

감동적인 분위기였지만, 하이그레 인간인 진여명은 여기서 적당하게 끊기로 했다.
어차피 하이그레 백을 파손시킨 여동생인만큼 봐줄 마음이 없었기 때문이다.


"응?.. 언니.. 그게 무슨 말을.."

순간 진여명의 말을 이해못한 진수연은 껴안는걸 멈추고 잠시 떨어져서
진여명을 위아래로 쳐다보았다.


"이제 알겠니?.. 아쉽지만 전부 꿈이 아니라 현실이란다! 후후훗!..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 아니야!.. 이, 이건 악몽이야!.."

언니의 하이그레를  진수연은 멘붕하다못해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갔다.


"무슨소리야? 이미 너도 하이그레 인간이 될건데. 내 몸을 잘 보렴 수연아!.."

"하이그레.. 수영복?!.. 내가 어째서 이걸!?.."


진여명의 말에 그제서야 자신이 어두운 분위기의 빨간색 하이그레 수영복을
입고있다는 사실을 그녀는 자신의 몸을 내려다보고 알아챘다.


"안되!.. 빨리 벗어야!.. 아앗!?.. 마나가?!.."


하이그레 수영복을 입었다는것을 자각하고 벗으려고 했지만,
몸에 아무리 마나를 불어넣으려고해도 전혀 소용이 없었다.


"어머어머, 이걸 어쩌지? 내가 혈을 짚어서 네 기를 막아버렸는데."

"그럴수가.."

하이그레 수영복을 자의로 벗을 방법조차 없어졌다는 사실을 깨달은
진수연은 절망한 나머지 다시 침대에 주저앉아버리고 말았다.

"원래라면 좋게좋게 가려고했는데 말이지.
네가  소중한 하이그레 백을 망가뜨렸으니까. 좋게가지는 않을거야 동생아."

"언니?.. 무슨짓을.. 꺄악!.. 꺄아!.."

진여명은 진수연에게 다가가서 그녀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때렸다.

"말했지? 좋게좋게 안갈거라고."


"꺄읏!?.. 아악!.. 왜 자꾸 엉덩이를!.. 꺄아악!.."


언니의 손바닥이 자신의 엉덩이를 계속 강타하고 있음에도
진수연은 전혀 저항할수 없었다.

"하으.. 으으.. 그, 그만해 언니.. 꺄윽!.. 아파아!.."

'내가 알고 있었던 언니는 이렇지 않았는데!..'

눈물을 글썽거리며 애원했음에도 진여명은 차가운 눈으로
그녀를 응시하며 그만두지 않았다.

"자.. 이제 다음은.."


"히윽?!.. 안되 언니!.. 거, 거기는!..  더러운.. 히얏!?.."

입고있는 하이그레 수영복만큼이나 빨개져버린 진수연의 엉덩이를 
진여명은 그녀의 하이그레 수영복의 고간부분을 손으로 쓰다듬었다.


"헤.. 신선한 반응이네. 혹시 한번도 안한거야?.."


"한번도 안했다니.. 그게 무엇을.. 히끅!?.."


언니가 수상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보지를 계속해서 만지자
진수연은 크게 당황했다.

"거, 거기 계속해서 만지지마 언니!.. 이상한 느낌이!.."


"한번도 안한거 맞네. 이런건 아직  모르는구나?..
이런 상태라면 하이그레의 쾌감을 알려주기엔 약간 이를테니까..
일단은 몸부터 풀어줄까나?.."

"히야야양!.. 거기에 손가락 넣, 넣지마아!.. 히읏!.."


생각했던것보다 신선한 반응이 나오자 진여명은 흥미로운 표정으로 바뀌며
하이그레 수영복의 고간 측면에 손을 넣어 그녀의 보지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우읏!.. 히익!.. 이, 이상하니까 안에서 손가락 움직이면!.. 아읏!.."


"헤!.. 우리동생.. 알고보니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처녀의 반응이네!
아아!.. 이거 생각보다 꽤 재밋겠어!.."

