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77화 〉76.그녀와의 재회 (75/99)



〈 77화 〉76.그녀와의 재회

[죽어라!!!!!!!!]

라시르들이 아스라 부른 여성이 그녀를 향해 무언가를 날리자 나는 본능적으로 가장 강력한 방패를 생각했다.

 무엇에도 뚫리지 않을 단단한 방패.

그러자 그레이아의 주변에 무한한 방패가 생겨나 그녀를 감싸기 시작했다.


[이게 무슨...!]

그때 아스 쪽에도 케테르가 나타나서 손을 아래로 내리쳤다.


빠아아아아아악!!!!


자신이 맞은 만큼 세게 때린 것인지 케테르가 때린 그녀의 머리는 움푹 패버렸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악!!!]


갑자기 머리를 얻어맞은 아스는 자신의 머리를 붙잡고 자신의 머리를 내리친 방향을 쳐다보며 말했다.


[누구야! 어떤 미친년이 감히... 허업!]


뒷말을 이어가지 못하고 손으로 자신의 입을 가린 아스는 그 상태로 굳어버렸다.
그리고 그 말을 들은 케테르는 웃으며 아스에게 말했다.

“아이고...우리 막내님 머리를 때린 미친년은 저였답니다? 오랜만이야! 아스? 여기 참고로 이그 언니도 있단다?”

그러자그녀의 위에 이그와 라시르도 나타났다.

[이그 언니...?막내야...?]


그러자 아스는 이그에게 달려가 자신의 얼굴을 비비며 말했다.

[후에에에에엥! 언니! 케테르 언니가 또 나 때려!]

“이 미친년이 동생들 때리지말라니까 또 때려!”

그렇게 말한 이그는 케테르의머리를 방금 케테르가 아스의 머리를 내려친 것과 똑같은 방법으로내려쳤다.

“꺄아아아아아악!!!”

‘니가  말은 아니라고 미친년아 제발...’

자기가 하면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다.
케테르는 밑에까지 날아갔다가 다시 올라와서 씩씩거리며 이그한테 말했다.

“언니도 맨날 나 때리면서 왜 내가 때리면 뭐라 그래!”

그러자 이그가 케테르의 볼을 꼬집으며 말했다.

“꼬우면 너가 언니해.”

‘우와... 진짜...’

대단하다 여러모로

넷에게서눈을 돌리고는 그레이아를 감싼 방패를 없앴다.
안에는 온몸이 붉은 그레이아가 숨을 허덕이며 아스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녀는 이글이글 타는 듯한 노란 눈동자로 아스를 응시하며 피를 토하듯 외쳤다.

“어째서! 어째서 저 행성을 파괴한 것이냐! 그토록... 그토록 오랜 시간 찾아 헤매며 이제야 겨우 찾아낼 수 있었는데! 어째서어!!!!!!”

그러자 아스도 지지 않고 그녀의 말에 반박했다.

“미친년이 지가 처음 만나자마자 나한테 달려들어 놓고 쳐 발리니까 이제와서 감성팔이 하려 하네! 좆까 미친년아!”

그레이아는 저 꼴이 되었음에도 투기를 불태우며 아스를 향해 달려들었다.
나는 그런 그레이아가 움직이지 못하게 절대 끊어지지 않는 사슬을 만들어내어 그녀를 속박했다.

챠르르르르륵!



사슬에 사지가 구속된 그녀는 나를 쳐다보며 외쳤다.

“너도 저년들의 동료인가?”

“어... 맞긴 한데. 그 오해가 있는 것 같아서 일단 대화를 하는 게...”

그러자 그레이아는 몸에 힘을 주어서 사슬을 끊어내기 시작했다.



뚜둑 뚝 뚜두둑


‘저걸 끊는다고?’

그녀는 입을 악다물고는 부들거리는 팔에 힘을  쥐었다.

“이... 까짓... 것 쯤은...”

나는 그 모습에 황급히 그녀를 불렀다.

“그레이아!”

그러자 그녀는 고개를 홱 하고 돌려서 나를 쳐다보며 물었다.

“너...너  이름을 어떻게 알아...!”

“당신의 모성인 베기아에 다녀왔으니까요. 그곳에서 당신의 후손에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레이아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나를 보며 물었다.

“어째서 내 모성으로 간 거지? 나조차 상상도 못 할 세월이 지날 동안 한 번도 찾아간 없다! 어째서 찾아간 거냐!”

“그건...”

솔직히 말하기 망설여졌다.

