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41화 〉외전 5-4 뒷걸음치다가 아르체를 붙잡게 된 하이그레 인간들. (35/104)



〈 41화 〉외전 5-4 뒷걸음치다가 아르체를 붙잡게 된 하이그레 인간들.

"마리안느와 애쉬 후작부인을 중심으로
하이그레 인간인 귀족부인들이 사회봉사를 하는거예요."

"사회봉사라고요?"

"네. 그렇지 않아도 하이그레 침략의 전쟁으로 인해
가족을 잃거나 피폐해진 그런 미세뇌자 평민들도 있으니,
그들에게 사회봉사라는 명목으로 그들을 위로하면서,
신전으로 모아서 그들을 차근차근 세뇌하는거죠."

루나의 말에 마리안느는 박수를 쳤다.
이렇게 하면 일반 시민들도 하이그레 인간으로 세뇌시키기 쉬운방법이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자신들의 이미지도 좋게 만들어 나중에 있을
여론전에서의 유리함도 잡는다는 것이었다.
1석2조라는 이득을 취할수있는 좋은 방법이었으니 박수를 칠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마리안느님이 중심으로 귀족부인들이 무료급식소와 치료소, 구호소를 설치해서
전쟁으로 피해입은 평민들을 위한 사회봉사를 한다는 명분으로
좋은 이미지를 형성한뒤, 저희 신전에서 협동해서 치료와 질병 검사를 한다는
명분으로 평민들을 모아서 세뇌를 시키는 방법이라면..."

"어머!, 루나씨 정말 멋진 방법이에요! 역시 전대 성녀다운 생각이시군요!
치료와 질병 검사를 한다는 명분이라면,
신전으로 미세뇌자들을 자연스럽게 몰래몰래 데려와서 세뇌할수있어요!"

"호호홋! 그렇다면 그들도 여론전에서 써먹을수 있겠네요.
전략여왕 아르체의 강경파가 아무리 세력이 강하다 한들
수도에서 하이그레 인간으로 세뇌된 평민들이 미세뇌자 시민들을 선동하고,
그 선동된 평민들까지 합쳐서 모두가 강경파에 대한 반대시위를 한다면,
아르체라고 할지라도 무시할수 없게 되겠어요. 정말 좋은방법이에요."


루나의 의견에 마리안느와 잔느는 감탄했다. 이렇게하면 미세뇌자를 빠르고,
많이 하이그레 인간으로 세뇌시킬수있으면서
동시에 정치적으로 아르체를 몰아넣을수있는 좋은방법이었기 때문이다.
그녀들은 당장에 내일이라도 실행하기로 했다.
하이그레 인간이기도 했고, 팬티스타킹 병사 다리우스를 돕기위해서였기에,
미세뇌자에 비해 결단이 빨랐던 것이다.
무료급식소는 수도의 신전 앞에 다음날 바로 세워졌다.
하이그레 인간으로 세뇌된 귀족 부인들은 마리안느에게 듣고서
즉시 자금을 보태기 시작했다, 거기다 인력조차도 금세 채워졌다.
아니, 오히려 팬티스타킹 병사 다리우스를
도울수있는방법이라기에 하이그레 세뇌귀족 부인들과 영애들이
당장에 자신들이 지은 무료급식소와 치료소 ,구호소를 직접 뛰어다닐정도였다.
루나와 마리안느가 돈만 써서는 안되는 일이라는것을
하이그레 인간들 모두에게 강조했기 때문이다.
카르세 왕국의 수도 디제르의 시민들은 그런 그녀들의 모습에 매우 놀랬다.
아니, 왕국 전체를 넘어 대륙전체가 놀라고 말았다.
왜냐하면 귀족들이 직접 뛰어다니며 시민들을 위해 발벗고 나서는일은
대륙 역사상  한번도, 없었던 일이기 때문이다.

"호호호, 어서오세요. 자. 배고프실텐데 여기 빵과 고기국이에요. 맛있게 드세요."


"헉!, 대 공작가의 안주인께서 직접 국을 퍼주시다니!"