자신의 손가락이 안에서 움직일때마다 움찔움찔거리는 진수연의 모습을 보고
진여명은 매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동생에게 하이그레를 가르치는 느낌이라..
생각보다 만족스럽네 후후훗!.."


"히익!.. 이, 이상한 느낌이 계속오고 있어엇! 히읏!.. 뭔, 뭔가와아!.."

계속해서 아랫쪽을 자극받은 진수연은 곧 절정이 오려는지
자신도 모르게 허리를 위 아래로 움직이고 있었다.

"헤?.. 가버린다는게 뭔지 모르는구나. 뭐 경험이 없으니까 모를만할지도?"


"우읏!.. 가버려?.. 그게 무엇.. 히이이익!.. 뭔가와아!.. 우아아앙!~"


애액이 몇방울이 침대로 튀면서 진수연은 가볍게 가버렸다.


"하아.. 하아.. 하으.."

"처음으로 가본 느낌은 어때? 좋았지?.."

'이, 이게 간다는건가?.. 책에서나 봤었는데..
이렇게 몸이 붕 뜨는듯한 느낌일줄은..'

진수연은 첫 절정으로인해 숨을 내쉬며 무언가 조금 멍한 느낌을 받았다.

"자? 가버렸으면 계속해야지. 아직 쉬게해줄생각은 없어."

"아우읏!.. 싫어 언니잇!.. 거기 더러운데 햛지마! 아흣!.."

숨을 고르고 있던 진수연은 진여명이 자신의 보지를 햛자 고개를 뒤로 젖혔다.

"햛짝, 햛짝, 헤.. 손가락으로 조금 건드려줬는데 벌서부터 꽤 젖었네?
하이그레를 시키지않아도, 하이그레 수영복을 입은 상태여서 그런걸까나~?"


"우흣!.. 제, 제발 언니.. 이러지마. 언니는.. 아흣!..
이렇게 야한 사람이 아니었잖아.."


하지만 진수연의 애원에도 진여명은 여전히 그녀의 몸을 희롱하고 있었다.


"딱히?.. 하이그레 인간이 야한건 문제없는거란다 동생아."

"히익!.. 그럼 하이그레 인간이 되어버린탓에!.. 아읏!..
이전에 착하고 잘 모르던 언니가 이렇게 변태같은 여자로!.. 하앗!.."


'몸, 몸이 점점 민감해지고 있어!.. 이런건 처음인데에!..'

진수연은 이제 가슴을 만져지는것만으로도 반응할정도로 몸이 민감해져 있었다.

"무슨 멍청한 소리니 동생아? 하이그레 인간이 되었든 아니든 나는 나야.
다만 멋진 하이그레를 알게되어서 빠져든것뿐이이라고?"


"아응!.. 그, 그럴리가 없어. 내가 알던 언니는 이렇지 않.. 우읍!?.."


진수연은 진여명이 입맞춤을 하자 눈을 크게 뜰정도로 크게 당황했다.
 자매의 혀가 입안에서 서로 꼬이고 있었다.

"웁읍! 후읍!.. 읍읍!.. 하읍!.. 하으!.. 싫, 싫어!.."


"츄릅!.. 기분좋지않았니?..


"여,여자끼리 키스라니!.. 역시 언니는 이상해!.. 하이그레 인간이 되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정말 이상해졌다고!.. 꺄아!.."


찰싹! 하고 진여명이 내려친 따귀에 맞아 진수연은 한쪽뺨이 빨갛게 물들었다.

"그래도 동생이라고 적당히 해주려고했는데,
자꾸 하이그레를 모욕하는 말을 하다니.."

"언, 언니.. 이러지마. 제발.. 내가 알던 이전의 언니로 돌아와줘 제발.."

진수연은 필사적으로 애원했다. 이미 하이그레 침략군과의 전선에서 활동해 본적이
있었기에 자신이 이런식으로 애원해도 하이그레 인간을 상대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것을 알고 있었다.

"쓸데없는 얘기는 들을 생각도없어. 순순히 하이그레 인간이 되렴 동생아?"


'정말로 내가 알던 언니는.. 이제 없어. 그저 하이그레 인간이 되어서
변해버린 언니만 눈앞에 있을뿐..'


