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45화 〉10-2 고물도 쓸만한데가 있는걸? (74/104)



〈 45화 〉10-2 고물도 쓸만한데가 있는걸?

그러나 사실 잘 쓰이진 않는 세뇌기계였다.
이유는 간단했다. 쓰기가 꽤 까다롭기 때문이었다.
세뇌할 대상을 이 기계장치에 넣고, 기계를 가동시킨뒤 주변의 하이그레 인간들이
하이그레를 하면 기계자체에서 나오는 하이그레 에너지가
기계 주변의 하이그레 인간들의 하이그레에 공명을 받아서,
기계안에 있는 대상자는 하이그레 인간들이 하는 하이그레의 쾌감을 공유받으면서,
하이그레 에너지가 몸의 내부를 휘저어버리기 때문에
너무 심한경우 세뇌 대상자가 백치가 되어버릴 위험성도 큰 기계였다.
게다가 애초에 세뇌할 대상자를 기계에 넣는거 자체도 문제였다.
이걸 사용한다는건, 세뇌할 대상자를 제압해야 한다는 의미였기 때문이다.
어지간하면 세뇌광선총으로 다 세뇌되는판국에 굳이 미세뇌자를 제압해서
이 세뇌기계에 넣어서 주변의 하이그레 인간에게 하이그레를 시켜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는탓에 이걸 하이그레 백에 넣고다니는 팬티스타킹 병사는 없었다.
다리우스 자신의 팬티스타킹 병사 선배였고, 지금은 총독으로 대특진한 발트가
주었던 물건이라 기념으로 들고있었던 탓에
수리도, 정비도 2년이 넘게 안된 물건이었다.
오죽하면 원래의 세뇌기계와 달리 이 기계는 사실상 고물이라 금까지 나있었다.
선배 팬티스타킹 병사 혼자서 T백남작도 실패한곳을 정복할때 쓴 물건이라
기념품 삼아 들고있었을뿐이라 성능으로 기대를 할수있을지 의문이었다.


"이거봐라. 선배가 적의 대장을 세뇌할때 깨진금이 그대로 남아있네."


다리우스가 들은 기억으로는 이 기계는 그의 선배가 자신을 공격하는
적의 원정군 사령관을 세뇌할때 사용했는데,
기계안에서 하이그레 세뇌가 되고있음에도 안에서 기계를 부수고 빠져나왔기에
개박살이 나버린것을 수리해서 쓴뒤에 자신에게 기념품 삼아 건네준 물건이었다.
아세가 봤다면 '사과폰 2G?' 라고 했을정도로 유물에 가까운 기계장치였다.

"뭐, 저도 성능은 크게 기대안하니까요.
세뇌광선총의 50퍼정도만 되어도 충분하지 않을까요?"


"알아서해라. 나는 라미나 한번 더 안으러 가야겠다."


다리우스가 알아서 하라며 자리를 뜨자 린은 카이사와 지니를 데리고 왔다.

"부르셨습니까 린님?.."

"응. 하이그레 인간들을 몇명 불러줘. 레미는 짐승같은 녀석이니까.
이 세뇌기계를 써야할것 같거든."


그후 다섯명정도 하이그레 인간을 그자리에 불러온 린은
바로 기계를 작동시킨뒤 레미를 기계에 넣었다.

"이따위것에 내가 하이그레 인간이 될 것같아?! 반드시 빠져나가주겠어! 으아아!"


"기계에 넣기전에 날뛰려고 한다! 붙잡아!.."

마스터인 카이사가 있었음에도, 마나가 아예 없는 레미가 날뛰자
세뇌기계 안에 넣는것조차 쉽지 않았다.
기계안에 들어가기 직전까지도 레미는 날뛰려고 했었다.

"두고봐아! 반드시 빠져나가서 너희들을 모두 베어버릴테니까!.."


"후훗, 언제까지 그런 태도를 하게될지 궁금한데?"


레미를 넣은 린은 그들과 함께 하이그레를 시작했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뭘 하려는거지?'

갇혀서 움직일수 없었던 레미는 바깥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순간 주변의 하이그레 인간들이 하는 하이그레에 공명을 받은 기계가
분홍색의 빛을 내기 시작했다. 빛은 레미의 몸을 감싸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가 입은 레그 슈트는 사라지기 시작하고,
대신 남색의 하이그레 수영복이 그녀의 몸에 입혀졌다.

