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5화 〉84.인공섬
“후욱... 후욱... 이제 싼다!”
사정감이 올라오고 나는 바로 사정할 준비를 하였다.
그런데 그때.
부스럭...
우리의 뒤쪽에서 수풀이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아까 동물과 벌레들은 모조리 쫓아냈다는것을 떠올리고는 뒤를 돌아보려 했으나 케야는 소리를 듣지 못한지허리를 더욱 빠르게 움직이며 내 사정을 재촉했다.
“으윽... 케야! 잠깐만...!”
케야는 이미 인사불성이 되어 그저 내 씨앗을 받기 위해 허리를 움직였고, 나는 그에 맞춰서 차오르는 사정감에 결국 뒤를 돌아보지 못하고는 그녀의 엉덩이를 잡고는 최대한 깊게 자지를 밀어 넣고 빠르게 정액을 싸질렀다.
뷰르르릇...♡ 뷰릇...♡
“흐으에엑...♡ 따듯해...♡”
케야는 숨을 헐떡이며 자신의 안을 채워나가는 정액의 감각을 만끽했다.
나는 최대한 빠르게 전부 그녀의 안에 정액을 털어 넣어놓고는 바로 뺀 다음 클린 마법으로 내 자지를 깨끗하게 만든 다음 아까 소리가들린 곳으로 갔다.
당연하게도 아무도 없었지만 나는 알 수 있었다.
‘좆됐다... 누가 봤어...!’
아내라면 당연히 자신을 숨길 이유도 없었기에 우리를보고 도망간 것은 두 명 중 하나였다.
에빌다씨 아니면 성아.
누구 봤든 간에 큰일이 난 것은 마찬가지였다.
케야는 이미 쾌락에 젖은 얼굴로 자지라는 지지대가 사라지자 바닥에 주저앉아 버린 상태였다.
나는 일단 케야에게 클린 마법을 사용해서 정사의 흔적을 없애고 난 다음 바로 그녀를 업은 채 해변으로 나왔다.
아무리 주위를 둘러보아도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바닥에 우리의 발자국 말고 다른 누군가의 발자국이 있는 것을 확인한 나는 누군가 보았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누구지? 역시 에빌다씨인가? 나랑 똑같이 굳이 안 자셔도 되니까...’
나는 우리를 관음한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에빌다씨일 거라고 추측하고는 조심스레 집으로 들어갔다.
혹시 몰라서 마나 파장으로 집에 있는 사람들이 뭐 하고 있는지를 둘러보았지만, 모두가 각자의 방에서 잠이 든 상태였다.
‘미치겠네... 대체 누구지?’
에빌다씨라면 그나마 다행이었다.
부부 생활을 이해 못해주실 만큼 고지식한 분은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만약 성아가 본 거면 대형 사고다. 이런 멍청한 새끼... 그깟 마나 파장 유지하는 게 뭐가 힘들다고...!’
저 멀리까지 가서 야외섹스를 즐기는 우리의 근처로 와서 ‘우연히’ 정사를 보고 간 것은 말이 안 되었다.
한마디로 애초부터 작정하고 우리의 뒤를 밟은 것이다.
마나 파장만 펼치고 있었어도 누가 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텐데 그걸 안 해버렸다.
‘100% 확률로 우리 뒤를 밟은 거다... 그렇게 생각하면...’
아무리 머리를 굴려서 추측해보아도 누군지 알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이러한 일에 아까 그곳으로 돌아가 어스 메모리를 쓰는 것도 좀 뭐한 일이었다.
일단 자고 내일 일어나서 둘의 상태를확인하고, 조금 나를 대하기 꺼리거나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조용히 물어보기로 정한나는 케야와 방에 들어와서 곧바로 잠을 청했다.
다음 날 아침이 되자 역시나 내 눈을 바로 뜨였고,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에렐과 하련은 아직도 둘이 껴안고 자고 있었고, 케야는 어제 새벽의 정사에 지친 건지 곤히 자고 있었다.
프레이야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니 나 보다도 먼저 일어난 것이 분명했다.
나는 그 상태로 조심스레 몸을 일으켜 지금까지 자는 아내들이 깨지 않게 1층의 홀로 내려왔다.
홀로 내려오니 프레이야와 에빌다씨가 소파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한번 살짝 떠보자.’
어제의 일을 떠올린 나는 에빌다씨를 떠보기로 했다.
내가 내려온 것을 본 프레이야가 내게 쪼르르 달려와 말했다.
“성원씨. 잘 주무셨어요?”
마치 강아지 같은 프레이야의 행동에 나는 피식 웃고는 그녀의 머리를 손으로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며 말했다.