그럼에도 그녀가 애원한 이유는 자신이 알던 언니인지 알고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진여명이 한 아까의 대답은 그녀가 알던 언니는 이제 없어졌다는 것이
확인사살 되어버린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자, 이제 몸도 풀렸겠다. 슬슬 하이그레를 시작해볼까?..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지마! 나는 하이그레 같은건 하고싶지않..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으윽?!.."

뒤에서 진여명이 그녀의 두 손을 잡고서 하이그레를 하자
진수연은 고개를 뒤로 젖혀버릴정도로 엄청난 쾌감이
온몸을 관통하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 이게 하이그레의 쾌감!.. 말로 듣긴했지만 이정도로 엄청난줄은!..'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으윽?!.. 이, 이거 너무 강렬해!..
멈, 멈쳐줘 언니잇!..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우읏!.."

하이그레를 하면서 하이그레 수영복이 온몸을 감싸여져 조여오며 쾌감이 느껴지자,
진수연은 처음겪어보는 강렬한 쾌감에 비명을 질렀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앙!.. 멈출리가 없잖니? 이렇게나 멋진 하이그레의 쾌감을
네가 몸으로  깨달을때까지 멈출 생각은 없어.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응!.."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윽!.. 싫어어!.. 하이그레 수영복이  몸을
조여오고 있어!.. 아흑!.. 이상한 기분이잇!..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악!.."

'하이그레를 하고 있는거 때문인지 온몸이 민감해져가고 있어!..'


하이그레와 동시에 몸의 변화도 느낀 진수연은 어떻게든 하이그레를 멈추려했지만,
언니인 진여명때문에 마나 사용이 불가능해진 지금의 그녀로써는
하이그레를 멈출 방법이 없었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응!.. 기분좋지? 쓸데없이 하이그레를 거부하는 마음을
버리면 더 기분 좋을거야 수연아.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앙!.."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앗!.. 싫, 싫어엇! 하이그레 인간이 되고싶지않아!..
이런식의 재회를 히잇!.. 나, 나는 바라지 않았어!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윽!.."

'싫어!.. 싫다고오!.. 오랫동안 그리워했던 언니에게 이런식으로 세뇌당해서
둘다 하이그레 인간이 되는 결말이라는건!.. 정말 싫다고!..'

버티는게 무의미하다는것은 진수연 본인도 잘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하이그레 인간으로 세뇌된다는 결말을 받아들일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악!.. 아, 안되! 점점 하이그레를 하는게
기분좋아지고 있어!.. 이대로는!..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읏!.."


'나 이렇게 하이그레 인간이 되어가는거야?.. 하이그레 인간인 언니의 손에?..
이런 결말을 맞으려고 나는.. 나는.. 그렇게 고생길을 걸어온거야?..'


자신이 무엇때문에 노예선부터 시작해서  고생을 했는지 허무함을 느낀
진수연의 눈가에서 눈물이 흘려내리기 시작했다.


'안되.. 몸이 이제 멋대로 하이그레를 바라고 있어.'

물론 그 와중에도 쾌감은 느끼고 있었는지 볼은 빨개지기 시작했지만 말이다.

"아아 맞아. 수연이 네게 줘야할 선물을 잊었네. 자~, 어때 근사하지?"

"그, 그건 대체.."

하이그레를 잠깐 멈춘 진여명은 미리 준비해둔 딜도를 꺼내 진수연에게 보여줬다.


"발트 충독님의 물건을 따라서 만든 딜도야! 내 첫 경험도 이걸로 했거든.
헤.. 자매가 같은 물건에 처녀를 잃는다라!.. 뭔가 짜릿한 느낌이야!.."


"하, 하지마 언니!.. 그런거 나한테 안들어가.. 우히이익?!.. 아, 아파아!.."


진여명이 딜도에 침을 바른뒤 진수연의 보지에 넣자,
그녀가 비명을 지르는 동시에 보지에서 피가 세어나고 있었다.


"어머, 하이그레 세뇌가 아직 조금밖에 안되서 그런가?..
나는 살짝 따끔하고 끝났는데. 수연이는  아팟겠네."


