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60화 〉12-4 뛰어난 공돌이에게 감탄의 극찬을. (52/104)



〈 60화 〉12-4 뛰어난 공돌이에게 감탄의 극찬을.

샤리는 침대뒤로 조금씩 기어가면서 아세에게 소리쳤다.

"말도 안되는 소릴! 세뇌 광선총이 없는 당신들이 절 하이그레 인간으로
만들방법은 없아요!"

"네 몸이나  보고 그런말을 하지?"

"그게 무슨.. 아앗?!.. 어째서 제가 하이그레 수영복을?!.."

아세의 말에 샤리는 자신의 몸을 내려다보고 놀랠수밖에 없었다.
막깨어나서 경향이 없는 상황이라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그녀는 푸른색의 하이그레 수영복을 이미 입고 있었던 것이다.


"자고있는중에 갈아 입혀놨지. 자아~?
우리들의 하이그레를 보고 뭔가 느끼는게 없어?"

"그게 무슨 이해할수말을.. 우읏!?.."


아세의 말에 샤리는 의문을 가졌지만, 갑자기 그녀가 입은 파란색 하이그레 수영복이
그녀의 고간과 은밀한곳을 조여오기 시작했다.

'어, 어째서어 내가 하이그레를 하고싶다는 생각이?..'


방금전까지는 정신이 없던 탓에 미처 느끼지 못했지만,
아까전에 하이그레 인간들이 하이그레를 한것을 볼때부터
이미 그녀의 몸은 반응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만 샤리 스스로가 정신이 없던탓에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아아!?.. 몸이 제멋대로!.. 아, 안되요! 이런건!.."

'내 몸이 멋대로 하이그레 자세를 취하고 있어! 세뇌공격을 받지도 않았는데!..'


일어나서 다리를 벌리고 손을 V자로 만들어서 하이그레 자세를 취하는
자신의 모습을 본 샤리는 경악할수밖에 없었다.
세뇌공격같은건 당하지 않았는데, 몸이 멋대로 반응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으읏!.. 안되! 저는 하이그레 인간이 아니에요! 안되!.. 하, 하이그..레!.."


고개를 도리도리 돌리면서 팔에 힘을 주어 손이 V자 형태로 내려가는걸
억지로 막으려던 샤리였지만, 그녀가 애를 썻음에도 손은 덜덜 떨리면서
느리게 내려갈뿐, 결국에는 서서히 내려가면서 하이그레를 했다.
동시에 그녀의 입에서도 멋대로 '하이그레'라는 침략자의 단어가 튀어나왔다.


"우아아아아앙!.."

"어때. 하이그레를 직접해보니까 정말 굉장하지?"


처음 하이그레로 샤리의 몸은 고개를 뒤로 젖히고서 전신이 경련에 떨고 있었다.


"뭐, 뭔가요오?! 이, 이런건 이런건!.. 아아!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아앙!"


'이런 이상한 자세를 취했을뿐인데 갑자기 말도 안되는 쾌감이
제 전신에 퍼지고 있다니!.. 어떻게 이런게 있을수가!..'


스스로도 이해할수없는 하이그레의 자세를 취하면서 하이그레라는
외계 침략자의 단어를 외치고 있을뿐이었다.
그 자체만 보면 그녀가 정말 이해할수없는 쓸데없는 행동이었으나,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외계 침략자들이 하는 이 알수없는 행동을
자신이 할때마다, 그녀가 입은 푸른색 하이그레 수영복이 감싸여진 그녀의 몸을
조여오면서 몸이 점점 흥분하기 시작했다.


'이, 이게바로 하이그레 침략군이 하이그레 인간으로 세뇌하는...
방식인 건가요?! 쾌락을 주면서 세뇌한다니 그런 무서운..!'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앗! 기, 기분좋게 만들어서 세뇌한다니!..
이렇게 무서운 세뇌방식이!..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읏!"