'이, 이게 대체 무슨?!'


레미는 크게 놀랬으나, 세뇌기계는 그녀가 놀랄틈을 주지않았다.
어느새 레미에게 그녀가 입은 남색의 하이그레 수영복이 하이그레 인간들의
하이그레에 맞쳐서 몸의 은밀한곳을 조여오며 쾌감이 느껴지기 시작한 것이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뭐, 뭐야 이 감각은?!.. 야한느낌이 전신으로 퍼지고 있어!'

그것은 레미가 살아오면서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쾌감이었다.
그리고 레미의 몸도 기계안에서 하이그레 자세를 취하며 기계 바깥의
하이그레 인간들의 하이그레 소리에 맞쳐서 하이그레 동작을 반복하고 있었다.

'크읏! 멈출수가 없어! 몸이 하이그레 인간들의
하이그레에 맞쳐서 계속 하이그레를 하고 있어!'

레미는 스스로 하이그레를 하려는 몸을 멈춰보려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조금이나마 있는 마나를 넣어도 움직일수 없다니?!
 세뇌기계라는거, 세뇌광선총과 다른거야?'

하이그레 인간으로 만드는 세뇌광선총을 맞아서 하이그레 수영복을 입게되어도,
마나를 몸에 넣어서 억지로 움직이면 강제로
하이그레 자세를 취하는것을 거역할수 있었다.
물론 몸의 하나하나 움직이는데에 마나를 넣어야해서
그만큼 마나소비는 몇배에 달하지만 말이다.
마스터나 초인이 하이그레 세뇌광선총을 맞아서, 하이그레 수영복을 입게 되어도
쉽게 세뇌되지않고 저항할수있는것이 그런점이었다.
하이그레 세뇌는 하이그레를 하면서 얻는 쾌감으로 세뇌하는방식이었기에
하이그레 수영복이 입혀져도 하이그레를 하지않으면 세뇌가 그만큼 늦어진다.
레미 역시 그정도는 지난 2년간의 전쟁으로 알고있었기에
몸에 마나를 넣어 하이그레를 관두려고 했었다.
하지만 이 세뇌기계안에서는 마나를 써도 몸을 원하는대로 움직일수가 없었다.

'으윽! , 이제 알것같아 이런걸 계속당하니
라미도 못 견디고 이상해질수밖에 없었던거야!'


어느새 레미의 몸도 하이그레를 하는 인간들처럼 달아올라서
유두가 딱딱하게 굳고, 애액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 그만둬! 이런게 계속되면 내, 내가 이상해져버려!
'아, 안되 기분좋아서 제정신을 유지할수가...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이제는 레미의 마음도 하이그레에 몰입되어 무의식으로 하이그레를 계속했다.
기계를 기동하고 30분후 린은 레미를 기계에서 꺼냈다.
남색의 하이그레 수영복을 입은 레미는 하이그레 자세를 취한채로
정지해서 멍한 눈동자로 전방을 초점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조금 지나쳤을려나? 이 기계. 고물이라 성능이 장담이 안되니까
하이그레 인간들도 나 포함해서 10명을 넘게 불렀는데 말이지."


린은 레미의 눈앞에 손을 흔들어 그녀의 상태를 살폈나.
너무 약하면 의미가 없고, 너무 지나치면 레미가 백치가 되어버릴 가능성이 컷다.


"으으읏? 린님? 여기는.. 나. 풀, 풀려났어?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도망가야!"


"으흠. 세뇌율은 81퍼인가. 역시 고물이라 광선총의 반을 조금 넘는 세뇌력이네.
그나저나, 80퍼가 넘었는데도 아직 저항하려는 마음을 버리지않은거보니
아무래도 기계안에서 의식적으로 하이그레를 한게 아닌가보네.
쯪. 역시나 고물 기계니 별수없나?"

아쉽다는듯이 말을 했으나, 세뇌광선총의 반을 넘는 세뇌력이
 고물기계에 있다는것만으로도, 비록 불완전하지만 가동에는 문제없다는
사실을 알아낸것만으로도, 린은 성과가 있다고 생각했다.


"레미. 미안한데 너는 도망갈수도, 아니, 도망칠이유도 없어. 네 몸을 잘봐."