그녀도 나를 못 알아보고, 나도 그녀에 대한 기억이 없는데.

여기서 ‘내가 에렐이에요!’ 라고 말하면무슨 의미가 있을까.

오히려 내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절망하지않을까.

삶의 목표가 사라진 인간은 끝도 없이 추락하게 되어있다.
과연 그녀가 에렐이라는 목표가 사라진  살아갈 수 있을까.

‘어쩌면... 말하지 않는  좋을지도...’

그때 케테르가 내려와서 그레이아에게 물었다.

“네가 그때 나한테 주먹 날린 년이냐?”

그레이아는 케테르를 향해 시선을 돌리더니 이를 갈며 말했다.

“그 목소리... 내가 그의 영혼에 심어놓은 방벽을 깼던 년...! 그는 어딨어!”

그녀는 뭔 말을 하는 거냐는  나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잠깐만! 이거 맞아?’

나는 그녀의 행동을 제지하려 하였지만, 케테르의 입에서는 잔혹한 진실이 튀어나왔다.

“뭔 개소리야. 네가 찾고 있던 놈이 얘잖아.”

‘개씨발...’

눈치 좆같이 없는 년.

씨발련.

나는 그녀가 충격받지 않게 최대한 말투를 부드럽게 바꾸어서 그레이아에게 말했다.

“어... 그... 저 말이 사실이긴 한데요... 제가 사실 당신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어서... 하하...”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좋게 돌려 말할 방법을 찾지 못한 나는 반쯤 포기하고 사실대로 말했다.

‘에라 모르겠다...’

그 말을들은 그레이아는 잠시 침묵하더니 사슬을 기어코 끊고 내게 다가왔다.
그녀는 내 앞에 다가와 나를 이곳저곳 살피기 시작했다.
나는 그런 그녀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기가 뭐해서 그녀가 상처 입지 않은 상황을 떠올리고는 상상을 사용해서 그녀를 치유했다.
그녀는 자신의 몸이 완벽하게 치유되는 것을 보고는 내게 물었다.

“네가 정말 그가 맞다고? 그레이아?”

“예?”

“그레이아가 맞냐고 물었다.

”그레이아는 그쪽 아닌가요...?“

내가 그러자 그녀는 어두워진 얼굴로 중얼거렸다.

”기억하지 못하는 건가... 하지만 예상은 했다...“

갑자기 그녀는 어딘가에서 조그마한 알약을 꺼내더니 다짜고짜 내게 내밀었다.

”먹어라.“

”이걸요?“

무슨 약인지도 모르겠는데 대뜸 먹으라니.
나는 조금 당황해서 한걸음 물러났지만.



텁!

”읍!“

그녀는 내가 물러나자  입에 강제로 약을 먹였다.
나는 뭔지는 모르겠지만 설마 위험하겠냐고 생각하며 알약을 삼켰다.



꿀꺽


......

...

‘아무 일도 없는데?’

놀랍게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런 내 모습에 당혹스러운 건지 그녀는 안절부절못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이윽고 내게 물었다.

”그...! 아무것도 생각 안 나는가?“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아무것도 생각 안 나는데요...?“

그러자 그녀는 절망한 표정으로 주저앉았다.

”이럴 수가...  차원을 뒤져서겨우 구한 약인데...“

어... 음...

아마 기억을 떠오르게 하거나  그런 종류의 약이었나 보다.
하지만 그녀가 간과한 사실이 있었다.

”그... 저는 약 종류가  통해서요... 죄송합니다.“

구원자는 약의 효과를 받지 않는다.
애초에 최상의 신체 조건을 가지고 언제든지 신체를 컨트롤   있는구원자가 약에 의존할 필요도 약을 먹을 이유도 없었다.
그렇기에어떤 종류의 약이던 우리에게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나는 미안한 마음에 그녀에게 사과하려 했다.

”어?“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두근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크으윽... 뭐야 이거...“

내가 심장을 쥐어 잡고 무릎을 꿇자 구원자 멤버들과 라시르들이 내게 달려왔다.

”뭐야! 무슨 일이야?“

케테르가 내 어깨를 붙잡고 흔들자 그레이아가 당황한 듯 그녀에게 말했다.

”모... 모른다! 전생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는 약을 먹였는데 이렇게...!“

그러자 케테르는 어이가 없다는 듯 그녀에게 외쳤다.

”미친년아!  하나 먹었다고 전생의 기억이 떠오를 리가 있겠냐! 그걸 기억하려면 윤회의 굴레에서 가져온 기억의열매를 먹여야 한다고!“

케테르의 말이 끝나자 그레이아가 눈을 반짝이며 대답했다.

