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화 〉4-1 첫 세뇌활동의 시작
"아,아가씨 설마 아가씨가 하이그레 인간이 되시다니!"
실비아는 충격에 덜덜 떨며. 검을 스릉하고 뽑아들었다.
"기, 기다려 실비아! 나, 난 하이그레 인간이 아니야! 진정하라고!"
아세의 말은 아주 틀린말은 아니었다. 그녀의 세뇌율은 불과 35퍼 남짓.
이정도는 하이그레 인간이라고 할수도 없는정도다.
아세는 그저 하이그레 세뇌로 인한 쾌감을 느끼고 빠져든 정도에 불과했다.
하이그레 수영복도 어느정도는 스스로 벗어던질수 있는정도였기 때문이다.
"그 빨간 하이그레 수영복을 입은 네년이 하는 그말을 믿으라는거지?
하이그레 인간으로 세뇌된 이상 네년에게 죽음을 내리는것이 공작가와 아가씨의
명예를 위한 최선의 길이야! 죽어라 이년!"
"으아앙!~ 멈춰어엇~!"
아세는 최대한 실비아의 검을 피하며 주먹에 오러를 생성해서 그녀의 검을 막기로
했다.
"가문의 수치! 망나니! 민폐녀! 사고뭉치! 걸어다니는재앙!
죽어서 가문의 명예라도 지켜! 실종처리는 할테니까!"
'이 쌍년이? 자기 감정쌓인거 풀려는거 아냐?'
분노에 차서 공격해오는 실비아가 자신을 비난하자 아세도 화가나서 몸을 숙여
실비아가 가로베기로 휘두르는 검을 피하고 그녀의 복부에 주먹을 박아넣었다.
마스터도 되지 않은 실비아와 초인인 아세와의 격차는 매우 컷다.
아세가 실비아를 죽이기로 마음먹었다면 일격에 머리통을 깨서 터트려 죽일수
있을정도로 초인과 정예기사의 실력차이가 컷기 때문이다.
엘리트중의 엘리트인 마스터조차 아세의 주먹을 정면으로 막기 버거운 판국이니
아세가 아무리 힘을 빼서 때렸다지만,
마스터도 아닌 실비아가 복부를 맞고 버틸수있을리가 없었다.
"커억!? 컥!"
"미, 미안 너무 세게쳤나?"
오러를 담아서 휘둘렀다간 실비아의 내장이 파열될수있으니 마나는 담지않았지만,
꼬마 아가씨 시절부터 사람을 패던 아세의 주먹과 발은 마나를 담지않아도
흉기 그자체였다. 본능적으로 몸이 어디를 때려야 아픈지 잘 알고있기 때문이다.
실비아가 비틀거리며 쿨럭거리며 입가에 침을 흘리자 아세는 그녀에게 사과를 했다.
살짝 욱해서 친건데 저렇게 괴로워 할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전생의 기억으로 마치 파퀴아오에게 보디블로를 맞은 일반인의 모습을 아세는
실비아를 보며 연상하고 있었다.
사실 실비아가 마스터를 넘보는 실력자가 아니었다면
아까의 보디블로로 내장이 파열되고 남았을 것이다.
"으으윽, 역시 7대초인. 내 힘으로는, 쿨럭, 이길수없나? 그렇다면..."
실비아는 전력의 차이를 알고서 폐기창고에 열린문을 바라보았다.
아세는 그녀의 생각이 무엇인지 바로 알아차릴수 있었다.
실비아는 당장 탈출해서 아세가 하이그레 인간이 됐다는 사실을 알리려고
하는 것이다.
그녀를 잡는건 어렵지 않지만, 실비아가 이곳에서 나가버리면 소란이 일어나게되고, 그것은 아세가 원하는바가 아니었다.
약간의 소란조차도 괜히 아르체에게 의심받을 여지가 된다면 그건 아세로써는
막아야할 일이었다.
"기,기다려 실비아! 난 하이그레 인간이 아니야! 오해하지마!
내가 하이그레 인간이면 아까 네 복부가 아니라 머리를 쳐서 죽였을 거라고!"