그녀는 하이그레 세뇌의 무서움을 깨달을수 있었다.
고문이라든가 고통을 주어서 세뇌하거나 타락하는 방식보다,
어찌보면 이게 더 무서운 세뇌방법이기 때문이었다.
인간은 보통, 고통이나 고문에는 무감각해지거나 참아낼수 있지만,
쾌락은 참아내거나 무감각해질수가 없다.
그것이 인간 자체의 원초적인 본능인 성욕과 관련된 쾌감이라면 더더욱 말이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흑!.. 기분좋아져서는 안되는데!..
몸이 멋대로 기분좋아져서어!.. 안되에!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앗!"


'이대로면 정말 하이그레 인간으로 세뇌당해버려!
기분좋아져서는 안되.. 최대한 슬프거나 안좋은 생각을!... 아버지..'

그녀는 하이그레 세뇌에 저항하기위해서
가능한 하이그레의 쾌감을 느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지금은 병상에서 투병하다가 죽은 자신의 아버지인 샤를마뉴 후작을
머릿속에서 떠올리면서 슬픈 생각을 계속 머릿속에 상기시키는 것으로,
하이그레의 쾌감을 애써 잊으려고 한 것이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앗! 아버지!.. 그땐 투정부려서.. 죄송했어요!
흐으윽!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앗!"


"으흠?.. 사야 얘 반응이 이상한데?"

아세의 말에 사야가 샤리를 잠시 관찰하고서 입을 열었다.

"흠... 아무래도 하이그레의 쾌감을 떠올리지 않으려고,
최대한 슬픈 기억을 머릿속에서 억지로 떠올리고 있나봐."

"에? 그러면 안되잖아. 가능하면 빨리 세뇌시켜서 돌려보내는게 편한데."

살짝 당황해서 샤리에게 접근하려는 아세를 사야가 제지하고,
마치 악당처럼 사악하게 웃으면서 그녀에게 설명했다.


"후후훗!, 아세리아 너도 잊고 있었구나? 하이그레 세뇌라는게,
쾌감을 느끼지않으려고 정신을 딴데 돌린다고해서 의미가 있지않잖아?"

"아 그렇지?"

"오히려 저렇게함으로써 그 반동이 더욱 크게 다가올걸?
그때가서도 과연 저렇게 애써 무시할수 있을까? 후훗!"

사야의 말 그대로였다. 샤리의 유두는 서서히 발딱서서
그녀가 입은 파란색 하이그레 수영복위로 뾰족하게 숏아서 보일정도였고,
고간은 애액이 흘려나와서 얼룩져서 젖어있는 상태였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읏! 아, 안되에! 몸이 점점 느껴져어!
슬픈 생각을 하면서 쾌감을 잊으려고 했는데에!..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앙!"

'어, 어째서 하이그레의 쾌감에서 벗어날수없는거야?!..
무슨 방법을 써야하는거야 대체?!..'

마음으로 하이그레를 거부하려고해도, 머릿속으로 자꾸 슬픈생각을해서
하이그레의 쾌감을 일부러 안느끼려고 애써도,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계속된 하이그레로 인해서 서서히 그녀의 몸이 발정나기 시작하면서
잊으려고 했던 하이그레의 쾌감이 몸이 흥분된 상태로 갑자기 크게 느껴버린 것이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아♥ 몸이 너무 느껴져서어♥
정신을 차릴수가 없써어어♥ 하이그레 좋아아♥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앗♥"


'아아 하이그레 인간으로 세뇌당할걸 아는데.. 하이그레를 느끼면 안되는데..
너무 기분좋아서 다른생각을 하려고해도 머릿속에 하이그레밖에 떠오르지않아...'

이제는 슬픈얼굴을 하던 그녀의 표정도 서서히 황홀함 느낌에 젖어가기 시작했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읏♥ 라나 공주님♥ 죄송해요오♥
저 샤리는 공주님을 위해서 충성맹세까지 했는데에♥ 아흑♥
하이그레의 쾌감에 져버리고 말았♥.. 어요♥ 정말, 정말로 죄송♥ 아아..♥ 하앙♥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으응♥"


'하이그레 인간이 되고싶지 않았는데.. 이렇게나 기분이 좋으면..
 쾌감에 굴복하게 될거야... 공주님.. 정말 죄송해요.'

