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62화 〉13-1 푸른눈의 백랑 용병단의 등장. (54/104)



〈 62화 〉13-1 푸른눈의 백랑 용병단의 등장.

선제공격해온 귀족연합군을 분쇄해버린 아세는 살아남은 이들을 포로로 잡은후
간단한 아침식사를 끝낸뒤에 곧바로 레베아 공작가와 인접한곳의
지방 영주들을 선제 공격하기 시작했다.

"아세리아 드 레베아가 어떻게 여기 있는거지!?.."

그들은 크게 경악할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그들이 알기로는
아세는 여기있는게 아니라, 레베아 공작가로 마차를 타고서
천천히 느긋하게 오는것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아세가 도착한후에 영지전을 시작할거라고 생각한 그들은 철저한 준비를 하고,
여럿이서 뭉쳐서 연합을 맺은뒤 레베아 공작가를 상대하려고 했으나,
그들이 서로 합류하기도전에 아세는 제나, 사라등과 셋이서 흩어져서
초인이라는 자신들의 무력을 앞세워서 지방영주군을 하나하나 각개격파해버렸다.

"막아라! 백작님을 지켜!.."

"이미 생포당하셨어!.. 대체 초인을 우리보고 어떻게 막으라고!.."

대군끼리 싸움을 벌여도 초인의 영향력이 있는 판국인데,
해봤자 수천남짓한 지방영주군 규모의 싸움에서 초인의 존재란,
특히나 마스터도 보기 힘든 그들의 상황상 그야말로 걸어다니는 재앙이었다.


"자, 일일히 머리통 깨고 다니기 싫으니까 그만 좀 항복하는게 어때?"


전의를 상실한 기사에게 아세는 항복을 권했다.
그러자 눈앞에 단장으로 보이는 한명의 기사가 눈앞에 나왔다.


"백작님께서 사로 잡히셨다한들 우리는 기사다!
기사도에 따라서 그렇게 쉽게 항복할리!.."


자신있게 나선 기사였지만, 아세의 주먹에 말을 다 하지도 못한체,
머리통이 수박처럼 퍽! 하고 순식간에 깨져버리고 말았다.

"다음사람?.. 혹시 있어?"

"항복! 항복입니다!.."

"저, 저렇게 죽고싶지는 않아! 항복하겠습니다!"


피 묻은 주먹을 들어올리면서 노려보는 아세의 모습에
그들은 기겁하면서 모두 무기를 버리고서 두손을 위로 올리며
자신들이 항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좋아. 그럼 얘네들 전투 무장해제 시키고,  하나에 몰아서 연금시켜."

"네! 아세리아님!"


아세의 명령에 갑옷을 입은 여성 기사들이 앞으로 나섰다.
그녀들은 갑옷안에 하이그레 수영복을 입은 하이그레 기사였다.

"다들 순순히 따라와! 해치지는 않을테니까!"


아까 항복한 기사들은 하이그레 기사들의 손에 의해 포박당한체로끌려갔다.
이들은 일단 레베아 공작가에서 연금시킬 계획이었다.
이렇게 기사들을 전부 끌고 가버리면 별도의 주둔군을
이런 지방 영지에 남겨놓을 필요가 없다.
병사들이 남아있다한들 이미 패잔병에 불과한 이들이었다.
게다가 구심점이 되는 영주가 없는데다,
심지어 그들을 통솔할 기사도 레베아 공작가의 하이그레 기사들에게
끌려가버린탓에 저항할 도리가 없었다,

"그런데 아세리아님. 만약에 폭동이나 민란이 일어나면 어쩌죠?"

"아 그거? 사야가 통신으로 설명해줬는데, 걱정없을거래.
만약에라도 일어난다한들, 어차피 우리가 통치안할건데
민란이 일어나봤자 무슨의미가 있겠어?"


"네?.. 그래도 영지를 점령했는데 그러면 의미가.."


그때 아세의 옆으로 한명의 하이그레 기사가 그녀에게 다가와서 물었다.
그러자 아세는 딱히 상관없다는 태도로 대답했다.

"잊었어? 어차피 우리는 하이그레 인간이야.
이 대륙의 귀족들이 영지전을 하는것은 영지를 늘리는것과,
자원이나 재물의 욕심때문에 영지전을 하는것이지만,
우리가 영지전을 하는것은 영주들을 하이그레 인간으로 만들어서
하이그레 인간을 서서히 늘려가는게 목적이라고?"