아세의 필사적인 변명에 실비아는 탈출하려다 움찔. 하고 행동을 멈췄다.
왜냐하면 실비아가 아는 원래 아세는 기회가 있으면 배를 노리기보다
머리를 때리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머리를 퍽쳐서 뇌수가 튈때의 느낌이 마치 과일을 깨는 느낌같다면 즐기던
원래의 아세의 행적덕분에 실비아는 아세의 말에 잠시 진정하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확실히 아세가 자신을 살인멸구하려고 했다면 아까 배가 아니라
실비아 자신의 머리를 쳐서 퍽! 하고 터트렸을 것이다.
그리고 아세가 하이그레 인간이라면 자신을 죽였을거라는 말이 맞다고 생각하며,
실비아는 생각하고 아세에게 물었다.
"세뇌되신게 아니라면 왜 하이그레 복을 입고있던거지 네년?!"
아직도 으르릉 거리는 태도로 심문하듯 묻는 실비아.
아세는 한숨을 쉬면서 그녀에게 대답했다.
"하아, 뭐하는거야 실비아? 이 하이그레 수영복은
이미 세뇌해제인 정화 작업을 거친뒤라고? 내 성과를 위해 돕는다고
할때는 언제고 갑자기 날 공격하면 어쩌자는거야?!"
"네, 넷?..."
오히려 아세가 화내자 당황하는 실비아였다.
아세는 보통 그녀에게 어지간해서는 화내지 않았다.
실비아가 대게 그녀를 혼내는 입장이었기에 실비아에게 화내자니 낯설었기 때문이다.
반대로, 역으로 아세가 실비아에게 화낼때는 그럴만한 이유가 늘 있었기에,
이번의 상황도 이유가 있는게 아닌가 라고 실비아에게 혼란을 주기엔 충분했다.
그리고 예전에도 아세가 이렇게 화내는경우는 대부분 실비아쪽의 잘못이 많았다.
"잘들어! 나는 팬티스타킹 병사... 의 협조를 받아
이 하이그레 수영복에 대해 조사하러 온것뿐이야!"
"그, 그렇다면 왜 그걸 굳이 입으신거죠 아가씨?"
자기도 모르게 팬티스타킹 병사님. 이라고 말실수를 할뻔한걸 아세는 자제했다.
지난번과 달리 지금의 상황은 말실수를 하는 즉시 들통날 위험이 크니까.
그리고 실비아가 정론으로 반박하자 아세는 잠깐 말문이 막혔다.
"그, 그야 그가 협조하고나서 말한정보에는
이 하이그레 수영복을 입어봐야 알거라고 했었어."
"그 팬티스타킹 병사라는 놈의 함정은 아니죠?"
'이 미세뇌자가 팬티스타킹 병사님을 놈이라니!, 아니 일단 진정해야해.'
아세는 팬티스타킹 병사를 실비아가 놈이라고 말하자 하이그레 세뇌가 조금이라도
된 상태라 그런지, 화가나는 느낌을 받으며 주먹에 힘이 조금 들어갔다.
하이그레 세뇌가 작용해서 팬티스타킹 병사를 욕하는걸
자신이 모욕당했다는 느낌으로 받은 것이다.
아세는 일단 분노를 가라앉히고 마음속으로 '릴렉스' '릴렉스' 라고 되새기며
차분한 마음으로 가라앉힌뒤 실비아에게 설명을 시작했다.
"아냐, 이것봐. 이 붉은 하이그레. 아직도 신성력이 있잖아?"
"으흠, 죄송해서 이걸 어쩌죠?! 아가씨께 이런 큰 실례를!"
아세가 입은 빨간 하이그레를 자세히 보자
은은한 신성력이 미약하게 남아있다는 사실을 실비아는 알수있었다.
세뇌해지인 정화작업을 거친 하이그레 수영복은 저렇게 은은한 신성력이 남아있었다.
"잘못한걸 알았으면 됐어. 아?! 그래. 실비아도 이걸 입어봐."
"네?!..."
어차피 이렇게 됐다면 이참에 실비아도 하이그레 인간으로 만드는게 낫겠다고
생각한 아세는 노란색 하이그레 수영복을 실비아의 눈앞에 내밀었다.