”어? 그거 맞다!“

”뭐? 윤회의 굴레에도 다녀왔다고?“

”그렇다! 열매 상태로 두면 썩을까 봐 캡슐에다가 담은 건데...!“

그녀들이 그러한 이야기를 나눌 때.

 머릿속에서는 수많은 기억이 지나가고 있었다.

”끄아아아아악!“

구원자의 뇌로도 따라잡을  없을만큼 방대한 기억이 머릿속에 강제로 주입되었다.



-과거 1 베기아-


나는 황야에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배고프고 춥다...’

어느덧 음식을 먹지 못한지, 5일이 지났다.
아니, 음식은 고사하고 물조차 마시지 못한지 벌써 3일이 되었다.
목은 타들어  것같이 고통스러웠고, 추운 겨울 날씨 덕에 몸은 얼어붙을  같았다.
나는 오들오들 떨리는 몸을 양팔로 감싸 안아봤지만.
차갑게 식은 피부는 오히려 추위를 더할 뿐이었다.

‘이대로... 죽으면... 그건 그거대로...’

애초에 희망 따위는 없는 인생이었다.
이 지옥 같은 세상에서 부모 없이 자란 고아들의 말로는 전부 나와 같을 것이다.
누구 하나 고아들을 챙겨주지도 않는다.
오히려 재밌는 놀잇감이라고 눈에 보이는 족족 가지고 놀다가 죽이는 게 다반사였다.
운이 좋지않으면 고약한 취미를 가진 마족에게 성노예로 굴려지는 일도 빈번하다고 들었다.

온몸이 얼어버릴 것만 같은 추위에 슬슬 눈이 감겼다.

‘다음 생이 있다면... 부디... 춥고 배고프지 않으면 좋겠네...’

그런 생각을 하면 눈을 감아가던 도중 갑자기 발소리가 들렸다.


뚜벅 뚜벅 뚜벅

동굴이라 그런지 유독 크게 들리는 발소리는 계속해서 울려 퍼지다가 내 앞에서 멈췄다.
힘없이 눈을 떠서 위를 쳐다보니  여자아이가 나를 보고 있었다.
그녀도 행색을 보아하니 나와 같은 고아로 보였다.

”...려...?“

그녀가 무어라 말을 했지만  귀에는 제대로들리지 않았다.
나는 마지막 힘을 짜내서 입을 열어 말했다.

”살...려...주...“

하지만 결국 말을 끝맺지 못한 내 목소리는 동굴에 공허하게 메아리칠 뿐이었다.
나는  말을 마지막으로 눈을 감았다.
무척이나 포근한 기분에 이게 죽는다는 것이었으면 조금 더 빨리 죽었을 것이라 생각하며 의식이 천천히 수면 속으로 잠겨갔다.



타닥... 타닥...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옆에서 들리는  수 없는 소리에 눈이 번쩍 떠졌다.
옆으로 고개를 돌리니 활활 타오르는 붉은색의 불이보였다.
어디서 구한 것인지 타오르는  안에는 들쥐가 타오르고 있었다.

역겹고 더러운 들쥐지만 우리 고아들에게는 정말 귀하게 여겨지는 식량이었다.
나는 들쥐가 익어가는 모습만 보았는데도 입에서 침이 흘렀다.

‘침이 나와?’

물을 먹지 못해서 나중에는 나오지도 않던 침이 흘렀다.
무엇보다 목의 고통스러움이 사라진 상태이었다.
나는 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벌떡 몸을 일으켜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동굴의 반대편 벽에는 고개를 무릎에 파묻고 꾸벅꾸벅 조는 여자아이가 있었다.
나는 그녀에게 조심스레 다가가 어깨를 툭툭 쳤다.

”스읍!“

여자아이는 졸면서 침을 흘렸는지  주위를 소매로 닦더니 나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나를 멍하니 보더니 이내 불에 꽂혀있는 들쥐 고기를 내게 내밀며 말했다.

”이거 먹어.“

나는 그때 염치라는 걸 차릴 생각도 하지 못했다.
너무나도 배가 고팠기 때문에그저 정신도 차리지 못하고 그 조그마한 들쥐 고기를 정신없이 먹었다.
들쥐 고기를 반쯤 먹었을 때 나를 빤히쳐다보며 피식거리고 있는 여자아이가 보였다.
이런 모습을 남에게 보여줬다는 수치감에 볼이 빨개졌다.
나는 반쯤 남은 들쥐 고기를그녀에게 내밀며 말했다.

