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9화 〉외전 6 - 1 하이그레의 쾌감이 궁금한 베키.
카린에게서 보너스를 받은 다음날 아침6시.
베키는 졸린눈을 비비며 잠에서 일어났다.
"우으으.. 어젯밤은 재대로 못잤어요.."
그녀가 재대로 잠을 잘수없던 이유는 간단했다.
"하이그레 수영복을 입고 자다니.. 저 어제 머리가 어찌 됐던게 아닐까요?"
민트색 하이그레 수영복을 입고 자버린탓에 자는동안
계속해서 하이그레 수영복의 감촉이 느껴지면서 고간이 조여왔던 것이다.
거기다 심지어 꿈에서는 왼쪽에는 노란색, 오른쪽에는 파란색을 한 가면이
나타나서 하이그레를 해야한다고 강조한탓에
베키는 자는중간에 몇번을 깨어버리고 말았다.
"으으으.. 다시는 이런짓은 하지않을거예요!"
그렇게 외친 베키는 자신이 입은 민트색 하이그레 수영복을 벗으려고 했었다. 그러나,
"읏?!.. 뭐, 뭐죠 컥!.. 이 쾌감은!.."
베키가 민트색 하이그레 수영복을 벗으려던 순간,
그녀가 단 한번도 겪은적이 없던 엄청난 쾌감이 순간적으로 밀려온 것이다.
"아, 아니 겪어보진 않았지만, 으읏!.. 이게 무엇인지는 알고있.. 어요!
이게 그 하이그레 인간으로 세뇌시키면서 나오는 컥!.. 쾌감.. 인가요오!?.."
겪어본적은 처음이지만, 예전 분신체에게 전달받은 기억으로 인해
베키는 이 쾌감이 무엇인지 잘 알고있었다.
바로 하이그레 세뇌가 작용하면서 얻는 쾌감이었다.
"하아, 하아, 일, 일단 벗고봐야겠어요 어떻게든!.. 하읏!.."
자신에게 하이그레 수영복을 벗지말라는 세뇌가 작용했기에
그녀는 매우 겨우겨우 힘겹게 손을 움직여서
민트색 하이그레 수영복을 벗을수 있었다.
"이대로 이 쾌감에 몸을 맡겨서 하이그레를 하면.. 어찌됐을까요?.."
그녀가 하이그레 수영복 하나 벗는게 걸린 시간은 20분이었다.
'중간중간 쾌감에 져버릴뻔했던걸 생각하면.. 이 하이그레의 세뇌라는건,
정말 무시무시할 정도네요.'
실제로 베키는 1분이 마치 10분처럼 길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저 하이그레 수영복을 입고서 벗는게 이렇게 힘겨울정도라면...
세뇌광선총을 맞은 사람들이 세뇌에 빠져드는것도 이해할수있겠어요."
마스터인 자신조차도, 그저 하이그레 수영복을 입은상태에서,
하이그레로 하지않았음에도 불과하고, 하이그레 세뇌가 작용되서
덮쳐오는 쾌감에, 몇번이나 굴복해서 하이그레를 할뻔했다는것을 생각한다면,
세뇌광선총을 맞은이들이 어찌되었을지 베키는 뻔히 예상할수 있었다.
"하기야, 세뇌병기에는 그 카린님도 버티지 못했으니까요."
자신들의 주군인 대륙 최강의 초인 카린조차도, 세뇌병기와 미약가루의 힘앞에
결국 하이그레 인간으로 완전세뇌 선언을 했다는것을 생각하면
하이그레 세뇌가 얼마나 무시무시한 세뇌인지 납득할수 있었다.
"하지만... 하이그레의 쾌감은 정말로 굉장하긴 했죠.. 아앗!?..
계속 그런거 생각하면 안되는데.. 저 정말 머리가 어떻게 된거 아닐까요?!.."
'으으으.. 하이그레 때문에 한숨도 못잤는데 하이그레를 자꾸 떠올리다니!..
아무래도 이 하이그레 수영복때문이 분명해요!..'
그렇게 자책하는 베키는 자신의 손위에 있는
민트색 하이그레 수영복을 버리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그 시도는 한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으으.. 도대체 어떻게 하면 이 하이그레 수영복을 버릴수있을지 모르겠어요."
"베키?.. 네가 왠일로 이른 아침부터 수련장에 있는거지?.."
"카린님?!.."
베키는 민트색 하이그레 수영복을 들고서 아무생각없이 걷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바니타스 영지 중앙의 수련장으로 온 것을 알고 깜짝놀랬다.
"평소에 늘 10시가 넘어서 오던 네가 이렇게 일찍 여기 올줄은 몰랐는걸?"
아니, 수련장에 온것이야 10시가 넘은 늦은 오전에 오는일이 잦았지만,
아침7시라는 이런 이른시각에 수련장에 온것은 단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베키가 크게 놀란 이유는 하나 더 있었다.
"그런데 그건?.."
"아앗?! 카린님 그, 그게 말이죠. 이건 제가 저번 임무때 주웠던 건데.."
자신이 민트색 하이그레 수영복을 손에 든 모습을 카린에게 들켰기 때문이었다.
"쓸데없는걸 주웠네. 예전 암흑가때 손버릇을 고치지 못한거야?.."
