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99화 〉98.미끼를 던지다 (99/99)



〈 99화 〉98.미끼를 던지다

수업은 대충 적당히 하였다.
너무 많은 것을 알려줘봤자 알아듣지도 못할 것이고, 그럴 필요도 없었기 때문이다.
애초에 지금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은.

‘셰리피드랑 섹스하고 싶다.’

뿐이었다.
어서 강의가 끝나기를 바라며 기다리다 수업이 끝날 시각이 되자마자 학생들에게 말했다.

“오늘 강의는 여기까지다.”

내 말이 떨어지자마자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 교실에서 나갔다.
학생들이 전부 나간 것을 확인한 나는 셰리피드가 있는 곳을 찾아갔다.
셰리피드도 막 수업을 끝냈는지 학생들이 빠져나간 교실에서 홀로 앉아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텔레포트로 나타난 나를확인한 그녀는 경멸하는 눈으로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끝나자마자 찾아오다니... 정말 당신이란 남자는...!”

“싫어? 그럼 그냥 가고.”

그렇게 말하며 내가 등을 돌리자 셰리피드가 자리에서 일어나 내게 말했다.

“크윽...! 이리 오세요!”

나는 내 손을 잡고 어디론가 텔레포트를 하려 하는 그녀에게 말했다.

“아, 참고로 난 비나라 네가 텔레포트 쓰면 같이 못 간다. 좌표를 말하면 내가 직접 텔레포트 해주지.”

“이익!”

하나부터 열까지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에 셰리피드는 이를 악물고는 내게 좌표를 알려주었다.
나는 그녀의 탐스러운 엉덩이를 거세게 주무르며 텔레포트를 사용했다.
도착한 곳은 어떤 방안.
주변에 널려있는 책들을 보아하니 그녀의 방일거라 추정되었다.
그녀는 자신의 방안을 마법으로 정리하더니 이윽고 주섬주섬 옷을 벗었다.

“이제스스로 옷을 벗게 되었구나. 아주 좋아...”

나는 그런 그녀의 뒤로 가서 상의를 벗어 드러난 쫄깃해 보이는 가슴을 만졌다.

말캉♡

“흐읏...”

이제는 반사적으로 신음을 흘리게 된 셰리피드를 보고, 발기가 된 것을 느낀 나는 상상으로 옷을 없앤 후 꼿꼿이 서 있는 자지를 그녀의 허리에 문질렀다.

쯔읍, 쯕-

넘쳐흐르듯이 흘러나오는 쿠퍼액이 그녀의 새하얀 등에 발라졌고, 그에 맞춰서 내 자지는 점점 더 단단하게 변하였다.

“변태... 지금 어디에다가 문지르는 건가요...!”

“네 부드러운 등.”

“당신은 부끄러움이란 게 없나요?”

“딱히 부끄러울  있을까? 어차피 곧 있으면 더한 짓도 할 텐데.”

내 말을 들은 셰리피드는 딱히 반박하지 못하고, 결국 하의마저 전부 벗었다.
나는 그런 셰리피드를 그대로 들어 침대에 던졌다.

“꺄아악!”

“엄살은 세게 던지지도 않았는데.”

그때 그녀가 침대에 떨어진 자리에 묘한 물기가 눈에 들어왔다.

‘설마?’

나는 재빠르게 그녀에게 다가가 다리를 벌렸다.

쩌억

포기한 것인지 힘을 주지 않는 그녀의 늘씬한 두 다리는 활짝 벌려졌고, 그런 그녀의 다리 사이에는 축축이 젖은 보지가 미끌미끌한 애액을 연신 내뿜고 있었다.
나는 홀린 듯 그 보지에 손가락을 푹 쑤셔 박고는 그녀의 질벽을 토로록하고긁었다.

“히잇...!”

“이것 봐라? 아주 질질 싸고 있었네? 그렇게 기대가 되었나? 응?”

“흐읏...♡ 기대... 따위...!”

“아니, 입으로는 그렇게 백날 말해봤자 아래가 이렇게 군침을 질질 흘리는데... 설득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

“이건... 생리 현상...! 히이이잇...♡”

“지금 가버린 것도 생리 현상인가?”

“후으으응... 흐응... 맞... 아...”