"빼, 빼줘어 언니!.. 너무  끼어서 아프다고!.. 아윽!.."

처녀상실의 고통 탓에 진수연은 버둥거리려고 했지만,
진여명에게 제압당한탓에 그것도 불가능했다.


"아픈것도 잠깐이란다. 곧 엄청 기분좋아질거야. 자아, 그럼..
작동시키고 하이그레 계속하자?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으이이힉!?.. 안에서 움직이고 있어어!.. 히익!..
안되에에! 이러면 나 정말 미쳐버릴것 같아아! 멈쳐줘어 언니잇!..
제아발!.. 히윽!..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읏!"


하이그레의 쾌감과 동시에 딜도의 진동까지 느껴지자
너무 강렬한 쾌감에 진수연은 몸을 펄쩍뛰면서 난리를 쳤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응!.. 겨우 이정도에 그렇게 난동피우면 안되지?
하이그레로 기분 좋다고 미치거나 하지는않으니까 실컷 느끼렴 동생아.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으앙!.. 나, 나.. 안되에!..  그게 와버려어!..
올것같아아! 이상해져버려어!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악!.."


하이그레를 하는 진수연의 허리는 점점 더 빨라지기 시작했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앙!.. 그게 간다는거야!.. 자 하이그레로 가버리렴!
정말 기분좋을거야!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앙!.."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윽!.. 싫, 싫어어!.. 내 처음이 이 이상한 물건인것도
모자라서어!.. 아흣!.. 이걸로 가버리다니!.. 싫어어!.."

싫다고 최대한 몸부림치는 진수연을 보며 진여명은 못말린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응!.. 수연이도 차암, 언니가 처음을 떼어버린
기념적인 물건을 선물로 줬는데도 불평이라니..
생각보다 훈육이  필요하겠네!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흣!.."

자기 나름으로 기껏 본인의 처녀를 뗀 물건을 동생에게 선물로 줬는데
엄청나게 거부하면서 싫다고 하니 기분이 조금 상했던 것이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악!.. 가버려어!.. 이상한 물건으로 가버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에에!.. 아.. 아으.. 으으.."


'이, 이게 하이그레로 가버린다는거.. 엄청.. 기분좋은 느낌..'

절정직후 진수연은 몸을 덜덜 떨었다. 너무 강렬한 쾌감을 처음으로 느낀탓에
절정의 여운을 정신이 못 따라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으.. 아아.. 아으.. 하아.. 이, 이제 더는 안되에에.."

"벌서 쉬려고?.. 이 언니는 널 쉬게해줄 생각이 없단다."


흐물흐물해져버린 상태로 기진맥진한 동생에게 진여명은 다가갔다.


"언, 언니.. 제발.. 제발.. 멈쳐줘.. 이제 더는 나.. 으힉!.."

"안되. 아직 하이그레 인간이 되지않았잖아.
네가 하이그레 인간이 될때까지 쉬게해줄 생각이 없어."


자신의 보지에 꽃힌 딜도를 뽑을 생각도 못하는 진수연의 몸을
진여명은 다시 희롱했다.


"그런.. 너무해.."

"그러게  하이그레 백을 파손시키래? 하이그레 세뇌 광선총이 있었으면
이런 귀찮은 방법없이 쉽고 빠르게 세뇌시킬수 있었을텐데..  자업자득이야."


"싫, 싫어어어!.. 이제 제발! 하악!.. 멈쳐줘!.. 하윽!.."


진수연의 애원에도 하이그레 백이 파손되어 뒷끝이 생긴 진여명은
그녀가 하이그레 세뇌가 될때까지 멈출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으어어어.. 으아.. 헤으.. 하이그..레.. 하이..그레.."


2시간후. 진여명의 계속되는 애무과 희롱으로 인해
진수연은 정신줄을 반쯤놓아버린 상태였다.


"역시 세뇌광선총이 아니라서 그런가. 세뇌가 좀 늦네.
그래도 나도 하이그레 수영복을 실수로 입어서 빨리 세뇌됐는데..
얘는 유달리 늦는 느낌이야. 이유가 뭘까?"