"헤헤헷, 그, 그게 말이죠 카린님.."
카린의 물음에 베키는 난감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이며 웃었다.
"그거 이리내, 안그래도 적당히 화풀이할게 필요했거든."
"네?.."
베키의 손에서 민트색 하이그레 수영복을 낚아챈 카린은,
그것을 수련장의 허수아비에 씌어버렸다.
그리고 카린은 칠흑의 낫을 휘둘러서 허수아비째로 슥! 하고 베어버렸다.
"안그래도 시리카껀으로 아직 화가 안풀렸거든. 하이그레 수영복을 베어버리니
좀 속이 풀리네, 그렇다고 시리카를 베어버릴수는 없잖아."
"화, 화가 풀리셨다니 다행이에요 카린님 헤헤헷.."
베키는 덜덜 떨었다. 저 민트색 하이그레 수영복을 입고 있었다면,
허수아비가 아니라 자신이 저렇게 잘려나갔을거라는 공포에 질렀던 것이다.
'휴우.. 제 손으로는 처리못했지만, 카린님덕에 어찌어찌 버릴수있어서 다행이네요.'
이제야 자신을 신경쓰이게 만든 하이그레 수영복이 처리됐다는 생각에
베키는 안도의 한숨을 속으로 내쉬었다.
'하지만.. 뭔가 아쉬워요. 하이그레의 쾌감, 한번쯤은 겪어보고 싶었는데 말이죠.
아앗?! 그런거 하면 하이그레 인간으로 세뇌당하는데!..
저 정말 무슨생각을 하는걸까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하이그레의 쾌감을 느껴보지 못해 아쉬움도 있었다.
"베키?.. 베키!.."
"아앗?!.. 카, 카린님 부르셨나요?!.."
베키는 하이그레에 대한 아쉬움으로 순간
멍하니 있었던 탓에 카린이 부르는것도 몰랐던 것이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고 있는거야. 멍한얼굴로? 너 답지않게."
"그, 그게 잠이 덜깻나봐요 헤헤헷, 카린님도 아시다시피
제가 원래 일찍 안 일어나잖아요?"
베키의 말에 카린은 '으흠' 소리를 내고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부하중에서 베키가 가장 늦잠 꾸러기인것은,
카린 군내에서도 모두가 잘 아는 사실이었다.
"그건 그렇지, 네가 기왕 일어난김에 수련이나 좀 지도해줄까?.."
"에?.. 평소에는 레미님하고 같이 대련하시지 않으셨어요?"
그럼에도 문제가 되지않는 이유는 일하는 순간에는
꼬박꼬박 잘 일어나니까 별 문제가 되지않은것이었다.
"그녀석.. 요새 루비아 밑에서 일해야한다니까 기운이 빠졌지뭐야?"
"헤헤헷, 뭐 레미님하고 루비아님 사이가 안좋은건 유명하잖아요.
그렇게 성격이 물과 기름인데 상대편 말을 이견없이 따라야한다는것은,
레미님에게 상당히 큰 고역이 아닐까요?"
베키의 말에 카린은 알수없는 표정을 지으며 잠깐 고민에 빠졌다.
카린으로써는 그런 사소한 이유로 레미가 풀이 죽은것이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것이다.
"그나저나 카린님은 정말 성실하시네요. 매일 이렇게 수련하시면서,
또 점심이 되기전부터 서류에 파묻혀 계시고.."
"그나마 루비아가 서류의 7할이상을 해주니까 다행인거지.
그러지않았다면 아침도 내내 서류에 파묻혀 지내야 했을걸?"
루비아가 카린을 상대로 눈치를 주고 패기있게 대들수있는 이유가 이것이었다.
카린이 지금 느긋하게 아침 수련을 하는 이시간에도,
루비아는 서류와 전쟁을 벌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 전 이만 실례할게요 헤헤헷.."
"수련장에 왔는데 수련도 안하고 그냥 가려고?.."
"제가 예약해놓은 일정들이 많아서요."
베키의 말에 카린은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아쉽네. 네가 조금 더 성실해졌다면 초인에 영역에 닿을수 있을텐데.."
"헤헤헷, 제가 인생을 즐기면서 산다는것을 카린님도 잘 아시잖아요?.."
"평소에 일을 잘해주고 있으니까, 더는 뭐라할수없네. 적당히 즐기도록해."
"네에!~ 카린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적당히 둘러댄 베키는 카린이 있는 수련장을 뒤로한채 거리로 나왔다.
"자아, 뭐 부터 즐길까요? 점심까지는 시간이 좀 있으니..
다과회나 즐기도록 할까요?.."
아침에 무엇을 할지 결정한 베키는 과자가게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과자가게 앞에서 그녀는 익숙한 얼굴과 마주했다.
"베키?"
"릴리아씨?.. 여기는 무슨일이세요?"
베키가 과자가게 앞에서 마주한 대상은 마도병단의 부단장인 릴리아였다.
"나는 지나가는길이었어. 너는?"
"저야, 오늘 오전을 과자를 먹으면서 보낼까싶어서요.
잘됐네요. 같이들어가요 릴리아씨. 안그래도 보너스도 많이 받아서
주머니가 요새 두둑하다고요? 헤헤헷!"
"잠, 잠깐만?!.."