"아하.. 그런데 아세리아님. 왠지 뭔가 좀 똑똑해 보이시네요."

"헤헤헤.. 요새 사야에게 공부를 배운덕에 뭔가 좀 아는게 생겼으니까."


하이그레 기사의 감탄에 아세는 머리를 긁적이면서 쑥스러워 했다.
진격마법으로 지져지면서 공부했기에 고통스럽기는 했으나,
사야의 전담마크 덕분에 아세는 서서히 대륙의 기본적인 지식에 대해
차근차근 배워가는 중이었다.


"자, 그럼 다음 영지로 가자! 오늘만해도 가야할 영지가 몇군데나  있으니까!.."


"네 아세리아님!"


아세의 말에 하이그레 기사들은 그녀를 따라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  * *  * * *


"막아라!.. 저년을 막아!.."


자작의 명령에 기사들과 병사들은 자신들의 영지를 공격해온
한명의 여자를 막으려고 그녀의 주변을 둘러쌋다.

"마, 마스터?!.. 크아악!.."

하지만 실비아를 둘러싼 그 누구도 그녀의 일검을 받아낼수있는 사람은 없었다.
일개 자작가의 평균적인 기사들의 수준은 일반적인 흔한 기사정도가 대부분이었다.
정예기사가 진짜 하나 둘정도 '에이스 나이트'로
 귀족 가문에 있는게 고작이었다.

"흥. 한심한 미세뇌자들따위.. 모두 정리해주겠어."

실비아는 현재 노란색 하이그레 수영복을 입은 하이그레 인간이지만,
그위로 레그 슈트를 걸쳐입은 상태였다. 하이그레 수영복의 위로
입은 레그 슈트가 매우 거슬리고 답답하게 느껴지는 실비아였지만,
아직은 미세뇌자들에게 자신이 하이그레 인간임을 들통나서는 안되었기에,
참고서 레그 슈트를 입은 상태로 적들을 상대하는 중이었다.


'칫.. 당장에라도 하이그레 수영복을 드러내고 싶어.'


그녀는 답답한 기분을 참고서 참고서,
자신에게 덤벼드는 기사의 검을 피하고, 자신의 검을 휘둘러서 그를 베었다.

"크억!.."


"뭣들하느냐 대체!.. 저딴 계집하나 어떻하지 못하고!.."


"자작님! 상대는 마스터입니다!
분하지만 저희중에는  계집의 검을 받아낼수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자작은 답답한 나머지 기사들에게 소리쳤지만,
기사들도 어쩔도리가 없는건 사실이었다.
통상적으로 농민병 10명을 중무장 병사 1명이 상대할수있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리고 병사 20명을 마나 유저가 되는 기사 한명이 상대할수 있고,
기사 10명을 마나 컨트롤에 좀 더 숙달이 된 정예기사 1명이 상대할수 있었다.
그리고 마스터부터는 얘기가 달랐다.
정예기사도 오러를 쓸수있었지만, 매우 희미하면서 불안전하게 쓰는데 반해,
마스터는 오러를 재대로 자유자재로 쓸수있었다.
사실상 차륜전이나 포위전이 아니면 마스터 1명이 정예기사 30명까지
학살하고 남을정도 였기 때문이었다.
애초에 오러를 막을 방법이 없고, 마나로 휘둘러봐야,
오러에 부딪치는 즉시 무기가 파괴되거나,
혹은 자신의 마나가 다 빨리는정도로 마나가 소모되어 버렸다.

"화살! 병사들은 화살을 쏴라!.."


"자, 자작님! 그러면  계집과 싸우고 있는 아군 기사들이 맞습니다!"

"닥쳐라! 네놈들은 내 말만 들으면 그만이야!
어차피 계집 하나 막지못하는 한심한 놈들이다! 쏴라!"

자작의 명령에 병사들은 실비아에게 화살을 쏘았다.


"크악!.."

"쏘, 쏘지마! 우리도 맞는다고!.. 아악!"