"... 하이그레 수영복?! 아냐! , 난 하이그레 인간이! 아니야! 으읏!"

그제서야 자신이 남색의 하이그레 수영복을 입고있고
하이그레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 레미였다.


"아니,  이미 하이그레 인간이 맞아.
그러니 이제 우리편이니까 도망갈이유도 이제 없어."


"앗, 으으읏! , 아, 으응! , 누, 누구 멋대로!  하이그레 인간 같은게 되지않아!"


당장에라도 두손을 내리고 하이그레를 하고싶은 욕구를 레미는 참고 있었다.


"카린.. 님을 위해서라도 내, 내가 하이그레 인간이 될리는.. 절대 없어. 크윽!.."

"하아, 세뇌율이 80퍼가 넘었는데도 미세뇌자인 우리 언니에게 아직도 충성하는걸
보면.. 기계가 고물이라서 그런걸까? 아니지, 지금 완전 세뇌되어서
하이그레 인간인 애들도 우리 언니를 여전히 존경하는걸보면
언니가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금 알것같아."

레미를 보다가 카이사나 지니를 떠올리고 린이 말했다.
카린 군단의 지휘관급 이상은 대부분 그녀에게 감화되어서 그런지,
하이그레 인간이 되어서도 미세뇌자인 그녀를 여전히 존경하고 있었다.
그들이 카린을 적대하는 이유도 그녀가 하이그레 인간이 되면 좋을것이라고
인식이 개변되는식으로 바뀌어서 그녀를 적대하고 있을정도였다.

"편하게 하이그레 하면 될것을 애써 참고있는게 가여워 레미.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이렇게 하이그레를 해버리면 얼마나 기분이 좋은데?"


"하이그.. 으읏! , 웃기지... 마! 그런건 하지않..는다!"


레미는 하이그레를 하려고 내려가던 두손을  멈췄다.
그녀의 손은 하이그레를 하려는 스스로의 움직임을 억지로 막아서인지
덜덜 떨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하이그레를 하지않고 있었다.

"하이그레를 하지 않으려해도 의미없어 레미.
이미 네몸은 하이그레 인간 그자체인걸?"


"아앗! , 지, 지금 상태에서 그런곳을 만져버리면..!
하앗, 하, 하이그...레! 우으윽!"


린의 손길이 하이그레 수영복 고간위로 닿아버린 레미는 더는 하이그레를
하고싶다는 몸의 욕구를 참치못하고 하이그레를 바로 해버리고 말았다.
하이그레와 동시에 레미의 고개가 젖혀지며 허리도 살짝 구부러질정도로
그녀의 몸은 펄떡였다. 하이그레를 하며 몸이 펄떡인 직후,
레미는 고개를 잠깐 떨군뒤 천천히 고개를 들며말했다.


"아직..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우읏! , 안졌어..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앗! 나는!..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그런꼴이 되어서도 끝까지 저항하려는 의지는 칭찬해줄만하네. 의미는 없겠지만?"

몸이 하이그레의 쾌감을 느껴서 나온 애액으로 하이그레 수영복의 보지를
감싼부분이 얼룩져 있을정도임에도
레미의 눈은 여전히 하이그레 인간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이정도로는..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앗! ,
아직이야...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윽! 버틸수있어.. 하악!"

'설사 내몸이 하이그레 인간이 되더라도 마음만은 굴하지않아!'

하이그레를 한번할때마다 자신안의 하이그레에 대한
적의가 사라져가고있음을 레미는 선명히 느낄수있음에도 노려보는것을 멈추지 않았다.

"카린님을..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앗! 위해서도..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응!
나, 나는..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악! 굴하지 않을거야. 아흑!"


'하이그레 할때마다 너무 느껴서 미칠것같아! 하, 하지만 이정도에 질수없어!'


레미가 아직 저항하고 있다는것은 그녀의 눈빛과 하이그레 중간에
작게 새어나온 말뿐이었다. 이미 하이그레를 계속 외치는 그녀의 몸은
하이그레를 한번할때마다 느껴지는  쾌감을 암캐처럼 기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지지않, 아..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앗! 하이그레 세뇌에,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흑! 나, 나는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학! 지지않을..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악!
거라고, 앙!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흣! 반드시..! 하이그레! 하이그레! 이겨낼..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앙! 거, 거야!..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윽!..""