자신이 하이그레의 쾌감을 더는 참지못하고 하이그레 인간으로 세뇌될것이라고
확신한 샤리는 황홀한 표정을 하면서도 눈가에는 슬픔으로 인한 눈물이 맺혔다.

"라나 그년에 대한 죄책감이라면 가질필요없어.
마음에는 안들지만, 어차피 그녀석도 반드시 하이그레 인간으로 만들어야 하거든.
그러니 둘이 하이그레를 같이하면 정말 기분좋지 않겠어?"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앗♥ 그, 그러언♥ 라나 공주님과 같이.. 아읏♥
하이그레를 같이잇♥ 할수잇다니♥ 그건 정말로♥ 굉장한♥ 아아♥
상상만해도 흥분되요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윽♥"

아세의 말에 샤리는 더 달아오른듯 하이그레를 하는 손동작이 더 빨라졌다.
자신이 선대때부터 충성한 왕가의 후계자이자, 자신이 충성을 한 주군인
라나와 함께 하이그레를 할수있다는 상상에 더욱 흥분해버린 것이다.

"헤헤헤. 그러니까 괜히 배신했다고 죄책감 가질필요가 없는거야.
너는 라나에게 하이그레의 훌륭함을 알려주고 싶은것뿐이라고?
그러니 네가 하이그레 인간이 되는건 그녀에 대한 배신이 아니야. 안그래?.."

'그래. 아세리아님의 말씀대로.. 내가 하이그레 인간이 된다고해서
라나님을 배신하는건 아니야. 그저 그분께 이렇게나 멋지고 훌륭한
하이그레의 쾌감을 알려주고 싶은것뿐! 그리고 하이그레를 같이하고 싶을뿐!'

하이그레 세뇌의 영향으로 인해서 샤리는 자신이 하이그레 인간이 되어서
아세에게 협력하는게 라나에 대한 배신이 아니라,
그녀에게도 하이그레의 훌륭함을 알려주고 싶은것이라고 인식이 바뀌기 시작했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앙♥ 라나 공주님께도♥ 하이그레를 알려주고
싶어요♥ 아세리아님♥ 제가 정말 잘못생각했어요♥ 하앗♥
제게 이렇게나 멋지고 훌륭한 하이그레를 알려주시다니♥하으윽♥
이런 아세리아님을 제가 오해하다니 정말 어리석었어요♥하이그..레♥ 하이그..레♥"

"그래. 나와 함께 라나도 하이그레 인간으로 만들기위해서 힘내자고?
그점에서 일단 이건 상이야. 에잇!"

아세는 샤리의 푸른색 하이그레 수영복위로 솟아오른 양쪽 유두를
자신의 두손으로 잡고서 만지작거렸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히이이잇♥ 히으으윽♥ 굉장해에엣♥
가슴이 엄청 느껴버려어♥ 바로 가버려어♥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아악♥
너무 기분좋아서어 가버려어♥ 하이그..레♥ 하이그레에에에♥"

이미 하이그레의 쾌감으로 인해서 달아오른 상태에서 흥분한 샤리는
아세가 그녀의 유두를 잡고서 자극하자 바로 절정에 올라버리고 만 것이다.


"어때. 그냥 하이그레 하는것도 훌륭하지만,
하이그레를 하는중에 이렇게 자극받는것도 굉장하지?"

"아아♥.. 네에♥ 정말 잊을수없는..♥ 쾌감이었어요♥"

그렇게 아세에게 말한 샤리는 다시 스스로 하이그레 자세를 취했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인간 샤리! 완전 세뇌 완료되었습니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인간으로 완전세뇌된걸 축하해 샤리.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세의 축하에 샤리도 하이그레 자세를 취한뒤 하이그레를 하면서
그녀에게 감사인사를 표시했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세리아님!저를 하이그레 인간으로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라나님과 이 시스리아 왕국민들도 반드시 하이그레 인간으로
될수있도록 저 하이그레 인간 샤리는 최선을 다하겠어요! 하이그..레! 하이그..레!"