하지만 그것은 아군 기사들만 화살에 맞아 쓰러지게 만드는 멍청한 짓이었다.
수백명의 병사들이 실비아와 그녀 주변의 기사들에게 화살을 쏘았고,
기사들은 고슴도치마냥 수많은 화살이 몸에 꽃혀서 모두 전사해 버렸다.

"히이이익! 상처하나 없다니!.."


자작은 기겁했다. 실비아는 오러로 얇은 막을 쳐서,
자신에게 오는 화살을 모두 튕겨내버린 것이다.
이런 적을 상대로 마법사가 있거나, 혹은 정예기사급이 다수가 있다면 모를까,
그러지않고서야.. 아무리 숫자가 많다한들 지치게 하는 소모전외에
대처할수있는 도리가 없었다.

"순순히 항복하시죠? 일단은 죽이진 않을테니까."


"닥쳐라! 계집 하나 따위에게 우리 카론 자작가가 항복했다는 소문이 퍼진다면
명예가 지하로 쳐박힐 것이다! 죽어라 계집!.. 쿨럭!.."

다가오는 실비아에게 자작을 검을 휘둘렀지만, 그것은 헛된 발악이었다.
그는 실비아의 검 손잡이에 뒷목을 맞고서 기절해버리고 말았다.

"이딴 한심한 미세뇌자따위, 당장 죽여버리고 싶지만..
아세리아님이 필요하다니까. 일단 어쩔수없지."


"자작님이 납치당했다!.. 구하러 가야해!"


"하, 하지만 누가 마스터를 상대로 자작님을 구해?..
기사님들도 당해버렸다고!.."


실비아가 대놓고 기절한 자작을 붙들고 끌고가는데도,
병사들은 그녀를 공격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런식으로 레베아 공작가 인근의 영지들은
갑작스럽게 동시다발적으로 아세에게 공격받고 있었다.
처음에는 전력을 셋으로 쪼개고, 그뒤에도 적절하게 압도할정도로만
계속해서 쪼개서 지방 영주들에게 투입한데다,
영주들의 납치와, 기사들의 제압을 위주로 움직였기 때문에,
사야의 계획대로 슬슬 잘 풀리고 있었다.
남작가에는 소피아같은 정예기사 10명과 병사들 100명을,
자작가에는 제로스와 정예기사 30명과 병사들 1000명 정도를,
실비아의 경우에는, 자신은 미세뇌자 포로를 많이 잡기 싫으니
혼자서 갔다오겠다고 멋대로 움직인 경우였다.

"보자, 앞으로 찾아가야할 자작가는 하나인가? 백작가정도로 노려보고 싶지만..
그곳엔 마법사도 있으니까 무리하지 말라고 했었지?.."


아세를 위해서 공을 세우고 싶은 마음에
순간 조금 더 욕심을 부리고 싶었던 실비아였지만,
무리하지말라는 사야의 말에 계획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 * * * * *



제나는 그동안 백작가 2개를 더 점령했다.
영주와 그의 가족들, 그리고 기사들의 인계까지 레베아 공작가의 병사들에게
끝내놓은 그녀는 또 하나의 백작가를 공격하기 위해 움직였다.
이번에도 계획대로 잘 풀릴거라 생각했으나, 그녀는 순간 크게 당황하고 말았다.

"크읏!.. 어째서 네가 여기?!.."

"오랜만이네 제나. 레베아 공작가의 아세리아 드 레베아에게
충성했다는 소식은 들었어. 그렇다고해도 이렇게 갑작스럽게 공격해오다니.."

다음 목적지인 보르그 백작가를 공격하던 제나는 크게 당황하고 말았다.
바로 일개 백작가에서, 마스터도 아니고 초인이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초인은 자신이 너무  알고 있었던 존재였다.

"너는 분명 국경수비대를 담당하던 장군이었던것으로 아는데?!..
어째서 여기 있는거지?!.."

아세와 더불어서 시스리아를 대표하던 초인인 클레어의 등장에
제나는 경악할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알기로는 클레어는 불과 1달전까지 시스리아 왕국의 국경을 담당하던,
최전방에  여장군으로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이그레 침략군과의 전투가 끝나고, 장군직을 반납하고 은퇴했어."

"그렇다고해도 어째서 네가 여기 있는거지?!  출신은 웰링턴 후작가잖아!"