베키는 릴리아의 대답도 듣지않은체,
멋대로 그녀의 손을 잡고 과자가게 안으로 이끌고 갔다.
그후 두 사람은 과자가게 내의 어느 한 테이블에 마주보면서 앉아있었다.
"지난번에 구해준거 정말 고마웠어."
"에이~ 뭐가요? 당연히 해야할 일이었는데요."
릴리아의 감사인사에 베키를 쿠기조각을 입에 물고서 대답했다.
하지만 그 직후 릴리아가 아무대답을 하지않자 순간 정적이 흘렸다.
"베키, 사실 나 네게 말할게 있어. 비밀로 해줄거라 약속해줄수있어?"
"릴리아씨, 우리가 알고 지낸 기간이 몇년인데요.
서로 왠만한건 다 알고 지낸사이잖아요. 그런데 비밀이라니요? 히익?!.."
순간 베키는 기겁하면서 놀라고 말았다.
왜냐하면 릴리아가 순간 겉옷의 상의를 살짝 풀어헤쳐서
안쪽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하, 하이그레 수영복!?.."
"아, 아니야!.. 겉보기에 비슷하지만, 이건 하이그레 수영복과
같은 형태의 속옷이야! 잘봐!.. 재질 자체가 다르게 보일걸?!"
릴리아의 말에 베키는 유심히 쳐다보았다.
파란색의 하이그레 수영복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자세히보니 하이그레 수영복과는 재질이 다른게 확 보였다.
"그런 속옷을 입으시는 이유가 뭐죠?.. 혹시 릴리아씨 취향이?"
"아, 아니야!.. 사실은.. 그때 하이그레 침략군에게 납치당하고나서.."
베키의 질문에 릴리아는 두손을 들며 틀렸다고 외쳤다.
"나는 녀석들에게 끌려간뒤 강제로 하이그레 수영복이 입혀졌어. 그뒤에.."
"보나마나 강제로 하이그레를 당했겠네요."
베키의 말에 릴리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처음에야 내 양손을 붙잡고서 그들이 강제로 시키는 하이그레 였지만...
어느새 내 몸이 제멋대로 하이그레를 하기 시작했어."
"계속 말씀해주세요. 듣고있을게요."
그렇게 말한 베키는 초콜릿 쿠키를 손에 잡고 릴리아의 이야기를 경청하기 시작했다.
"몸이 제멋대로 하이그레를 하자, 나는 그걸 멈추려고 애를 써봤어,
하지만 너도 들어봐서 알고있겠지?.. 하이그레 세뇌로 인해서,
한번 하이그레를 하게 되면 멈출수 없다는것을.."
"네 그건 알고있어요. 마나를 몸에 불어넣어서 하이그레를 강제로 멈출수는 있지만,
그건 일시적인 처방책일뿐, 결국 하이그레를 중단하려는 마나가 바닥나게 된다면.."
"저항할 도리가 없이 하이그레를 할수밖에 없게되지.."
릴리아는 씁슬한 표정을 지으며 차를 한잔 들이켯다.
"내가 절망스러운건 바로 그게 아니었어.. 처음에야 강제로 하게 된 하이그레였지만,
나중에는 하면 할수록.. 내가 하이그레를 하길 서서히 원하기 시작했어..."
릴리아는 그때를 회상하기 시작하며 자신의 사연을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으읏!.. 하이그레! 하이그레! 으핫!.. 하이그레! 싫어어!.. 제발 나 좀 멈쳐줘!..
아무나 좋으니까 제발!.. 이런거 싫어!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읏!"
하지만 자신옆에있는 동료들도 이미 강제로 하이그레 수영복이 입혀져서
하이그레를 하는상황에 그녀를 도와줄수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런 음란한 차림이라니 정말 싫어.. 거기다 이런 이상한 동작도 더더욱..
하지만 여기서 더욱 싫은건..'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읏!.. 하이그레 같은걸 하면서
느끼고 싶지않아! 어째서 이런 동작을 하면서 느끼는거야 내 몸!..
아흑!..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앗!.."
하지만 릴리아가 정말 절망스러운것은, 자신이 하이그레를 하면서
느끼고 있다는것을 자각한것이었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흑!.. 몸이 점점 달아올라아,
남자친구랑 할때도 이정도로 몸이 젖어온적이 없었는데에!..
이런 알수없는 동작을 하면서 이렇게 젖다니!.. 하이그레! 하이그레! 응핫!.."
'이게 하이그레 세뇌라는거야?.. 하이그레라는게 정말 싫었는데,
이 동작을 할수록 거부감이 내 머릿속에서 사라지고 있어!..'
릴리아가 입은 파란색 하이그레 수영복의 고간에서 서서히 얼룩이 생기기 시작했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흐앙! 점점 하이그레를 할때마다
쾌감이 더 강하게 느껴져!.. 안되에!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흑!"
'이런 파렴치한 하이그레 수영복과 하이그레 동작이 마음에 들기 시작하다니!..
그건 싫어!.. 내 머릿속을 멋대로 하이그레로 덧칠하지마!.. 그만해에!..'
그녀는 변해가는 자신을 자각하고서 마음속으로 절규했지만,
그것을 막을방법도, 피할방법도 그녀에게는 없었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앙!, 안되! 이제는 몸이 하이그레를
계속하길 바라고 있어!.. 너무 느껴져서 머릿속에 하이그레밖에 안 떠오를것 같아!,
제발!.. 제발 아무나 구해주세요! 제바알!..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흐앗!"