하이그레를 한번할때마다 남색의 하이그레 수영복이 몸을 감싸안으며
강렬한 쾌감이 느껴진탓에 신음소리가 흘려나오며, 말이 끊어지고 있었지만,
레미는 자신이 굴복하지 않겠다면서 하이그레의 중간중간에 계속해서
말을 억지로하고 있었다.

'몸이 계속 하이그레를 원하고 있어.
웃, 웃기지마 아무리 기분좋아도 나는 절대 하이그레 같은거에 굴하지않아!'

아헤가호의 얼굴과 발정나 버린 그녀의 몸등은 누가봐도 이미 하이그레에
함락되어버린것처럼 보일정도였으나 눈빛만큼은
여전히 하이그레 인간을 노려보고 있었다.

"하이그레를 할때마다 입가에는 미소를 지으며 침까지 흘릴정도로 느끼는게
뻔히 보이는데도 저렇게까지 저항하다니..
린님. 이거 진짜 인간의 탈을  짐승이라는 표현이 맞는것 같습니다."

"내, 내가 하이그레! 하이그레! 응핫! 하이그레 인간이..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악! 될일은..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앙! 없, 없어.. 하앙!"


'이런 자극쯤은!.. 견뎌내야해, 나는 하이그레 인간이 되지않을거야!'


그런 레미의 모습에 지니는 어이없다는듯이 린을 바라보며 말했다.

"후훗. 정말 그럴까? 저렇게 저항하는것처럼 보여도 실상..
레미 너는  버티지못해."

"더 버티지 못한다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응! , 하루종일도..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앙! 계속 버틸수 있어!..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흥!
얼마든..... 히이이이익! 하이그레에에!"


하루종일도 계속버틸수있다며 말하던 레미는
곧바로 보지에서 애액을 내뿜으며 가버렸다.
린이 레미를 절정시킨것은 간단했다.
그저 레미의 보지를 가린 남색의 하이그레 수영복위로
그녀의 보지부분의 균열을 손가락으로 살짝 쓸어내려서 만져준것 뿐이다.

"봐. 레미 네가 아무리 저항해도 하이그레의 쾌감을 이겨낼수는 없어!
이미  몸은 하이그레 인간 그자체라고 이미 말했을텐데?
아무리 네가 강인하게 저항하려 한들.
 몸이 하이그레를 바라는걸 멈출수는 없어 레미."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악! 린님이라.. 해도 제 마음을 꺽을수 없습.. 니다!
하읏! 하..이그레! 읏!, 하이..그레! 저는 하이그레 인간이 절.. 대로 ,
되지 않습니다!.. 아흣! 하.. 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앗!"


'싫, 싫어.. 아까의 하이그레의 달콤한 자극이 더 느껴지고 있어..
점점 더 강렬하게 느껴져어!..'

겉으로는 강인한척했어도 레미 역시 자신의 몸은 하
이그레 인간처럼 발정나버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다만, 마음속으로 스스로 인정할수 없었을뿐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몸이 하이그레의 쾌감에 굴복했다는 사실을 절대로 인정할수가 없었다.

"어때? 하이그레를 할수록 점점  굉장한 쾌감이 느껴지지?
몸의 민감한 부위를 이 하이그레 수영복이 감싸서
황홀하게 올라오는듯한 이 쾌감은 도저히 참을수 없을걸?
그러니 하이그레를 받아들이면 정말로 기분좋을거야."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윽! 이, 이런건 그저 기분 나쁘기만 할뿐!
하앗! 전혀 쾌감따위!.. 제, 제가 하이그레 같은걸.. 받아들이는 일따위는..
없습니다! 하악!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를 할때마다 하이그레 수영복이 조여오면서 야한기분이 들기 시작했어!
하지만!.. 절, 절대로 나는 하이그레 인간이 되지않을거야!
으읏! 나까지 하이그레 인간으로 세뇌되면 카린님께 폐를 끼칠테니까!..'