그녀는 웰링턴 후작가 출신이었다. 시스리아 왕국의
무가로 유명한 웰링턴 후작가의 천재로 알려진 여성이었기 때문에,
장군에서 은퇴하고 가문으로 돌아갔어도, 웰링턴 후작가에 있어야할 그녀가
왜 이곳에서 자신을 가로막았는지 제나는 의문을 가질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흥.  망할 삼촌과 시라노 녀석때문에 나는 방계인 보르그 백작가로
쫒겨나고 말았지. 안그래도 이딴 시골에서 쳐박혀야할게 짜증났는데,
같은 스승에게서 배운 사제와 만나게 되니까  짜증나는걸!.."

클레어의 외침과 동시에, 그녀의 손에서 채찍이 제나의 목으로 날아왔다.
제나는 몸을 숙여서 채찍을 피했지만, 머리카락이 채찍에 스쳐 흩날리고 말았다.


"퇴각! 일단 퇴각해!.."

"어디가 제나!.. 이번기회에 결판을 내자고!"

이런 시골 백작가에 초인이 있을거라 전혀 예상못한 제나였기에,
그녀는 무리하게 결전을 벌이기보다는 일단 퇴각하기로 마음먹었다.
검제를 스승으로 모신 클레어와 제나는 재능도 비슷했기에, 실력도 엇비슷했다.
승산을 확신할수 없는상황에서, 자신이 끌고온 전력은 너무 적었기 때문에,
안전하게 퇴각하는것을 목표로 하고 후퇴하기 시작했다.


"도망치는게 부끄럽지않아!? 선생님이 그런식으로 싸우라고 네게 검을 가르쳤냐!"


"빠드득.. 나중에 두고보자 클레어.."


클레어의 도발에 제나는 이빨을 빠드득하고 소리가 갈정도로 화가 났지만,
자신은 하이그레 인간. 본인의 감정보다는 아세의 명령이 우선이었기에,
훗날 되갚아주기로 마음먹고, 뒤도 안돌아보면서 그대로 도주했다.


"칫, 도발에 응해줘서 싸웠다면 결판을 낼 생각이었는데... 아쉽네.
라나님에게 아세리아가 먼저 움직였다고 서신을 보내. 당장."

"네 알겠습니다 클레어님!"


클레어는 자신의 전력이  강한 지금, 당장 제나와 결판을 내고 싶었지만,
그녀가 뒤도 안돌아보고서 쭉 도망치자, 추격을 관둘수밖에 없었다.
당장이야 자신이 유리하지만, 추격하다가 레베아 공작가의 또 다른 지원군이라도
오게된다면, 불리한것은 자신이 될게 뻔했다.

"추격해오지 않는걸까?.. 아세리아님에게 그녀에 대해서 보고를 해야겠어."

자신을 추격해오지않는 클레어의 모습에 제나는 아쉬울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제나는 예상치못한 초인의 등장으로 인해 헛탕을 칠수밖에 없었다.




* * * * *  *

사라 역시 중간에 헛탕을 칠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공격하기로한 영지가 2번이나 연달아서 텅비어있었기 때문이었다.
그것도 영주와 기사, 병사, 재물등 그녀가 노린 핵심만을 골라서 모두 비어있었다.
그러다보니 그녀는 처음 백작가를 습격했을때 말고, 전혀 성과가 없는 상태였다.

"우리가 공격할걸 몰랐을텐데, 도대체 어떻게?..."


자신들은 선제공격을 박살낸 바로 그날 지금 오후5시까지  달려서
동시 다발적으로 여러곳을 타격해버렸다.
최대한 소수정예로, 빠르게 공격했기에 분명히 지방영주들은
자신들이 공격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라야 분명했다.
하지만 이것은 마치, 자신이 공격해올것을 뻔히 알고서,
어차피 이길수가 없으니 손해를 보지않기위해 텅 비어놓은 느낌이었다.
그것도 이전의 영지들을 공격했을때, 무엇을 노렸는지 뻔히 아는듯하게 말이다.

"아무리봐도 우리쪽 행적이 읽히고 있어. 사야님께 알려드려야해."


사라는 사야의 계획이 뭔가 조금씩 틀어지고 있다는 불길한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그녀는 자신이 그저 운이 안좋았길 바라면서, 다음 목표로 움직이고 있었다.