'하이그레를 할때마다 느껴지는 이 쾌감때문에 점점 야릇한 기분이 들면서..
거부할수없는 기분이 서서히 들기 시작했어.. 아아 안되는데,
하이그레에 빠져들면 안되는데.. 이러면 나는...'
점점 하이그레를 하는 릴리아의 숨소리가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동시에 고간의 얼룩도 서서히 짙어지고 있었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앙! 이제 너무 기분좋아서어
하이그레만 계속하고 싶어!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읏!..
아아 기분좋아! 하이그레 정말 기분 좋아아!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에에!"
'아아 하이그레를 하면서 가버렸는데 이 감각은.. 정말 기분좋아.. 아아..
이제 나 앞으로도 하이그레를 계속하면서 하이그레를 느끼고 싶어..'
그렇게 릴리아는 가볍게 절정하며 하이그레에 빠져들기 직전이었다.
'아, 안되!.. 쾌감에 져버리면.. 하이그레 쾌감은 엄청나지만,
거기에 빠져버리게 되면!.. 다시는 돌아올수없어!..'
겨우겨우 릴리아는 하이그레에 빠져들기 직전에서 이성을 차릴수있었다.
이것은 그녀가 정신력이 강했거나의 문제가 아니었다.
당시 팬티스타킹 병사 다리우스의 하이그레 잔당은 세뇌해제 정화 작업이
되지않은 하이그레 수영복도 구하기 어려운탓에,
릴리아가 입은것은 정화 작업이 끝난 하이그레 수영복이었다.
그탓에 세뇌력이 세뇌광선총에 비해 미약한덕에 어찌어찌 버틸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힘겹게 릴리아가 이성을 겨우겨우 유지하면서 버티는 사이,
베키가 나타나서 그녀들을 구한것이었다.
"네가 날 구해줄때도, 사실 나는 하이그레를 하고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어.
그런 내가 혐오스럽다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지만..."
회상을 끝낸 릴리아의 눈가에는 어느새 눈물이 맺혀있었다.
"하이그레의 쾌감이 자꾸 머릿속에서 잊혀지지 않아!.. 흐윽!.."
"울, 울지마세요 릴리아씨.."
초롱초롱한 눈으로 릴리아의 이야기를 듣던 베키는 그녀가 울자 순간 당황했다.
"베키.. 그런, 그런 엄청난 쾌감은 겪어보지 않으면 이해할수가 없어!..
난 하이그레 인간이 아닌데, 하이그레를 하고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고 있어!.."
"네에?!.. 그렇게 하이그레를 하면 하이그레 인간으로 세뇌당하잖아요?..
진정하세요 릴리아씨!.."
릴리아는 베키의 말에 잠깐의 심호읍을 했다.
베키의 눈에는 순간 격렬해졌던 그녀의 감정이 다시 진정된것 같아보였다.
"비밀이라서 말하는거지만.. 정말 하이그레의 쾌감은 굉장했어.
잊을수가 없을정도로, 그 어떤 쾌락도, 쾌감도, 하이그레에 비하면..
별거아니라고 느낄정도야."
"정말 굉장한 쾌감이겠네요."
순간 베키는 꿀꺽, 하고 침을 넘어삼켰다.
쾌락주의자인 그녀로써는 릴리아의 말에 흥미를 엄청나게 느낀것이다.
'그정도의 쾌감이라면 저도 정말 겪어보고 싶어지네요.'
"베키?.. 설마 너.."
"아, 아니에요. 집중해서 듣는다고 그만..!"
베키는 릴리아에게 급하게 둘러댔다. 순간 자신의 속마음을 들킬뻔했기 때문이다.
"여하튼, 릴리아씨 정도쯤 되는분께서 이미 세뇌해제 정화 작업까지 받은 지금,
하이그레의 쾌감에 져버릴리는 없잖아요?"
"베키 너는 몰라!.."
"네에?!.. 왜, 왜 그러세요.."
그저 가볍게 던진 빈말이었지만, 진정됐던 릴리아가 자신을 노려보면서
눈물을 글썽이자 베키는 다시 당황하고 말았다.
"세뇌 해제 정화 작업을 받은 지금도.. 하이그레가 하고싶어서 견딜수가 없어!..
그런 엄청난 쾌감을 알아버렸는데, 어떻게 이전으로 돌아갈수 있냐고!.."
"진, 진정하세요 릴리아씨!.. 그러다 하이그레 인간이 되면, 아시죠?..
카린님에게 목이 슥하고 잘려나갈수있어요!"
물론 자신도 하이그레를 하고싶다는 생각을 가진 베키가 할말은 아니었지만,
그녀는 자신의 입장도 있었기에, 일단 릴리아를 말릴수밖에 없었다.
"하아, 맞아 그렇지.. 내가 미쳤나봐. 하지만 더 견뎌낼수 없다면.."
"만약 더는 견딜수 없으시다면?.."
다시 진정한 릴리아의 뒷말에 베키는 차를 조심히 마시면서 그녀에게 물었다.
"시리카의 경우도 있으니까, 나도 그렇게하면 되지않을까?.."