마리안느는 몸소 무료배식소에 찾아온 시민들에게 빵과 고기를 건넸다.
구 제국의 공작가이자, 구 제국이 멸망한 지금도 그 세력과 영지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대 레베아 공작가의 안주인이 직접 몸소 평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대륙에선 놀랄만한 소식일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현대로 비유하면 영부인이 직접 사회봉사를 몸소 뛰고있는격이다.
허나 그것만이면 대륙전체에서 까지 놀랄일이 아니었다.
마리안느를 따르는 애쉬 테레나스 후작 부인등을 비롯해
귀족 부인들과 영애도 잡일까지 직접 해가면서 뛰어다니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평소에 한번도 그런걸 해본적 없는 그녀들은 어설프기 그지없었으나,
오히려, 그런부분이 더 호평을 받았다.
왜냐하면 예전에 가끔 있었던 일종의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진심으로 일하고 있었다는것을 알수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녀들이 진짜로 시민들을 위해서 진심으로 행동하는게 아니었다.
허나 지금의 이 사회봉사가 팬티스타킹 병사를 돕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계획을
알고 있었기에, 하이그레 인간으로써 진심으로 뛰어다니며 하게되었던 것이다.
만약 그녀들이 하이그레 인간이 아니었다면,
그리고 지금 이 행동이 팬티스타킹 병사를 돕기위해서라는 계획이 아니었다면,
절대 평민들에게 이렇게 베풀지 않았을 것이다.


"자! 아프신분들은 이리로 오세요! 치료후 축복해드리겠어요!"

"제 딸아이가 아파요! 제발 치료해주세요!"

루나등의 신관들은 치료소에 찾아오는 평민들을 치료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축복라고 말했지만, 사실 축복이 아니었다.
이렇게 거짓말을 하는것은 이유가 있었다.
잔느와 루나가 말하는 '축복'라는 것은 미세뇌자에서
하이그레 인간으로 세뇌해서 하이그레의 축복을 내려주겠다는 의미였기 때문이다.


"힐! 자, 당장은 괜찮겠지만. 이것은 응급처치니까
곧 있다 신전안에서 축복을 받으셔야해요.
잔느 수녀원장님께서 따님을 잘 치료해주실거니 걱정마세요."

"네 감사합니다 신관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수도에서 빵집가게를 하고있던 평민 주부 펠트는 아파서 콜록대던 딸아이가,
루나의 신성력을 받고 평온한 안색을 되찾은것을 보고 감동해서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계속 숙이며 감사인사를 표시했다.
그녀는 딸아이의 완전한 치료를 위해 신전으로 들어갔다.
신전안에는 수녀들이 경건한 자세로 기도를 드리며
입구를 기준으로 정면과 측면 3면을 둘러싸는 형태로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여기까지에요! 신성한 축복은 모두를 위해서 내려져야 하기에
일단 100명씩 나누어서 내리겠어요!
다음 축복은 몇시간후에 있을예정이에요. 그때오세요 여러분!"

100명쯤 되는 평민 환자들이 신전안으로 들어가자, 신전의 문이 닫혔다.
안에 들어간 평민들은 그 신성한 분위기에 감탄되어
자기도 무릎을 끓고 기도를 올렸다.

"가엾은 어린양들이여, 고통에 시달리는 여러분들께 제가 축복을 내리도록 하겠어요."

그렇게 잔느가 일어서며 기도중이던 수녀들 모두도 일어섰다.
그리고, 모두 겉옷을 벗어 던졌다.
축복을 내릴것 같이 기도를 하던 수녀들 모두는 하이그레 수영복을 입고 있었다.

"하이그레 인간?! 수녀님들이!"

"도, 도망쳐야해! 꺄아아아!"


"밀리아나! 여기있으면 안되!"

펠트는 자신의 딸 밀리아나의 손을 잡고 도망치려 했다.
허나, 신전의 정문이 닫혔고, 3면에서 수녀들이 가로막은지라
갇힌 사람들이 할수있는것은 없었다. 그렇게 그들은 수녀들의 손에 하나하나 강제로 하이그레 수영복이 입혀지고 만다.

"호호홋, 아세리아님께서 세뇌해제의 비밀을 알아내신덕에
정화의 비밀을 풀수있게 되어서 다행이군요!"

잔느와 수녀들이 준비한것은 아세가 최근에 알아낸
세뇌해제의 비밀덕에 정화된 하이그레 수영복에 있는 신성력을
제거할수있는 방법을 찾아내서, 신성력을 제거한 하이그레 수영복이었다.
폐기창고에 있는 정화된 하이그레 수영복이 세뇌광선총에 비해 7퍼정도의 세뇌력이면,
이 하이그레 수영복은 20퍼 정도의 세뇌력을 가졌기에,
이전보다는 세뇌하기 더 쉬워진 것이다.
세뇌총이 있으면 가장 이상적이었겠으나,
아쉽게도 3제 네티의 마탑을 건드리는건 무리수가 있었다.