“프레이야도 어제 잘 잤어? 무슨 꿈을 꾸는지 입까지 헤벌쭉하고 벌린 채로 침 흘리며 자던데?”
내가 그렇게 말하자 프레이야는 얼굴을 홍당무처럼 붉게 물들이고는 내게 물었다.
“제... 제가 그랬어요? 히잉...”
나한테 그런 얼굴을 보여준 것이 부끄러운지 프레이야는 울상을 지었다.
벌써 같이 산 지도 1년이 넘었는데 지금까지도 프레이야와 나는 신혼 같은 분위기였다.
“그래도 예쁘니까 걱정하지 마.”
나는 프레이야의 손을 잡고 에빌다씨가 있는 소파 쪽으로 가서 옆에 앉아 물었다.
“에빌다씨도 어제 잘 주무셨어요?”
내가 묻자 에빌다씨는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그래... 성원도 잘 잤어?”
어제와 확연히 달라진 반응에 나는 바로 눈치를 챌 수 있었다.
‘에빌다씨였네.’
반응을 보니 확실한 것 같았다.
에빌다씨면 차라리 안심이다.
당분간 조금 어색해지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성아가 본 것보다는 훨씬 좋은 상황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또다시 장난기가 솟아서 에빌다씨를 놀려주고 싶었다.
나는 과장된 말투로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물론 저도 잘 잤죠. 어제 새벽에 잠이 안 와서 잠깐 산책하고 나서 바로 들어와서 잤거든요.”
에빌다씨는 산책했다는 부분에서 잠시 흠칫거리더니 이내 다시 표정을 가다듬고 내게 물었다.
“그래서 오늘은 뭘 할 예정이지? 인공섬에 가볼 거야?”
사실 그거 말고는 딱히 정해진 일정이 없었다.
한 2박 3일을 생각하고 왔기에 아마 오늘 인공섬들을 둘러보고 다시 이곳에 돌아와 잔 다음 다음날 떠날 예정이었다.
밤에는 대충 캠프파이어처럼 마법으로 불이라도 화려하게 피워서 놀려고 하였다.
그에 대비하며 폭죽도 챙겨왔고, 에렐에게 할 말도 있었다.
에렐과 나는 지금 상당히 애매한 상태였다.
에렐이 나를 그레이아로 인정했다 하더라도내가 에렐과는 아직 서먹한 감이 없잖아 있었다.
오늘 저녁 둘만 남아서 확실히 답을 들을 예정이다.
‘첫날밤은... 에렐 쪽에서 원할 때 해야겠다.’
아무래도 에렐과의 첫날 밤은 에렐도 나도 더욱 가까워지고 나서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그렇게 생각을 마칠 때쯤 밑에서 들리는 대화 소리에 깨어났는지 하나둘 위에서 내려오기 시작했다.
“하으으으으으~ 잘잤어? 성원?”
하련이 내려와서 내 옆으로 오더니 물었다.
“잘 잤지. 너도 어제 에렐이랑 꼭 껴안고 잘 자던데?”
“윽!”
“으윽...”
내가 말하자에렐과 하련의 얼굴이 동시에 새빨개졌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서로가 껴안고 잤다는 것을 깨달은 거겠지.
둘의 귀여운 반응을 보며 웃고 있는 내게 방금 막 내려온 성아가 나를 보며 웃는 얼굴로 물었다.
“오빠! 어제저녁에는 뭐 하느라 나간 거야?”
성아의 갑작스러운 물음에 갑자기 모두가싸해졌다.
에빌다씨는 물론이고 하련과 프레이야도 나를 쳐다보았다.
‘이런 씨발...’
성아마저 알 정도로 티를 내며 나간 것은 아니었는데 대체 어떻게 알아낸 것인지 모르겠다.
성아의 물음에 하련이 성아에게 웃으며 물었다.
“성아야, 혹시 성원이 어제 누구랑 나가는지 봤니?”
하련의 웃는 얼굴 뒤에는 약간의 분노가 섞여 있었다.
성아는 하련의 질문에 천진무구한 얼굴로 대답했다.
“케야 언니랑 나갔어! 한참 뒤에 들어오던데?”
대체 어떻게 저렇게 자세히 알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설마...’
설마 에빌다씨가 아니라 성아가 본 것인가?
하지만 성아의 방실거리는 얼굴을 보아하니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았다.
‘에이... 말도 안돼...’
아마 깊게 자지 못해서 화장실 앞에서 한 대화를 듣고 들어올 때는 케야가 내 등에 업혀서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었을 그것으로 생각한 나는 일단 눈앞에서 나를 째려보는 하련에게 말했다.