"푸핫!.."
갑자기 시리카의 얘기가 릴리아의 입에서 나오자,
베키는 입안에 들은 차를 뿜어버릴수 밖에 없었다.
"분위기 파악 못하세요 릴리아씨?.. 안그래도 방금전에도 카린님이,
제가 주워온 하이그레 수영복을 허수아비에 씌우고 베어버리셨다고요?!
그러고서 하시는 말씀이.."
"아마도 '시리카를 베어버릴수는 없잖아'라고 하셨겠지?.."
"어.. 어떻게 맞추셨어요?"
"카린님이라면 그렇게 말하실분이잖아."
릴리아의 말에 베키는 고개를 끄덕였다.
베키 자신도 애초에 암흑가의 수장노릇을 하다가
카린에게 찍혀서 강제로 끌려와버린후 일하게 되어버린 경우였다.
처음에야 카린에게 반항했었던 그녀였지만,
"그분에게 몇번이나 얻어맞은 네가 잘 알고 있지않아?.."
"지금 생각하면 정말 미친짓이었죠 정말로!.. 으으!..
차라리 왕을 상대로 도둑질을 하고말지, 카린님에게 반항한것은 정말!.."
죽지않도록 몇번 잘 다져지고 나서 ,
카린의 눈과 귀 역활을 하는 측근이 되버린 것이다.
"나는 네가 적당히 용병마냥 일하다가 떠날줄 알았는데 말이야,
어느새 카린님 밑에서 계속 남아있을줄은 몰랐어."
"그야.. 그분은 처벌도 엄격하지만, 대신 보상도 확실하시잖아요?
이래저래 카린님에게 배운덕에 제가 마스터가 된것도 있고요."
물론 반항하는걸 포기한후에는 카린이 대우를 잘해준것도 있었다.
아무리 남쪽대륙에서 이어져온 가전 무공이 있었다해도,
카린의 지도가 없었다면 자신이 마스터라는 경지에 오를수 없었을 것이다.
"거기다 요새는 제가 보너스 제일 많이 받는거 아시죠?
벌고있는 금액만 따지다면, 저보다 상급자인 사천왕들보다 제가 더 벌걸요? 헤헤헷!"
거기다 일만 잘해주면 이래저래 자유롭게 풀어주고
보너스까지 잘 준다는걸 깨닫게되자, 아예 카린에게 들러붙어버린것이 베키였다.
"그렇게 돈을 많이벌면서, 막상 너무 헤프게 쓰는거 아니야?"
"에이?, 인생은 즐기면서 사는법이에요! 그래도 대륙일주 여행자금으로
거금을 나름 모아놨답니다!"
그렇게 말하며 베키는 양팔을 위로 펼치며 자신의 재산을 릴리아에게 자랑했다.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이번 과자랑 차 비용은 내가 낼게."
"아앗? 제가 낸다고 말했는데 이렇게 얻어먹을수는 없어요!"
"아까 들은 이야기 비밀로 해준다는 뇌물이라고 생각해주면 좋겠어."
그렇게 말한 릴리아는 베키에게 말도없이 과자와 차값을 계산하고 가버렸다.
"으흠. 오후 일정을 취소하고 갈곳이 생겼어요."
'하이그레 수영복을 얻으려면, 역시 폐기창고겠죠?..'
릴리아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베키는 오후 일정을 비운체 폐기 창고로 향했다.
"베키님을 뵙습니다!"
"너무 그렇게 딱딱하게 인사안해도 되요 경비분들?~"
"그런데 이 폐기창고에는 무슨일로 오셨는지?"
베키가 온곳은 바로 3구역 포로수용소의 폐기창고였다.
카린의 바니타스 영지를 기준으로 포로수용소중에 제일 가까운곳이었기 때문이었다.
"뭐 개인적인 볼일정도요. 아참, 안그래도 경비서신다고 힘드실건데,
이걸로 술이나 한잔하고 오세요."
"이, 이런걸 함부러 받을수는 없습니다!"
경비병은 베키가 찔러주는 골드를 거절하려고 했었다.
"으흠? 이정도로는 부족한가요. 조금 더 드리죠. 안그래도 제가 최근에
카린님께 보너스를 받아서 금화사정이 두둑하거든요. 헤헤헷!"
"크흠, 제가 자리를 비운것은 비밀입니다 베키님?.."
경비병의 말에 베키는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 역시 이곳에 온것을 다른사람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경비병을 떠나보낸 베키는 폐기창고에 들어갔다. 그 안에는
세뇌 해제 정화작업을 받아서 하이그레 인간들에게서 강제로 벗겨진
하이그레 수영복들이 엄청나게 많이 쌓여있었다.
"으흠 정말 많네요. 색깔도 여러가지고.. 뭘 골라볼까요?"
고민하던 베키는 한장의 하이그레 수영복을 손에 쥐었다.
그것은 자신의 머리색깔과 비슷한 색깔의 베이지색 하이그레 수영복이었다.
"이렇게 손에 잡고있으니, 당장 갈아입고서 하이그레를 하고픈 호기심이 생겨요.."
'이걸 입으면 릴리아가 말했던 그 엄청난 하이그레의 쾌감을 느낄수있을까요?'
하지만 베키는 당장 갈아입지 않았다.