"뭘 걱정해? 너도 알다시피 이미 세뇌해제 작업을 거친 하이그레 수영복이라니까?"
"하지만 이건, 이건, 네... 알겠습니다."
평소의 실비아라면 죽었다 깨어나도 입지않겠다고 했겠지만, 자신의 오해로
주군인 아세를 공격했다는 죄책감과 혼란으로 인하여 실비아는 꺼림직한 마음으로
아세의 명령을 따랐다.
부끄러운지 실비아는 레그 슈트를 벗고서 그녀 특유의 복장인 가터벨트와 스타킹을
제외하고 전부 벗은 뒤에 유두와 보지를 손으로 가리며
조심스럽게 주섬주섬 노란색 하이그레 수영복을 입었다.
"어때 실비아?"
"어떠냐고 물어도... 부끄러울 뿐이에요 아가씨. 도대체 이걸 입은 의미가 뭐죠?"
수치심에 실비아의 얼굴은 빨개졌다.
혹여 이 포로수용소에 있는 남자나 병사가 자신의 이런차림을 보기라도 한다면,
이라는 생각에 실비아는 폐기창고의 문을 닫았다.
아세가 가져온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노란 하이그레 수영복으로 인해
몸매의 음란한 굴곡이 모두 비쳐보였기 때문이다.
아세는 그 모습에 마음속으로 따봉을 들었다.
실비아가 누가볼까 부끄러워 스스로 문을 닫아줬으니
아세가 의심스럽게 직접 문을 닫을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물론 노란색 하이그레 수영복을 입은 실비아의 모습을 보고서 흥분한 부분도 있었다.
"자, 잘보고 날 따라해봐.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닛?! 그 가증스러운 하이그레 놈들이 하는 이상한 행동이잖아요!"
실비아는 질색을 했다. 지금의 노란 하이그레에 가터벨트와 스타킹의
차림새만도 부끄러워 미칠것 같은데
저런 이상한 행동을 하라는 아세의 말에 질색할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유가 있으니까 그러지 실비아. 자 따라해봐. 하이그레! 하이그레!"
"으, 하이.. 그... 하... 이그.."
'도대체, 아가씨는 왜 이런짓을 하시는거지?
으, 이 하이그레 수영복이라는거 정말 부끄러워, 창피해.'
실비아는 아세가 자신의 손을 잡고 하이그레 동작을 시키자
자기도 모르게 하이그레의 단어가 입에서 튀어나왔다.
그러자 갑자기 야한 기분이 실비아에게 들기 시작했다.
실비아 본인은 스스로의 변화를 아직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세와 달리 실비아는 7퍼정도의 세뇌력을 받고있는게 다였으니까 말이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실비아. 조금 더 손동작에 힘을 줘서!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아가씨?
대체 이게. 무슨의미가 있는, 앗."
이제 아세는 잠시 미소를 지은뒤 실비아와 마주서서 하이그레를 시작했다.
정화 작업이 된 하이그레 수영복에 미약하게나마 세뇌력이 있다는 사실은
대륙연합에 그 누구도 모른다는 팬티스타킹 병사 가렌의 말이 맞다는것이
확실해졌기 때문이다. 실비아는 자신이 미약하게나마 하이그레 세뇌를
받고있다는 사실을 짐작조차 못하고 있었다.
그제야 실비아에게도 변화가 조금 나타나기 시작했다.
조금씩 발정나기 시작하며 실비아의 보지에서 애액이 생기기시작한 것이다.
'아가씨의 차림새. 야해보여, 그리고 지금의 나 역시도, 아니? 내가 무슨 생각을?!'
원래라면 세뇌를 의심해봐야겠지만 아세가 세뇌해제 작업을 끝낸
하이그레 수영복이라고 실비아에게 인증한탓에 실비아는
세뇌여부를 전혀 의심하지 않고 있었다.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핫!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이그레! 응!"