"좋아. 일단 샤를마뉴 후작가로 돌아가 샤리. 제나와 사라에게 마중을 시킬거니까.
제나, 사라. 부탁할게. 샤리를 샤를마뉴 후작가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줘."

아세의 말에 제나와 사라도 앞으로 나오며 하이그레를 했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네 아세리아님. 샤리는 저희에게 맡기세요."


"하이그레! 하이그레! 최대한 빠르게 데려다 놓겠습니다."


제나와 사라의 말을 들은 아세는 샤리를 보면서 그녀에게 명령했다.

"그리고 샤리 너는 도적에게 붙잡혔는데, 몸값을 내는조건으로 풀려났다고해."


"네 제 몸값이라는 핑계로 레베아 공작가로 자금을 보내드리겠어요 아세리아님!"

그녀의 말을 들은 아세는 만족스러운지 미소를 지었다.
샤를마뉴 후작가는 시스리아 왕국의 재정과 자금을 담당하는 귀족.
제나와 사라와 함께 겉옷을 갈아입고 아세의 방을 나가려던 샤리는
뭔가 생각났는지 걸음을 잠시 멈추고 아세에게 말을 걸었다.


"아, 그리고 저희 샤를마뉴 후작가는 아세리아님의 레베아 공작가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하겠어요."

"그건... 아직은 하지마."

"네?.."

아세를 지지하겠다는 샤리의 말을 거절하자 그녀는 의문을 가진 표정으로
이해가 가지 않은체, 아세를 바라볼수밖에 없었다.

"어음.. 아, 그러니까 이건.."


"하아.. 내가 설명할게 아세리아. 얘를 보내고 너 공부를 바로 해야할것같아."


"히이이익?!.. 아니 어젯밤부터 한잠도 못잤다고? 그런데 공부라니?!.."


사야의 말에 기겁하는 아세였지만, 그녀는 그런 아세의 반응을 무시한채로
의문스러운 표정을 한 샤리에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샤리 당주. 당신이 지금 레베아 공작가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함으로써,
우리가 얻는이득은 있어요. 시스리아 왕국의 재정을 담당하고 있으니까.
하지만 그게 라나에 대한 치명적인 타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죠.
그러니까 지금은 평소처럼 라나에게 충성하고있다가. 그녀의 스파이가 되어서
우리에게 정보를 주고, 결정적인 기회일때 지시를 할테니 그때 움직이세요."


확실히 샤리가 샤를마뉴 후작가의 당주로써 레베아 공작가를 지지한다고 하면,
레베아 공작가에 큰 이득이 되는데다, 라나에게도 타격이 있을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거기까지가 끝이었다. 샤아는 차라리 샤리가 하이그레 인간이 되기전,
미세뇌자였을때처럼, 아무렇지않은체로 라나에게 평소처럼 충성하다가,
아세쪽에 정보를 흘리면서, 결정적인 타이밍에 배신하라고 말한 것이다.


"알겠죠? 샤리 당주와 저희 레베아 공작가는 일면식도 없는거에요."


"알겠어요 하이그레 마법사님. 기회가 올때까지 저는 미세뇌자 시절처럼,
그대로 행동하고 있도록 하겠어요. 아참 정보는 어떻게 드리죠?.."


샤리의 의문에 사야는 주먹크기의 마법구슬 하나를 그녀에게 건넸다.
그 마법구슬에는 분홍색의 은은한 마나가 오오라처럼 느껴지고 있었다.

"이미 마나는 충전해놨으니까, 아무도 없을때 몰래 사용하세요.
암호를 말하지않으면 사용되지않게 해놨으니까."

"암호는 무엇이죠?"


샤아가 준 통신용 마법구슬을 받은 샤리는 그녀에게 사용 암호를 물었다.
그러자 샤아는 씨익 웃으면서 하이그레 자세를 취했다.