그녀가 가진 하이그레의 쾌감에 대한 호기심은 엄청났지만,
만약 그렇게 행동하게 된다면, 하이그레 인간으로 세뇌 되어버린다는 사실을
그녀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이그레의 쾌감은 정말 겪어보고 싶지만,
하이그레 인간으로 세뇌되고는 싶지않아요."
결국 하이그레 수영복을 손에 넣었음에도, 베키는 고민에 빠질수밖에 없었다.
쾌락주의자인 베키로써는 오전에 릴리아가 했던 말을 머릿속으로 되새기면서
침을 꿀꺽 삼킬수밖에 없었다.
'정말 하이그레의 쾌감은 굉장했어. 잊을수가 없을정도로,
그 어떤 쾌락도, 쾌감도, 하이그레에 비하면.. 별거아니라고 느낄정도야'
"릴리아씨가 그렇게 말할정도라면, 하이그레의 쾌감이란건 정말 굉장하겠죠?..
으으.. 정말 해보고는 싶지만, 세뇌되면 이런저런 문제가 많아요."
베키가 하이그레 인간으로 세뇌되는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2가지였다.
하나는 자신이 다른 존재가 되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두번째는 하이그레 인간이 됐다가 카린에게 걸리면 훅 갈지도 모른다는 공포.
"정말 방법이 없을까요?.. 세뇌되지않고 쾌감만 느끼는 방법이 말이에요."
누가 들으면 미친소리 아니냐고 싸다구를 날릴듯한 말이었지만,
다행히 아무도 베키의 혼잣말을 듣는 사람은 없었다.
"여기서 계속 이럴수도 없으니, 일단 저택으로 돌아가야겠어요."
고민하던 베키는 폐기창고에서 나와서 자신의 저택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이곳 폐치창고에서 계속 고민해봤자 좋은 생각이 떠오를것 같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저택으로 돌아간 베키는 베이지색 하이그레 수영복을 탁자위에 펼쳐놓고
머릿속으로 고민하고 있었다.
"저녘 일정은 비운탓에 생각할 시간은 많은데, 마땅히 좋은 생각이 나지않네요.
그렇다고 이런걸 누군가에게 상담할수는 없고.. 하아!"
답답한 나머지 베키는 머리가 아파오는것을 느꼇다.
"저 답지않게 너무 머리를 굴렸네요. 으으, 하이그레의 쾌감때문에
이런 행동을 하다니, 저 정말로 무언가에 씌어버린것 같아요."
그녀는 자신의 창고에서 포션 한병을 꺼내들었다.
포션은 정말 비싼 물건인데다, 그걸 두통을 해결하기위해 쓴다는것은
엄청난 사치나 마찬가지였지만, 베키는 카린 군내에서 돈이 많은편이었고,
아픈것도 아니었기에, 가볍게 한모금 마시는정도로 끝낼 생각이었다.
이렇게 사치를 부리는것도, 그녀 나름의 인생을 즐기는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잠깐?!.. 좋은 방법이 떠올랐어요!"
포션을 마시려던 베키는 머릿속에 무언가 번쩍하고 떠올랐다.
그리고 자신이 갖고온 베이지색 하이그레 수영복을 만지면서,
은은한 신성력이 베이지색 하이그레 수영복에 깃들었음을 확인했다.
"그냥 하이그레 수영복과 달리, 정화 작업이 된 하이그레 수영복의 세뇌력은
엄청 약했어요! 하긴, 대륙의 상당수가 모를정도로 약했으니까요!"
세뇌력이 없는것은 아니었지만, 기존 하이그레 수영복에 비하면,
정화된 하이그레 수영복의 세뇌력은 매우 낮았기 때문에,
대륙연합내에서도 정화 작업이 끝난 하이그레 수영복에 세뇌력이 있다는
사실을 얼마전까지 모르고 있었을 정도였다.
저번에 바르가스 요새 공방전에서 세뇌된 라미와,
납치되서 세뇌당하던 장군들의 언급으로 인하여,
정화 작업이 끝난 하이그레 수영복에도 세뇌력이 미약하게나마 있다는 사실을
카린 군내에서 알아차릴수 있었던 것이다.
"신성력! 핵심은 신성력이었어요!.."
신성력에는 해로운것을 정화시키고 약화시키는 작용이 있었다.
하이그레 세뇌에 먹히지는 않지만, 그렇다해도 세뇌를 당하던 사람의 정신을
또렷하게 깨우는 작용이 있었기 때문에, 신성력이 깃들어 있는
하이그레 수영복의 세뇌력은 기존에 비해서 낮았던 것이다.
"아아, 좋은 방법이 생각났어요!"
그렇다면 정화 작업이 끝난 하이그레 수영복에 신성력을 더 끌어다온다면,
아마 세뇌가 되지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베키는 생각했다.
"으으.. 하지만, 신관에게 이런걸 부탁할수는 없잖아요."
들떠있는 베키는 들뜬 마음이 가라앉을수밖에 없었다.
하이그레의 쾌감을 얻기위해서 신성력을 써달라는 그딴 소리를 하면,
당장에 하이그레 인간으로 의심받고 잡혀가게 될 것이 뻔했다.
"카린님에게 찍힐바에야, 동면중인 드래곤을 건드리는게 더 나을거에요. 으으!.."
