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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3화 〉[데모니오 벨라토르스 1] (83/131)



〈 83화 〉[데모니오 벨라토르스 1]

작전 시작후 연방군이고, 배신자고   없이 수만명이 희생당한 메헤테크 공항의 밤이 찾아오고 있었다. 공항 주위에서는 타락자들과 악마들의 시신을 불태우는 연기가 뭉게뭉게 피어오르고 있었고, 냄새는 맡기 싫을 정도로 매캐했다.


메헤테크 공항이 자신들의 손으로 떨어진 것을 확인한 연방군 상부는 에이돌론의 함대가 버텨주고 있을 때, 기갑 전력과 지원병등 주요한 것들을 보충할 준비를 마쳤다. 이제 내일 아침이면, 마키-203 궤도 기지들의 반란도 어느정도 제압될 것이고 그렇다면 강력한 지원군들이 찾아오리라.

"아, 그래서 있잖냐. 내가  자식을~"

공항 건물 옥상에서 보초를 서며 떠들던 병사가 자기 자랑을 하기 시작했다. 그의 이야기를 듣던 다른 보초들은  시작이라는 표정을 짓고 시선을 돌려, 저멀리 펼쳐진 들판을 쳐다보았다.


포격의 흔적과 전투의 흔적이 남아있는 넓다란 들판은 어둠이 내려앉고 있었는데, 보초를 서던 미크는 들판에서 어느 형체들이 휙휙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그는 형체들의 움직임에 미간을 찌푸린채 실눈을 떴다.

"야, 저거 뭐야? 뭔가 움직인거 같은데?"


미크의 말에 다른 보초병들도 수다를 중지하고는 그의 말에 관심을 보였다.


"뭐? 지원군이나 보급 물자가 온다는 소리는 없었는데."

"그러게. 게다가 여긴 공항이라서 공중에서 내려보내주면 되는걸, 걸어올 이유도 없는데."

"DMR-2 좀 줘봐. 뭔지 봐야겠어."
(*DMR-2: 지정사수 소총.)

DMR-2를 건네받은 미크는 조준경에 눈을 가까이 갖다대고 들판을 쓰윽 훑었다. 이정도의 고배율 조준경이라면 어둠속에서 움직이는 형체도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어?"

"야, 왜 그래?"

"미크?"

놀란듯한 한마디를 내뱉은 미크가 말이 없어졌다. 다른 병사들이 무슨 일이냐고 그에게 물었으나, 그는 벌벌 떨며 조준경에서 눈을 뗐다.


"...씨발."


미크의 머리가 폭발했다. 강력한 32mm 고속 철갑고폭탄환이 미크의 머리를 수박을 깨듯이 폭발시켜버렸다.그의 시체는 총탄이 가져다준 충격으로 나자빠지며 두번정도 굴렀다.


"뭐야!!"


"저, 적이다! 빨리 알려-"

보초병들에게 총탄이 쏟아졌다. 그들 대부분이 저항 한번 못한채 무력하게도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다. 살아남은 이들도 저항할 생각은 못하고 비명을 지르거나 어둠속에 총기를 난사할 뿐이었다.


"허억.. 허억... 허억-"


팔이 하나 날아간 채 가쁜 숨을 몰아쉬는 병사가 화재 경보를 알리는 레버로 달려갔다. 그의 뒤에는 불길한 *제트풋 소리가 불길하게 울리고 있었다.
(*제트풋: 코사트 포자르 아머의 신발과 다리 쪽에 장착할 수 있는 소형 제트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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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소리 들었나? 테리우스?"


공항의 지하에서 커피를 조그맣게 홀짝이던 라미엘이 불길한 총성을 듣고 테리우스에게 말했다. 2km가 넘는 거리에서 들려온 매우 작은 총성이었지만, 그렇게 많이 쏘아본 총기의 소리였기에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역시 이 능력 또한 반신(半神)의 것이었다.

"네, 그리고... 위에는 무슨 일이 생긴 것 같군요. 중대원들은 전부 깨있으니, 연방 보병들에게 경계 태세를 준비하라고 하겠습니다. 키아나!"

"알겠어."

코사트 포자르 아머를 걸친 키아나가 계단을 올라갔다. 테리우스는 그의 헬멧을 만지며 중대원들에게 전투 준비를 마치라고 지시를 내렸다.


"저도 가봐야겠습니다. 스승님. 뭔가 불안합니다."

"...흠. 그렇게하게. 테리우스. 나도 피터 소위를 찾아보러 가야하니까."


"넵. 몸 조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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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암..."