"하이그레!"


"아아, 이런 멋진 방법이.. 미세뇌자가 하이그레를 할리도 없고!..
정말 굉장해요 하이그레 마법사님!.."


사야가 하이그레를 하자, 통신용 마법구슬에 하이그레 마왕의 가면모양의
형상이 뜨기 시작하면서 빛이나기 시작했다.
샤리는 감탄할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만든 이 통신용 마법구슬은
소리 크기까지 인식해서, 그냥 하이그레. 이렇게 말하는것은
전혀 사용되지 않도록 해놓았다. 미세뇌자가 하이그레를 큰소리로 외칠리가 없으니,
하이그레 인간이 하이그레를 크게 하면서 하이그레의 쾌감을 느끼는듯한
목소리로 해야만 사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즉, 미세뇌자가 아무리 흉내를 내도, 진짜로 하이그레 인간이 하는
하이그레가 아니고서야 이 통신구슬이 사용될일은 없다는 의미였다.

"너 언제 이런거 만들었어?"


"저번에 우리가 아카데미의 선생들과 학생회를 세뇌할때
잠시 4일간쯤 쉬었잖아?.. 그때 개발한 물건이야.
원래 하이그레 행성의 통신기가 있으면 이상적이지만,
아쉽게도 지금 우리 여건상 그게 없으니까 대체할 물건이라도 만들어야지."

'그시간에 이런물건을...'


아세는 미처 모르고 있었으나, 사야는 사실 마법사로써 천재였다.
그녀가 열등감을 느끼는 상대인 라미에게조차 밀리지않는정도였다.
다만, 라미가 전투마법사로써 적성이 뛰어난 편이라면,
사야는 연구자이자 공돌이(?)로써 대단한 적성을 가지고 있었다.
즉, 라미나 사야나 같은 마법사로써 훌륭한 천재였음에도
미세뇌자 시절 사야는 자신도 모르게 라미에게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사야  정말 대단해! 이런걸 그 시간내에 만들다니!.."


"응?.. 아니야. 그저.. 하이그레의 주입된 지식으로 있었던,
하이그레 침략군의 통신기를 떠올리고서 만들 열화판에 불과한걸..."


아세의 칭찬에 사야는 부끄러운듯 얼굴을 붉히면서 대답했다.
그녀로써는 하이그레 침략군이 쓰는 통신기에 비하면 한참 떨어지는
열화판에 불과한것을 아세가 칭찬하니 기분이 묘했던 것이다.


"그래도 굉장해 사야! 지금 우리의 여건을 생각하면,
하이그레의 주입된 지식을 떠올린것만으로도 이런걸 만들어냈다는 거잖아!..
혹시! 혹시나 오마르호도 만들어줄수있어?!.."


"으, 으응?.. 만들수야 있겠지만, 아마 여기방식으로 만들어야 하니까..
기존의 오마르호보다 열화판이라서 기능이 상당히 떨어질거야."

"우오오오오!.. 굉장해에!.."


아세는 감탄을 내뱉었다. 오마르호는 예전 하이그레 침략군과 대륙연합의 전투중
후방위치에 있었던 카르세 왕국의 수도 디제르를 기습하기위해
대량으로 돌격했었다가, 네티의 마법과 , 그녀가 만든 대공마법포에 맞아서,
전부 격추당한뒤로는 대륙에 찾아볼수 없었기에,
비록 열화판이라도 만들수있다는말에 감탄할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오마르호를 타고 하늘을 날수있다면 분명 큰 도움이 될거야!..'

이미 비룡기사단이라는 공중편대가 있긴했으나,
아세측에서 와이번 나이트를 만들어낼 방법은 없었다.
대륙에 와이번 나이트는 엄청 귀한 존재였고, 시스리아 왕국내에서도
와이번 나이트는 불과 1개 소대.  5명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렇다해도 제공권을 아예 빼앗길수는 없는 노릇이었기에,
오마르호는 하이그레 인간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물건이었다.
물론 기존 오마르호라해도, 비룡 기사단에게 찢긴걸 생각하면,
만드는게 무의미할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열화판을 만드는정도밖에 되지않는 나를 띄어주는건 고맙지만..
 실력이 이거밖에 안되니까 어쩔수없어. 미안해 아세리아."