“그게 음... 어제 잠이 안 와서 억지로 눈을 감고 있는데 케야가 화장실 간다길래 데려다줬거든... 근데 둘 다 잠이 안 와서 잠깐 요 앞에 산책하고 온 거야...”
변명이 이어질수록 썩어가는 하련의 표정을 보며 나는 목을 따라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끼며 말했다.
하련은 내 그런 변명을 듣고서는 코웃음을 쳤다.
“하! 잘도 그러겠네! 잘도 산책만 하고 왔겠어! 안 그래 프레이야?”
“그러네요... 잠깐 산책하러 가신 거라면 저도 깨우셨어도 되었는데...”
프레이야는 나를 보며 섭섭하다는 듯이 말했다.
오직 혼자서만 지금 이 상황을 파악 못 한 에렐이 내 옆구리를 찔렀다.
“성원, 잠이 안 오면 앞으로는 나를 깨워서 산책해도된다. 나도 잠을 잘 자지 않으니 부담 없이 깨우면 돼.”
이 아가씨는 역시 아직은 순수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곧 하련과 같은 과가 되겠지...’
저런 순수한 아가씨가 곧 하련과 같은 육식계가 되리라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끼익 끼익 끼익
나무 계단이 끼익하는 소리가 들려 쳐다보자 가장 늦게 나온 케야가 졸린 눈으로 나를 보며 인사했다.
“서방... 잘잤느냐...”
아직 상황 파악을 못 한 그녀는 나를 보며 손을 흔들었다.
그러자 하련이 케야에게 다가가 말했다.
“케야! 어제 새벽에 성원이랑 나갔었어?”
그 질문에 케야는 마치 죄지은 아이처럼 딸꾹질하며 답했다.
“히끅! 아... 아니니라! 나는 프레이야 옆에서 계속 잤... 잤는데...”
확신을 하고 자신을 쳐다보는하련의 눈빛에 쫄은 케야는 점점 말끝을 흐렸다.
그런 케야의 반응을본 하련은 한숨을 푹 쉬며 나를 노려보며 말했다.
“짐승.”
“아니...”
애초에 케야가 유혹한 건데 욕을 먹는 것은 이상하게도 나였다.
‘물론 거부 안 한 나도 잘못이 있는 것이지만...’
하련은 그런 내게 다가오더니 말했다.
“그럼 오늘은 나랑 프레이야야. 알았어?”
“네...”
그 박력 넘치는 모습에 나는 조그마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결국 아침에 일어난 작은 소동은 오늘은 하련과 프레이야와 자기로 약속한 내 대답을 끝으로 종결 났다.
그 후 성아가 에빌다씨에게 저게 무슨 소리냐고 묻는 것을 에빌다씨가당황하며 몰라도 되는 것이라고 타이르는 일이 있었지만 큰일은 아니었다.
우리는 각자 옷을 챙겨 입고는 해변으로 나왔다.
나는 마나 파장으로 행성을 덮어서 인공섬의 위치를 찾았다.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은 200km쯤 떨어진 곳에 있는 커다란 인공섬이었다.
위치를 파악하자마자 인공섬을 향해 웜홀을 열고 그 안으로 들어갔다.
다행히도 위치를 잘 맞춘 것인지 사람이 없는 뒷골목으로 이동한 우리는 그 상태로 뒷골목을 나와 큰길로 걸어갔다.
“우와... 신기해요!”
바다에 떠서 움직이기에 우리가 내디디고 있는 바닥은 계속 움직였고, 인공섬의 주민들은 그게 당연한 것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이고 있었다.
“자아! 아침에 건져 올린 물고기들입니다! 아주 신선하니 다들 보고 가십쇼!”
“브츠디 팝니다! 브츠디 팔아요!”
수많은 상인이 자리를 잡고 자기들이 가져온 물건을 내놓고 판매하고 있었다.
거래 화폐는 동전이 아니라 지폐였는데 독특한 문양이 그려진 마름모 모양의 특이한 지폐였다.
물론이곳의 돈이 우리에게 있을 리가 없었으니 나는 지폐 하나를 스캔해서 상상으로 우리가 쓸 돈을 만들었다.
어차피 다른 점은 없을 테니 전혀 문제가 없었기에 돈을 복사하는 데에 있어서 자책감도 들지 않았다.
‘정 뭐하면 현물로 때우면 되니까...’
나는 일행들에게 돈을 나눠주고는 말했다.
“일단 밥을 먹고 나서 자유롭게 돌아다니기로 하자. 식당은 저 앞에 보이는 곳으로 가고.”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우리에게서 한 4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식당을 가리켰다.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테이블에 앉아 식사하고 있었다.