"제 제발! 제딸 밀리아나만큼은 건드리지 말아주세요!"


"호호홋, 좋아요. 대신 당신이 하이그레 수영복을 입고
직접 하이그레 딱 20번만 하신다면 저희는 건드리지 않을게요."

"엄, 엄마! 싫어! 엄마가 하이그레 인간이 된다니!"

마지막으로 하이그레 수영복이 입혀지지 않은 펠트와 밀리아나
모녀는 구석에 숨어있었지만, 다른 평민들이
전부 하이그레 수영복을 입고 세뇌를 당하기 시작하자,
하이그레 수영복을 입지않은 그녀들에게 수녀들이 다가왔다.
펠트의 부탁에 잔느는 자애롭게 웃으며
그녀에게 연분홍빛 하이그레 수영복을 내밀었다.


"이, 이걸 입으면 하이그레 인간이... 약, 약속은 지켜주세요!
절대 밀리아나는 건드리지 않겠다고!"


"호호홋, 네. 대신 저희는 따님을 건드리지 않는다고
위대하신 하이그레 마왕님께 맹세하도록 하죠."


잔느가 하이그레 마왕을 걸고서 맹세하자.
펠트를 자신의 딸을 바라보며 하이그레 수영복으로 갈아입었다.

"엄, 엄마 싫어!"


"밀리아나. 부디 행복하고 건강하렴. 걱정마.
엄마는 쉽게 하이그레 인간이 되지않을거니까. 밀리아나 너를 위해서도.. 아흑!"

모녀의 감동적인 대화였으나, 잔느는 펠트의 엉덩이를 때렷다.

"얼른 하이그레를 하세요! 늦으면 저희가 따님에게
직접 하이그레 수영복을 입히겠어요!"


"바, 바로할게요! 그러니 밀리아나는 건드리지마세요! 하이그레!아으학!"

'세, 세상에! 이 , 이런 쾌감이 있다니!'

잔느의 말대로 하이그레를 하자, 펠트는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쾌감에 전신이 떨렸다.


"엄마! 하이그레 같은거에 지지마!"

"하이그레! 그, 그래! 밀리아나! 엄마는 이런 야한기분에 지지않아.
그, 그러니 걱정마렴."


딸을 안심시키기위해 최대한 웃고 있었으나,
이미 그녀의 입가에는 침이 약간씩 흘러내리고 있었다.
거기다 펠트가 입은 연분홍색 하이그레 수영복의 보지부분은
애액이 흘려나와 묻어 얼룩져 있었다.
단 2번의 하이그레만으로 세뇌율이 확 올라갈정도로
정화된 하이그레 수영복과, 보통의 하이그레 수영복은
세뇌력에서 3배나 차이가 나기 때문이었다.


"하이그레! 하악! 기, 기분좋아!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어, 엄마?.."

그러나, 3번째 하이그레부터 펠트는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했다.
그녀는 계속해서 하이그레를 하며  쾌감을 만끽했다.
연달아서 10번까지 계속할정도였다.

"안되! 엄마! 제발! 하이그레 인간 같은건 되지마! 흐으윽!"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 아앗 그, 그래 나는 내가 기분 좋아서
하이그레를 하는것이 아니라 밀, 밀리아나를 위해서!..
괜, 괜찮아. 밀리아나. 앞으로 7번만 하면 너를 건드리지 않겠다고 약속했.. 아흑!"


밀리아나가 펠트의 앞에서 그녀의 허리를 붙잡고 흐느끼자,
하이그레에 이성을 잃은그녀는 제정신을 차렸다.
당장에라도 하이그레를 계속하고 싶은 욕구를,
딸을 위한 모성애로 애써 참으며 딸을 안심시키려 했다.
그러나 그때 잔느가 펠트의 애널에 딜도를 꽃았다.

"호호홋, 따님을 건드리지 않는다고 했지.
당신을 건드리지 않는다고 말한적은 없으니까요.
자, 계속 하이그레 하세요. 앞으로 7번 남았어요. 7번만 하이그레 하시면,
저희들은 따님을 건드리지 않겠어요."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으윽!
 , 안되 미쳐버릴것같아! 애널이 이렇게까지 기분좋은줄은!"

"호호홋, 하이그레 인간은 애널로도 많이 느낀답니다.
당신도 이제 거의 하이그레 인간이 된거예요."