이미 발딱선 유두에 애액이 흘러나와 남색 하이그레 수영복의 아랫쪽이
얼룩까지 생긴데다 , 발정한 듯한 얼굴을 하고서 입까지 벌리며
침을 흘리고 있었던 레미였으나, 눈빛만큼은 여전히 하이그레 인간들을 노려보고서
하이그레 인간이 되지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좋을대로해. 어차피 이미 너는 하이그레 인간이야.
지금하는 발악도 무의미하다는걸 알아차려주었으면 좋겠는데?"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앗! 그, 그게 무슨.. 무의미.. 하지않습니다.
설사 제 몸이 하이그레 인간이 되어도! 제 마음은 굴복하지 않기에!
저는 이 하이그레라는걸 견뎌서.. 카린님께로 돌아가서 반드시.. 반드시!..
으읏!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흑!"


"레미. 당장에라도 가버릴것같은 그런 흐트러진 얼굴을 하고서
그렇게 말하면 설득력이 없다고? 자 봐. 이제  하이그레로 가버릴것 같네.
다시 한번 하이그레로 가는 절정을 느껴봐."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악! 싫, 싫어엇,
나는 하이그레 같.. 은거로 기분 좋거나 가버리지 않.. 앗!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그러니 내가.. 하이그레 인간이 되는일 따위
없.. 아, 안되엣! 하이그레! 하이그레에에!"

레미는 고개를 뒤로 젖혀며 절정했다. 그녀의 보지에선 애액이 몇방울 튀었다.
하이그레의 절정을 하면서 느꼇는지, 그녀는 덜덜떨면서도
무의식적으로 두손을 다시 위로 올렸다가 천천히 내리기 시작했다.

"어때. 정말 기분좋았지? 아까 첫 절정보다 더 기분좋게 느꼇을거야.
하이그레의 훌륭함이 머리에 새겨진듯한
그 쾌감.. 아아, 나도 상상만해도 정말 달아오를것 같아."

"아아.. 아아아..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흑! 아, 아냐!
그런거 느끼지 않았!..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악!
하이그레가 기분좋다고 느낀적.. 따위 없어!..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흑!.."


'하이그레를 의식하고 싶지않은데! 아까 멋대로 가버린 직후에 몸이 민감해져서
쾌감이 너무 강렬하게 느껴진 나머지 내 의식을 덮어버리는것만 같아!'


두번째로 하이그레로 절정하자 ,
이제는  선명하게 하이그레의 느낌이 하나하나 느껴졌다.
 손을 올리고 내리면서 하이그레를 외치며
하이그레 마왕에게 하이그레를 바치는 충실함과,
동시에 하이그레 수영복이 몸의 민감한곳을 조여오면서 느껴지는 쾌감이
그녀의 전신에 선명히 새겨졌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읏! 안되엣! 멈쳐야해!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앙!
하이그레를.. 멈, 멈춰야한다고! 이대로면 나!..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윽!"

'몸. 몸이 멋대로 하이그레를 계속 원하고 있어!
무, 무서워! 이대로면 하이그레 인간이 되어버려!
나도 라미처럼 그렇게 변해버린다고?..
그건.. 그건.. 정말 싫어! 카린님! 제발 도와주세요!'


결국 자신의 마음마저 서서히 덧칠되어버린다는
느낌이 들어버린 레미는 공포에 질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너무 두려운 나머지 이곳에는 있지도 않은 카린에게
마음속으로 도움을 요청했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앗! 싫, 싫어.
하이그레 인간이 되고싶지 않앗, 나는 하이그레 인간이.. 아항!
절, 절대 되지않을거야!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윽!"

'카린님께 도와달라고  말해야하지?..
그분도 같이 하이그레를 하면 되는.. 앗!.. 안되,
이제는 하이그레를 한번 할때마다 의식이 덮씌어져 버리는것 같아!
이대로면 나!.. 아 안되.. 이제 더는..
하이그레를 참을수가 없어. 그래, 나도 이제 하이그레 인간이니까..
하이그레 마왕님께 진심으로... 그분을 위해 진심으로..
하이그레를 바쳐야해.. 그러니까 이 두손을 올리고서.. 힘차게!..'

"하이그레엣! 아아, 하아아악!"

'뭐, 뭐야 이 느낌은?!.. 아까의 하이그레와.. 차, 차원이 달라!..'