특이하게도 나무로 만든 탁자가 아니라 돌로 만들어진 탁자였는데 거칠어 보이는 겉면과는 다르게 의외로 굉장히 매끄러워 마치 가공된 대리석을 만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우리는 7명이 안기는 조금 좁은 테이블에 낑겨 앉았다.
그렇게 앉아서 잠시 기다리자 점원처럼 보이는 남자가 와서 우리에게 물었다.
“뭐 드릴까요?”
애초에 뭐가 있는지 몰랐기에 나는 대충 이 가게에서 잘나가는 것들로 7인분을 가져다 달라고 하였다.
점원은 알았다며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서는 주방으로 갔다.
그런 나를 보며 에빌다씨가 물었다.
“너 여기 사람들이 많이 먹는 게 뭔지 알고 시키는 거야?”
나는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
“아뇨? 그냥 잘나가는 거 달라고 하면 먹을 만한 것은 나오지 않을까요?”
그러자 에빌다씨는 쿡쿡 웃으며 내게 말했다.
“그건 그런데... 너가 생각한 거랑은 조금 다를 거야.”
나는 에빌다씨의 말에 조금 불길한 느낌이 들었고 이내 그 불길함의 정체를 알 수가 있었다.
“주문하신 생 셰크다 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점원이 들고 온 것은 그냥 아무조리도 안된 생, 말 그대로 생물고기였다.
우리는 얼떨떨한 얼굴로 지금도 펄떡거리는 물고기를 가만히 쳐다보았다.
그런우리를 보며 배를 잡고 웃던 에빌다씨가 너무 웃어서 살짝 나온 눈물을 닦고는 입을 열었다.
“아하하하하하! 아... 너무 웃어서 배 아파... 나도 처음 왔을 때 딱 그 표정이었을 거야.”
나는 그 물고기를 들고 에빌다씨의 앞에서 이리저리 흔들며 물었다.
“이걸 그냥 생으로 먹는 건가요?”
에빌다씨는 고개를 끄덕였고 본인이 먼저 시범을 보였다.
살짝 초록빛을 띠는 물고기의 피부를 뚫고 에빌다씨의 이빨이 박히면서 당연히 피가 흐를 줄 알았지만, 그 사이에서는 노란색의 액체가 흘러나왔다.
에빌다씨는 그 상태로 물고기를씹어먹으며 말했다.
“보다시피 이 셰크다라는 물고기는 여기 원주민들은 한끼고기라고 부르는데, 살짝 짭조름하면서 달짝지근한 맛이 나지. 안에 뼈도 없고, 내장도 없이 살로 꽉 차 있는데 그 이유가 그냥 물결에 따라 바다를 부유하기만 할 뿐이라서 그렇다더라.”
“그래서 그런지 천적이 정말 수없이 많이 존재하는데 그럼에도 어마어마한 번식력으로 개체 수가 일정 이하로 내려간 적이 한 번도 없었데. 영양분도 풍부하고 열량도높은 편이라 간단한 한 끼 식사로는최고야.”
설명을 마친 에빌다씨는 한 번 더 베어 물면서 내게 말했다.
“먹어봐. 네가 상상하는 맛이랑은 조금 다를 거니까.”
나는 설마 에빌다씨가 거짓말을 하겠냐며 펄떡거리는 물고기를 통째로 들어서 배 부분을 한입에 뜯어먹었다.
우적 우적
이라는 소리가 나오리라 생각한 내 예상과는 다르게 의외로 식감은 쫀득쫀득하여 마치 젤리를 먹는 것 같았다.
처음 베어 물면 조금 짭조름하면서도 잠시 후 느껴지는 달콤한 맛이 식욕을 자극했다.
내가 먹는 것을 전부 쳐다보던 아내들과 성아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엄지를 들자 다들 용기를 내어 한입씩 베어 물었다.
그리고 그녀들의 반응은 모두 같았다.
“의외로... 맛있네...?”
“그러네요...?”
“나쁘지 않은 맛이느니라...”
하지만 그 와중에도 에렐은 잘만 먹었는데 내 기억 속에서도 에렐은 음식가지고 투정을 부린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오히려 그녀의 입맛에는 상당히 잘 맞는지 한 마리를 금방 먹어 치운 에렐은 점원에게 한 마리도 아니고 두 마리를 더 시켰다.
의외의 맛을 자랑했던 셰크다를 전부 먹은 나는 저녁에 사갈 예정인 술에 넣어 먹으라고 되어있던 프유라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을 느끼며 모두와 함께 식당에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