잔느의 말 그대로였다. 통상의 하이그레 수영복에 애널 딜도로
자극까지 받아버린 펠트는 세뇌율이 벌서 38퍼가 넘었다.
38퍼면 적다고 느낄수있으나, 하이그레를 한 횟수를 생각하면
정화된 하이그레 수영복보다 몇배나 빠르게 세뇌율이 올라가는 속도였다.

"밀리아나를, 지켜야햇,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아아악!
하아, 하아, 하아. 이. 이제 됐죠? 20번했어요!"


"호호홋, 축하드려요. 저희는 약속대로 따님을 건드리지 않겠어요. 호호홋."

'밀리아나를, 하이그레 인간에게서 지켜냈어. 이제, 힘들게 참지않아도 되,
하이그레를 참지않아도 되. 그래! 하이그레를 더 참을필요가 없어!'


펠트의 머릿속에서 인식개변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하이그레를 참는게 아니라, 하이그레를 하고싶은 욕구를
참지않아도 된다고 인식이 개변되기 시작한 것이다.

"밀, 밀리아나 미안해. 엄마가 미안해. 이, 이제 더는 하이그레를 참을수없어!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아 너무 기분좋아! 왜 이런걸 참고있었지!
잔느 수녀원장님 미안해요! 어리석었던 제가 하이그레를 거부하다니!
 손으로 제딸도 하이그레 인간으로 만드는것으로
제 어리석음을 사죄하겠어요! 하이그레! 하이그레!"

"호호홋 좋아요. 따님에게는 같은 분홍색 하이그레 수영복을 드리죠. 여기 받으세요."

"엄, 엄마! 싫어! 엄마! 제정신으로 돌아와줘!
하이그레 인간에게서 날 지켜주겠다고 했잖아! 흐으윽!"

밀리아나는 펠트에게 애원했으나,
이미 하이그레의 쾌감에 빠져버린 펠트는 냉담한 표정으로 자신의 딸인 밀리아나를
내려보고 있을뿐이었다. 불과 5분전까지 딸을 지키겠다며 하이그레에 저항하던
그녀는 이제 없었다.


"멍청했었던 미세뇌자인 엄마의 말은 잊어버려.
하이그레는 기분좋은거니까 밀리아나 너도 곧 좋아하게 될거야. 하이그레! 하이그레!"


그렇게 지키려 했던 딸을 스스로 하이그레 인간으로 세뇌시키는
빵집 주부 펠트를 본 잔느는 미소를 지었다.

"호호홋, 여러분. 하이그레의 축복이 굉장하다는것을 이제 아시겠죠?
이 대륙에 헬레나 같은 가짜 여신은 필요없어요!
오로지 하이그레 마왕님만이 유일신이시죠!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마왕님을 믿는 신도가 되겠어요!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그렇게 하루에 2번씩, 200명씩 계속해서 그녀들은 평민들을
하이그레 인간으로 세뇌시켜 나갔다.
신전의 축복을 받으려는 이들은 넘쳐났었기에 , 세뇌를 하기 위해서 세운
200명씩의 줄은 매일 꽉 가득차서 정원을 채울정도였다.
하루에 2번인 이유는 하이그레 세뇌를 상당이상 시킨뒤 , 뒷 정리를 하고 나서야
줄을 다시 준비시켰고 , 이게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기 때문이다.
7일뒤 대륙연합의 수뇌부인 아르체는 이 소식을 듣고 흥미를 느꼇다.

"저희 왕국 수도에서 그런일이 생기다니..."

"네. 저도 믿을수가 없습니다. 귀족들이 평민을 이렇게까지 챙기는  자체가
기적이라고 봅니다."

첩보대장 키아나는 믿을수없다는 표정으로 보고했다.
그녀 역시 백작의 지휘를 가진 귀족이었기에 믿을수 없었던 것이다.


"아름다운 미담이지만, 이유가 있을것 같네요. 한번 조사를 해봐야겠어요."

"네. 저도 수상합니다. 제 3첩보대를 투입하겠습니다."

그녀들은 마리안느와 잔느등의 행동이 뭔가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미 그녀들이 사회봉사라고 말하며 지금까지 들어간 자금과 비용만 해도
100만 골드다. 평민들에게 닭과 돼지, 소등이 들어간 고깃국까지
제공하는데다, 신전에서 치료하는 비용자체도 원래 비싸기 때문이었다.
거기다 수도인데다, 소문을 듣고 일부러 찾아온 평민들도 많았기에,
금액도 그만큼 많이 들어갔기 떄문이다.


"제가 직접 가도록하죠."


"아르체님이 직접 말씀이십니까?"