어찌어찌 하이그레 인간이라는 혐의에서 벗어난다해도,
이 소식이 들리면 카린이 자신을 좋게보지 않을것이다.
"그렇다면 바로 이 포션을 이용하면!.."
그러자 베키는 자신이 손에 들고있는 포션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포션 자체에도 신성력이 있었다.
신관의 신성력에 비하면 확실히 약하기는 하지만,
이것 역시도 신성력을 가진 도구였다.
옛날에 있었던 강마전쟁때도 언데드 몬스터를 상대할때
포션을 던져서 데미지를 줬다는 기록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아!.. 지금 당장 시작해야겠어요!"
자신의 생각에 확신이 들자, 베키는 바로 옷을 벗어 알몸이 되었다.
어차피 이 저택은 카린이 그녀에게 내려준, 그녀 전용의 대형저택.
시녀들을 제외하면 올사람도 없었고, 저녘시간이면 보통 시녀들이 퇴근할 시간이었다.
베키는 목욕탕에 베이지색 하이그레 수영복과 포션을 챙겨서 들어갔다.
그리고 베이지색 하이그레 수영복을 꺼내서 입었다.
"아아!.. 이게 하이그레 수영복의 감촉이란 건가요?.. 몸에 꽉 끼는데도,
불편하다기보다는 뭔가 딱맞아서 편안한 느낌이.."
그리고 베키는 곧바로 하이그레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손을 들어올리는 순간..
"아차?!, 잊어먹을뻔했어요. 이걸 사용해야죠."
자신이 포션을 사용하는것을 잊어버린 사실을 떠올린 베키는,
포션의 마개는 따고서 자신의 몸과 베이지색 하이그레 수영복에
덕지덕지 정성스레 바르기 시작했다.
"헤헤헷, 포션을 마치 오일처럼 쓴다는걸 누군가 알면 두고두고 까이겠지만,
그걸 알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 다행이에요. 하읏!.."
'어라, 방금 그거 제 목소리 맞죠?.. 분명 제 목소리인데 엄청 야릇한 느낌이..'
순간 포션을 바르다가, 실수로 몸의 은밀한 부분에 손이 닿자,
자신도 모르게 야릇한 목소리가 나와버린것에 베키는 놀라고 말았다.
"휴우, 다 발랐네요. 아아.. 하이그레의 쾌감이라니 정말 기대가 되요.
인생을 즐기면서 사는게 신조인 제가 하이그레의 쾌감이 엄청나다는 얘길 듣고서,
이걸 넘길수는 없잖아요!"
포션을 전부 바른것을 확인한 베키는 일어나서 하이그레 자세를 다시 취했다.
아무도 보는이는 없었지만, 약간의 죄책감(?)이 들기에,
그녀는 자신이 원래 쾌락주의자였고, 그렇기에 하이그레의 쾌감도
안겪어볼수가 없다고 자기합리화를 하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하아.. 막상 하려니 긴장되네요. 자아.. 제 분신체의 기억에 따르면,
이렇게 천천히.. 손을 들어올리고.. 내리면서 하이그레!.. 아으읏?!.."
'이, 이 쾌감은 뭐죠?!..'
베키가 분신체의 경험에 따라서 하이그레를 따라한 순간,
그녀는 자신의 고간을 하이그레 수영복이 조여버리면서 야릇한 쾌감이 느낄수 있었다.
"하아, 하아, 하아..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아아!..
정말 굉장해요! 릴리아가 말했던게 바로 이런건가요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의 동작을 할때마다, 하이그레 수영복이 제 몸을 조여오면서
야릇한 쾌감이 몸을 타고 흘러요!..'
하이그레를 하면서 전류가 몸을 타고오는 듯한 느낌과 함께,
야릇한 쾌감이 그녀의 몸을 타고 흐르며,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하자
베키는 그 감각을 음미하듯이 만끽하고 있었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응!.. 정말로 이런 엄청난걸 알면,
도저히 잊을수가 없겠어요!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항!.."
'거기다, 하면 할수록 중독되는것처럼 쾌감이 점점 더 강해진다니!..
아아.. 너무 마음에 들어요! 저 하이그레가 정말 좋아지기 시작했어요!'
베키 역시, 이전의 아세와 마찬가지로 하이그레의 쾌감을 느껴보고 싶었던
사람이었기에, 그녀도 하이그레로 인해 빠르게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다만 둘의 차이점은 세뇌율의 차이였다.
아세는 하이그레 인간이 되고싶어서 환장했었지만,
베키는 하이그레 인간이 되는것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거기다 포션을 오일처럼 몸에 바르는것으로 하이그레 세뇌력을 더 낮쳤으니,
당연히 베키의 세뇌율이 매우 오르지 않는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앗!.. 하이그레 인간들이 하이그레를 하고싶어서
환장하는 이유를 이제 알겠어요! 하으응! 이런 엄청난 쾌감을 겪으면,
계속해서 하고싶어지니까요!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응!.."
'야한 기분이 들면서 제 그곳이 젖어오다니, 분위기라던가 애무도 안하고,
그저 하이그레를 했을뿐인데도 이렇게 몸이 달아오르고 흥분한다니..
이건 정말 최상급 미약보다 더 하잖아요?!..'