어느새 하이그레로 세뇌가 상당히 되어버려서 진심으로 하이그레 마왕에게
하이그레를 바쳐야한다는 생각이  레미는,
자신의 두손을 들어서 하이그레 마왕에게 하이그레를 바칠 마음을
진심으로 떠올리며 하이그레를 했다.
그리고 그 진심으로 한 하이그레 한번으로 뇌를 관통하는듯한
쾌감이 전신에 퍼지며 그녀는 절정해버리고 말았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기분좋앗! 하이그레! 하이그레! 나는 카린님을,
하이그레! 하이그레! 지켜야하는데!,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너무 기분좋아!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가 너무 좋아서! , 하이그레! 하이그레!
이대로 하이그레를 계속하고 싶어엇! 하이그레! 하이그레!"

'이런거.. 참을수 있을리가.. 없어...'

이번의 절정으로 레미는 무너지고 말았다. 그녀는 아까 참아온 쾌감을 계속 느끼는게 목적인듯 하이그레 인간들을 노려보는것을 관두고
이제 하이그레를 하는것에 열중하며 하이그레를 계속하기 시작했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앙! 기분좋앗!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흑! 아까처럼 가버리고 싶어!
이제는 하이그레 인간이 되어도 좋앗! 하이그레를 계속할수있으니까
하이그레 인간이 되는게 좋앗!"


레미는 이제, 그저 하이그레를 탐하는
한명의 하이그레 인간 여성으로 전략해버리고 말았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악! 하이그레 인간이 되어버려
나!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응! 하이그레로 가버려어!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앗! 하이그레! 하이그레에에!"


'카린님. 죄송합니다... 저 이제는...'


하이그레로 절정함과 동시에 레미는 고개를 떨궜다.


"지금 기분이 어때 레미?"

"최고입니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인간 레미! 완전세뇌 완료되었습니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제게 하이그레의 축복을 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린님!"

세뇌당했을때의 회상을 끝낸 레미는 씁슬한 표정을 지었다.
다른 하이그레 인간들과 달리 팬티스타킹 다리우스는 자신이 세뇌된 이후에도
여자취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너무 우울해 하지마 레미. 팬티스타킹 병사님도
미세뇌자 시절의 레미에게 기가 질려서 저러시는거지, 익숙해지시면 널 안아주실걸?"

"그랬으면 좋겠네요."


그런 레미의 마음을 눈치챈 린이 위로를 했음에도 레미의 기분은 딱히 풀리지 않았다.


그시각 늦은 밤중에 일찍 카린은 막사안에서 지휘관급 사람들에게 공성을 명령했다.
이에 미나와 월터는 크게 걱정을 하며 그녀를 말렸다.

"이정도의 전력으로 내일 공성은 무리입니다!
적들이 추격을 하지않는다면 이대로 철군하심이!.."


"분하지만 월터의 말이 옳습니다.
철군해서 남은 전력이라도 추스르고 후일을 노리는게 맞습니다."

둘의 의견은 정석적이었다. 토벌군의 전력이 반의반으로 토막난 현상황에서
공성을 하겠다는건 상식적인 관점에선 미친소리로 들리기 딱 좋은 말이었기 때문이다.

"녀석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겠지?"

"네에?.."


'하아.. 그렇게 키워왔으면서 얘네들은 내 옆에서 뭘 본건지 모르겠네...'


부하들의 의문에 카린은 속으로 한숨을 쉬고 말하기 시작했다.
유망주들을 애써 키워왔음에도, 궁술만큼은 초인급인 셀리를 제외하고서,
대륙사천왕과 셀리를 제외하고 카린 군단의 남은 인사들중 가장 뛰어난
미나가 자신의 말을 이해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었던 것이다.


'하아.. 내가 생각하는 인재의 기준이 너무 높은걸까?...
아니면 인재라는게 쉽게 키워지지 않는걸까?...
미나가 아무리 혈장미 기사단의 2인자라해도, 무력만이 아니라 정치적 감각도
좀 있었으면 했는데... 아니, 내가 기준이  높았던 걸지도...'

아쉽다고 생각한 카린은 답답한 나머지 기준을 자신에게 맞추었다는
사실을 떠올리고서 씁슬할 표정을 잠깐 지었다.
미나 정도면 어디가서 크게 대우받을 유망주였다.
자신의 기준이 너무 높았다는 사실을 깨달은 카린은 아쉬운 생각을
머릿속에서 밀어내고 부하 두사람에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지금 상황에선 철군밖에 없을거라고, 설사 나라고해도 방법이 더 없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을거란 말이야. 하지만 너희들, 하나 알아둬야할게 있어."