공항 내부에 있는 벤치에서 하품을 하던 피터가 눈을 비볐다. 그의 주위에는 세일의 MTMA 기동병 분대와, 60명의 검은 안개 연대원들이 언제든 움직일 수 있게 대기하고 있었다. 피터는 그런 그들을 곁눈질로 흘긋 쳐다보며, 속으로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

"(애들은 다 지하 구역으로 자러갔는데... 니들이 거기서 그렇게 쳐다보고 있으면 잠이 오겠냐고.)"


피터는 공항 사방에 누워서 잠을 청하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는 병사들을 보며 부러움을 느꼈다. 자신도 저렇게 자고 싶었는데, 자신을 쳐다보는 시선을 생각하면 잠을 자다가도 벌떡 깰 것 같았다.

그렇게 벤치에 앉아 공항을 둘러보던 피터에게 쿵쿵 거리는 발소리가 들려왔다. 공항 내부에서 들리는게 아닌, 40m는 될만한 높이의 천장 위에서 들려오는 커다란 발소리가. 공항 옥상에는 지금 수십명의 보초들이 있는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커다란 발소리가 들릴리는 없었다.


"...뭐지?"

쿵쿵 거리던 발소리가 멈추었다. 피터의 주위에서 그를 호위하던 검은 안개 연대원들과 세일의 분대원들도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는 그들의 무기를 꽉 쥐었다.

[쿠콰-쾅!]

천장에 커다란 구멍이 뚫리며, 3m의 거인들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들은 콘크리트가 부서져 나오는 먼지를 휘날리고 부서진 천장 조각을 사방으로 튀겼다. 그들의 침입에 곤히 자고 있던 병사들도 깨어나 수군거렸다.

"뭐야?"


"적, 적인가?"


"다들 빨리 무기 집어!"

"소위님, 빨리 여기서 벗어나야 합니다. 어서!"


제스가 그녀답지 않게 겁먹은 얼굴로 피터의 어깨를 잡아 끌었다. 그녀의 옆에 있는 테니도 잔뜩 긴장한 얼굴이었다.

"뭐? 왜?"


제스에게 물어보는 피터의 뇌속으로, 순간 미래의 정보가 흘러들어왔다. 벨라토르들. 인간의 몸을 한 반신들. 그들은 공항 내부의 사람들을 학살하고 있었다. 그들의 하얀 갑주는 검붉은 피로 물들어 새빨간 갑주로 뒤바뀌고 있었다.

"서, 설마."

피터는 콘크리트 먼지가 흩날리는 곳을 바라보았다. 그곳에서는 시뻘건 갑옷을 입은 벨라토르 3명이 점점 자신들의 육신을 드러내며, 걸어나오고 있었다. 그들은 이상하게도 갑옷과 무기 곳곳에 뿔이나 촉수, 심지어 등에는 커다란 날개 한쌍까지 달린채 정상적인 모습을 하고 있지는 않았다.

3명중 가운데에 있던 벨라토르와 눈이 마주친 피터는, 왜인지 모를 불안감을 느끼며 침을 꿀꺽 삼켰다. 벨라토르는 그를 가만히 쳐다보다가 그의 손목에 붙어있는 전기톱날을 번쩍 치켜들었다.


"붉은 지옥에게 영광을! 사악한 자들에게 영광을!"

3명의 반신들이 움직였다. 2명은 아직 상황 파악이 안된 병사들 수백명에게 달려들어 무자비하게 학살을 자행하기 시작했고, 피터와 눈이 마주쳤던 벨라토르는 그에게 곧장 달려오고 있었다. 그가 한 걸음 한 걸음 강하게 내딛을때마다 공항 전체가 술렁이고 알 수 없는 공포감이 감돌았다.

"젠장! 소위님을 안쪽으로 옮겨! 미래 예지 능력자가 죽어서도, 빼앗겨서도 안된다!"

세일이 피터를 레나가 있는 쪽으로 강하게 밀치고는, 그의 검을 뽑아들어 달려오는 벨라토르에게 맞섰다. 세일이 검을 휘두르기도 전에, 벨라토르는 강력한 주먹으로 그의 가슴팍을 후려쳐 벽에 꽂아버렸다.


"젠장! 준위님!"


"레나! 준위님은 우리가 볼테니, 넌 어서 소위님을 데리고 라미엘씨에게 가!"

"아, 알았어! 어서 가자구요!"

세일에게서 피터를 건네받듯  레나가 피터를 끌고 공항의 깊숙한 곳으로 달렸다. 그녀의 주위에는 자드와 마이스가 벨라토르에게 총기를 사격하고 있었다. 벨라토르가 피터에게로 달려가는 것을 알아챈 검은 안개 연대원들도 신속하게 움직였다. 그들의 중화기가 불을 뿜고, 신성한 탄환이 벨라토르의 헬멧을 두들겼다.