끝까지 자신이 느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그녀를 보며 성원의 장난기가 발동하였다.
상상으로 옷을 다시 만들고 그녀의 보지에 박아 넣었던 손가락을 휙 빼버린 뒤 이불에 그 액체를 닦았다.

“흥이 식었다. 다음에 하도록 하지.”

“뭐... 뭐?”

그녀는 당황한 것인지 말을 더듬으며 내게 되물었다.

“흥이 식었다고. 내가 할 마음이 사라졌다. 나중에 하자.”

그렇게 말한 내가 문을열고방문 밖으로 나가려 하자 그녀는 내 등 뒤에서 다급하게 외쳤다.

“자... 잠깐! 이대로 가겠다고요?”

“왜? 네가 바라던 일 아닌가? 아니다, 이참에 아예 없었던 일로 하지. 우리 거래는 어제를 마지막으로 끝났다네. 이제 셰리피드 교수도 일상으로 돌아가면 된다네. 오늘의 일은 사과를 하도록 하지.”

교수 말투로 말하는 나를 허망하게 바라보던 셰리피드의 표정은 예술이었다.
시원하지만 허무한, 무언가를 열망하는 눈으로 나를 보았고, 잠시  한번 고개를 흔들고 나서는 내게 말했다.

“좋아요. 없던 일로 하죠. 저도 환영이에요.”

“그럼 이만. 저는 가보겠습니다.  마법은 풀어드리지요.”

그렇게 말한 나는 그녀에게 걸어놓은 모든 마법을 풀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특별한 마법을 하나 걸었다.

물론당연하게도 나는 셰리피드를 놔줄 마음이 없었다.
지금  행동은 그녀를 조금 더 맛있게 먹기 위한  작업에 불과하였다.
나는 그런 그녀를 뒤로하고 텔레포트를 사용하여 제스티아가 있을 곳으로 이동했다.





-셰리피드 시점-

‘뭐지...? 갑자기  이러는 거지?’

나는  뻔뻔하기 짝이 없는 비열한 남자가 나가고 나서 생각했다.
분명히 오늘 낮까지만 해도 내 몸을 그렇게 맛있다는 듯이 쳐다보던 그는 갑작스레 그 시선을 모두 거두고는 이런 일은 없는 걸로 하자며 나가버렸다.

‘이중인격인가?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한순간에 바뀌지?’

마지막에 자신을 보던 그 남자의 눈은 정말 일말의 호기심도 없다는 눈빛이었다.

‘그럼 어때? 난 이제 자유야. 그런 더러운일 따위는  해도 된다고!’

처음에는 신이 났다.
하지만 이윽고.

‘근데 독립 마법은? 더 보고 싶은데... 뭔가 실마리를 얻을 수도 있을 것만 같았는데... 그게 이제 끝이라고...?’

학생들에게 가끔 보여주기로 선언했는데 설마 보여주지 않겠나 싶었지만 그라면 정말 보여주지 않을 것만 같았다.
그리고 애초에 자신의 자존심이 그걸 보러 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전에는 계약의 대가를 받기 위해라는 명분으로 찾아갔던 거지만 이번에 스스로 찾아가게 된다면 그저 보고 싶어서 가게 되는 것이라 그에게 패배하는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이제는 보여준다 하더라도  갈 거야! 그깟 비나. 언젠가는 나도 올라갈 수 있어!’

그렇게 생각을 마친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서 옷을 입기 위해 바닥으로 내려왔다.

“흐읏...♡”

덕분에 젖꼭지에 조금 쓸린 이불이 조금의 쾌감을 선사했다.

“조... 조금만 자위할까...?”

그 남자 덕에 흥분한 몸으로 자위하는 것은 나로서는 매우 굴욕적인 일이었지만, 이미 머리보다 먼저 손이 클리토리스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문질문질

“흣, 핫...♡ 역시 기분 좋아....”

예전에는 자위라는 것을 모르고 어떻게 살았을까.
그가 알려준 성적 쾌락은 마치 경지가 오르는 것에서 느껴지는 쾌락과도 비슷한 수준의 것이었다.
젖꼭지는 예민해져서 조금만 스쳐도 미약한 쾌감을 느끼게 해주었고, 보지는 말할 것도 없었다.