"무슨소리야 사야!.. 이런 여건에서 하이그레 물건의 열화판이라도
만들수있다는거 자체가 얼마나 굉장한데! 역시 내 전속 하이그레 마법사로
세뇌해서 영입한건 정말 잘한거라고 생각해!"


"정, 정말?.. 진심이야?.. 아세리아?"


하이그레의 지식을 떠올렸어도, 하이그레 물건의 열화판밖에 만들지 못했기에,
자신의 능력에 한계를 느껴서 그녀는 나름 낙담하고 자신감을 잃었지만,
그것은 틀린 생각이었다. 애초에 지금 현재 상황과 여건을 생각하면,
해당 관련된 부품을 전혀 구할수가 없었는기에 대체 부품을 직접 만들어야했고,
그 물건의 원리까지 상세한 이해가 필요했었기에,
그녀가 하이그레 물건들의 열화판이라도 만들수있는거 자체는 굉장한 것이었다.

"나를 그렇게 좋게 봐주는건 고마워. 내 생각에는 이게 실패작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생각해주니까 정말.. 정말.. 고마워 아세리아."


"헤헤헤. 사야가 공돌이로써의 능력이 있는줄은 몰랐어.
앞으로도 잘 부탁할게 사야."

아세의 말에 사야는 부끄러우면서도 기쁜듯 고개를 숙이고서 얼굴이 빨갛게 물들었다.
그런 사야가 귀여워진 아세는 그녀에게 스킨쉽을 시도해보고 싶은
충동을 느꼇지만, 지금 상황에서 그러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바로 관두었다.


"앞으로 연구비는 하나도 걱정하지마! 나와 레베아 공작가가
너를 적극적으로 후원할게!.. 그러니 잔소리는 좀, 하지말아줄래?"


"고마워 아세리아. 하지만 네 교육을 관둘수는 없어.
네가 나아지지않으면 내가 하이그레 마왕님을 위해서
연구할시간이 그만큼 줄어들테니까."

훈훈한 분위기였지만, 사야의 말에 아세는 다시 얼굴이 굳어버리고 말았다.


"히이이익!?.. 아니 나 물주라고?!.. 물주에게 이러는 연구자가 어딧어?!.."

"여기있어. 그러니까 더도 말고.. 카린의 반의 반의 반만큼이라도  나아지도록해."


"하하하핫.."


그런 둘의 모습을  주변의 하이그레 인간들은 실없이 웃을수밖에 없었다.


*  * * * * *  *

샤리는 아세와 약속한 예정대로 곧바로 샤를마뉴 후작가에 도착했다.
제나와 사라는 그녀가 샤를마뉴 후작가의 기사들에게 다가가는것을
멀리서 지켜보고 레베아 공작가로 곧바로 돌아갔다.


"샤리 아가씨! 괜찮으십니까?! 갑자기 사라지져서 크게 놀랐습니다.
그놈들에게 무슨일이라도 당하신건 아닙니까?!.."

"나는 괜찮아. 도적들에게 몸값을 주기로 하고 풀려났어 일단.."

그녀는 기사들에게 몸값을 주기로하고 도적들에게 풀러났다고 말했다.
그러자 기사들은 분노할수밖에 없었다.

"당장 그 도적놈들을 쓸어버리도록 하겠습니다!"

"그건 안되! 다들 멍청한 녀석들 같으니!.. 샤를마뉴 후작가의 당주인
내가 일개 도적들에게 납치당했다는 소식이 밝혀지면 그게 더 타격이라고?
우리 가문은 왕국내의 상단과 재정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었어?"


하지만 그녀는 기사들의 분노에 오히려 그들을 혼내면서 말했다.