[카앙-]

자신의 헬멧을 신성한 탄환이 두들겼다는 것을 알아챈 벨라토르가 자리에서 멈춰섰다. 그는 천천히 60명의 검은 안개 연대원들을 향해 몸을 돌렸다. 벨라토르가 주먹을 쥐자, 그의 손목에 달린 기다란 70cm의 전기톱날이 회전하기 시작했다.

"망할, 쏴! 놈의 관절을 노려! 내 분대는 날 따라오고!"

제스가 소대원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그녀는 그녀의 분대원들과 그 자리에서 신속히 벗어나며, 벽에 박혀서 정신을 잃은 세일에게로 달려갔다. 세일의 상태는 생각보다 참혹했는데, 그의 왼다리는 기동병 아머가 부숴지고 다리뼈가 피부를 찢고 튀어나와 있었다.


"세일씨!"

"으..윽. 소위님은, 탈출했어?"

"레나씨가 라미엘씨께 데려갔어요! 토리, 재생제 투여하고 부축해드려. 니파, 하이가르, 너희는 세일씨 뼈를 맞춰줘. 나머지는 주위를 경계하고!"

"예!"

"젠장.. 세일씨, 정신이 들어요? 무슨 생각으로 데모니오 벨라토르에게 맞선거에요? 단 한방에 이렇게 될거면서. 이제 뼈를 맞출테니, 이 악물어요!"

니파와 하이가르가 손에 세일의 피를 잔뜩 묻히며 뼈를 올바르게 맞추었다. 부숴진 다리뼈는 슈트가 투여하는 재생제와 슈트 자체의 골절 대응 기능으로 고쳐지고 있었다. 비록 엄청나게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적어도 걸어다닐 수는 있으리라.

"준위님!"

마이스와 자드도 세일에게로 달려왔다. 세일은 그들의 어깨 너머로 검은 안개 연대원들을 학살하는 데모니오 벨라토르를 보았다.

"빌어..먹을.. 이러다간 모두 전멸하고 말거다. 데모니오 벨라토르라니.. 놈들이 여기에 있었을줄은..!"

"레나씨가 도움을 요청하러갔으니 괜찮을겁니다! 아니면 벌써 라미엘씨의 중대가 움직이고 있을 수도 있어요! 일단은 저놈을 제압하는 시늉이라도 해야, 살아남을  있을거라고요."

"알고 있어.. 제길. 마이스, 놈에게 근접하지말고 관절 부위를 계속해서 사격해. 자드, 너는  능력으로 저 개자식을 최대한 그 자리에 고정시켜봐. 놈의 갑주를 봤지? 피가 잔뜩 묻어있었어. 아직 굳지 않았을거다."

"...알겠습니다."


"다들 움직여! 어떻게든 시간을 끌어야한다. 저놈들이 소위를 탈환하게 된다면.. 100% 타락시켜 자신들의 앞잡이로 삼겠지. 연방을 위해서도, 명령을 위해서 그건 막아야해. 내가 놈과 시간을 끌어볼테니, 너희는 놈을 둘러싸고 계속해서 화력을 쏟아부어. 알겠지?"

벽에서 자신의 몸을 빼낸 세일이 주위에 널부러진 자신의 검을 다시 한번 붙잡았다. 데모니오 벨라토르는 벌써 27명의 검은 안개 연대원들을 참살해버리고는, 테니의 목덜미를 붙잡아 들어올리고 있는 상태였다.


"야!"

"...?"


데모니오 벨라토르는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천천히 뒤돌았다. 그의 우직하고 두꺼운 손에는 테니가 켁켁거리며 붙잡혀 있었다. 그의 반쯤 깨진 헬멧 사이로, 붉게 빛나는 눈알이 세일을 쳐다보았다.

"네놈의 급에 맞는 상대와 놀아라. 이 배반자야. 뒤틀린 자들에게 영혼을 팔더니, 네 얼마남지 않은 명예마저 뒤틀린거냐? 영광이라고는 *체니쉬의 똥찌꺼기만도 없는 놈."
(*체쉬: 7000년대의 닭.)


"...그으으."

데모니오 벨라토르는 마치 짐승처럼 그르렁거렸다. 세일이 놈의 역린을 건든 것이 틀림 없으리라.


"오냐. 한번 해보자고. 반신이라는 새끼들이 얼마나 잘 싸울지 궁금했으니까!"

약한 플라즈마 동력장이 활성화된 검을 강하게 쥔 세일이 자세를 잡았다. 데모니오 벨라토르는 자신의 저주받은 전기톱날을 높이 치켜들고는 증오가 가득한 괴성을 지르며 쿵쿵 달려오고 있었다.