드디어 실비아의 입에서 음란한 교성이 조금씩 튀어나오기 시작하자 아세는
그녀가 하이그레에 아주 약간이지만 세뇌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 그만할래요. 역시 이런건 이상해요. 아가씨. 도대체 왜 이런 이상하고...
변태스러운 행위를 하는지 저는 전혀 이해를 하으윽?!.."
실비아는 당황하며 음란한 교성을 입에서 내뱉었다. 왜냐하면,
하이그레를 중단하고 의문을 가지던 실비아의 딱딱해진 유두를
그녀의 노란 하이그레 수영복 위로 아세가 두손으로 잡고서 만지작 거린것이다.
"아,아가씨 무,무슨짓을?!..."
"뭐야아?~ 우리 실비아~ 설마 지금 야한 기분이 든거야아?~"
변태 중년남성같은 말투로 아세는 실비아를 보며 씨익 웃었다.
겉모습이 미소녀라 망정이지 전생의 외모로 저렇게 행동하고 말했다면
보는이가 혐오감을 느꼇을 것이다.
지금 아세가 하는 행동자체는 변태 중년남성이 여자를 성희롱할때의 표정과 행동
그자체였다. 그나마 아세가 미소녀여서 그렇게 안보이는것뿐이지,
전생의 모습으로 이렇게 행동했다면 실비아에게 아마 맞아죽었을 것이다.
"제, 제가 언제 그런 기분이! 저는 변태가 아니에요! 하아아악! 그, 그마안!?"
실비아는 탁! 하고 자신의 유두를 잡은 아세의 손을 떨쳐냈지만
아세가 빠른손으로 실비아의 보지를 가린 노란 하이그레의 균열을 손가락으로
파고들자 큰소리로 신음을 내뱉었다.
실비아는 원래 아세가 잔소리를 싫어하지만, 뒷정리를 맡아주고 있는건 알기에
자신에겐 나름 고분고분한 아세를 생각하고 거부의사를 표했지만,
지금의 아세는 전생의 기억을 찾았고, 하이그레 인간이 될 생각이었기에,
그녀의 말을 들을 마음이 전혀 없었다.
그렇게 되자, 실비아의 신체능력으로는 아무리 거부하고 떨쳐낸다 한들
아세의 손길을 거부할 방법이 아예 없었기 때문이다.
"헤에? 그런것치고 지금 실비아는 젖어있는걸?
우리는 어디까지나 임무를 위해 하이그레를 한 것뿐인데 실비아는 변태구나?"
"저,전 변태가 아닙니다 아가씨! 그 발언은 너무 하셨습니다! 이래뵈도
전 대 레베아 공작가의 기사입니다! 그런 제가 변태라니! 인정할수 없습니다!
아가씨라고 해도 너무한 발언!.. 당장 사과하세요!"
아세가 손에 묻은 애액을 실비아의 눈앞에 보여주자
실비아는 부끄러움에 얼굴이 빨갛게 되어 아세의 말을 바로 부정했다.
아세가 억지를 부리자 시작하긴 했으나
애초에 실비아는 부끄러워 재대로 하이그레를 할수없었다.
하이그레를 한다고 했지만, 그녀의 손동작은 느릿느릿했고,
구호에 맞쳐서 손이 내려가는것도 타이밍도 아예 안맞았기 때문이었다.
이에 아세는 답답함을 느끼고 실비아의 등뒤에 섰다.
"답답하네. 어휴. 자. 하이그레는 이렇게 하는거야.
일단 손동작부터! 하이그레! 하이그레!"
"으핫! 하이그레! 하이그레! 하으윽!"
자신의 등뒤에서 잡고 아세가 강제로 하이그레 구호에 맞쳐서 실비아의 손을 내리며
하이그레를 하자, 그녀의 몸을 감싼 노란 하이그레 수영복이 그녀의 은밀한 곳을
보여오며 오르가즘을 느낀 실비아는 음란한 교성을 내뱉으며,
잠깐 고개가 뒤로 젖혀지고 말았다.
'실비아도 느끼고 있네? 이거 생각보다 괜찮은걸?'
그런 실비아의 모습을 본 아세는 자신도 흥분됨과 동시에 그녀를 세뇌할수있다는
기대감에 부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