쯔읍, 쯔업, 쯔극-

클리토리스를 문지르던 손가락으로 조심스레 보지 안쪽을 자극한다.
이미 질척하게 젖은 내 보지에서는 투명한 액체가 줄줄 흐르며 음란한 소리를 만들어내었다.

“크흥...♡ 안쪽... 조금만 더 깊숙이...!”

중지를 사용해 최대한 안쪽까지 집어넣은 나는 격렬히 손가락을 움직였다.
그러나.

“어...? 왜... 이게 아니야...”

아무리 깊숙이 집어넣어도 무언가부족하였다.
애초에 이게 아니었다.
이런 쾌감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거대한 쾌락이 필요하였다.
무언가 넣을 것을 찾아본다.
손가락 대신  깊숙한 곳을 긁어줄  것.

그때 구석에 놓여 있는 지팡이가 보였다.

‘아...  되는데 저건...’

황실 마법사가 되고 여황 폐하께 받은 지팡이.
그런 명예로운 지팡이를 한낱 자위에 쓸 수는 없었다.
하지만 아무리 주위를 둘러보아도 지팡이처럼 적당한 굵기와 길이를 가진 물건이 보이지를 않았다.

‘조금만... 조금만 쓰면... 그래, 조금만 쓰자. 그러면 여황 폐하께서도 이해해주실 거야.’

그렇게 자기 합리화를 마친 나는 지팡이를 향해 손을 뻗어서 내 손으로 오게 했다.



손에 빨려 들어온 지팡이의 끝은 둥글고 굵어서 자위용으로 딱 맞았다.
처음에는 아무런 생각도 없었던 지팡이의 끝은 이제 보니 은근 남성의 성기와도 닮은 것 같기도 하였다.

‘그래, 애초에 여황 폐하께서 이걸로 자위하라고 주신 걸 거야. 누가 봐도 넣어야  것처럼 생겼잖아.’

쯔읍♡ 쯔으윽-

보지에서 줄줄 새는 보지즙을 지팡이의 끝에 조금 문지른다.
미끌미끌한 보지즙이 지팡이의 끝을 적시고, 그걸 손으로 전체적으로 펴 바른다.

‘됐어!’

 정도면 되었다고 생각한 셰리피드는 지팡이의 끝을 자신의 구멍을 향하게 하여 조심스레 밀어 넣었다.

쯔읍, 쯔으으으윽, 즈거억-

“히이잇♡ 그래애... 이거야아...”

안까지 순식간에 닿는 지팡이의 단단한 감촉이 질내에서 느껴졌다.

“흐으... 흐으... 이제 빼면...♡”

이 상태로 쭉 빼면 질벽을 긁는 느낌에 한 번에 가버릴 것으로 판단한 나는 단숨에 지팡이를 뺐다.

쯔으으읍!

“어?”

하지만 이상하리만큼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뭐. 뭐야.”

당황한 나는 다시금 지팡이를 보지에 쑤셔 넣었다.

쯔읍♡

“어... 착각이었나? 흐읏♡”

바로 오는 느낌에 무언가 착각을 했다고 생각한 나는 다시금 단숨에 지팡이를 빼버렸다.

쯔으으으읍!

‘온... 온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뭐... 뭐야 대체...!  아무런 느낌이 안 나는 거야!”

혹시나  남자가 이상한 수작이라도 부렸나 싶어 몸을 스캔했는데 분명히 몸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느끼지는 마나 파장도 없었고, 어떠한 이상 현상도 없었다.

“뭐야? 대체 왜 이러는 거야?”

나는 흥분해서 지팡이로 보지를 마구 쑤시기 시작했다.

“흐끗♡ 이러다가 이제...!”

 가버릴 수 있는 타이밍이 되자 귀신같이 쾌감이 사라졌다.

“아...”

그 허망한 느낌에 나는 입을 벌린 채 가만히 앉아있었다.

“아니야... 무언가 잘못 된 거야...! 이럴 리가 없어!”

그 뒤로 나는 계속해서 자위했고, 대략 3시간이나 한 다음 지쳐서 쓰러졌다.
결과는...

‘하... 한 번도  갔어...’

지쳐서 누워있는 나는 애액으로 흠뻑 젖어버린 지팡이를 힘없이 쳐다보았다.
마법의 경지만큼이나 간절하게 원하는 게 지금 지금의 쾌락이었다.
그리고 그때 그 남자가 주었던 거대한 쾌락이 떠올랐다.