"일단 저희 왕국의 수도이기도 하고, 코앞이기도 하니.
정말 아름다운 사회봉사인지, 음모가 있는건지 제눈으로 직접 봐야겠어요."

그렇게 말한 아르체는 스스로 적당히 변장후 어느  자작의 부인이라는
위장 신분까지 만들어서 움직였다.


"저희가 경호를.. 아니, 이루스 대공각하라도 같이 데려가심이!.."


"제 남편이기 이전에 그이는 황금사자 기사단의 단장이잖아요?
 앞마당에 가는일이니 설마 무슨일이 생기겠어요?"


첩보대는 경호를 위해 함께하겠다고 했으나, 사실상 자기 왕국의 수도이니,
본인의 앞마당이나 다름없는데 변장까지 한마당에 경호가 필요있겠냐며 거절했다.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마법 통신구는 준비해 놨기에
아르체가 경호를 거절할수 있는 이유였다. 이 통신구로 암호를 입력하기만 하면 ,
첩보대가 바로 구하러 올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카르세 왕국의 수도라면
뒷골목 하나하나까지 아르체의 첩보부가  뒤져볼수 있었다.

'정말로 마리안느 공작부인이 고깃국을 평민들에게 퍼주고 있다니,
제 두눈으로 봐도 믿을수가 없군요.
거기다 애쉬 후작부인이 설거지를 하다니, 이거 혹시 꿈을 아니죠?'

현실적으로 나올수없는 광경에 아르체는 순간 멍한 표정으로
무료급식소를 바라보았다.

'저사람은 전대 성녀 루나. 예거 추기경에게 단단히 찍혀서
좌천된것으로 아는데, 지금 저러고 있다니, 너무 수상하네요.
안그래도 추기경에게 찍혀서 공적으로는 조용히 있어야할
그녀가 저렇게 적극적인 활동을 하다니, 이건 분명히 뭔가 있어요.'

아르체가 수상한 냄세를 맡은것은 루나였다.
루나의 입장상 지금 그녀가 저렇게 대외적으로 신성력을 평민들에게
아낌없이 쏟으며 치료행위를 하는 이유를 아르체는 납득할수 없었다.
좌천당해서 존재감도 없이 , 그저 1명의 신관으로 조용히 있어야 할 그녀가
지금 공식적으로 저렇게 활동을 하고 있는것 자체가 ,
추기경들에게  찍힐수도 있는 일이었다.


'일단 저도 한번 그 축복이라는걸 받아봐야겠네요. 대체 그게 무엇인지...'

그렇게 생각한 그녀는 일부러 신전안으로 들어가 축복을 받는 줄을 섰다.
그리고 아르체 역시 하이그레 인간의 습격을 받게 되었다.

"이, 이런?! 우리왕국의 수도의 신전이 하이그레 인간의 소굴이었다니!"

바로 코앞에 앞마당에서 자기가 하이그레 인간에게 습격받을거라 생각못한
아르체는 충격에 빠졌다. 그녀는 마법통신구를 꺼내 암호 키워드를 입력하려 했으나, 금세 잔느와 루나에게 붙들렸다.

"호호홋, 이게  공짜 음식인가요?
그 전략여왕 아르체께서 경호도 없이 이곳에 오시다니요!"

"제, 제정체를 눈치채고 있었나요 당신들?!"


"신성력을 사용하면 변장을 뚫어보는정도는 별거 아니죠?
엘븐 자작가의 자작 부인이라고 말하셨고, 신분증도 그렇게 나와있었지만.
아쉽게도 마리안느 님께서 그런 자작가는 들어본적이 없다고 하셨었지요.
마리안느님의  말씀을 듣고 당신이 변장을 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답니다?"


루나의 말에 아르체는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의 변장은 완벽했다.
누가봐도 다른사람으로 보일정도였는데,
전대 성녀였던 루나의 신성력으로 강화한 눈까지는 속일수 없었던 것이다.

"어머, 전략여왕을 세뇌하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루나.
당신의 공이 정말 커요. 전략여왕을 세뇌했다는 사실을
팬티스타킹 병사님께서 아시면 얼마나 기뻐하실까요? 아아!"


"감히 하이그레 인간들인 당신들이!  왕국의 수도에서 이런 만행을 저지르다니!
용서하지 않겠어요!"

아르체는 마리안느등을 용서하지 않겠다고 외쳤지만, 그들에게 잡혀서
흰색에 가까운 연한 분홍색의 하이그레 수영복을 자신의 앞으로 가져오는
하이그레 인간들을 보고 공포에 질린 눈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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