카린의 말에 둘은 그녀의 얼굴을 바라 보았다.

"철군하면 , 그 뒤는 없어. 그대로 우린 끝장이야."


"네?..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철군해서 정비하면 다음 기회에 충분히!...'


그러자 그녀는 매우 진지한 얼굴로 미나의 반문을 잘라버린뒤 말했다.

"안되. 잔존 가용병력 3만에.. 부상병까지 치료하면 얼추 6~7만은 나오겠지,
우리의 세력권에 들어간 영지에서 차출해도 병력은 나올거고,
끝장이라는 이유의 문제는 그게 아니야."


카린은 들고있는 차를 한잔 들이킨뒤 대답했다.


"바로, 정치적인 문제지. 여기서 철군한다고 한다면 과연 대륙연합의 귀족들이
나를 가만히 둘까?... 내가 귀족들에게 그렇게 미움받고 있음에도 불과하고,
전선 총사령관이라는 직책을 받게된 가장 큰 이유는 너희들고 알고있을텐데?.."


카린의 말에 미나와 윌터는 대답하지 못했다.
대륙에서 귀족과 왕족이 없는 평등한 국가를 만들겠다는 이유로 패도를 걸어온
그녀는 대륙연합내에서 귀족들에게 이미지가 최악이었다. 그럼에도 불과하고,
카린이 전선총사령관이라는 직책을 대륙연합에서 맡을수있었던 이유는,
바로 그녀가 대륙연합내의 모든 인물중에서 전장 경험이 가장 많았고,
거기다 전장에서의 전적이 가장 뛰어났기 때문이었다.
수많은 귀족들의 반대에도 아르체와 중립쪽 귀족들은 결국 능력만을 보고서,
하이그레 침략이전까지 정적이었던 카린을 전선 총사령관이라는 자리에
임명할정도로 그녀의 능력을 매우 높게 사고 있었다.
그런데, 같은 상대에게 2연패를 기록한것도 모자라서,
전력차이가 15배 가까운상태로 시작했는데, 반의반으로 토막난 상태로
철군을 했다면?... 카린을 미워하는 귀족들이 당장에 그녀를 물어뜯을것이다.
특히나, 카린을 피해서 철혈왕 빌헬름 왕의 휘하에 모인 귀족들은 특히나 그녀를
갈아버릴 생각으로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아넣을게 뻔했다.


"어차피.. 우리는 앞으로 나아간다는 선택지외에 존재하지 않아.
여기서 철군해서 뒤로 물러난다면 다음기회는 우리에게 오지않을테니까."

"그런..."


그제서야 자신들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깨달은 미나와 월터의 표정이 굳었다.

"하지만, 앞으로 나아간다면 얘기는 달라져. 월터. 어째서 녀석들이
너희를 끝까지 추격하지 않았을지 생각해 본적 없어?"

"음.. 확실히 이상하긴 했습니다. 마치 저희를 끝장내려는것 보다는..
전리품을 취하는것처럼 오필리아나 릴리아등을 생포해 갔습니다."


"맞아. 사천왕인 3자매를 세뇌한 시점에서, 아마 녀석들은 이겼다고
이미 확신하고 있었을거야. 그러니 그후의 일도 생각할겸,
유능한 인재라고 생각되는애들은 세뇌하려고 생포했을거고..
그리고 전력이 이렇게까지 깍여나가버린 상황이라면, 그게 나라고해도
더 이상은 어떻게 할수있는 방법이 없다고 확신하고 있었겠지."

카린의 말에 두사람은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자신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철군외에 방법자체가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린은.. 애초에 나와 겨룰 생각자체가 없었어. 그래서 그런 방법으로..
 도발하고 함정에 빠뜨려서 배제한다음, 내가 없는 군단을 철저하게
박살내버려서, 내가 돌아온다해도 철군외에 방법이 없도록 만들생각이었을거야."

아무리 수성에 자신이있다한들, 린은 하이그레 인간이다.
이길수있는 방법이 있다면, 수단을 안가리고 철저하게 이기는걸 택할것이라는
사실을 카린은 어젯밤이 되어서야 깨닫고 말았다.
자신을 상대로 정면싸움을 펼쳐서, 만약에라도 팬티스타킹 병사 다리우스가
전사라도 하게된다면? 카린의 여동생 린의 입장이라면 상관없겠지만,
하이그레 인간으로써의 린이라면 그 어떤일이 있어도 그건 피해야할 일이었다.