베키는 자신의 몸이 달아오르면서, 보지가 젖어가며
애액이 흘러나온다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윽!.. 하이그레를 할수록 몸이 점점 민감해져요!..
쾌감도 하이그레를 할때마다 더 강해지는것 같아요!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앙!.."
다른 이들은 자신의 몸이 야하게 민감해진다는 사실에 수치심을 느끼면서
저항하겠지만, 베키는 하이그레의 쾌감을 겪어보고 싶었던 사람이기에,
느끼는것이 달랐다. 자신의 몸이 야하게 민감해진다는 사실에,
그녀는 더한 쾌감을 느낄수있다는것을 눈치채고서 오히려 그 쾌감을 만끽했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으읏!, 제 몸이.. 이렇게나 야하게 보이다니, 하읏!,
부끄러우면서도 뭔가 이 모습을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은 충동까지 들어요.
아아, 하이그레를 하는 제 모습! 한번 봐주세요!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앗!"
'유두나 저렇게나 선명하게 하이그레 수영복 위로 튀어나오다니..
거기다 제 고간을 가린 하이그레 수영복 부분이 저렇게나 얼룩으로 젖어있어요.'
욕조내의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베키는 감상하고 있었다.
거울로 비친 자신은 평소와 달리 엄청 야하게 보였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흑! 저는 창녀가 아닌데도, 저런 모습은 마치 창녀같아요!
하지만, 그런 수치심보다 하이그레의 쾌감이 더 기분좋아서 계속하고 싶어져요!
하악! 기분좋아요 하이그레는!..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앙!.."
'이런 쾌감을 계속 얻으면서도 질리지도 않는다니, 세상에..
이럴줄 알았으면 진작에 하이그레 세뇌를 한번 당해보는건데 말이에요!'
마치 거울속의 자신은 창녀처럼 음탕해보였기에, 순간 수치심도 느꼇던 베키였지만,
하이그레의 쾌감에 빠져버린 나머지, 그런건 그녀에게 딱히 중요하지 않았다.
게다가 그녀는 이정도로 쾌감이 굉장했다면,
진작에 하이그레 세뇌에 당해보는것도 좋았을거라고 여겼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앙! 하이그레 세뇌를 당해보겠다는 생각은 너무 갔나요?..
아흣! , 하, 하지만 이런 쾌감을 겪어보면 하이그레 인간이 되어보는것도
나쁘지않다고 생각이 들수밖에 없잖아요!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으윽!.."
'하이그레 인간이 되겠다는 생각은 너무 나아가긴했지만, 이정도로 기분 좋으면
하이그레를 안하는게 오히려 잘못된게 아닐까요! 그야...
이렇게나 정말 기분좋잖아요 하이그레는..'
베키의 숨은 점점 거칠어지고, 얼굴도 새빨갛게 물들고 있었다.
그녀는 이제 머릿속에 하이그레의 쾌감을 만끽하는것외에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앗!, 아아.. 하이그레로 가버린다는게 이런건가요?..
하이그레 동작밖에 하지않았는데, 벌서 저 오르가즘을 느끼면서 가버릴것 같아요.
하읏! 아아 기분좋아앗!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앙!.."
'정, 정말 기대되요! 하이그레로 하는 절정이란 대체에!.. 얼마나 굉장할까요?!
지금 하이그레를 하는것만으로도 이 쾌감에 빠져버릴것만 같은데 말이에요!'
하이그레를 하는 베키의 손동작은 점점 더 빨라지고 있었다.
그리고 고간에서 흘러나온 애액은 이제는 그녀의 허벅지를 타고 흘려서
바닥으로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윽! 아아 하이그레로 저 가요!
하이그레의 쾌감 정말 굉장해요! 하이그레 좋아요!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에에에!"
'아아! 정말 굉장해요. 이전의 성적 절정의 몇십배나 되는 쾌감의 여운이..
제몸에 계속 흐르고 있어요!.. 하이그레 정말.. 굉장......'
베키는 절정과 동시에 애액을 내뿜으며 주저앉아버렸다.
하이그레로 하는 절정의 쾌감을 만끽하던 그녀는 그만 의식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너무나 기분이 좋았는지, 그녀는 황홀한 표정으로 쓰러져 있었다.
"에에, 저 그만 기절해버렸나요? 흠냐, 어쩔수없죠.
그건 솔직히 엄청 굉장했으니까.."
2시간후, 베키는 다시 눈을 떳다. 그녀는 자신이 기절한것을 깨닫고는 놀라고 말았다.
"세뇌되지않고, 그런 쾌감을 얻을수있다니, 저 정말 천재아닐까요!? 헤헤헷!..
다음에도 몇번이나 하이그레를 몰래해보는것도 좋을것같아요."
자신의 생각에 감탄하면서 베키는 베이지색 하이그레 수영복을 입고서 잠에 들었다.
이번에는 불면증 없이 그녀는 편안하게 하이그레 수영복의 감촉을 느끼며
잠에 들수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미처 알지 못했다.
아무리 신성력으로 약화시킨다 한들, 하이그레 세뇌는 그녀도 모르는사이에,
아주 미약하게나마, 조금씩, 조금씩, 작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렇게 베키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베이지색 하이그레 수영복을 입은채로
침대에 누워서 잠에 빠져들었다.
자신에게 일어날 미래를 모른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