예상보다 세뇌가 늦는다고 판단한 진여명은 의문을 가졌다.
그건 당연한일이었다. 진여명은 베키처럼 하이그레의 쾌감을 겪고서,
그것을 원해버린탓에 스스로 하이그레 세뇌가 빨리된 경우였기 때문이다.


"빨리 세뇌가 되어야 동생하고 같이 하이그레를 할건데.."

"으에에.. 으아.. 같.. 이.. 언니랑 같..이.."


"응?.."

고민으로 중얼거리던 진여명의 말에 진수연이 반응하자
진여명은 진수연의 말에 귀를 쫑긋 세우고 집중했다.

"아하?..  많이 외로워서 나를 정신적 지주로 삼아서 지탱했었구나?..
그런데  세뇌가 오르는게 늦는거지? 내가 직접 세뇌 시키는데?.."


고민하던 진여명은 금세 답을 찾을수 있었다.

"이제 알겠네!.. 수연이가 정신적인 지주로 삼았던것은
10년도  넘은 시절의 나구나?.. 그렇다면 얠 함락시키려면
그때의 나를 연기해야한다는거네?.."


답을 깨달은 진여명은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어릴때의 자신이야.
너무 잘 기억하고 있었기에 그걸 연기하는것쯤은 전혀 어렵지 않았다.


"수연아? 수연아?.."

"우으.. 언, 언니.."

진여명은 진수연을 껴안고서 그녀의 뒷머리를 손으로 쓰다듬어 주었다.
그러자 반쯤 정신을 못차리고 있던 진수연은 곧바로 반응했다.
어릴때 진여명 자신이 진수연에게 해주었던대로 그대로 했었기 때문이다.


"그래그래. 네 언니야."

"아까랑.. 다르게.. 어째서.."

"언니가 너한테 아까 너무 혹독하게 대했지?"


진수연 입장에서는 이전과 똑같은 모습을 이제야 언니가 보여주자
의심스러울수밖에 없었다.

'내가 알던 언니랑 똑같은 느낌.. 그런데 뭔가 좀.. 이상.. 해
아니.. 이상한가?.. 예전하고 똑같지않아?..'


하지만 의심은 서서히 사라져버렷다. 하이그레 세뇌로 인해 인식개변이 일어난 탓에
진수연의 안에있는 위화감이 서서히 지워나가지기 시작한 것이다.


"수연이 네가 너무 반항적이다보니 내가 조금 실수한것 같아.
그러니 이제부터 언니가 널 위해서 해주도록 할게."


"무엇을.. 히윽?!.. 하악!.. 우웁!?.."


진여명이 자신과 입을 겹치며 손가락으로 보지를 쓰다듬자
그 자극으로 인해서 진수연은 눈이 반쯤 뜨였다.

"후하!.. 아까보다 더 기분좋지?.."

"하읍!.. 언, 언니 이제 그만.. 싫어.. 더는.. 이런거.."

'이제 더는 하이그레와 야한건 싫.. 아니, 내가  이런걸 싫어했지?..
기분이 이렇게 좋은데 왜...'

이미 진수연은 하이그레 세뇌율이 50퍼가 넘어가버린 탓에
인식개변이 일어나서 왜 자신이 하이그레를 싫어했었는지도
의문이 들기 시작했던 것이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응!.. 왜 싫은거야?
하이그레는 이렇게 기분좋잖니 수연아?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앙!.."

"하이그레♥ 하이그레♥ 우읏♥.. 이상한느낌이 들어 언니♥.. 하윽♥..
뭔가 내가 나 자신이 아니게 되어버리는듯한♥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악♥.."

진수연은 이미 아헤가호같은 얼굴이 되어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진여명은 진수연을 끌어서 자신과 그녀의 몸이 붙도록 만들었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읏!.. 그런건 중요하지않아! 그러니..
아무 생각하지말고, 하이그레만 생각해서 이 언니랑 같이
하이그레 하면서 기분좋아지자 수연아?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앙!.."