‘그걸 한 번만 더...’

짝!

“미쳤어. 뭔 생각하는 거야!”

자신이 순간 그의 자지를 원했다는 것을 참을  없었던 나는 자괴감에 머리를 부여잡았다.

“그... 그래도... 하아...”

도저히 잊히지 않는  날의 미칠듯한 쾌락이 필요했다.
이미 너무 거대한 쾌락을 맛본 내게 있어 그의 자지는 이미 마약과도 다를 바가 없었다.

“다... 다음에 한 번만... 하기로 할까...? 독립 마법 보고 싶다고 하고...”

결국 자신과의 싸움에서 패배한 나는 다시금 자위에 몰두했고, 그날 온종일 단 한번도 가지 못하였다.



-성원 시점-



셰리피드에게는 가지 못하게 금제를 걸어놨기에 결국 스스로 내게 올 것은 시간 문제였다.

‘지금은 제스티아가 우선이지.’

나는 내가 온 줄도 모르고 검을 휘두르며 수련을 하는 제스티아를 보면서 생각했다.

‘확실히 검로는  나아졌어. 저번의 자신과 싸우면 무조건 이길 정도는 되겠다.’

확실히 제스티아는 천재였다.
단지 이 세계의 검술의 수준이 너무 낮아서 그걸 끌어줄 선생이 없었던 것뿐.
 재능을 제대로 이끌어줄 스승만 있다면 언제든지 날아오를 수 있을 것이었다.

한참동안 그녀가 검을 휘두르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났다.
해가 질 때쯤이 되어야 그녀는 검을 휘두르는 것을 그만두고, 나무칼을 집어넣었다.

짝, 짝, 짝

나는 그녀의 노력에 손뼉을 쳐주었다.

‘그냥 얘는 건들지 말까?’

건들기가 싫었다.
아무리 욕망을 풀어헤치고 망나니처럼 좆을 놀리고 다니는 상황이라도 이런 사람을 망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 어차피 여자는 많다. 그녀를 건들 필요는 없어.’

제스티아는 내가 순수하게 약간의 지식을 얼마나 받아들일지가 궁금했다.
내가 치는 박수 소리를 들은 제스티아가 내게 다가와 물었다.

“언제부터 보고 계셨습니까?”

“대략 2시간이지. 확실히 깨달음이 있었던것 같군. 검로가 달라졌어.”

“... 성원 교수님이 얘기해주시고   계속 생각해봤습니다. 검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말이죠.”

“그래서? 무슨 결론이 나왔지?”

그녀는 잠시 입을  닫았다가 내게 말했다.

“검은... 살생을 위한 무기가 맞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온전히 살생만을 위한 무기가 아닌 것도 맞습니다.”

“흠... 반쪽짜리 답이지만 결국 받아들이기는 했군. 언젠가 제스티아 교수 당신이 검이 완전히 살인 병기라는 것을 인정하는 날이 오면 그때가 당신의 전성기가  거야.”

“그런 날이 오지 않기를 빌겠습니다.”

“어째서지?”

내가 되묻자 그녀는 칼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그때가 되면  평화가 깨지는 날일 테니까요. 칼과 같은 살인을 위한 무예는 서서히 사라지는 것이 옳습니다.”

“좋군.”

나는 그녀의 대답에 감탄했다.

“좋아, 내가 몇 가지를 가르쳐주도록 하지.”

“네?”

내 말에 놀란 그녀가 내게 되물었다.

“말 그대로다. 검에 대해 알려주지. 비록 마법을 조금 더 근원에 두고 있지만, 검술에도 일가견이 있다고 자랑하고 있지. 제스티아 교수 당신을가르치는 데에 있어서 부족함은 없어.”

“그렇다면...”

“그래, 내일부터다. 수업이 끝나면 와서 지도해주도록 하지. 하지만 어디까지나 나는 팁을 줄 뿐이야. 깨달음은 스스로 얻어야만 해.”

“깨달음...”

나는 멍하니 자신의 칼을 쳐다보는 제스티아를 향해 손을 흔든 말했다.

“그럼 오늘은 이만 가보겠어. 내일 보도록 하지.”

웜홀을 사용해 레키레드가 기다리고 있는 레어로 웜홀을 연 나는 어두운 웜홀 안으로 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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