"그렇다면, 결국 린님의 계획대로.. 저희는 진퇴양난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철군도 불가능하고.. 앞으로 나가도 전멸이 예상될 전투라니... 하하하.."


카린의 말을 들은 미나는 허탈한 마음이 든 나머지 웃고 말았다.
전멸할것이 뻔한 싸움을 할수밖에 없다는사실에 전의를 잃어버리고 만 것이다.

아니, 하이그레 인간들의 특성상 전멸시키기보다는 세뇌를 할게 뻔하겠죠.
하하하... 그런 우스꽝스러운 하이그레 수영복을 입게될  모습을 상상하니,
벌서부터 힘이 빠집니다. 레미님이 하이그레 수영복을 입은 모습을 보는것도
충격이 매우 컷었는데... 말이죠. 휴우... "

미나가 한숨을 쉬는순간 카린은 그녀를 노려보았다.

"전멸?... 전멸한다고 누가 말했지?"

"하,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마왕마저 쓰러뜨린 그 용사왕 루님이
무덤에서 나오신다고 해도 이길방도가 없습.. 카, 카린님!?

미나의 말이 다 끝나기도전에 그녀의 뺨에 카린의 손바닥이 부딪쳤다.
쨕! 소리와 동시에, 미나의 뺨에는 빨간 손자국이 새겨졌다.
그모습에 카린에게 맞은 트라우마가 있는 월터는 아무말도 못한체
식은땀을 흘리고서 석상마냥 굳은상태로 그자리에 서있었다.

"개인적으로 친한 사천왕들을 제외하고는.. 어지간해서 부하에게 손을 대지 않는
나지만, 미나 네말은 도를 넘었어."

"죄송합니다!.. 카린님의 스승님을 모독할 생각은..."


"아니, 스승이 여기있다해도 별 도리가 없었을거야. 그건 네말이 맞아.
하지만, 내가 이길방도가 없다고 한적은 없어.
그리고 내가 널 때린건, 바로 네 태도때문에 때린거야. 스승을 언급한게 아니라."


고인을 언급한게 문제가 아니라, 태도 문제로 카린이 뺨을 때렸다는 사실에
미나는 말을 하지 못했다.


"지휘관이 흔들리면, 밑의 병사들까지 모두 위태로워지게 되어있어.
그런 기본적인 것까지 잊어버린 네게 정신차리라고 때린거야."

"죄송합니다. 카린님."


"여하튼, 녀석들은.. 내가 공격할거라는 생각은 하나도 하지 않았을거야."


"하지만 그렇다해도 불리한건 사실입니다. 이제 어떻게 싸우실 겁니까?"


카린이 화가난것이 아님을 눈치챈 월터는 그제서야 겁먹은 표정을 풀고
그녀에게 물었다.

"그건 굳이 오늘밤에 말하지 않아도.. 내일 전투에서 알게될거야.
왜 내가 전신이라는 이명을 이 대륙에서 가졌는지 말이지."

그렇게 말한 카린은 다시 차를 한모금씩 마시기 시작했다.
그리고 바르가스 요새내의 하이그레 침략군쪽은 카린의 생각대로 난리가 났다.

"잔치를.. 열고있다고?.. 말이되는소릴.."


"아닙니다 린님! 아무리봐도 녀석들은 철군하려는것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정찰을 갔다온 하이그레 인간 지니의 말을 들은 린은 얼굴을 굳힐수밖에 없었다.
이건 자신의 계획에는 아예 없는것이었기 때문이다.

"설마.. 우리 언니 미치거나 그런건 아니지?..
그건 곤란한데, 기껏 하이그레 인간으로 세뇌시켰는데도
미치거나 멘탈이 붕괴한 상태라면 큰 도움이 안될게 뻔하잖아..."

"정말 미친것 같은데요?... 이래서야 세뇌해봤자 백치.. 겠죠?"

린이 생각하는 토벌대의 현 상태는 발톱도, 이빨도 빠진데다, 가죽까지
너덜너덜해진 상처입은 맹수였다.
그런 상황에서 싸우겠다는 카린의 의사를 확인한 하이그레 인간들은
모두가 어이없다는 표정을 한채로 자리에 적막이 흐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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