"우리 후작가의 이미지가 나빠지면 휘하 상단에까지 피해가 생겨!
휘하 상단의 호위대는 용병과 우리 후작가의 기사들로 채우는거 몰라?
그런데 도적들에게 내가 납치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누가 손해인데?!.."

"아, 아가씨.."


분노하던 기사들은 샤리의 비난에 기가죽고 말았다.
후작가가 습격당하고, 당주가 납치당했음에도 아무것도 할수없었는데,
샤리를 납치한 도적들에게도 복수하지 못하고 돈을 내야한다는 현실에
어쩔수없이 고개를 숙일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냥 몸값이나 내고 적당히 없던일로 끝내는게 나아.
어차피 우리 샤를마뉴 후작가의 재정에 비하면 큰 액수도 아니니까."

"크흐윽!.. 반드시 강해져서 이 굴욕 갚을수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기사들의 말에도 샤리를 냉담한 표정으로 그들을 쳐다보았다.
아세가 그런 샤리의 표정을 봤다면, 하이그레 인간이 미세뇌자를 바라보는
그 냉담한 표정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내 방에 들어갈테니 다들 당장 꺼지기나해. 혹시라도 주변에 아무도 오지말고?
납치당했더니 마음이 심란해서 좀 쉬어야겠어."

"...... 네 아가씨."

그렇게 샤리는 혼자 방에 있었다. 그리고 자신외에 주변에 아무도 없음을
알게되자, 그녀는 겉옷인 하늘색 원피스 드레스를 벗고서,
파란색 하이그레 수영복을 드러냈다.
그후, 사야가  마법구슬을 자신의 앞에 꺼내놓았다.


"하이그레."


마법구슬은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 빛을 잃은채로 평범한 구슬마냥 말이다.
그러자 사야는 하이그레 자세를 취하고서 바로 하이그레를 했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한번만해도 되지만, 기왕 하이그레를 하는것 2번정도 더 해본 샤리였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무슨일이야 샤리?]

"아아. 테스트로 한번 해봤어요.  통신구슬 정말 굉장하네요.
하이그레 인간의 하이그레가 아니면 반응하지 않는다니!.."

그녀가 하이그레를 하자, 마법구슬이 반응하면서
상대쪽에 있는 아세와 통신이 닿았다.

[바로  전속 하이그레 마법사인 사야의 마법이지.
곧 오마르호도 개발한다니까 기대해도 좋을거야! 헤헤헤!]

"정말 굉장해요 아세리아님. 저런 능력있는 마법사까지 전속 하이그레 마법사로
휘하에 두고 계시다니. 정말 부럽다고 느껴져요."

시험삼아서 사용해봤지만, 정말 하이그레 인간의 하이그레가 아니면
작동하지 않는걸 확인하고서 감탄할수밖에 없는 샤리였다.

[헤헤헤.. 고마워. 그럼 테스트라고 했으니까. 여기서 통신은 종료할게.]

"네 아세리아님! 하이그레 인간으로써 저도 최선을 다해서
아세리아님을 이곳에서 돕겠어요!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그래. 기대하도록 할게! 헤헤헤!..]

통신이 꺼지자. 샤리는 주변에 누군가 없는지 확인해보았다.

"오지말라고 했지만, 혹시라도 진짜 오진않겠지?.."

혹시나 자신이 하이그레 수영복을 입고서,
하이그레를 한것을 알게되면 큰일이었기 때문이다.


"후후후.. 어차피 주변에 아무도 없으니까.. 하이그레를 하면서
기분좋은 시간을 보내도록 할까?.."

다행히도 그녀의 방은 방음이 나름 잘되어있었다. 문앞에 있지않는한
그녀가 하이그레를 큰소리로 외쳐도 누가 들을리는 없을것이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흣!
정말 하이그레 최고야! 라나 공주님과도 같이 하고싶어!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에!"

그렇게 샤를마뉴 후작가의 당주실에서 푸른색 하이그레 수영복을 입은
여성은 황홀한 얼굴로 계속해서 하이그레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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