타락한 반신이 전기톱날을 휘두른 그 일순간, 세일의 눈이 번쩍 뜨였다. 그는 자신의 검을 그대로 들어올려 전기톱날을 막고는, 검 주위에 감도는 플라즈마 동력장을 최대로 가동시켰다. 푸른 플라즈마들이 파직거리며 전기톱날을 방어했다.

"자드! 어서!"

간신히 데모니오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는 세일이 자드에게 외쳤다. 자드는 그의 말에 신속히 움직이며 벨라토르에게 양손을 뻗었다. 그의 손에서 차가운 냉기가 잠시 모습을 드러내더니, 곧이어 데모니오 벨라토르의 갑주를 적시고 있던 피들을 차갑게 굳히기 시작했다.


"!"

자신의 갑주가 부수기 힘든 얼음으로 굳어가는 것을 알아챈 데모니오는 몸을 삐걱거리며 움직였다. 하지만 그럴수록 벨라토르의 몸은 점점 더 굳어가고 있었다. 일반적인 냉기라면 반신의 갑주는 얼어붙지 않았겠지만, 지금 얼어붙고 있는 것은 마인드 에너지가 담긴, 초능력의 냉기였기에.


"..."

놈이 고개를 푹 숙였다. 승기가 없다고 판단해 포기한 것일까? 세일은 그런 놈을 보며  머리통을 날려버리라고 검은 안개 연대원들에게 소리쳤다.


"머리통을 날려버려-! 어서-!"

그의 말에 모든 검은 안개 연대원들이 벨라토르의 머리를 일제히 조준했다. 1초, 아니. 0.5초의 시간만 주어진다고 하더라도 벨라토르의 헬멧은 순식간에 파괴되고 말 것이었다. 놈이 커다란 날개를 활짝 펼치기 전까지는.


[촤-아악.]


시뻘건 핏빛으로 물든 저주받은 날개 한쌍이 커다랗게 펼쳐졌다. 그 날개는 꽃이 피어나듯 그의 등에서 펼쳐졌고, 그의 몸을 감싸던 냉기와 얼음은 손쉽게 깨부수어졌다. 그야말로 '악마'의 강림이라고 할 만 했다.

"이, 이런.. 씨-"

세일은 그의 검을 고쳐 잡으며 빼려고 했지만, 벨라토르는 그의 칼을 손으로 잡아 우그러트린 뒤, 세일이 가진 두개의 심장 중 한곳에 쑤셔박아버렸다. 세일은 피를 토하며 뒤로 자빠졌고, 벨라토르는 쓰러진 그의 멱살을 붙잡아 높이 들어올렸다.


"이 배반자 새끼! 준위님을 내려놔!"


마이스는 그의 빛나는 플라즈마 검을 들고는 높이 도약했다. 그의 플라즈마 검이 푸른 빛으로 빛나며, 벨라토르의 등에 푸른 빛을 내리 쬐었다. 마이스의 공격이  1초. 단 1초만 빨랐더라도 벨라토르의 머리를 베어버렸을지도 몰랐지만, 운명은 그리하지 않았다. 벨라토르는 마이스의 도약 소리를 듣자마자 반응해, 그의 손목에 달린 전기톱날을 자신의 뒤로 한번 휘둘렀다.


"커헉-"

"..."

반으로 이등분 당한 마이스의 시신이 땅으로 떨어졌다.

"아, 안돼. 마이스..."


"마이스!"

"안돼요! 자드씨! 가면 안돼요!"


마이스의 죽음에 격분한 자드가 달려나갔다. 제스가 황급히 그를 말렸지만, 자드는 자신의 손에서 냉기가 가득한 송곳을 만들어내 벨라토르에게 던져가며 접근하고 있었다.

"...흥."

벨라토르는 비웃듯이 자드를 쳐다보며, 그가 던진 커다란 얼음 송곳을 공중에서 붙잡았다. 그는 송곳을 붙잡은 팔을 잠시 자신쪽으로 잡아당긴 뒤, 송곳을 강하게 내던졌다.


"크악-!"

송곳은 자드의 쇄골에 단단히 박히며, 피를 뿜어내게 만들었다. 자드는 자신의 지휘관을 구하지 못한 고통, 그리고 죽음을 목전에 둔 고통에 잠긴 눈으로 세일을 바라보며 죽어갔다.


"이.. 이.. 개같은 배반자 새끼... 배반자 새끼가..."

세일은 몸이 옥죄어드는 고통에 굴하지 않으면서 데모니오 벨라토르를 모욕했다.


"흥."


데모니오 벨라토르는 그런 그를 비웃으며, 그의 허리를 쥔 손에 더욱 힘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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