* *  * *  * * *

"어때 에이미. 계획대로 잘됐어?"

"당연하지 단장. 멍청하게 초인을 상대로 장렬하게
싸우다 전사하려는 멍청이는 다행스럽게도 없더라고."

사라를 물먹인 사람은 푸른눈의 백랑 용병단의 부단장 에이미였다.
그녀는 아세가 쪼갠 움직임을 보고서, 사라의 목표를 짐작해내고
타겟이 되는 지방 영주들을 설득해서 모두 피신시켜버린 상태였다.

"자, 그러면 레베아 공작가 놈들을 공격해볼까!"

"그건 안되. 그런 멍청한 생각은 하지말라고?"


이대로 레베아 공작가를 공격하려던 데보라는 에이미가 자신을 말리자,
의문을 가지고서 그녀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이 용병단에서 두뇌를 담당하는 존재는 그녀였었기 때문이었다.


"레베아 공작가 녀석들. 소수정예로 흩어놓긴 했지만,
위치나 진로나 적절하게 서로 합류하기 쉽도록 움직이고 있어.
만약에 우리가 어느 하나를 치면, 곧바로 우리를 그물처럼 에워쌀거야."


"쳇, 그럼 이번에는 우리도 헛탕이네!.."


"무슨소리야 단장? 지금이야 말로 기회지."


아쉽다는듯이 기지개를 펴고 있는 데보라에게 에이미가 말했다.

"레베아 공작가 녀석들.. 지금 이 타이밍에
우리가 빈집털이를 할거라고 상상도 못할걸?"

"이미 빈집털이 하려던 녀석들 오전에 박살나지 않았어 에이미?"


이미 에이미의 의견에 레베아 공작가에 첩자를 심어둔 푸른눈의 백랑은
레베아 공작가의 행적을 이미 읽고 있었다.
거기다 울프 라이더가 거리를 멀리두고서 지속적으로 정찰했기에,
아세의 행적은 모두 읽힐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지금이 크게 한탕할 기회야 단장!
레베아 공작가는 자신들에게 2번이나 연달아 올거라고 꿈에도 상상하지 못할테니까!"


"오호라? 그럼 당장 한탕하러 가자고!.."

에이미의 확신에 데보라는 부하 용병들과 함께 곧바로 레베아 공작가로 이동했다.
5천명이나 되는 많은 숫자였지만, 모두가 레인저였기에
산과 숲으로 이동해서 그들을 알아채는 존재는 아무도 없었다.


"정말로 텅 비어있네. 성에 경계를 서는 숫자도 적어."


"예상대로.. 빠르게 치고빠지자. 혹시나 아세리아가 돌아올수도 있으니까"

정말로 에이미의 확신대로 레베아 공작가에는 지키고 있던 병사들이 적었다.
아세가 사야의 의견에 따라서 가용전력의 9할을 외부로 내보냈기 때문이다.


"아세리아 그년을 잡는게 더 낫지않아? 라나가 보수를 많이줄것 같은데."

"그녀석 하나 잡는데 단원들 3천명이상 죽어나간다에 내 전재산을 걸수있어."

아무리 레인저가 5천명이라는 국가급 전력이라 한들,
초인이 상대라면 피해가 엄청날것이기 때문이었다.
아세 하나를 잡는데 레인저 3천명이라는 숫자가 희생된다면,
그것은 차라리 안하는것이 현명한 행동이었다.
아무리 용병단이라 한들, 목숨이 돈보다 더욱 중요한데다,
데보라는 자신의 부하들의 목숨을 소모품으로 쓰는 단장이 아니었다.

"쳇, 네가 돈 내기를 한다면 100퍼라는거네. 그것 참 정말 아쉬워.
좋아. 그럼 한탕하고 빠져나가도록 해야겠네. 목표는?.."

"레베아 공작가의 행정가들이 있는 본성내의 건물.
그리고 우리가 한탕할수있는 공작가의 귀중품 보관창고."

"마음에 드는 목표네 하하핫!.."


에이미의 말에 아쉬워 하던 데보라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부하들을 향해서 고개를 뒤로 돌렸다.

"알겠냐 얘들아? 빠르게 덮치고, 후딱 튄다! 목표는 레베아 공작가의
행정가놈들과 귀중품 보관창고다! 가자!"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