'그래.. 쓸데없는 생각같은건 머릿속에서 지우고.. 사랑하는 언니랑 같이..
기분좋은 하이그레를..'

머릿속에 안개가 끼는듯한 느낌과 함께 진수연은 하이그레를 자세를 취했다.
이번에는 정말로 진심으로 자신이 언니와 함께 하이그레를 바치고 싶어서
취한 하이그레 자세였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악♥.. 아아♥.. 으응♥.. 언니랑 함께 있을수있다면..
그런건 나도 상관없어♥.. 하앙♥..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읏♥.."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응!.. 그래!, 같이 하이그레 인간이 되어서
이 언니랑 같이 하이그레 하자 수연아!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앙!.."

두 자매는 서로 열정적으로 하이그레를 하면서 서로 몸을 비비기 시작했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읏♥.. 으응♥.. 언니랑 같이 기분좋아지고 싶어♥..
하이그레 인간이 되어도 언니랑 같이 있을수있으면 내게는 그게 중요해♥
이.. 하이그레도 정말 기분좋고♥..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앙♥.."


'언니를 잃고 미세뇌자의 삶과 언니랑 함께 하이그레 인간으로써의 기분좋은
삶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당연히 후자인게 뻔하잖아!..'

원래 진수연의 가치에서 자신의 고향과 언니의 비중은 매우 중요했다.
그런데 진여명이 같이 하이그레 인간이 되자고 하자 크게 동요한 것이다.

'하이그레 인간인 언니도 내가 알던 언니가 맞아..
그러니까 나도 하이그레 인간이 되어서 언니와 함께 하이그레를..'

그전의 권유와는 다른이유는. 그때는 이전에 자신이 알던 언니와 너무 다르다고
느꼇기 때문에 괴리감이 생겨서 진수연 본인이 거부했었지만,
하이그레 세뇌의 영향과, 진여명이 예전의 자신을 연기한탓에
진수연의 마음속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거부감은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앙♥.. 언니랑 같이하는 하이그레 기분좋아앗♥..
이대로 계속 언니랑 하이그레 계속하고 싶어엇♥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읏♥.."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앙!.. 이제야 하이그레의 훌륭함을 깨달았구나!
네 말대로 같이 기분좋게 하이그레 하자!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흣!.."

두 자매가 하이그레를 하는 속도는 점점 빨라지기 시작했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윽♥.. 언, 언니 이제 나 또 갈것같아앗♥..
같이 하는 하이그레가 너무 기분좋아서엇♥..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앙♥.."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앙!.. 이 언니도 곧 갈것같으니까 조금만 참아 동생아!..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악!.."


진수연이 곧 절정에 이를것같자, 진여명도 그녀와 맞쳐서 같이 절정하기위해
하이그레를 빠르게 계속 했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윽♥.. 가버려어♥ 언니랑 같이 하이그레로 가버려서♥
나도 언니랑 같은 하이그레 인간이되어버려어♥ 하이그레로 기분좋게 가버려서어♥
아아♥ 좋아아앙♥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에에♥"


'아아.. 나도 이제 하이그레 인간이 되는거구나.. 그래도 좋아..
언니랑 함께라면 그걸로.. 아아, 이제 안녕.. 미세뇌자였던 나..'

푸슛하고 애액을 뿜으며 절정함과 동시에 진수연은 미세뇌자였던
자신에게 작별인사를 고했다. 그녀는 그대로 멍한 눈동자로 응시하고 10초후
그녀는 다시 일어섰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인간 진수연!
완전세뇌 완료되었습니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이제야 같은 하이그레 인간이 되었구나. 축하해 수연아.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언니덕분에 하이그레 인간이 될수있었어! 고마워 언니!"


하이그레 인간이 된 동생을 축하하며 진여명은 진수연을 껴안았다.

"아아.. 언니의 감촉.. 정말 그리웠어.. 아아.."

진수연은 감동한듯 눈가에 눈물까지 흘리고 있었다.
이렇게 대륙초인 2위의 암살왕이라는 이명을 가진 소녀는
꿈에도 그리던 언니를 만나서 그녀의 손에 하이그레 인간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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