”남은   먹어. 나 배불러.“

그러자그녀는 어이없다는 듯이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난 이미 내꺼 먹었으니까 너나먹어. 정신없이먹어놓고는 무슨 인제 와서...“

그녀의 말에 조금 민망해진 나는 다시금 들쥐 고기를 입에 넣고 꼭꼭 씹어먹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정신이 없어서 마구 먹어 치웠지만, 음식은 많이 씹을수록 큰 포만감을 선사하기 때문에 아주 천천히 꼭꼭 씹어먹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어느덧 천천히 먹던 들쥐 고기도 전부 사라졌다.
나는 들쥐 고기를 다 먹고는 그녀를 향해 감사 인사를 했다.

”고마워... 너가아니었으면 죽었을 거야... 이 은혜는 반드시 갚을게. 내 이름은 그레이아. 너는?“

그러자 그녀는 갑작스러운 자기소개가 우스웠는지 다시금 피식 웃고는 내게 말했다.

”나는 에렐. 그레이아라... 나쁘지 않은 이름이네.“

그녀의 이름을 듣고 나서 잠시 그녀의 이름을 중얼거리던 나는 고개를 돌려 동굴 밖을 보았다.
동굴 밖을 보니 이제는 눈보라마저 내리고 있었다.
나가기는 글러 먹었다고 생각한 나는 에렐에게 물었다.

”눈보라가 쳐서 나갈 수는 없을  같네. 식량은 있어?“

그러자 그녀는 옆에 있는보따리를 손으로 치며 내게 말했다.

”혼자 먹기에는 부족함이 없는데 둘이먹기에는 조금 부족하겠네.“

 말을 들은 나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난 됐다. 눈보라가 조금만  잠잠해져도 나갈 거야. 걱정하지 마.“

내 말을 들은 그레이아는 그런 나를 보더니 웃기 시작했다.

”끄으윽...크크큭...“

나는 그녀의 독특한 웃음소리를 들으며 얼굴을 붉히고는 물었다.

”왜 웃어!“

”크하하하하하!“

그녀는 허공을 향해 호탕하게 웃고는 내게 말했다.

”조금 전까지 굶어 죽으려고 하던 놈이 자존심 챙기는 게 같잖아서 말이야.“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는지 나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말하는 그녀의 말에 나는 조금 창피해졌다.
내가 누워서 사경을 헤매는 것을 옆에서 그녀가 간호해주었단 소리 아닌가.
살려주었으면 마땅히 은혜를 갚아야 하는 법.
은원 관계에 있어서 확실한 마족의 종족 특성은 그레이아를 다그쳤다.

나는 그렇게 마음먹고는 그녀의 앞에 서서 무릎 꿇고 말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나 그레이아는 그대 에렐을 지킵니다.“

그런 내 행동을 본 그녀는 멍하니 나를 보고는 물었다.

”너는 네가 나한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물론, 나도 확신하지는 못하였지만 그래도 이렇게 하는  마음이 편했다.
이제 내 목숨은 그녀가 죽으라고 하면 죽어 없어질 것이고, 싸우라고 하면 적을 향해 돌진할 것이다.
그렇게 맹세의 서약을마친 나는 다시금 자리에 앉아서 그녀에게 말했다.

”만약 여기서 살아나간다면 널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겠어.  뿔에 대고 맹세할게.“

”그 조그마한 뿔에 한 맹세면 금방 사라지겠네.“

그녀는 내 조그마한 뿔을 보며 비웃었다.
그러자 나도 발끈하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너도 조그마한 주제에 남 말하면 안 되지!“

”하? 내가 너보다 훨씬 크거든? 봐라!“

그렇게 말하며 내 뿔에 자기 뿔을 가져다 댄 에렐의 뿔은 확실히 내 것보다는 컸다.

”그러네...“

나는 그녀의 주장에 동의하고는 말했다.

”그래도 작은 뿔에는 작은 뿔만의 긍지가 있다. 내가 죽을 때까지 너를 지킬게.“

”피~ 나보다 훨씬 약해 보이는 녀석이무슨.“

그녀의 말은 사실처럼 보였기에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잠이나 자서 체력이나 아껴. 말하는데에 쓰지 말고.“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서는  옆에 와서 누웠다.
이내 잠든 그녀를 바라보며 나 또한 다시금 눈을 감고 생각했다.

이 맹세를 깨뜨리는 날은 오지 않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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